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Blank

어른인데 맨날 놀고 싶어요

그냥 막 뒹굴뒹굴 놀고 싶어요 ㅋㅋ
직장다니니까 그런듯...

그냥 막 놀고 싶어요 ㅋㅋ 남자친구랑 영화도 다운받아 보고 

막 치킨이랑 피자랑 시켜먹고 ㅋ


밖에 나가서 공원도 걷고 싶고 맨날 맨날 놀고 싶어요

어쩌져?? 이거 정신병인가??


어디서 왔지?
[["synd.kr", 34], ["unknown", 551], ["m.search.naver.com", 2]]
다른 글들
1 2

다시

같이 공원을 걷는거
걷다가 노래를 흥얼거리는거
쉬면서 머리를 쓰다듬는거
다시 함께 해볼 수 없겠지 
세상에 다시 할 수 있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그중에 너와 같이 할 수 있는건 하나도 없다
네가 멀어지는만큼 내 시공간이 사라져가
그래도 괜찮아지지 않을거야
계속 아프고 많이 울면서 잊지 않을거야
내 잘못이니까 그래야 돼
내가 더 힘들어야 돼
2 1
Square

선풍기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 켜놓고 자면 죽는데요."
"누가 그래요?"
"풍문으로 들었죠."
"아니, 대체 언제적 루머를...."
"이게 루머였어요?"
"완전 헛소리죠."
"아.....그럼 물에게 예쁜말을 하면 물 결정이 예뻐진다는 이야기는요?"
"농담이죠?"
"이거 교보문고에 책도 있던데요. 물은 답을."
"물이 어떻게 답을 알아요. 뇌도 없고 세포도 없고 척추도 없고 그냥 물 분잔데."
"그럼 어떻게 된거에요?"
"뭐가요."
"예뻐지는 물 결정이요."
"돈 벌려는 조작질인가보죠. 우연의 일치거나. 망상이거나. 작가가 미친거거나."
"그렇구나...."
"아니, 대체 나는 왜 부른거에요?"
"네?"
"이런 얘기 하려고 부른거에요?"
"그건 아니고요...."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
"........반성하는 표정 그만 짓고 내말이나 들어봐요."
"네!!"
"반성의 자세가 불량하군요."
"네에에....."
"흠, 봐요...우리 둘다 바쁜사람이죠?"
"전 괜찮아요! 언제든지 시간낼 수 있어요!"
"제발요. 당신네 부서가 일주일째 회사에서 밤샌다는 소식은 회사사람들이 다 알고있거든요?"
"네에에...."
"그리고 난 프로그래머에요, 바쁜사람이라 이겁니다. 프리랜서는 6시 땡치면 퇴근하는데 나같이 회사에 묶인 정직원은 아주 그냥 노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
".....왜 그런눈으로 보는거에요? 동정은 필요없어요."
"아니...전 그게아니고..."
"아무튼, 피차 바쁜사람들끼리 금쪽같은 점심시간에 단둘이 나와서 공원에 앉아있을 필요가 있냐- 이겁니다."
"어어...."
"나는 홈페이지 수정건으로 상의할게 있어서 날 부른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보니 그것도 아닌것같고. 대체 뭐에요?"
"지금은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가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도 되요?"
"네."
"지금 세사람이 해야할 일을 두사람이 하고있어서 죽을것같아요. 그런데 인사과 친구가 넌지시 말해준걸 들어보니까 본사에서는 이번에 아예 한사람을 다른 파트로 보낸다고 하더라구요??완전 미친거 아닌가요? 헬조선이라는 말이 안나오고 베기겠냐고요!!이래놓고 뭐? 실직률이 너무 높아? 취업이 안돼? 이놈의 나라는 정부가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들이 문제에요! 많은 중소기업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회사가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이놈의 반도는 소수의 대기업들만 살아남아서는-!"
"...??"
"...제가 너무 흥분했네요. 이러려던게 아니고..."
"어?아뇨아뇨 재밌었어요!"
"예?"
"그냥 말씀하시는거 계속 듣고싶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는거 재밌어요."
"나 혼자 떠든건데요?"
"전 말주변이 없고, 듣는걸 더 잘해요."
"....어...그래요..?"
"네..."
"....그럼 뭔가...다른 이야기 할까요?뭐 할만한 얘기 없어요?"
"저,저요??"
"?네."
".....어...음...아무리 많은 9를 써도 0.999는 1이될수 없다는거 알고있나요?"
".....그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헤헤..."
0 0

