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삭제 메뉴

아주 짧은 시간

이 글은 계정이 없는 손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 시스템에 의해 이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글의 작성자라면 다음과 같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 씬디 계정이 있다면 "소유권 주장" 클릭
- 계정이 없다면 "소유권 주장 및 계정만들기" 클릭

스쳐지나가던

구름연기를 잡아

펜촉에 꾹꾹 묻혀

책갈피처럼 끼워넣었다


그리고 석양에 비추인 달처럼 허물어지는 생각

다른 글들
0 0

아주 짧은 시간

짧은 시간. 무얼 해봐야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불안한 시간이다. 
아주짧은시간, 이라 하면 1초 정도가 생각나는데, 일생이 하루인 하루살이에겐 그 1초마저도 '아주 짧'지는 않을 것이다. 
짧고 긴 시간은 누가 정하는 거며, 우리는 왜 그 시간을 짧다고 인식하게 된 것인지.
하찮아 보이는 그 '아주 짧은 시간'이 몇 분, 몇 시간, 며칠 뒤 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 신비롭다. 
별 게 다 신비롭네. 
0 0

아주 짧은 시간

있었다가도 사라지고
사라지더라도 끝내 남아
머무는.
0 0

아주 짧은 시간

태어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직장생활을 하는 널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그때는 이 시간이 평생 갈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라난 너를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 너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1 0

아주 짧은 시간

앞에는 너가 서있다.
뒷모습만 보고도 아는 내가 밉다.
돌아보지 마. 
되내어도 너는 뒤를 보고.
그 찰나.
무표정이었던 네가

나를 보고 활짝 웃을 때.
어쩔 수 없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다시 헤어진다.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고
확 피어난 이 감정을 
너에게 알아차리기 전에
어디론가 다시 
나는 달려간다.
0 0

아주 짧은 시간

아주 짧았던 시간을 보낸 우리였지.
사귄 44일 동안 우리가 만난 총 시간은 하루도 못 될 터이고.
네 얼굴을 더 못 봤었겠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어.
너와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0 0

아주 짧은 시간

눈을 깜빡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
눈을 깜빡였다. 눈이 조금 먹먹했다.
눈을 깜빡였다. 눈물이 조금 나왔다.
눈을 깜빡였다가 눈을 감았다. 눈물이 나왔다.
1 0

아주 짧은 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너에게 빠져버렸어
0.1초라도 눈이 맞으면
심장이 1초에 300번 요동쳐.
0 0

아주 짧은 시간

꽃이 피기 위해서 노력하고 노력한다. 그 시간은 길지만 , 누군가가 꺾어 꽃이 죽는건 한순간이다.
0 0

낙엽

 낙엽은 누군가의 떨어지는 첫사랑이 되고
               누군가의 소중한 책갈피가 되고
               누군가의 귀찮은 일거리가 되지만
모두는 낙엽을 보며 추억이 된다.
4 1

