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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문득, 엄마랑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란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좀 더 노력해서 살갑고 다정한 딸이 되었다면을 붙여서.

 

마지막 어버이날에 난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 


참 늦되다. 그리움이 이제사 하나 둘 올라오나보다. 


이번엔 후회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다가도 불효가 늘고있다.....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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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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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기억에 희미하게 남았던 엄마.
지금도 있을거란 생각을 안고, 동생과 늘 찾아나선다.
하지만 늘 같은 결과
"으아아아아아앙~~~!!!!!"
동생 나리 메이커는 밤 8시만 되면 계속 운다.공포를 느끼고 있나보다.
"메이커, 괜찮아.언니가 있잖아."
나의 나이는 19살.이름은 하니코 레베카.
엄마는 이런 이름을 지어주시곤, 떠나셨다.
아빠도 없다.친척은 여기에 살지 않다.그렇다고 오기도 힘들다.
"으아아아앜!!!!!"
더 커지는 동생의 울음소리.
이쯤 되면 늘 가까운 숲에 텐드를 친다.
당연히 물이 있는 곳에 말이다.
"이제 됬니?메이커^^"
있을 건 다있다.
가스레인지, 물, 부탄가스, 조명, 음식 등등..
"메이커..몇 달만 있음 엄마를 찾게될거야.오래 걸려도 1년이라고!"
그 때는....몰랐다.
엄마는 아빠에 의해 죽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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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방문을 열고 몰래 엿본다.
엄마가 무릎이 망가졌다며 
침대를 재정비한다.
아직은 엄마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45 kg 밖에 안되지만 아직 살아 있다. 
난 그녀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1분 1초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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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잘 지내시죠?
하루종일 아무생각 없었는데 막상 "엄마"라고 부르니 눈물이 맺히네요.
제 아들이 이제 9살 됐습니다. 엄마는 저 7살때 떠나셨죠.
7살에 엄마를 잃은 제가 불쌍하다 생각했었는데 7살까지밖에 아들을 못 보신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싶네요.
정말 아무생각없이 기일이니 글 하나 남기자했는데 저 눈물이 계속 흘러서 화면이 안보이네요. 그만 쓸께요.
엄마 사랑해요.
나중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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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년동안은 난 여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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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엄마

나는
엄마의 아들일 자신도
내 아이들의 아빠일 자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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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무시하기

엄마 무시하기
엄마랑 공원도 산책하고 싶고, 
맛난 한식도 먹고 싶고, 
연극도, 뮤지컬도 보고 싶고, 
철학 강의도 듣고 싶은데. 
엄마는 맨날 이집트 미라 처럼 
누워있다.
엄마, 아파. 저리가 저리가, 좀 떨어지란 말이야.
근처에만 가도 난리다. 저리 가라고. 
그런 엄마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고, 
오늘 남은 저녁을 내 멋대로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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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엄마 무시하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장사익의 <귀가>가 겹쳐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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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보통은 나랑 울아들이랑 둘이 저녁을 먹는다
매번 저녁 먹을때마다
"엄마랑 같이 먹고 싶은데.."
"엄마는 다이어트 해야돼"
"지금도 예쁜데 ~같이 먹자~"
"다른사람이랑 상관없이 엄마 자신이 다욧 하는거야"
낼부턴 아침 점심 굶고 울아들이랑 저녁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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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행

사과 했지만 생각할수록 열받는다는
아빠 때문에 우울한 엄마랑
안스런 울신랑이 걱정인 나랑.
엄마의 하소연
나의 안타까움
조카들의 이모 잔소리 짜증 예약
울아들의 엄마 눈치보기
비 눅눅함 축축함 습함 더위
그래도 어쨌든 여행은 즐겁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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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예전에

운동회때마다 엄마가 싸주던 소고기 김밥이 생각난다.
그런 것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내 삶은

전체가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시지푸스와 같았기에, 
나는 언제나 120% 확실히 
나는 혹시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느니 
다시는 학교를 다니는 재앙은 겪고 싶지 않다느니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 모든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엄마가 아프지 않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엄마가 기타치고, 사람들을 웃기고, 같이 터키와 유럽 여행을 가던 시절말이다...
엄마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부모의 행복이, 자녀들의 행복으로 연결되듯,
나의 행복이 곧 부모님의 행복이된다.
나한테 연합해주고, 공감해주니까 되게 감동적이네.
그래서

요즘 나의 미션은, 
삶의 허무감에 시달리는 엄마 구하기 
혹은 flattering.
어버이 날을 맞아 문자로 쓸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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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내안엔
질투가 가장 많고
욕심이라기 보단 손해보기 싫은거,
이기적임으로 가득.
내가 손해보면 남이 이득인건데
그꼴을 못보는거 같다.
일이 꼬일때마다 맘을 곱게 안써 그러나
요즘은 이런생각이 드네.
좀 손해보고 내가 더 참고 
남이 나보다 잘되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그런  너그러운 사람이 나였으면.
나에겐 쉽고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사람이 울아들 엄마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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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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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나 독립할 때,

나란 인간을 감지하지도 인지하지도, 보듬어 주지도 못하고,

서로 화와 짜증만 배설하느라 각축을 벌이던 가족이 넌더리가 났다. 
사회 생활에 지칠 때쯤, 
엄마가 보고 싶고 가족이 보고 싶어, 
'가족 생활' 이라는 걸 다시 해보고 싶어 집으로 들어왔다. 
부모님들이 나를 돌보아 주셨던 것을 다 갚고 싶다는 심정이었고, 
엄마의 육아일기에 이어서, PART 2 로 엄마를 간병한 일기를 써내려갔다.