오이이와_미끼_1

°
" 이봐 일어나 "
" 응? "
" 뭐하고 있는거야? 지각이라고 쿠소카와! "
" 음? 이와쨩? "
" 시끄럽고 빨리 일어나라고! 지금 길에서 처자고있을 시간이 아니란 말이야! "
이와쨩의 호된 목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니 보이는건 집 천장이 아닌 맑은 하늘이었다. 오늘 하늘 참 맑네? 아니. 그보다 지금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이와쨩은 왜 여기있고? 응? 왜 잠옷이 아닌 교복인거지? 뭔데 이거?!
" 이와쨔아앙!!! 나 왜 여기 있어?! "
" 왜긴 너가 술마시고 우리 집 처들어와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는거냐! "
" 뭐? 수... 술..? "
" 수술이아니라 술 말이야 술! "
지금 이와쨩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내가 술을 마셨다고? 술? 술?!!
" 이와쨩.. 장난치지말고오 "
" 장난이라니! 너자식이 어제 아침부터 카게야마랑 논다고 나한테 연락하더니 밤되서 카게야마가 전화했다고! 자기가 화장실 다녀왔더니 너가 술마시고 떡실신 됬다고! "
" 아? "
하지만 술마신거 치고는 머리가 안아픈데?
" 그래서 헬렐레거리는 너를 내가 집으로 데려왔잖냐! "
" 그런일이... 그보다 난 왜 여기있어? "
" 학교 갈 시간인데 너가 안일어나서 여기까지 끌고왔다. "
" 끌고왔다고?! 꺄!! 창피해! 이와쨩한테 끌려오다니?! 아아 나의 이미지가 처참히 꾸겨지고 말았을 거야! "
" 아니 그게 문제냐! 내가 힘들었다고 쿠소카와! 젠장! "
이와쨩이 가방을 들더니 혼자 골목을 나서서 걸어갔다
" 어어어? 이와쨩 나 데려가아! "
" 알아서 가 쿠소카와! "
°
어제_ 오이카와 시점_
하아.. 이와쨩을 어떻게 꼬셔야 나랑 사귀지? 정말 눈치라고는 하나도 없어!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정말. 나처럼 잘생긴애가 어디있다구! 흐으음..
오랜만에 토비오쨩이나 불러볼까?
_뚜르르
_탈칵
" 여보세요? "
" 나 여보아닌데 "
" 안삽니다 "
" 아아앗!  끊지마! 나 오이카와상이야 "
" 안사요 "
" 아 정말! 토비오쨩! "
" 뭔일입니까 "
" 뭔일없고 그냥 만나자고 모처럼 일요일인데 "
" 오이카와상 "
" 응? "
" 지금 새벽인건 아시는겁니까? "
" 응! "
" 하아.. 몇시입니까 "
" 음 2시쯤에 만나자고 "
" 아니 지금 몇시냐고 물은겁니다만 "
" 아~ 5시네! "
" 5시에 전화해서 2시에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
" 여기있네! 그래그래. 더 일찍 만나고 싶다고? 안돼 오이카와상은 좀 바쁘거드은~ 우리 집 공원 앞으로 와! "
_뚝
흠 이와쨩한테 소식을 전해줘야지~
_뚜르르 
_탈칵 
" 누구냐 이 시간에!! "
" 히익! 무서버라아~ 오이카와상 입니다아 "
" 죽고싶은거냐 "
" 아니아니! 오이카와상 소식전해주러 왔지용 "
" 안산다 "
" 흐에~ 토비오쨩이랑 같은 반응! 오이카와상은 얼어죽어~ 추워추워.. "
" 관심없다 언제 죽냐 "
" 엑.. 오이카와상 토비오쨩이랑 약속잡았어 "
" 그말하려고 이시간에... 전..화.. "
" 당연하지 "
" 쿠소카와!!!  죽어!! "
_뚝 
엩 끊어졌다.. 괜찮아 할 말은 다했으니까~ 토비오쨩이랑 만나면 뭐하고 놀지?
빨리오겠습니닿
1 0

