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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 밤


이 밤에 런닝머신 그 위를 달린다.


분명히 달림에도 주변은 제자리, 풍경들은 날 앞질러 저어 가버리고 같이 달리던 얼굴들 점이되어 지평선 그 끝자락에 대롱거려 이제구나 내 질주가 하고 뛰다가 돌아보니


역시나 제자리로다 허무맹랑 환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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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restFul

다른 사람들은 글 몇개 썼지? 하고 보다가
혹시나 하고 synd.kr/agents들어가봤더니 내용이 짤리길래 페이징이 없네 설마? 하고 get방식으로 page 넘겼는데
http://synd.kr/agents?page=2 하니까

바로 볼 수 있네여 왜  agents에 page안 넣어 놓으셨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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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소녀

서장
이른새벽에 일어나 밤하늘을바라본다.
까맣다. 어둡다.
공포는인간이창조해냈다.
어두우니,조금은 무섭다....
그리곤 느꼈다.
나는지금...무섭다는걸.애초에 공포의이유자채도 인간이창조했다.
인간이란건, 정말 쓸모없는 것들을 창조해나가는 것이아닐까..하며 창밖을 보았다.
소나기다. 
비가오는것은 정말싫다.
나는나를싫어했다.
창가에 새 한마리가 앉았다.
비를 피하려고 온것은가.
나는새를 눈으로 쳐다보았다.
새를보면 왠지모를 이유없이 어머니가떠오른다.
얼굴과이름나이도..전혀알지못하는.
어머니. 어머니가떠오른다. 
내리던 비는 그쳐있었다.
새는 날 준비를 하고 몸을바르르 털고는 날개를 폈다.
"가지마 -.""
나는 조그마하게 외쳤다.
"가지마!"
하지만 새는 역시나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
혼자다. 
혼자는 싫다.
다시난 혼자다.
혼자는싫어, 외톨이는 싫어,싫어--------!
하지만 소용없었다.
나는 아리.
13세.
나는 외톨이다.
깨어나보니 어느새 아침이다.나는 상반신만 일으켜 기지개를 쭈욱 폈다.
거실에 나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텅빈 거실카페트에 혼자서 주저앉아  있었다.
아침부터 어버지께서 일을 나가신것인가.
아버지는 늘 바쁘셨다.
아쿠아리움 에 가자고해도 약속은 늘 일때문에 늦춰지다, 잊혀 졌다.
 나는아리.
내이름은아리.
지금부터 나의 이야기,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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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진심이야?
부엌에서 내려와 방으로 가던길에 살짝 열린 원장실 문 틈 사이로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단 말이다. 그 아이가 이곳을 떠나 간단다. 새하얘진 머릿속에 그 길로 당장 아이에게 달려가 떨리는 눈을 하고서 물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아이는 목적지도 알려주기 싫은 듯 짙은 선홍빛의 입술을 굳게 다물고서 목소리 조차 들려주질 않는다. 
너, ..너 정말로 가는거야? 
아니 왜?

갑자기 왜? 
서서히 지고있는 노을을 바라보는 아이의 옆에 주저 앉아 옷깃을 붙잡고 울분이 가득 담긴 물음을 쏟아내었다. 
어딜봐서 갑자기야.
이게 갑자기가 아니라고..?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따분한 눈으로는 노을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것 처럼. 그에 무너지는 건 또 나였다. 눈꼬리 끝에 매달려 곧 펑펑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옷을 적셨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더욱 차갑게 굳은 아이의 표정을 본 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런다고 아이의 표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였다. 내가,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그 지겹다는 표정 좀 지워줘 제발. 아이는 자신의 옷깃을 너무 세게 쥐어 하얘진 내손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 소리에도 움찔 한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면 이내 나가버리는 아이는 예전의 내 아이가 이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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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ta Tenno

✂ 
내 마음속에는 우체통이 2개가 있어, 
왜 2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2개에는 우편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한번은 우편물이 거의 매일 차 있는 내 마음 속 우체통을 1개 뜯어 보았어. 
기다렸단 듯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우편물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했지. 
잠시 후, 진정하고 노란 봉투의 우편물을 쫙-, 뜯어보았어. 그랬더니 작은 편지가 한 장 톡 하고 떨어져 나오는 것 있지? 
너무너무 신기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소리내어 읽어보았어. 
[ 날 동정하지 마. 나의 모든 걸 하나하나 앗아가면서 나에게 와서 날 동정해준답시고 위로 몇 마디 대충 건네주는 것, 꼴보기 싫어.. ] 
"어라..?" 이건 내 생각. 내 생각이었어. 내 생각을 모아논 우체통 하나. 더이상 읽어보기 거북했지, 트라우마가 떠오를 것 같아서 도망치듯 떠나버렸어. 
다음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곤 나머지 우체통 한 개를 또 뜯어보았어. 
이번에는 빨간 봉투, 가 나왔지. '역시나 편지네..'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었어. 
[ ○월 ○일. 죽으려했다.  
○월 ○일. 드디어 첫 반항을 함. 기쁨. ] 
짧게 내 행동이 2개 정도 메모되어있었는데 모두 다 같은 날짜 메모였어.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 거야. 
"어라.. 나 이날에 왜 죽으려 했더라." 

