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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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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A:


-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있는대로 짜증 부림 (예를들면, 카드 회사에서 연회비 청구했다고 있는대로 화를 냄). 그러면서, 사람들이  10% 의 강도로 짜증부리면, 도대체 왜 그렇게 짜증 부리냐고 함.

- 책은 많이 읽어서, 자폐증 같이 사소한 지식들을 많이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데, 그걸 가래침 뱉듯이 사람들에게 전달함. 외국어도 가끔 쓰는데, '니 머리가 돌대가리야' 라는 말을 함 (주로 어린이들에게).

-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하고 또하고 하고 또하고 계속 반복함.

- 사회 비판은 짜증을 토대로 하면서, 매일 매일 밥상에서 정치인한테 울화를 터트리는 게 일상. 삶의 좌절감과 울분과 무시 받는 서러움과 억울함을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배설. 상대방한테 직접 가서 싸우진 못하고, 종로에서 뺨 맞고, 만만한 주변 사람한테 싸움 거는 거.

- 틱장애 (툽-툽-툽- 계속 침을 뱉으면서 다님)

- 사람들 한테 자기 인정해 달라고 괴롭힘 (직장 생활에서 무시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나, 인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다른 사람을 무시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듯 ).

- 전화 통화는, "야, ...내 말 들어!" 라면서 상대방 입막고,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수학 계산을 잘했는지 자기할 말만하고끊어버림.전화 통화중에상대방 귀에다대고 가래침을 자주 뱉음. '카~악'

- "내가 말이야....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인데... 지깟것들이 4대강 한다고 뭘 아냐고" 이 짓꺼리 하다가, 신문 논설 위원한테 까이고 신문 구독 중지하고, 신문 배달원한테 비웃음 당함.

- 가래침을10분을 걸쳐서 뱉고, 가래침 뱉는 소리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면, 신경질내면서 참으라고 함. 

- 가전 제품 수리 & 배달 담당

- 아무리 바빠도, '여자가 설거지 해야 되는 거' 라고 생각.

- 머리 주먹으로 때리고, 척추에 발 길질 하고, 갖은 욕설하다가도 성욕을 못이기고, 가슴을 만짐. 

- 누가 강하게 항의하거나 싸우는 것 같으면, 자기는 2~3배로 더 뚜껑 열림. 자기가 더더욱 싸이코짓을 해야 사람들이 찍-소리 못하고 싸움을 멈춘다고 생각함.

- 오줌을 한 데 싸서, 찌린내 진동하는데 사람들이 청소하라면, 세수하다가 물이 튀었다고 거짓말 함.

- 전철에서, 고추를 만짐. 

-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빤스를 블라우스 위까지 추켜 입은 다음에, 다시 혁대를 맴. 사람들이 빤스고 고추고 뭐고 다 봄. 

- 아이들을 때릴 때는, 있는대로 화를 내면서 때리는데, 그러다가 자기 머리가 흘러 내리면 매우 절도 있게, 군인 처럼 머리를 쓸어 올리고, 때리기를 계속함. 

- 폭행후, 계속 별명을 부르고, 피해자가 자기 부르지 말라고 고함을 질러도, 알았어 알았어 비웃어 넘긴 후 계속 부름. 지 편한 대로 사람을 부름.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함. 


개는 충실함. 입에 풀 칠 할 정도로 작은 월급 받으면서도, 더럽다는 직장 나가서 무시받으면서 일하고, 또 사람들에게 자기의 울화와 분노를 배설하고, 자기 인정해달라고 구걸함..... 분노 장애, 인격 장애, 틱 장애, 애정 결핍에다...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어디서 왔지?
[["synd.kr", 34], ["unknown", 448]]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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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성애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주정뱅이와 술을 싫어하는 사람.
폭력성이 짙은 사람과 아닌 사람.
그와 기타 등등
분명 그들을 편견으로 구분지으면서도
그렇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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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뭐가 됐던 화가나면 금방 풀리지 않는다
작은거든 큰거든
남들은 어떻게 참고 어떤 방법으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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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공지 이렇게 대충도 쓰는구나