며칠 동안 글을 쓰느라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눈꺼풀은 당장이라도 감길 것처럼 무거웠지만 꾹 참았다.
써놓은 글을 보면서, 철수는 자신을 칭찬했다. 잘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그는 베스트셀러를 내고싶지만 낸적은 없는 작가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기를 원하는 사람도 아니다. 한 번쯤 살다가 상 한 번 받아 보고싶은 그런 사람이다.
마치 학교를 다니다 임명장을 받는 것처럼. 의자에 등을 바싹 붙이고 앉아서는 팔짱을 꼈다.
책상에 올려둔 여러장의 원고지들이 눈에 띄었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는 손으로 글을 쓴다.
아니, 초반 작업만 연필로 글을 쓰고 후반 작업은 컴퓨터로 한다.
철수가 이번에 쓴 책의 제목은 <삶>이다. 
삶, 작가는 턱을 괴고 생각했다. 삶의 진정한 뜻은 뭘까?
돈을 벌고,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고, 승진한 후에 자식을 낳아서 사는 게 삶일까?
머릿속이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얽혔다. 다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였다.
'삶이라...'
머리 좀 식히려고 그가 방에서 나왔다. 집에서 나오자 지나가는 몇몇의 사람들이 보였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연인, 자식과 웃으며 걸어가는 주부.
이들한테도 삶은 있겠지, 이들한테 삶이 무엇이느냐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감성을 건드린 것 같아 철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시내를 지나가다 공원이 보였다. '숨쉬는 공원', 이름부터 특이한 이 공원은 언제 생긴 걸까.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도시락을 먹는 부부, 풍선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데이트를 하러 나온 연인까지,
집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삶의 뜻이 조금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삶, 그것은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함축해서 나타낸 단어이다.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타인의 삶도 존중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삶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집 가서 싹 다 뜯어 고쳐야겠네."
철수가 웃으며 말했다.
3 0

엄마 무시하기

엄마 무시하기
엄마랑 공원도 산책하고 싶고, 
맛난 한식도 먹고 싶고, 
연극도, 뮤지컬도 보고 싶고, 
철학 강의도 듣고 싶은데. 
엄마는 맨날 이집트 미라 처럼 
누워있다.
엄마, 아파. 저리가 저리가, 좀 떨어지란 말이야.
근처에만 가도 난리다. 저리 가라고. 
그런 엄마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고, 
오늘 남은 저녁을 내 멋대로 보낼 것이다. 
2 2
Square

산책

날씨를 확인하고, 대충 옷을 맞게끔 입고, 신발을 신은 뒤, 나를 배웅해주는 고양이의 머리와 배를 한번 만져주고 집을 나선다. 지금 시간을 확인하고, 산책 중 들을 음악을 선택하고, 담배도 한대 깊게 피운 다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발이처럼 걸어나간다. 
얼마 가지 않으면 바로 공원이 나오고, 그 공원 옆에 토끼굴이 있다. 아, 토끼굴이라는 말 너무 이쁜 것 같다. 그래서, 지나갈때마다 내가 엘리스가 되는 기분이 든다. 저 동굴 끝에 나가면 분명 케익과 물약과 열쇠가 있을거야. 먹으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겠지. 하지만, 얄미운 토끼는 시계나 쳐다보고 늦었다고 하고선 도망갈거지만. 아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그렇게 한강변 자전거 도로에 도착한다. 
이제 고민이다.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행주대교쪽으로 갈까, 여의도쪽으로 갈까. 언제나 내 결정은 행주대교 쪽이다. 당연한게, 그쪽은 사람이 별로 안다니고, 나무도 많고, 뱀도 다니고, 가끔 고라니나 오소리, 수달도 볼 수 있다. 
보폭은 최대한으로, 다리는 쭉쭉 펴면서 허리는 고추(!)세우고, 엉덩이에 힘을 주고, 배에도 힘을 주고, 가슴은 내밀고, 텅은 당기고, 두 팔을 자연스럽게 스윙 스윙 스윙 댄스. 
그렇게 한 30분을 걷다보면, 인천공항을 향해 질주하는 전철을 지나서, 인천공항을 향해 달리는 차를 위한 다리 언저리까지 이르게 된다. 그맘때쯤, 숨을 깊에 들이마시면서, 주머니의 담배를 만지작 거린다. 아 한대 필까말까. 아냐, 마지막에 펴야지. 라고 생각하곤 뒤로 돌아 갓.
돌아가는 길은 조금 더 속도를 내 본다. 보폭은 약간 더 넓게, 가랑이야 찢어져라. 음악도 마침, 월광 소나타. 힘을 내서 걸을 수 있는 음악이긴 개뿔, 그럴리가 없잖아. 그래도 힘을 내서 걸어 본다. 가끔 뱀을 본 곳에서는 나름 주위를 살핀다. 뱀한테 물리는 것이 겁이 나서 그러는 건 아니다. 내가 혹시라도 뱀을 밟을 수 있잖아. 미안하니까 주의하는거다.
그렇게 또 20분 정도 걷다보면, 또 다른 토끼굴이 나온다. 저 앞에 빨간 눈의 토끼녀석이 시계를 쳐다보곤 도망가는걸 본다. 쫓아가야지. 이번에 잡으면 반드시 토끼탕을 끓여버릴테다. 토끼는 탕으로 먹는게 제일 맛이 좋거든. 그렇게 쫓아가보면, 역시나 토끼는 사라지고, 공원 산책길이 나온다. 
폐타이어 등을 재가공해서 포장한 공원길이 참 좋다. 걸을때 뭔가 폭샥폭샥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므흣해진다. 게다가, 조용하기도 하고 나무도 많아서 나름 운치가 있다. 중간에 있는 정자에서 언제나 앉아서 쉬고 싶은데 늘 그냥 지나치곤 한다. 혼자 앉아서 쉬는게 뭔 청승인가 싶기도 하고, 거기 기둥에 걸려있는 빗자루를 보면 뭔가 쓸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조용히 패스. 파인더. 어?
장애인 재교육시설을 지나 허준박물관 주차장을 지나 박물관 주유소를 지나 한강자이아파트 앞에 오면 비로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여유를 즐긴다. 이런걸 끽연이라고 한다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꼬나들은 마치 장팔사모와 같은 흰 담배 한대가 나의 전승을 알려준다. 이 담배가 꺼지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오리다. 는 뭔, 그냥 담배 끄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맥주 한캔을 사고 이제 친해진 편의점 종업원과 가벼운 응원을 서로 나누곤 집으로 간다.
산책은 즐겁다.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게 참 아쉽다.
0 0