기억도 못하는 슬픔때뭄에 아리송해져서 
어제 뜯은 우편물을 뒤졌어. 똑같은 빨간봉투 우편물을 하나 찾아내고선 그걸 토독 뜯었는데, 
[ 엄마가 나보고 나가 뒈져버리라고 했다. 맨날 듣는 말이여서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기억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유독 그날은 감정이 날카로워서 반항까지 했다. 첫 반항을 이런 식으로 쓰게 되다니, 조금은 씁쓸했다. 엄마가 화를 내더니 나를 밀쳐냈다. 
방안에 들어가서 난 또 자살시도를 했다. 많이 슬펐다. 울음, 참으려 했는데 목구멍이 너무 따가워서 혼자 담요 뒤집어쓰고 울어버렸다. 개같다. ] 
-라고, 잊은 기억이 스물스물 나는거야.
'이 우체통, 완전 싫어.' 
그 뒤로 나는 그 우체통을 처박아 두곤 다시 오지 않았어. 
내 어두운 과거를 보는 건 처참하고 비참하고 우울해지니까 말이야. 
"..저런 과거 간직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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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씨와 토씨

[불신지옥!불신지옥!]
발신자 제한표시가 떴다. 전화를 받고보니 스팸전화였다.
이 지긋지긋한 광고는 (주)에덴의 대표 구호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바르톨로메오."
아,짜증난다.
"인상쓰지마. 미간에 주름생긴다니까?"
"꺼져 토마스."
토마스가 빙글거리며 웃었다. 그가 검지로 내 눈썹위를 쿡 찔렀다.
"이것봐. 주름이네."
"주름이 아니고 살가죽이 늘어난거지."
"그게 그거잖아?"
"아,말을 말자."
내가 넌더리내며 고개를 돌리자 토마스가 내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다른곳으로 가기엔 귀찮고 말을 섞고싶지 않아서 완전히 몸을 틀어서 책을 펼쳤다. 토마스가 등뒤에서 기웃거리는게 느껴졌다. 참고 참다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토마스, 너 할일 없어?"
"응."
"그럼 일을 만들어."
"어떻게?"
"그것까지 내가 알려줘야 하냐. 알아서 해."
"귀찮은걸."
"뭐가."
"일을 만드는것도 일을 하는것도."
"그럼 그냥 얌전히 앉아있던가. 신경 사납게 얼씬거리지말고 꺼지던가. 가서 일좀 달라고 알랑거리던가."
"아."
토마스가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이럴땐 대게 귀찮은 일에 휘말리가 십상이다. 나는 얼른 책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늦었다.
"아아~ 내 말좀 들어봐. 부활후로 벌써 몇천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내가 면박을 당하고 있다고."
침묵.
"이건 너무해! 아, 물론 억울한건 아니야. 내가 어떻게 억울하다고 말할수 있겠어? 내 죄는 내가 알고있다고. 하지만 그 당시 나는 고작 메시아의 제자였을뿐이였다고! 잠깐의 의심이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잘못으로 남아있을줄 알았겠냐고!"
긴 침묵.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야? 오래된일이잖아. 무려 4천번의 첫눈을 4천번이나 맞이했잖아. 그럼 이제 슬슬 잊을때도 되지 않았느냔 말이야. 용서와 사랑이 우리의 모토 아니였냐."
한숨과 침묵.
"듣고있어?"
나는 듣지 못했다. 들리지 않는다.
"바르톨로메오? 나타니엘??"
토마스의 넋두리를 듣는것도 4천번의 첫눈을 4천번 맞이하는것만큼이나 오래되었다. 나는 어느새 바닥에 책을 떨어트린채 두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있었다. 정확히는 귀를 막았다. 토마스의 궁시렁거림을 계속 듣느니 차라리 산채로 생가죽이 벗겨지는게 나을것같다. 물론 진짜로 그러고 싶진않다. 
토마스가 드디어 입을 다물었다.
"다했냐."
"아니."
내가 다시 귀를 막으려 하자 토마스가 식겁하며 손을 내저었다.
"안 끝났지만! 네가 심심해하는거 같으니까 다른 이야길 하자!!"
심심해한적 없었다. 토마스의 의심병은 시간이 갈수록 이상하게 헛다리를 짚는쪽으로 변했다.
"난 괜찮아."
일단 사양하기로 했다.
"밀라노 대성당에 있는 네 성상 본적있어?"
토마스는 역시나 토마스였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응, 봤어."
"야- 그거 진짜 그로테스크하더라."
당사자를 앞에 두고 할 소린가. 역시 토마스였다.
"응."
"가끔 우리 표현하는거 보면 너무 직설적이지 않냐?"
"그렇지."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어떤건지 몰라도. 밤에 성상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왜?"
"너무 사실적인데, 또 너무 미화된거같아서."
미화라니. 다른 사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다.
"물론 너한텐 해당하지 않지만 말이야. 나타니엘. 네 성상 멋있다고 생각해."
"그것 참 고맙다."
그로테스크하다며 어깨를 떨어두곤 이제 와서 멋지다고 하다니, 늦었어 토마스. 한참 늦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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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탣X탷]
세자에서 왕이 되는 탷과 호위무사 탣이 보고 싶어 쓰는 고전물
시대는 중요하지 않지 일단 주종 관계의 소녀와 탣옹이가 보고 싶은 거니까.
W. 命月

