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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눈을 깜빡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

눈을 깜빡였다. 눈이 조금 먹먹했다.

눈을 깜빡였다. 눈물이 조금 나왔다.

눈을 깜빡였다가 눈을 감았다.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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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짧은 시간. 무얼 해봐야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불안한 시간이다. 
아주짧은시간, 이라 하면 1초 정도가 생각나는데, 일생이 하루인 하루살이에겐 그 1초마저도 '아주 짧'지는 않을 것이다. 
짧고 긴 시간은 누가 정하는 거며, 우리는 왜 그 시간을 짧다고 인식하게 된 것인지.
하찮아 보이는 그 '아주 짧은 시간'이 몇 분, 몇 시간, 며칠 뒤 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 신비롭다. 
별 게 다 신비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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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있었다가도 사라지고
사라지더라도 끝내 남아
머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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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태어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직장생활을 하는 널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그때는 이 시간이 평생 갈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라난 너를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 너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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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앞에는 너가 서있다.
뒷모습만 보고도 아는 내가 밉다.
돌아보지 마. 
되내어도 너는 뒤를 보고.
그 찰나.
무표정이었던 네가

나를 보고 활짝 웃을 때.
어쩔 수 없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다시 헤어진다.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고
확 피어난 이 감정을 
너에게 알아차리기 전에
어디론가 다시 
나는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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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아주 짧았던 시간을 보낸 우리였지.
사귄 44일 동안 우리가 만난 총 시간은 하루도 못 될 터이고.
네 얼굴을 더 못 봤었겠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어.
너와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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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너에게 빠져버렸어
0.1초라도 눈이 맞으면
심장이 1초에 300번 요동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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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꽃이 피기 위해서 노력하고 노력한다. 그 시간은 길지만 , 누군가가 꺾어 꽃이 죽는건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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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네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널 그리는 시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원망하진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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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별 가득한 밤
지독한 외로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세상 슬픔은 
다 내가 가진 것 처럼 서럽게,
가슴 저 밑에 맺힌
한 서린 응어리가 부러터지도록
엉엉 울었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던 눈물은 멈췄지만
선명하게 눈물 자국이 남아
그때의 기억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아
지금도 날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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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눈물

어느날 아주 좋은 거리에서 좋은 날씨, 좋은 시간때에 너를 만났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기에 눈을 깜빡였더니 볼에 뭔가가 흘러내렸다.
그것은 눈물이었고, 내 오랜 사랑이었고, 내 오랜 슬픔이었고, 내 오랜... 기다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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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래요, 그는 죽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건 몇 주 전이었습니다만, 지금에서야 장례가 치뤄졌습니다. 모두들, 이제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그는 조용했습니다. 강의 시간에도 늦지 않았고, 강의가 없어도 놀러가거나 아르바이트를 뛰지 않고 그저 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 어느 날부터 그는 손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눈동자가 흔들렸고, 그 다음날에는 눈물이 맺혔으며 그 다음날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알았습니다. 아, 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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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끝이 없을 줄 알았고
부질없다 생각했고
그래서 소중한줄 몰랐고
빨리 지나가서 어른이 되길 바랬다
내가 원했던 대로 
시간은 흘러갔고
붙잡을 새도 없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미안하다는 말
고마웠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이제는 부질없는 말들이
갈곳을 못찾고 내 가슴에 남았다
뒤늦게나마 용서를 빌어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과
허공을 돌아오는 메아리
그리고 두뺨을 타고흐르는 
눈물만이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