소설

소설=한글 '소'와 한자'설'의 결합=우설=소의 혀
소고기는 먹어 보았으나, 소의 혀는 먹어 본 적이 없다. 사실 육회도 먹어 본 적이 없다. 무슨 맛일까
맛을 느낀다는건 정말 큰 기쁨인것 같다. 전에 코감기에 심하게 걸린 적이 있었다. 코로 숨도 못쉬고 뭘 먹어도 맛이 안나서 괴로웠다. 건강이 최고다. 나는 요즘 건강을 위해 밤 10시만 되면 집앞 공원을 1시간씩 뛴다. 집앞 공원에는 연못이 있는데, 그안에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그만 새우가 살고있다. 새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해산물은 미더덕이다. 난 한번 입에 들어간 것은 절대 뱉지 않지만 미더덕은 예외이다. 미더덕은 왜 미더덕일까 갑자기 미더덕 이라는 단어가 어색해진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란 쉽게 말하면 일상 속에서 계속 사용하던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낯설다는 감정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감정이다. 어색한게 너무 싫다. 옛날에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취미 혹은 TV프로그램 얘기를 하면서 곧 잘 친해졌다. 요즘은 취미도 없고 즐겨보는 tv프로그램도 없다. 취미를 만들어야겠다. 이렇듯 소설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문학 갈래이다.
0 0

흉터

어릴적부터 나는 굉장히 잘 넘어졌었다.
무릎에 흉터가 많은 이유는 상처가 난 무릎으로 또 넘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님은 부끄러워 했던 내 흉터들이 자랑스러웠다. 어쨌든 내가 무언가에 도전했다는 증거이고,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였으니까.
최근 할 일이 없어 비가 그친 뒤 공원을 산책하다 무심코 물웅덩이를 밟아 미끄러진 적이 있었다. 엉덩이며 등이며 가리며 온갖 진흙탕에 흠뻑 젖어 더러운 상태가 되었었지만 무엇보다 너무 아파서 더러워진 옷과 다리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간신히 일어나서 근처 벤치에 누워 정신을 차려보려고 했다. 그때 봤던 하늘이 참 예뻤다. 아픈 와중에도 예쁘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얼마나 넘어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넘어지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엔 엉덩방아를 찧어 다행이 무릎은 말짱했지만 속이 메슥겁고 머리가 띵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게 낙법을 배우나보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할 수 있기에 잘못해서 넘어지는 일은 나같은 덤벙이들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다. 내가 조심하려고 해도 가끔 내 몸이지만 내 멋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기왕 넘어지는 김에 조금 더 폼나게, 아니면 최소한 조금 덜 아프게 넘어지는 방법을 배우자.
넘어지는 것은 아프지만,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어떻게 넘어질까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0 0