홈택스 전자 세금계산서 발급이 현재 중단되어 있다.
영업시간에 중단된 것도 불편해죽겠는데 장애 공지 메시지에 숨이 턱! 막힌다.
홈택스 공지사항에는 장애관련 공지도 없고, 원활하지 않다는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언제부터 안된건지, 언제쯤 될건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고 그냥 안되니까 이따하라네...
아우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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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에 빠지지. 
나만 7 급 장애자야. 
나도 알아. 
내가 문을 닫고 있는 거.
나도 알아. 
Left brain 을 꺼야되는 거. 
나도 알아. 
기억으로 부터 자유로워야되는 거. 
사람들은 내가 자유롭고 매력적이라고 하지. 
.... 아니. 난 내 상처로 부터 
자유로운 적도 
여보란듯 .매력적으로 넘긴 적도 없어. 
센스 제로 유머 제로인 순간이지. 
아, 거식증 걸리기전에 
일본 여행이나 가자...
아니 강릉에가서 럭셔리 스파나 할까. 
표범무늬 비키니 입고. 
큰 꽃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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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세상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세상을 못 봅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이거든요. 그런 저에게도 제 '눈'으로 본 저만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그 세상을 한번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시각장애인은 아니었어요. 아마 7살쯤, 어떤 사건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저는 그 사건으로 인해 눈을 다쳤고 그 때 함께 있었던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달려간 후 시력을 영영 잃을것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하루 흐려져가는 눈 앞의 빛들을 잡으려 의미도 없는 발버둥을 하던 그 때의 제가 생각나는군요. 어머니는 제 치료가 부질없다는 것을 아셨고 필요한 치료가 모두 끝나자 저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주셨죠. 물론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돌보기 위해 어리고 눈이 멀은 저를 두고 일을 가야했기에 저를 호되게 가르치시기도 했습니다. 참 눈물도 많이 흘렸던 지난 날이었죠. 지금 와 말하지만, 후천성 장애라는 것이 주는 고통은 상당합니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잡아먹힌 것처럼, 사실은 나 혼자만 어둠에 먹혀버렸을 뿐이지만 끝도, 빛도,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 있다는 고통은 이루말할수없죠. 나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나의 어둠은 끝나지 않는단 사실은 끊임없이 저를 괴롭혀왔습니다. 그렇게 어둠에 익숙해질 때 쯤 저는 제 힘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고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깊이 사랑하는 사람도 찾았습니다. 어둠속에 갇혀있던 작고 어두운 내 세상이 점차 밝아지고 새로워지는 순간 저는 결심했습니다. 내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은 당신을 내 어둠속에서도 살지 못하게 하겠다고. 
왜 그 때 제 발을 거셨죠? 왜 제 앞에 위험한 물건이 있단걸 알면서도 보호해주지 않았죠? 왜 내가 잠든사이에 '빨리 죽여 없앴어야했는데…'라고 중얼거리셨죠?
어머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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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나랑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날 제외한 가족 세 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
모두 다 선천적인 것은 아니지만
날 키워주신 할머니, 아버지는 손가락이 두 개
그리고 세 개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남동생은 마비로 인해 다리와 양 손이 불편
하고.
부끄러워한 적은 결단코 단 한번도 없다.
아버지만 해도 오른쪽 엄지, 새끼손가락만 가지고도
글자를 나보다 멋들어지게 잘 쓰시기에.
동생도 나보다 머리가 좋고 성실해 저축도 잘한다.
물론 남들 눈에는 영 어딘가가 티나게 불편해보이는
장애인들로 비추어지겠지.
난 그런 가족들을 보며 생각한다.
어쩌면 
가족들보다 내가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닐까.
부끄럽다 생각한 적은 없다고 스스로 여기며
남몰래 내가 그래도 낫지, 생각하며
더 게을리, 형편없이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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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볼래