<전지적 작가시점/무조건 왼 탣, 대화문은 T=탣옹이 H=소녀 /편의상 탷은 소녀롭>
노쇠한 선왕의 다음 왕위 계승을 위해 4형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누가 왕이 될지 고민하긴커녕 대립하고 싸우니 신하들의 시름이 깊어져 선왕의 귀에도 들어가 병세가 심해져. 그중에 둘째인 소녀는 솔직히 다른 형제보다 월등히 똑똑하며 더 현명하고 왕의 어진 미를 보여줘. 그러나 왕의 일에도 관심이 없을뿐더러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선뜻 나서질 않아 그래서인지 다른 형제들도 거즘 제외하고 나중에 이용하고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하지. 대부분의 신하들은 소녀가 선왕의 뜻을 이어받을 왕이 되길 원하지만 다른 형제들 중 첫째가 검을 정말 잘 다뤄 무(武)에 능하고 모아둔 사병도 꽤 있어서 의견 표출을 잘 못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지. 그걸 얼결에 알게 된 호위무사 탣옹이가 자신의 능력을 살려 소녀를 왕위에 앉히고자 소녀가 모르게 –알게 되면 안 된다 말릴 소녀라– 비밀리에 암살 자객들을 모집하고 훈련을 해. 그리고 두 달 뒤에 3형제의 행패가 가장 심해졌을 때 탣옹이의 계획이 세상에 펼쳐지지 그리곤 본인도 맡은 임무가 있기에 수행하러 떠나기 전 세자인 소녀에게 탣옹이가 본인이 소녀를 위해 쓴 시 하나를 읊어도 되겠냐 물어. –사실 둘은 좋은 주종 관계이기도 하지만 무사인 탣옹이가 문(文)에도 능하기에 소녀가 약주를 할 때 서로 시를 써 읊어주기도 해. 또 둘만 있을 땐 어색하다며 탣옹이에게 현이라 부르라는 소녀지. –
T-현님. 소인이 현님을 위해 쓴 시를 한번 읊어보아도 되겠사옵니까.
그럼 평소에도 많았던 일이기에 말없이 쳐다보며 고개를 두어 차례 끄덕이는 소녀야.
그에 말하듯 조용히 시를 읊어내는 탣옹이고.
T-현님께선 소인의 달이시옵니다. 별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제 명을 다하게 되면 사라지지요. 허나 현님께선 달처럼 소인의 하늘에 낮이고 밤이고 언제나 떠 계실테니요.
현님께서 하루하루 달라지시듯 달도 하루하루 모양을 다르게 합니다. 달이 태양빛을 반사해 빛나듯이 현님께선 현님의 어짐과 현명하심에 신하들과 백성들이 감명함을 반사해 빛을 내고 계십니다. 그러하여 현님께선, 소인의 하나뿐인 소인 머리 위의 가장 빛나는 달이십니다.
묵묵히 듣던 소녀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무의식 속에 꽃피워나가는 걸 언뜻 느끼며 탣옹이에게 확인하듯 이렇게 물어, 그냥 평소처럼 지은 시라면 쉽게 답하지 못했을 질문으로 말이야.
H-그러는 넌, 넌 달이라 칭한 내게 무엇이느냐.
–이쯤 되니 보통 관계가 아니란 느낌이 들겠지.– 그런 소녀의 질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듯이 완강함과 아련함 그 어디즈음의 목소리로 탣옹이가 답해.
T-무사 김탣옹. 소인은 현님의 어두운 밤이 되겠사옵니다. 그 어떤 날의 밤보다 어둡고 어두워 달이신 현님께서 무엇을 하시든 누구도 알지 못하게 감추고 현님께서 그 어떤 이의 별 보다 밝게 빛날 수 있게 더욱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되겠습니다.
