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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Annie Spratt / Unsplash>

여행 거부


여행을 할려고 보니까

외롭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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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거부당하는건 무서워.
사람한테 거부당하는건 왜이렇게 무서울까.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닌데. 아마 세상은 사람들로 가득차있으니까 그렇겠지. 예뻐지고 싶어. 이것도 아마 사람들에게 거부당할 위험을 피하려고 그러는 거겠지. 
고등학교때 날 거부하는것처럼 느껴졌던 세상은 이제 나를 받아주려고 하는 것 같아. 나도 서서히 돌아가고 있으니까. 이제 더 넓은 세상을 볼 거야. 할 수 있은 한 돌아다닐 거야. 온갖 경험을 다 해볼 거야. 그렇게 내 마음을 넓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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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거부

여기는 낭떠러지.
15년 째 버티고 있는 나락
내가 서있는 이 곳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위태위태한 이 자리에서
앞으로 또 몇 년간 버틸지 모르겠다.
악착같이 살아봤자 전보다 더 나아질까.
솔직히 난 포기하고 싶어.
뭐든 해서라도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어.
나를 감싸 도는 당신의 명령이
또 한번 나를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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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비가 오는 날이었다. 나는 우산이 2개 있었던가 어쨌던가 어쨌든 우산이 그리 필요하지는 않았다. 너는 우산 없이 교복에 코트를 입은 채로 비를 맞아야했고. 나는 너에게 내 우산을 건냈다. 화장품 가게 사은품으로 받은 민트색 땡땡이 우산이었다. 너는 그 우산을 보고 웃었다. 흠, 비웃음이었던 것 같다. 너는 그 우산을 한사코 거부했다. 튀는게 싫다나. 우산을 거절한 것 뿐인데 내 호의를, 내 친절을, 내 모든 것을 거절하고 거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과하다고 생각할런지 모르겠으나, 그때의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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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잔치

8살때, 
생일 잔치가 생각나.
내 인생에서 제일 큰 잔치.
나는, 
박사 학위 받을 때도 
결혼식으로도

혹은 
출산으로도
축하 받은 적도 없고, 
30대 내내 암울하게 지내느라 스스로 축하 파티를 거부했으니까
(나는 내 birth 자체를 부인했으니까)

축하 받을 일이 없었지. 
그래서 엄마가 고마워...
김밥이랑, 떡볶이, 불고기... 그런 거 차려줬었어.
친구들한테.
중학교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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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2

RADWIMPS-아무것도아니야(난데모나이야)
시간의 숨바꼭질, 놓치는건 이제 됐어
너는 정말 울보야
그 눈물을 멎게 해주고 싶은데
하지만 너는 거부했지
흐르는 눈물을 보고 깨달았어
기뻐서 우는 건, 슬퍼서 웃는 건
나의 마음이 날 앞질러간거야
세상은 나에게 다 미쳤다 했다.
기쁜데 서럽게 울고.
슬픈데 우는 네게 웃음소리가 소름끼치게 난다고.
난 인디언들을 믿었다.
인젠가 그들이 울음과 웃음은 비슷한거라 했다.
그들은 장로의 장례식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장로가 묻힐 때도 웃었다.
단, 꺼이꺼이 웃었다.
이제 알았다.
그건 내 마음이 날
앞지른거라고
#2아무것도아니야(난데모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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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항상 하고있는 그것
알아봐주지 않는 그것
더 하라고 하는 그것
하고있어
알고있어
계속 할거야
앞에만 서면 기가 살고
앞에만 서면 주눅들고
더 하라고 하면 뭐하나
이미 하고있는걸
알아보려고 하면 뭐하나
이미 포기했는걸
너는 항상 말해
앞에 서는 것도 아프다고
너는 알까
앞에 서는 내 마음을
너만 아프니? 나도 아파
앞에 서는 너는 화내고 잊으면 그만
나는 평생 마음에 묻고가야 할 앙금
울고싶어지면 찾아와
사르르 녹는 말을 던져주면
나는 애써 위로했어
너를 모른채
아파 아프고 아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도
거부할 수 없었어
나는 너의 아래에 있으니까
항상 하고 있는 이것
외면 받는 이것
이미 다 한 이것
너는 이것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걸,
알고있을까 생각해봐도
역시 무리야

뒤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 없이
매말라 비틀어진 이것을
이렇게 글로 풀어내리니