어떤 강의를 들었는데 일기를 쓰는게 본인한테 참좋단다. 그래서 끄적임.
내 가슴을 뛰게 하는것에 대해서 물었는데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이루기 힘든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걸 달성하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난 그렇다.
요즘엔 몇 가지 걱정이 있다.
하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는것.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되는데(인륜지대사라는데..) 누구 하나도 맘에 안들고 얼마전에 연인과 헤어졌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가슴이 막 뛰거나 그러지 않는다. 좋지도 싫지도 않고 재밌을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편할때도 있지만 설레고 가슴뛰지는 않는다. - 그냥 왠지 떠밀린듯한 선택을 하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혼자 있으면 더 외로울 것 같아서 일단은 지켜보는 중이고.. 내성격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또 하나는 일에 관한 것(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이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의욕도 많이 없고...)
결혼 하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것도 실패 할까봐 두렵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누구나 그럴텐데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걸까?
또 나를 온전히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상처받을까봐 두렵고 누굴 만나야 될지 어렵다.
요즘에 소위말해 선택장애 걸린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전전두엽의 문제가 생겼을때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내가 선택장애 인것같은데 전전두엽에 문제가 생긴걸까?
난 어떤 사람이고 어떤게 강점이고, 어떤게 약점일까?
긍정적인 사람일까 부정적인 사람일까
결혼은 할 수 있는걸까?...(계속 이렇게 재고 저렇게 재다가 웨딩마치에 골인할 수 있을까)
결혼이 정답일까 아닐까 결혼하면 좋을까? 나쁠까? 
(잘한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편하다고 하는데 못한 사람들은 결혼전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것도 봤다)
현재의 이 딜레마과 고민을 벗어나고 싶은데 .. 어려운 것 같다.
뭐가 제일 중요한걸까?
나는 나를 사랑하는데 왜 남한텐 그렇게 관대 하지 못한걸까
어떤 사랑도 희생이 필요한 것을...
결혼은 왜 하고 싶은걸까? 
아이가 좋아서? 
남편이 돈 벌어다 주니까? 
아니면 현재가 맘에 안드는 걸까?
1번, 2번, 3번 모두다 해당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결혼해서 저걸 다 충족은 할 수 있는걸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다.
문제는 난데, 난 어떻게 바뀌어야 행복해 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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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내 성격이란 나 혼자만의 무의식과 같은 영역이라서 내 기본 성질이 되기는 했으나 역시 내 모든 것은 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사실 지금보다도 훨씬 더 어렸을 적에는 분명 내 성격이 나의 모든 것 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감정을 비비고 맞대고 살아오니-물론 지금도 충분히 어리지만-내 모든 것이 내 성격임을 안된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아니, 알게 되었다기보다 터득해서 이미 그렇게 된지 오래 였을 때쯤 알아차렸다.
혼자 있을 때 느끼는 내 두려움과 걱정은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불안장애가 있는 건지 늘상 불안에 떨고 있음은 분명했으나 그것은 단지 발딱발딱 뛰는 맥박에 불과했다. 내 머리는 그런 내 불안을 부정했고 부정한 그 착각에 따라 내 표정과 머리속 만은 평온했다. 세상만사가 너무 평화로워 따분하다는 표정과도 닮아 있었다. 나는 그 '없는 감정'에 내 모든 방어기제들을 넘겼고 그로 인해 나는 텅 비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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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사이

scene 1.

그와 헤어졌다. 
그 사람의 아이를 가진 것을 뒤늦게 알게된다. 
scene 2.

병원. 시간이 흐르고 출산이 다가오는 시점.
병원의 과실로 아이의 장애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는다.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나. 
상황이 나아질 방법은 없다.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scene 3.

지난 여름을 같이 보낸 저널쓰기 선생님이 보인다. 
그 분 어깨를 붙잡고 말 없이 큰 소리내어 울었다. 
쏟아지는 눈물과 통곡. 

내 등을 토닥여 주시는 선생님 손의 온기와
그리고 함께 도닥여주는 목소리.
real1.
그럴리가. 
이것은 앞으로의 (꿈 속의)일을 위한 프롤로그.
real2.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일들이 하나씩 나의 일로 전환된다.
서로 말로 전부를 주고 받지 못한 
그 무게가 고통들이 내 기준으로 몸과 마음을 채운다. 
미숙한 현실 속의 관계. 대화. 말.
real3.

그 절절함이, 감정이 눈을 뜬 순간에도 이어진다. 

선생님이 내 맘속에 그런 존재로 남으셨나보다. 

현실에서 깨닫지 못한 내게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서 행한것일까.

epilogue.
아직 알람이 울리기 전 
아수라장 속에서 눈이 떠진다.
일주일도 지난 꿈의 파편들

남은 것은 내 주변 사람들에 전하지 못하는 고맙고 미안한 맘.
4 3

종강

나도 내가 선생다운지 모르겠지만, 
비정규직이 예비 비정규직을 가르쳐서 또 다시 비정규직을 낳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6년차 전문대 시간강사. 
누군가처럼 책을 쓰거나 연구따위 엄두도 못내고,
이 것이 불합리하다고 목놓아 외치지도, 한 몸 던져내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지도 못하는
지식 노동자인척 하는 허울좋은 위치.
학교를 옮기고 또 첫 졸업생의 종강날. 담배를 피우며, 아이들이 이야기를 건넨다.
"졸업하면 뭐할까요, 자신이 없어요. 곡 작업은 계속 할테지만...."
"저 공황장애가 있어서,  무대가 무서워요.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이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음악은 취미로 하고 싶어요."
왜 몰랐을까.
내 지도 학생이 아니라고 미루고 있었던 걸까.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은 정말 없을까.
뭔가 도울 방법은 없을까.
나는 정작 내 신세만 한탄하고 있지 않은가.
졸업하고 찾아오겠다며, 전화 하겠다며. 웃는다.
아이들의 쉴 그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것 밖에 못되겠지만.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한 종강이다.
꼭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렴. 
더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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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팀장님.
사실 요즘 이직하고 적응을 잘 못해서..
그리고 여름에 공황장애도 겪고, 약도 먹고.. 좀 힘들었던게 계속되서
이래저래 마음이 울적했는데
팀장님 전화받고 왠지 힘이났어요.
놀러갈께요. 맛있는거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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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직원