탣옹이의 대답이 중간쯤 되었을까 소녀는 무의식중에 꽃피운 두려움을 확실하고도 완벽하게 알아채. 탣옹이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건지 그 시와 대답 속에 숨은 의미를 다 알아버렸고 멈추라 하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어. 어느 순간부터인가 탣옹이의 대답 속엔 완강함이 더욱더 짙게 묻어났고 이미 늦어버렸거든. 계획된 일은 탣옹이가 시를 읊는 걸 신호로 시작되었던 거야. 그럼에도 소녀가 이제야 알아챌 수 있었던 건 소녀의 거처가 궐의 가장 깊숙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기도 했지만 평소에도 소녀만 느낄 정도만의 발걸음으로 호위를 했던 탣옹이가 훈련하고 지휘하였기에 가능한 거였지. 그렇게 모든 걸 알게 된 소녀가 멍하니 있던 걸 탣옹이가 침소로 모셔두고 곧바로 선왕을 음해하러 가 노쇠한 왕이 탕약을 마실 시간이었거든. 그렇게 왕의 탕약에 독을 넣어 음해하고 소녀는 일주일 뒤에 왕위에 올라. 그리곤 탣옹이는 그 후에 계획을 소녀에게 말해 소녀는 극구 반대하며 말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탣옹이는 소녀를 위해 소녀가 뒤집어 쓰게 되면 안 되기에 선왕을 음해한 게 본인이다 음해하기 위한 모든 계획을 본인이 세웠다 자백해. 그걸 또 소녀를 싫어하는 세력들이 놓칠 리가 없지. 반대세력의 계략으로 –아니 선왕을 살해한 역적이기도 해서– 탣옹이는 처형을 당하는 위기지 여기서 탣옹이를 풀어준다면 선왕을 살해한 반역 죄인을 풀어주었다 상소를 올려 괴롭힐 반대세력들이 많은지라 그리고 또 그렇게 하면 둘의 관계가 들통날 것 같아 소녀는 탣옹이를 처형하라 해. 근데 그걸 소녀가 탣옹이가 죽는 그 모습을 소녀가 볼 수가 없었던 거야. 반대세력도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도 탣옹이도 모르게 처형 집행관을 매수해 탣옹이를 처형해 즉사시키지 않고 가사(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 시체를 옮기지. 말로는 역적의 시체조차 보고 싶지 않다고.
                                            ***
탣옹이를 그렇게 보낸 후 소녀는 탣옹이가 죽었음을 인증하기 위해 삼석년 간 혼자 지내 다른 호위무사 없이. 계획대로 시간이 지난 후 소녀는 자객도 매수해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곤 본인이 안전한 것 같지 않으니 소녀 본인에게 맞는 호위무사를 찾겠노라 하고 탣옹이가 보내진 지역으로 탣옹이를 찾아떠나 그리고 9년간 변한 모습의 탣옹이를 데려오지. 물론 탣옹이라는 걸 알아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목소리도 얼굴도 알려진 게 없었거든. 아는 사람이 있다 해도 이미 삼석년 전 그날에 같이 보내버렸으니 진짜 알려진 게 없을 수밖에. 그래도 불안했던 소녀는 아무도 보지 못하게 얼굴 윤곽 실루엣만 비치는 검은 천을 갓 끝에 덧붙이게 하고 탣옹이가 입고 쓸 모든 옷과 신발, 검집을 검은색으로 만들어 선사해. 그렇게 데려온 탣옹이는 많은 신하들 앞에서 "동이"라 다시 이름 붙혀져. 그리고 자객을 보냈을 거라 생각되는 신하들을 이잡듯 뒤지지 역시나 반대 세력에서 자객을 보내려 한 듯 꼬투리가 잡혀 반대 세력들을 참수도 하고 유배를 보내 거기서 사약을 먹여 사형하지. 그렇게 반대 세력을 모두 물려낸 소녀는 세자 때와 같이 어질고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해 신하들과 백성들을 잘 이끌어 나갔고 호위무사 "동이"로 다시 돌아온 탣옹이도 소녀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안전히 모셔 훗날 칭송을 받는 왕과 신하가 되었다고 해..
끝은 언제나 망하지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