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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척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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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영어강사를 한지 10개월째 되어가는 나는 그동안 어린아이들에게 내가 영어외에도 잡다한 지식을 주고 재밌게해주는 좋은 멘토와 같은 사람이라고 여겼다. 항상 내맘은 그 아이들은 너무나 어리고 세상물정몰라서 도와주고싶은 존재였다. 그리고 난 나름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선생님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나는 오늘 내가 어른인척하는 그냥 애였구나를 느꼈고 너무 부끄러워졌다. 내가 가르치는애들 중 한명은 학원을 오래다녔고 착하지만 숙제를 자주 안해오고 쉽게 힘들어하고 영어와 암기에는 영 소질이없어보였다. 나는 안타까웠다. 맘속으론 저리 재능이없는 아이를 돈을 주고보내는 부모가 안타까웠다. 하지만 난 그냥 고용된 강사이기에 주어진바를 가르쳤을뿐이다. 그 아이가 가끔 투덜대거나 하기싫어할때면 정말 수업에 들어가기싫을 정도로 그 아이가 이럴거면관뒀음싶은 생각도 했다. 그

렇게 그 아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친지 몇개월 나는 원장선생님으로부터 그아이의 사정을 들었다. 그아이가 학원을 다닌지얼마나안된 초등학교6학년때 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중학생인 그아이는 그런 나는 경험해본적도 없는 깊은 슬픔을 가진아이였던것이다. 그 말을 듣고나니 난 그아이가 존경스러워졌다. 유독 사춘기가 없어보이는 아이의 성향도 이해하게되었다. 그아이에겐 지금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됬다. 그아이는 지금 이렇게 학원을 다니며 또래처럼 정상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장한 일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봐도 난 견딜수 없었을 것 같다. 무엇을위해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겟는데 그 아이는 그런 부모의 죽음을 겪고도 삶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아이였다. 그 나이의 해맑음을 서툼을 가진 아이였다. 이제 나는 그아이를 더 존중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되었다. 그리고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그아이를 구박아닌 구박을하고 세상에 더 잘아는척한걸 가슴깊이 후회하기로 했다. 나보다 세상의 더 크고 무거운짐을 지고 이 평화롭기만 세상을 꿋꿋이 살아내고 있는 아이야 선생님이 너보다 어른인척해서 미안하다 선생님은 너보다도 가벼운짐을 지고살면서도 참 으시대서 너무 부끄럽다 앞으론 더 잘해보자꾸나

어디서 왔지?
[["synd.kr", 24], ["unknown",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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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구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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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꿈

세상은 네가 꿈꾸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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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울본이 동화책중 파란토끼의 세상구경이란 책이 있다
자기가 사는 안전한 곳을 떠나 자전거를 타고
더 큰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중간에 동물 친구들을 만나 살 집도 해결해주고
마지막에 자기가 살 딱맞는 집을 찾지만
친구들의 걱정과 두려움도 뒤로하고
더 큰 세상으로 쿨하게 떠나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저 토끼가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한적한 오솔길의 그림이 맘에든다
나는 두아이의 엄마라는 큰 모험에 도전한다.
두렵지만 파란토끼처럼 쿨하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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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요...

세상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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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

누구냐, 넌?
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멋진 소년입니다.
누구냐, 넌?
저는 이 시대를 이끌어갈 창조적인 인재입니다.
누구냐, 넌?
저는 한 아이의 듬직한 아버지이자 가정의 기둥 입니다.
누구냐, 넌?
저는 대기업 부장입니다
누구냐, 넌?
저는 그저 늙고 힘없는 늙은이입니다.
누구냐, 넌?
아니, 이미 충분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넌 아직 아무것도 얘기한게 없다.
'진짜'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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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바다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만년의 스틸컷들이 있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버지가 가난해도 원망하지 않았어요.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을 해대도, 난 챙피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희망이 끝내 세상을 구원할 거라고 하셨어요. 과연, 그건 진짜였어요.  
난 단 한 번도 아버지보다 위대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이 스틸 컷들을 사랑해요. 아버지를, 사랑해요.
2월에 떠나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네 멋대로 해라>의 철든 아들과 철든 아빠





[p.s] 머지않아 둘 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씬디의 주인장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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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잠못자고 있다
원래 겁많고 예민한 난 나의 보물들이 세상에 나온 후
더욱 강인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나약함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거면 더더욱

행여나 잘못될까 노심초사 안절부절
최악의 상황도 생각한다

이런게 날 더 미치게한다
꼬리에 꼬리를물고 밤이되면 왜 더 잡생각에 사로잡히는지 모르겠다
다 떨치고 잠을 청하다가도 생각. 생각생각. 생각생각생각생각생각...
이와중에 둘째도 한몫한다 
요새들어 자꾸깬다 운다 나도울고싶다 아니 자고싶다
그냥 누군가 다 괜찮다고 아무걱정하지말라고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또 문제있음 어떠냐며 
해결할수있고 걱정할것없다고 내 탓이 아니라며
마음 푹놓고 자라고 토닥여준다면
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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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산채로
세상을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새들은 하늘로 높이 날면서
세상을 뜹니다

새들에게는 지옥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십자가는 왜 당신이어야 합니까?
-김종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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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물든 참꽃이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가
흩날리는 민들레가


봄이 왔다고
세상에 봄이 왔다고 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나풀나풀 흰나비가
오밀조밀 토끼가
지저귀는 새들이


봄이 왔다고
세상이 봄이 왔다고 세상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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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다는 것은

혼자의 밤은 외롭다.
나 홀로 방안에, 집안에 있는게
어색하다. 홀로있다는 것이
참 야속하다. 텔레비전이 있어봤자
내일 똑같이 지루한 내용들.
혼자 있기엔 너무 지루해서 밖으로 나간 그것은
나의 실수였다. 
세상은 우리를 받아준다.
다만 세상을 겪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을 뿐.
이런 세상은 참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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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이런 걸 요즘 슈퍼에서 판다...
세상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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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

내가 어릴적 즐겨 듣던 노래 [아버지와 나] 신해철(NEXT)
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난, 창공을 나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을 앞에서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비비며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이루어질까, 오늘밤 나는 몇 년만에 골목길을 따라 당신을마중 나갈 것이다.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