“툭,툭” 
마이크가 파열음을 더해져 울렸다.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4층 강당위에 서있는 국장이라는 사람은 마이크를 점검한다고 새로 온 신입직원을 멀뚱히 세워둔 지 벌써 5분이 지났다. 신입직원은 장애를 가진 입주자와 동료교사들의 따가운 눈총과 속삭이는 대화들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창밖에 눈이 세상을 덮을 것처럼 내렸다. “맞아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나는 생각했다. 신입직원이라고 적힌 ppt화면에는 내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에..” 이제야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제대로 송출되기 시작했고 강당의 오 십명 정도의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중앙으로 쏠렸다. “에.. 오늘 이 자리는 새로온 계약직 선생님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써..” 중앙으로 쏠렸던 시선들은 일제히 15도씩 좌측으로 회전하여 10분 째 어색함과 눈치를 흠뻑 안고 오도가도 못하고 박혀있는 나에게 쏠렸다. 나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불특정다수에게 알려졌고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나도 사람들이 되겠지’ 나는 어떤 말로 첫 인사를 할지 고민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어떤 손으로 마이크를 잡아야 할지 곁눈질로 눈치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국장이라는 사람은 나에게 마이크를 주지 않고 자신의 다른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늘 날씨가 추운데 입주자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우두커니 서있는 나를 아무도 들어가라거나 앉으라거나 자신을 소개하라는 주문을 하지 않은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엇다. 행사가 끝나고 강당을 내려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그 문제를 나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답답했고 이후로 나를 곁눈질로 바라볼 뿐 형체가 있어 서로의 존재를 주고받는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해지지 못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는 생각햇다.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첫 출근날부터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나에게 회계팀 직원이 다가와 사무적인 어투로 볼펜을 굴리며 월급이 들어가는 통장사본과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하고 갔다. 아! 맞아 그리고 나에게는 무언가를 주고 갔지 싶어서 점심시간에 급히 가방에 넣어두었던 무언가를 꺼내서 보았더니 노란색 명찰에 ‘계약직 직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상하게도 투명인간일텐데 마음은 무겁게 짓눌러지고 자꾸만 창밖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며 장애인 입주자들의 점심식사를 도왔다. 오후가 되어 목욕을 돕는다고 온 물이 옷에 젖어 비에 젖은 생쥐 같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앞으로는 여벌옷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지 않았다. ‘그래 원래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어, 그저 소리없이 내려주는 저 눈이 차라리 따뜻할꺼야’ 오후가 되어 입주자들의 간식을 나눠드리다가 창밖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인지가 조금 가능한 장애인 입주자가 간식을 받으며 나에게 말했다. “계약직이에요? 언제까지에요?” 정말 궁금해서 단순히 관심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내년까지요” 짧게 대답하고 나는 그이를 이내 모른척했다. 사실은 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오늘부터 일하게 됐어요, 잘부탁해요. 이름이 뭐에요? 장애를 가졌지만 대화도 할 수 있으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네요” 나는 내 앞에 투명인간을 만들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벌써 오후가 지나가는구나 싶기가 무섭게 잠시 눈이 그치고 나는 직원들이 모여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왜 같이 일하지 않고 나 혼자 일하는지 물어보자고 나는 열심히 질문을 혼자 되뇌이며 문을 열었다. 일제히 쏟아지는 눈길에 되뇌이던 질문의 첫 마디를 까먹고 싹싹하고 예뻐할 만한 인사성으로 사람들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뻣뻣하게 서있는 내가 그날따라 많이 미워졌다. 사람들은 곁눈질로 한 번 시선을 줄 뿐 자신들의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이어갔다. 한 직원이 내가 안되보였는지 다가와 커피를 한 잔 타주었다. 세상이 그 곳뿐이 아닌데 그 곳이 이 세상 전부인 것 처럼 괴로워하다 만난 오아시스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훌쩍 한모금 커피를 삼키기도 전에 마주선 직원이 질문을 던졌다. “왜 계약직으로 들어왔어요? 들어보니 그동안도 계약직으로 계속 일했다던데 정규직으로 전환이 안되었나보죠?”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님을 알지만 나는 이상하게 죄지은 사람처럼, 치부를 들킨 사람마냥 고개를 숙이며 입꼬리를 애써 올리고 짧게 웃어보였다. 창밖을 보니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눈이 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