나도 그게 내 커리어의 낭비가 아니라, 따뜻한 순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종종 내가 그리던 그런 부모님은 없다는 생각도 들곤했다.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주고,  나의 다양한 부분들에 감탄해주고 그런.. 존재.
그런 부모는 없다. 
그들은 늘 시체 처럼 쓰러져 있다.
"날 방해하지마" "들러 붙지마" "내 방에 들어오지 말랬지"
"도대체 뭐래는 거야 니가 하는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니가 지겹고 넌더리나" "왜 말을 안듣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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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가 5살 조카와 함께 슈퍼에 가서 
사온 물건을 보게 되었다. (3살된 조카는, 내가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를 때마다 혼란스러워한다)

월드콘, 조안나 아이스크림, 건빵, 꼬깔콘...
'아니, 도대체 저런 과자를 아직도 슈퍼에서 팔기는 하는 걸까' 생각했다.

요즘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과자와, 바삭 바삭한 크런치한 미국 브랜드의 스낵, 바나나맛 으로 공략하는 최신 인기 아이템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는 어떻게 저런 걸 골라왔을까 싶었다.

내가 5살일 때 엄마가 사주던 과자. 
그러고 보니 문득,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나 한테는 5살 조카가 너야."
엄마는 나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왜 저런말을 할까 이해를 못했었다.
5살일 때, 엄마, 아빠, 삼촌 외숙모들과 
온 가족들이 숟가락 하나 씩 넣고 먹던 80년대 아이스크림.
최신식이 좋다고? 개뿔이, 사람 입맛 바뀌지 않는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속도전도 아니고 유행도 아니고, 발전도 창의성도 아니고, 
그냥 단순한 것이다. 그것도 자기가 행복할 때, 혹은 서른-마른살 언저리에 
엄마 아빠가 처음 돼었을 때 그 기억으로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다. 
인간은 진화하지도 발전하지도 않는다. 
왜 노인네들이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건 당연한 거니까. 
익숙하지 않다고, 그 뿐이다.

3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나는 괴물 같은 딸이다. 
더 이상 5살난 꼬마 아이 처럼 
무릎에 앉혀 놓고 가위-바위-보를 할 수도 없다. 


딸이 보기에 엄마는 
자폐증 걸린 사람 처럼, 더 이상 그 누구의 아픔도 안위도 걱정할 수 없게 된 듯했다.

명절에 온다던 삼촌이 오지 않았는데도, 
별로 걱정하는 것 같지도 않다.
삼촌과 대화를 해보라고, 부엌데기 같이 답답하게 일만 하지 말고 삼촌을 구하라고 할 때도, 
엄마는 별로 관심 없어 보였다. 

중년이 된 딸은, 
두꺼운 껍질을 뒤집어 쓰고, 새벽 4시까지 취업 문제와 씨름하다, 사회와싸우다가
과부하 걸린 머리와 예민해진 신경을 가지고 고작 3시간 잠을 청한 채, 
엄마의 감정적인 배설과 폭발하는 잔소리를 들으며, 
생의 줄을 놓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사회 시스템은 비대해져서, 인간을 그토록 잠식해 버렸다. 

거기에, 까르르 까르르 웃어 재끼는 그런 5살난 꼬마의 깨소금 쏟아지는 웃음은 더 이상 없다.
엄마한테 아이스크림 달라며 놀이터 가자고 보채는, 꼬마도 없다. 
4

가족들에게서 사랑을 기대하지 말 것.

나만 힘들어진다. 
허락받은 것은, 그냥 그들을 믿는 것이다.
그건 괜찮다. 힘들어지지도 다치지도 않는다.
가족들 입장에서도 
나는, 쉽지 않은 그런 구성원이리라.
함부로 화내기에도 귀여워하기에도 어렵다. 그들의 권위를 세우기에도 참 힘든 존재다. 
나도 내 자존감이 위협받으니까, 거세게 저항한다.

그들이 안아줄 수 있는 그런 5살난 꼬마가 아니다.
엄마는, 딸을 사랑하지만, 
그 딸은 없는 것이다. 
딸도, 엄마를 사랑하지만, 
품안에 한가득 안아서 우쭈쭈 달래 주던 엄마는 더 이상 없다.
마치,
우리 가족들의 풍경은,

월드콘과 검빵과 조안나 아이스크림에 오롯이 담겨있는 것 같다.

PS: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요즈음에도, 30살된 월드콘은 전체 빙과시장에서 20년째 부동의 1위라고 한다. 지난 30년간 쌓은 매출액은 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며, 이 양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60만 7,500Km으로, 지구 둘레를 1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가 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맛이 나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