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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Jake Hinds / Unsplash>

언제까지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해줬고,

너랑 연락 끊기기 싫었어.


'기다리자,  더 기다리자'


하면서, 무뚝뚝한 너를, 먼저 연락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너를 기다린, 내가 바보인걸까


너를 언제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걸까


너는 언제까지 내 속만 태울거니

어디서 왔지?
[["unknown", 10], ["synd.kr", 3]]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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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아무도 안봐주고 안알아줘도 십년을 기다렸는데
이까짓 몇달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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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뭐해]
전송버튼을 누르는 속도가 느리기 그지없다.
[그냥 아무것도]
즉각 답이 온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나보다.
[할 거 많다며]
문득, 오늘은 바쁘다 말한 너에게 침대에 누워 문자를 보내는게 웃긴다. 나와 같은 행동을 하고있을 너도 웃긴다.
[하기 싫어]
[그래도 해야 돼]
[그런데 정말 하기 싫다]
탁 탁 탁. 박자감 있는 투정에 피식 웃음이 난다.
[넌 뭐해]
네가 묻는다. 천천히 타자를 친다. 액정 불빛 때문에 눈이 뻐근하다.
[난 자려고]
[그래 잘자]
단칼에 끊어버린다. 난 아직 잠들 수 없는데.
[너도 자]
[8시간은 자야한다며]
[뭘 끝내야 자지]
[그럼 얼른 해]
[내가 알아서 해]
퉁명스런 말투가 들린다. 아마 지금 네 표정엔 불만이 가득하겠지. 찌푸린 눈, 아랫입술은 툭.
[안 할거면서]
쿡쿡. 괜히 더 찔러본다. 
[하면 될거 아냐!]
[그 놈의 잔소리]
방향을 바꿔 눕고 다시 휴대폰 자판을 친다. 눈은 여전히 뻐근하다.
[니 8시간이 줄어드니까 그렇지]
[얼른 하고 자]
[알았다고오]
[이제 말 걸지 마. 진짜 할 거야]
[알았어]
너의 끝인사를 기다린다. 내심 기대한다. 그러나 제각제각 오던 답이 오질 않는다. 갑자기 섭섭해진다.
[열심히 해]
이번엔 말 걸지 말라는 너에게 또 말을 건다. 난 웃기는 놈이다.
[응, 잘자]
휴대폰 화면을 끄자 좁고 깜깜한 어둠이 내린다. 눈을 감는다. 네가 채우지 못할 8시간을 채우려한다. 너를 생각하며 8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너의 8시간 중 내가 채운 그 몇 분에 설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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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좋아해, 이 한마디를 전할 수 만 있다면 없어질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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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계속 몰래몰래 보고있습니다.
그대 웃는모습만으로 행복해지는 '나'
이런 바보같은 행동도
사랑입니까?
사랑입니까?
사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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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난 단지 내 친구가 좋았을 뿐이다
전화하고 싶어서 전화하고...
연락하고 싶어서 카톡하고...
연락 꼬박꼬박 받아주던 친구가
더이상 내 연락을 받지 않는다.
원래부터 무뚝뚝했던 걸까..
아니면 내가 싫어진 걸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좋게 생각해보려 해도
나는 상처만 받는다.
동성애자도 아닌 것이
매일 전화 5통 씩 하고
카톡 수십 개씩 보내고...
숨막혀 죽을 것 같다.
나도 내 생활이 있고
원래 집착하는 거 부담스러워서
느슨하게 연락하는데
내가 답장만 하면 바로 칼답...
계속 사랑한다 하고...
예쁘다 예쁘다 하고..
나만 바라보라고 하는데...
도저히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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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있나
아직 찾지 못한 걸까
되고 싶은 게 있다면 되야 될까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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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못이라고 하는걸까

나는
혼자 아플까
왜 
나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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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하다

비가 오다 안오다 날씨가 참 궁상맞다. 왔다갔다 하는게 내 모습같기도 하네. 비도 오고 덕분에 많이 습해졌네. 온몸을 감싸는 습기가 숨이 막힌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될까. 나를 감싸고 있는 것들이 모두 내 숨통을 조여오는것같다. 언제쯤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부드러워질까. 이제 여름 시작인데 이걸 바라는 내가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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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나는 사춘기가 없었다
심하게 부모한테 반항해본적도
나자신에게 이유 없이 화가난적도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굳이 있었다면 울남편을 10년 동안 짝사랑 하며
내가 좀 더 이뻤다면
좀 더 좋은대학을 나왔다면
난 미칠거 같은데 왜 넌 내가 아닌걸까를
수없이 수년을 생각한 20대였을까.
나에게 사춘기는 아직 안온걸까
멍청하게 보내버려서 모르는걸까
이런 얘기를 쓰고 생각하는 지금이 사춘기일까
사춘기란 정확히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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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너의 기분이 그랬을까.
내가 너에게 이별을 고한 순간
돌이킬 수 있을거라는 실낱같은 희망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지는 간절함,
그리고 온 정신을 집어삼키는 절망감.
흔들리는 눈빛으로 너는 나를 간절히 찾았지만
나는 미련없이 너를 떠났고
그렇게 우리둘은 헤어졌다.
나는 담담했고 계속 그러기를 바랐다.
그런데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의 감정들에 동화되어
나도 낭떠러지에 있는 기분이야.
한 때는 서로가 세상이었는데
언제부터 우리의 세상이 무너져내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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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마시며

1. 10년 만에 미국에 갔더니, 연락 오고 난리다. 아, 난 정보 빠른 사람 별로 안좋아하는데. 반갑냐고. 그걸말이라고해. 당연히 반갑지. 아니, 고맙지. 다만, 내가 찌질해서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런지모르겠어서
이걸 적고 있잖아, 지금.

2. 그렇다고 정보 느린 ㅊㅈ라고 좋아할까. 왜, 하필, 막강한 여자의 남편이 ㅊㅈ의 지도교수인거야. 세상이 이렇게 좁아. 지금 MBC 막장 드라마 찍냐고.
3. 나중에, 나 교수 되면 그 때 연락하자. 그 때가 되면, 내가 먼저 찾을께. 
4. 영원하지 안잖아. 이 짓을, 겨우 15년 정도 더 해먹는다고 하면,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을려고. 비록, 안정감도 없고, 밥그릇도 없지만. 내 사상을 세상에 뿌릴려고. 지금까지 정신 없이 달려왔는데 10년 지났어. 마치 한 낮의 꿈만 같은데, 그게 10년이래. 그러면 앞으로도 한 낮의 꿈 한 번만 더 꿀께. 그럼 10년 채우겠네 뭘. 그럼, 벌써 종말이야. 이 지랄 염병에 난리 부르스를 떤 한 인생이 끝나. 이 난리 부르스가 끝난다고. 그 전에 어서 어서 Nature 논문도 써 보고, 무슨 direction인지도 주창해 볼려고. 어차피, time's up 하면 영화가 끝날테니까 말이야.

5. K, 나는 어떤 인간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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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팔삼

팔푼이같다는걸까
팔푼이보다더하다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