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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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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하늘 아래, 

잔잔 할 줄 알았던 비는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빗방울이 거침없이 내 몸을 때리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우산이 아쉽지는 않다.


옷에 스며든 빗물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일까.

묵직해진것은 이 마음이 아니라

비에 젖은 옷 때문이라며 안아주는 것일까.


그러다 울컥 - 강렬하게 치미는 구역질과 같은 느낌에

등돌렸던 곳으로 완전히 뒤 돌았다.

지금이라도 가면 너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애처로운 모습의 나에게 마음 움직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내 다시 울음을 꾹 먹어버리곤

잠시 들었던 마음을 내려놓는다.


더 이상, 우리는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그러니까 나는 잡지 못하는 것이다.


그저, 잠시 이곳에 가만히.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 몸으로

눈물을 숨길 수 있는 것이 최선인걸.


새빨개진 눈으로 네가 머물렀던 그 곳을 바라본다.


여전히 내리는 빗물이

허공에 뻗어있는 내 팔을 내려준다.


어디서 왔지?
[["synd.kr", 6], ["unknown",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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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밤

우선은 다짐을 하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책상에 앉았다. 그러나 글로 다짐을 서술하진 않았다. 글로 다짐을 서술하는 순간 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가혹하게도 분풀이는 그것으로 끝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확고하게 다지고 강인하게 정신을 차렸다. 맹렬한 눈길로 허공을 응시하며 이 분노에 대한 감정을 온몸으로 표출하지만 가슴 속 깊이 담았다. 다짐은 분풀이로 끝나지 않았다.
찬찬히 고민해보자, 그/그녀를 죽일 수 있는 방법.
이 내 감정은 천천히 시행하고도 싶었고, 아주 빠르게도 처치하고 싶은 강렬하지만 차갑게 식은 분노, 이 거역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분노. 들끓는 분노에 손끝이 벌벌 떨리고 심장 속에는 어느 여자/어린아이보다 더 날카로운 비명이 울리고 있다.
찬찬히 고민해보자. 어디서 부터 시행할지.
우선 나는 그/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다. 그 차갑다 못해 시린 가슴을 유지하여라, 그 어떤 얼음, 추위에도 비할 수 없는, 그 어떤 뜨겁고도 활화산 같은 사람/사랑이 다가와도 녹아내리지 않는, 달아오르지 않는 시린 가슴을 유지해야 한다.
오랫동안 단련된 상처로 덕지덕지 딱지 앉은 나의 심장은 이제 눈물도,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 그/그녀의 죽음은 나에게 아주 객관적이고도 진실한, 희망하는 사실.  그리고 이 사실에 가장 괴로워해야할 그/그녀는 설령 나의 앞에서 죽음을 받아들지 못하고 울어버린다면 그것또한 나의 다짐을 확고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두가 나에게 묻거든 그/그녀는 죽었다고 전하자. 무미건조한 발음으로, 미사어구 없는 간단한 구조의 단어. 단호하지만 확고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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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 보물은 개개인의 믿음에 따라 수만가지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집이 될수도 있고, 차가 될수도 있다.
재능이기도 하고, 지식이기도 하다. 또는 건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는다.
물론 나에게도 보물이 있다. 게다가 난 그 보물을 이미 곁에 두고 있다.
햇살이 이리도 따가운데도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딸.
또래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이리저리 뛰어 노는 모습이 마치 토끼가 깡총깡총 춤을 추는 것 같다.
공원 벤치에 앉아 딸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가질 않는다.
가끔씩 눈이 마주치면 슬쩍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아이도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3시 40분이었다.
슬슬 소아과 예약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곧 아이와 함 께 병원에 가봐야 했다.
왠지 아이의 행복을 가로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예약 시간에 제때 가지 못하면 진료시간만 더더욱 늦어질 것이었다. 아이도 병원에 있는걸 싫어하니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병원에 갈 시간이다. 이제 그만 준비하자꾸나."
아이는 뜀박질을 멈추었다. 더 놀게 해달라며 눈으로 호소하듯이 내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못내 아쉽다는 듯 순순히 내 말을 따라주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신나게 웃고 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아이가 느릿느릿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이에겐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와 나란히 걸으며 말을 꺼냈다.
"이따 병원 갔다 와서 맛있는 초콜릿 사줄게."
"...몇 개?"
"음... 두 개?"
아이의 반응은 덤덤했다.
"좋아, 아빠가 인심 썼다. 세 개!"
아이는 하는 수 없나, 라고 생각했는지 이내 만족스러워 했다.
"네? 정밀 검진이요?"
"예. 사진으로 보면 아이의 순환기 계통에 아무래도 의심이 가는 점이 있습니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보고 진단을 내려야겠습니다."
병원 대기실에 우두커니 선 채 의사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있다? 즉,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발견되었단 말인가?
"아, 일단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심장 쪽에 무언가 미세한 입자가 형성되어 있어서 자세한 것은 검사를 더 진행해..."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아이들이 매 환절기마다 골골거릴 때 같이 등산을 다닐 정도로 건강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에게 심장병이라니, 있을 수가 없다.
의사는 자기 얼굴을 보는지 허공을 보는지 모를 나에게 이것 저것 설명하려 했지만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이미 새하얘질 대로 새하얘져 있었다.
그저 방금 전 공원을 나서며 아이와 한 약속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어쩌면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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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은 남자의 꿈

