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안녕...../무대

내가 기억하던 너. 너는 내게 마치 아름다운 유리구슬 같은 사람이었어.

곁에 있고 싶고, 깨질까봐 불안하고, 보호해 주어야만 할 듯한.

근데 넌 사실 그게 아니더라.

실은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되고, 실은 곁에 있을 필요가 없고, 실은 깨지지 않고.

그래서 조금, 놀랐어.  내가 알던 너와 진짜 너가 달라서.

그냥 놀라는 정도로만 끝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니, 이게 아니야. 너는 변했고, 내가 놀라는 정도로만 끝나지 않았고, 그래서 넌 행복해졌지. 그래. 놀라는 정도로만 끝나지 않아서 너가 행복하니 됐어. 어쨌거나 넌 변했고, 내 곁을 떠났지. 그래서 넌 행복해졌어. 그래, 그럼 된 거야. 너만 해피엔딩이면, 주인공인 너만 해피엔딩이면 나머지 주조연들도 전부 행복해지니까. 난 네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조연도 아니었던 듯싶기도 하지만, 난 그저 관객이었던 듯싶기도 하지만 됐어. 무대 위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모습은, 바라만 봐도 행복하니까.

안녕.


이지 지음




다른 글들
0 0

안녕.....

안녕 오늘또
즐거운 하루가 될거겠지?
그럼 안녕......
0 0

안녕.....

" 제가 당신을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겁니다. "
•••
0 0

안녕.....

떨쳐내고 싶은 말.
떨쳐내지 못할 말.
어쩌면, 미리 준비해야 할 말인데 끝끝내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 부정의 끝엔 오열만이 있을 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다시 한 번 너를 믿으려 든다.
너를 기다리는 나의 감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비참하고,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남을 것이다.
1 0
Square

안녕.....

안녕
미지의 미래를 향하는 나야!
0 2
Square

안녕.....

대군? 인가?
0 0

안녕.....

안녕.....? 으로 쓰라는거냐 아니면
안녕..... 으로 쓰라는거냐
설마
안녕.....! 으로 쓰라는건 아니지?
1.
안녕.....?
자판기 앞에 서 있었다. 순간 잘못들은 줄 알았는데, 맑은 얼굴을 하고선 나를 향해 웃는 한 녀석이 있었다.
2.
안녕.....
그래 안녕.....
3.
안녕.....!
어이쿠 깜짝이야. 이녀석이랑 아침마다 만나야만 한다는게 어쩌면 즐겁다.
이런거 원하냐?
0 0

안녕.....

이라고 말하고 쿨하게 가라
0 1
Square

안녕.....

다녀올게...
2 0

아이돌

자신이 힘들고 슬픈 걸 숨기는 존재
항상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눌리는 존재
0 0

 자신을 태우면서까지 빛을 내는 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처럼. 주위는 어둠으로 물들었건만 홀로 반짝임을 잃지 않고 있으니, 얼마나 가련한 주인공인가. 무대의 막은 점점 끝을 향해 무르익고, 멀리서 밝혀져오는 아침이 그들을 집어삼킬 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천천히 죽음을 맞이해갔겠지.
0 0

자괴감

오늘도 망쳤어.
운세도 좋았는데, 준비만반이었는데, 긍정적으로 하려했는데.
망쳤어.
나는 열심히 하려했어. 정말이야, 내가 준비한걸 보면 너도 깜짝 놀랄걸?
그치만 다 망쳤어. 망했어.
왜 난 늘 망치는걸까?
무대에 서면 긴장해버려. 누군가와 얘기하다가도 긴장해버리는건 다반사야. 잘하려고 해도 결국 실수해버려.
이런 나를 보고 다른 사람이 뒤에서 그래. 쟤는 어디 모자란가봐! 진짜 웃긴다!
내가 진짜 모자란 사람인걸까? 그런 소리 들으려고 난 태어난게 아니야. 너도 그렇잖아.
있잖아.
오다가 쇼윈도를 봤어.
지친 내얼굴을 봤어.
무너진 나를 봤어.
싫어 그런 눈으로 보지마.
도망치듯 쇼윈도에서 눈을 돌렸지만 어디에나 내가 있어서, 보지 않을수가 없었어.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무너져 내렸어.
이짓도 벌써 십년째야.
무너져 내리고 다시 조립하고 무너져내리고 다시...
언제쯤 무너지지 않을수 있을까?
이제 지긋지긋해.
내일을 바라는것도 힘들정도로.
내가 싫어.
0 0
Square

만년필

생각치도 않은 날 만년필을 선물받았다
사각사각하고 하얀 무대 위에서 춤추는 만년필을바라보며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소재도 줄거리도 없고 두서조차 맞지 않을 것이 
뻔한데 그래도 글이 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