쉼표와 마침표

이별은 생각지도 못한 날에 찾아온다.
적어도 너와 난 그랬다.
공원을 걷다 넌 내게 이별을 고했다.
나는 그저 덤덤히 받아들였다.
그 뒤 나의 인생은 조용해졌다.
메신저 알림은 커녕 전화벨도 울리질 않았다.
너와 헤어지고 난 뒤의 하루가 너무 조용했다.
그러다 내 친구가 말했다.
사람이라도 소개시켜 주겠다고.
그제야 난 정신을 차렸다.
내가 이러고 있을 시간은 없어.
너와 헤어지고 나서 발걸음이 뚝 끊긴
미용실에 가서 머릴 다듬었다.
옷도 사고….
벌써 열흘이 지났다. 너와 내가 헤어진지.
일주일이 지났다. 친구가 사람 소개시켜준다 한지.
그리고 친구가 사람 소개시켜 준다고 한 날이 
오늘이다.

그동안 넌 연락 한 번 안 했다.
그제야 난 깨달았다.
너와 나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였음을.
0 0

체하다

나는 잘 체하는 편이다. 
소화기관의 능력은 많이 떨어지는데 먹는걸 좋아해 많이 먹는데다가 성격이 급해 빨리빨리 먹는 좋지 않은 습관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체한다.
오늘도 나는 역시나 체했다. 
소화제도 듣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체하고 말았다.
체한것이 내려가길 바라며 집 앞 공원을 한바퀴 걷다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오늘 한끼도 먹지 않았단 것을...
그랬다 나는 음식이 아닌 사랑에 체한것이였다.
당신이 아낌없이 퍼부어 주는 사랑에 체한 것 이였다. 왜 나는 알지 못했을까 당신이 주었던 그 많은 사랑을.. 왜 나는 알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 않느냐고 당신에게 투정만 부렸던 걸까.. 
그리고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신에게 있는 사랑을 모두 퍼다 주었는데 사랑을 주지않는다며 투정만 부리는 내가 얼마나 미웠고 당신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신이 나를 떠나고 난 후에야 나는 깨달았다.
당신의 사랑을 과식해 체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소화제로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2 2

추운 날

여의도 공원이 아니고 여의도 광장이던 시절, 그 때의 겨울은 칼날처럼 추웠다.
옷을 빵빵하게 입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줄도 모르고,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았던 기억과,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 붕어나 잉어마저도 얼음안에 갇혀있던 한강을 똥강아지마냥 뛰어다니고 자빠지고 하면서 놀던 기억이 난다. 
군복을 입고 양평과 여주, 이천 언저리에서 늘 혹한기 훈련을 하던 시절, 그 때의 겨울은 면도날처럼 추웠다.
얼어붙은 땅을 파고 숙영지를 편성해야 하는데, 삽은 커녕 곡괭이의 날도 땅에 박히질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지상의 왕자 철혈기갑 전차병, 전차를 몰고 선회로 몇바퀴 빙빙 돌면 텐트를 치기 딱 좋은 사이즈로 구덩이가 파였다. 구덩이 주위로 흙두덩이 생긴 것은 부수적인 이득이었다. 
소주 PET 가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 밤, 너무 추워서 별도 마치 고드름처럼 보이던 그 밤, 자처해서 보초를 나갔고, 얼어붙은 대지 위에 발을 붙이고 서 있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몸서리친 기억이 난다.
그래, 추운 날은 그저, 따듯한 온돌방에 깔린 요 밑에 어이고 추워 하면서 기어들어가서 엎드린 채로 누워서 귤이나 까먹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매서운 웃풍에 서늘해진 머리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보내는 것이 행복이다.
1 0

우리들의 아이스크림

우리들이 두근거리던 시절이 기억나니?그때 우리들은 아직 연애에 많이 서툴러서 많이 싸우기도하고 많이 삐지기도 하였잖아.우리들이 싸웠을때 너는 항상 아이스크림을 사왔었잖아.그때마다 나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말하였지.맨처음 우리들이 사귀기 시작하고 놀이공원에 간적이 있잖아?그때 우리들이 맨처음 의견이 충돌하여서 싸웠잖아?넌 그때 나한테 사과할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왔을때 넌 무슨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는지아니?바로 내가 먹고싶었던 아이스크림이였어.그걸 보고 난 바로 화가 풀렸어.너가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정말 달콤하였고 너와 함께 먹어서 환상적이였어.
그때의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겠다.우리들이 맨 처음 사귄날로..너랑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그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