아내를 잃은 남자. 그는 어느날 꿈속에서 죽은 아내를 만나게 되고, 계속해서 꿈을 꾸기위해 잠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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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뭐죠?먹는건가요?

수정:나어제남친이랑헤어졌

친구:오 마이프렌드 수정아 너위 웃음
은 어디갔니?..
수정:잘모르겠어 그아이가 닐좋아한걸까?
아님나혼자부치고장구친걸까?
친구:오 수정아 넌 사랑에 감정을 알지못해
하지만 너가 하나알고있는게있
수정:뭔데?
친구:넌사랑에감정을알지못해한마디
로 넌남친과사귀는게아니라 친구처
럼 놀았던거야 뭐후유증이있긴하지

수정:후유증이뭔데?
친구:풉 우리그럼약으로보자너가너무아픈
데아무도오지않아서약을샀어근데보호자
가없으면후유증도있데여기서약이사랑이라면후유
증은뭘까?
수정:이별...?아픔인거야?
친구:그렇지 하지만 그후유증도사라질꺼야 나도사라지겠지만
수정:니가왜사라져?
친구:풉 너정말순수하구나 난미래에너니까너가있어서나도있고너가후유증을없에서지금에자신감있고헤말근내가있는거지앞으로잘해
수정:미래의내가 나의고민상담사라니웃긴데?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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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 호프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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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길고 많은 기억들이 쏟아져 내리고 사방으로 어지럽게 흩어진다.
빠르게 스쳐가는 기억의 조각들에서 너무나 선명한 감정과 감각들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왜 그랬을까...'
'그땐 그랬지...'
'이해 해줄 수 있을꺼야...'
'그랬구나...'
'미안하다...'
기억의 조각들마다 하나하나 짧은 소회가 떠오른다
이젠 어쩔 도리가 없는 과거의 시간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하늘에 어둠이 번져 갈 수록 뜨거웠던 태양도 식어간다.
점점 죄여오는 어둠에 압도되며 생각했다. '이순간이 늘 궁금했는데 이런거구나...' 
설명하기 힘든 감정속에 눈물이 광대를 지나 뺨을 간지럽히며 귓볼 아래로 흘러 내린다.
사방을 어지럽히던 기억의 조각들조차 희미해져 간다.
방금전부터 온몸이 차갑게 식어감을 느낀다.  너무 추워서 움추리고 싶지만 이미 몸은 움직여지지 않는다.
점차 어둠은 내 눈을 가렸고 작게 속삭이듯했던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죽음의 온도는 정말 차갑구나.. 죽음의 색은 정말 어둡구나.. 죽음의 소리는 너무 조용하구나'
죽음의 모습을 느끼며 나는 이렇게 천천히 죽음을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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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귀여워 입이 웃는것같애ㅋㅋㅋ
피부도 튼튼해 보여 갑옷처럼
팔도 짧아 ㅋㅋ 귀여워 
근데 뛰면 또 무셔
악어새랑 친할 것 같은게(?) 귀여워
ㅋㅋㅋ악어가 한국말 하면 좋겠다 대화좀 해보게
무슨생각 갖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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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원한다, 잊다

집이 있다.
내 방이 있다.
에이스 침대가 있다.
최신형 맥북이 있다.
에이스 침대에서 2017 최신형 맥북의 키보드를 칠 수 있다.
보드라운 담요가 있다.
심장이 작게 뛰고 있다.
다리가 있다.
손이 있다.
발바닥이 있다 
무릎을 접을 수 있다.
눈으로 모니터를 볼 수 있고,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칠 수 있고, 등을 기댈 수 있는 척추가 있다.
통장엔 돈이 있다.
당장 몰디브도 갈 수있다.
가서 뭐해..
얻고 싶다.
니 마음을
용서를
건강을
자신감을
지식을
사랑을
실력을
새로운 경험을
잊고 싶다.
너를 
흑역사를
슬픔을
마음을 
아픔을
이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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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사남 마츠노 이치마츠입니다.
재수없다거나 생각하셨나요?
정답입니다.
살아갈 기력 없음,안타는 쓰레기...
이런 저지만 좋아하는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츠노 카라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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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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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두려워하는 
소녀가 있었다.

어느날 그녀보다 더 메마른 
사하라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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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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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지금 동화라면
새드앤딩이 될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