도라지꽃

"곧 돌아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그가 떠난지 벌써 50년이나 되었다.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어머니 이제 그만좀 하세요! 이제 저희 집으로 들어오세요 그냥"
"됐다 그 말 할거면 이제 오지 말아라 "
"하... 다음에 또 올게요 그때까지 잘 생각해보세요."
20대 꽃다운 나이에 나를 떠났던 그이는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 나는 아직 50년 전 그 집에서 그를 기다린다. 머리는 하얗게 새고 등은 볼품없이 굽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때의 설렘과 이별의 슬픔을 잊지 못한다.
"언제 돌아오는거요..."
...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을 떴다.
역시 옆에 그는 없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 기다림을 끝내려 한다 . 
"상호야 오늘 이사준비 할테니 그렇게 알거라."
"정말요 어머니? 잘 생각하셨어요 어머니도 이제 편하게 사셔야죠. 그러면 저도 짐싸는거 도우러 갈게요."
"됐다. 어차피 다 버리고 몇개 가져갈건데 뭐,이제 그이도 잊고 내 삶 살아봐야지. 내가 정리 다 하고 전화하마."
"네 어머니 기다릴게요."
그렇게 오늘부로 그이를 잊어보기로 했다.
옷장의 옷을 꺼낸다. 50년 전 그이가 입었던, 지금은 낡아 바랜 옷들이 보인다.
나의 옷들만 꺼내고 서랍을 닫는다. 그이를 잊을것이다.
서랍을 열었다. 그이가 이별전에 준 금반지가 나왔다. 가슴이 찢어질도록 아프지만 이젠 그이를 잊어야 한다. 놓아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책장을 정리했다.
...
도라지꽃을 말린 책갈피다.
눈앞이 뿌얘지며 파아란 눈물이 난다. 
그이가 나를보면 생각난다고 한 보랏빛 꽃이다.
버리려했다. 잊으려 했지만 책갈피만은 버릴수 없었다.
"추억 하나정도는 남겨도 되겠지..."
그렇게 몇가지의 옷들과 책갈피 하나를 챙기고, 나머지는 다 버리기로 했다.
이사 가기로 한 날,
"이제 가자..."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상호야, 하루만, 딱 하루만 여기에 있고 싶다. 하루만 기다렸다가 날 데리러 와주겠니?"
"정 그러시다면... 알겠어요. 대신 내일은 진짜 저희집으로 오셔야 해요"
짐 옮기기가 끝난 텅 빈 방안. 공허함을 넘어 이젠 한기가 느껴진다.
"야속한 영감탱이... 돌아온다며, 곧 돌아온다면서..."
눈물을 삼키고 마당으로 나가 마당을 눈에 담았다.
.
이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하... 이집도 마지막이구나...
여보 나도 당신을 계속 기다리려 했어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제 벌써 할머니가 되었네요. 날 보면 실망하시겠죠...? 오지 않으시겠지만 당신이 너무 야속해요. 당신 때문에 한평생을 당신만 기다리며 살았어요. 당신은 내 생각 하지 말고 잘 살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하고 잠에 들었다.
깜깜한 밤, 총소리가 들린다
"꼭 가야해요?"
"응, 곧 돌아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ㅈ...잠시만요...!!! 조금만... 진짜 조금만 있다 가줘요. 내가 백발이 될때까지 돌아오지 않을거잖아요. 난 당신이 너무 미워요. 미워서 잊고 싶은데 , 정말 잊으려고 하는데 집안 가득히 당신의 온기 향기 웃음들이 자꾸 날 괴롭혀요. 난 당신이 그리워요. 이제 할 말은 다 했어요. 이제 가요. 돌아와요. 돌아오지 않겠지만."
"순희야... 미안하다 . 난 널 사랑했고,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거야.
날 잊어. 하지만 난 너를 잊지 않을게. 멀리서도 보고 있을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 이제 갈게."
내 손에 도라지꽃 한송이를 쥐어주고 그는 떠난다.
눈을 뜨니 다시 아침이다. 꿈이었구나. 하지만 너무 실감이 났다. 눈가가 촉촉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런데 그이의 눈동자가 나보다 더 슬퍼보여서, 가지 말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받은 도라지꽃 한송이는, 내 손엔 없다. 마지막 증표를 잃어버린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제 진짜 가야 할 시간이다. 감정을 추스르고 집 앞 마당으로 나왔다. 
저기 멀리 화단에 보랏빛 무언가가 보인다.
"헛것이 보이나..."
가까이 가니 도라지꽃 한송이가 피어있다.
그가 꿈에서 나에게 쥐어주었던 그 꽃이다.
"영감, 고맙소. 당신을 한번 더 보게 해줘서."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꽃을 꺾어 말리고 책갈피로 만들었다. 앞으로 이 책갈피를 보면 그이가 말해준 걸 떠올릴 것이다.
"멀리서도 보고 있을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지마."
이젠 그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을것 같다. 가끔 그가 너무 그리워지면, 이 책갈피를 꺼내보아야지.
도라지꽃의 꽃말 
:변치 않는 사랑.
1 0

둔탁한 소리가 났다 연신내맥도날드에서

어제 저녁에 남편이 어떤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맥도날드 직원이랑 손님이랑 대화하다가 
손님이  햄버거가 든 봉투를 직원 얼굴에 풀스윙으로 날리는 장면..
사실 나랑 상관도 없는 직원인데 갑자기 너무 속상함..
어깨나 팔쪽이라고 해도 기분나쁜데 얼굴 이라니..ㅠㅠ 그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
진짜 세상에 또라이들 넘 많음.. 짜증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