마음의 앙금도
조금씩 조금씩
매이던 목도
조금씩 조금씩
알것 같지만 모르도록
이상야릇한 기분만 남겨주고
나에게 아픔만 주었던 이것은
기록으로 남아서
오랜 앙금이 되어 굳을 뻔한 이것을
사르르 사르르
아름답게 녹여가네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에게 보내는 한 마디,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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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부담된다
너의존재가, 너의 사랑들이
이제 내갠 부담이된다.
처음에는 너의 사랑에 
신기했고 궁금했으며 흥미로웠다.
누구보다 날 사랑해주는 너가 좋아보였다.
그래서 널 내곁에 둔것이다.
널 사랑해서가 아닌 너가 날 사랑해서.
근데 이제는 아니다.
신기함보단 짜증이
궁금함보단 거부감이
흥미로움 보단 싫증이 났다.
이제 너의 존재는 부담감 투성이다.
나에게 사랑을 강요하지마라.
미안하지만 난 널 사랑하지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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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글쎄 뭐랄까
혼자서 잠도 오지 않는 어둠이다.
코고는 소리는 허공을 매꿔주고 있고 숨소리는 간간히 추임새로 들려온다. 
눈을 감고 싶지만 머리는 그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새로운 생각과 걱정들이 뇌에 입주 중 이다. 어째 이놈의 기존에 입주했던 생각과 걱정은 도통 나갈 기미가 없다. 이러다간 조만간 뇌가 터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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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좀 하자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현실의 힘듬을 내 무능력에 의한 결과로 당신까지 힘들어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미안해
나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랑은 유통기간이 지나 우정으로 애증으로 이젠 서로에 대한 불신이라 여기겠지만 
난 단 한번도 그렇지 않았는걸...
내 손길 마저 거부하는 그대...
나로 인해 당신이 점점 더 힘들어하고 고통 받는 모습을 보자면 내 스스로가 비참하다.
그래서 이 비참함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기에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생각해주고 결정해주라.
.
.
.
우리....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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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게

 나는 영원히 그대로일까.
 처음 이 생각을 했던 건 오늘과 닮은 어느 밤이었다. 다시 읽은 소설의 악역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내일에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왔었는데, 돌아본 발걸음마다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과거에 삼켜질까 봐 허겁지겁 하루를 살아냈다. 그래, 정말로 살아냈다는 표현이 꼭 알맞다. 물론 내내 죽은 듯 지냈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웃기도 했다. 한참을 요란스레 떠들고는 밀려오는 공허함에 잔뜩 웅크려 잠을 청했다.
 자꾸만 못된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는 끔찍한 무언가도 섞여 있었다. 실현되지 못했던 것은 나의 나약함 때문인가. 아니면 이유는 비겁함인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내가 마치 미친 것 같았다. 차라리 나쁜 아이가 되고 싶은 심정이다. 거부할 기력도 없이 야윈 내 밤에는 누군가 들어올 겨를이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싶다가도 새벽에 낯선 색으로 찾아온 무력함은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라고 말한다. 어김없이 할 말이 없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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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글을 쓰는 것

가끔은 예전의 내가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고쳐가며 
나의 글이 조금 더 보기 좋아지는 것을 보고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다보니 아무리 많이 써도 지치지 않았고, 오히려 창작욕구가 늘어났다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을 때 진한 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야기들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너무 갑갑하다고 생각했다
쓰고싶은 이야기들은 많지만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 막히기 시작했다
아무리 써도 만족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왔다
결국 글을 쓰는 데에 거부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 이다
이건 단순한 슬럼프고 나의 노력에 달려있다
그러니 난 멈추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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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다.
칠흑 같은 밤의 장막 사이, 홀로 고고히 서있던 너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를 떠올리게 했다. 내가 그런 너의 영원불멸할 것 같은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것은 로미오가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하나 너의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너는 외로워 보였다.
너의 곁에는 언제나 무저갱과 같은 어둠만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어둡고, 너무나도 차가웠다. 서글프기 그지없었다.
때때로 그런 너를 위로하듯 희미하게 빛나는 별들이 너의 곁에 다가갔지만, 너는 그 작은 호의마저 거부하듯, 너의 그 밝은 빛으로 그 희미한 빛을 집어삼켜 버렸다.
그렇게 홀로 기나긴 밤을 지새운 너는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피해 피곤한 기색을 한채 차가운 바다 아래로 숨어버렸다.
나는 마음이 미어졌다.
네가 천일, 만일의, 아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수만 배가 지나더라도 여전히 홀로 칠흑의 밤을 견뎌낼 거라 생각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미어졌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나의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든 다음 다시 한번 그 찬란한 불꽃을 불태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 밤하늘에 희미하게 빛나는 작은 별이 되고 싶다.
비록 너의 곁에 다가가 빛날 수 있는 시간이 찰나의 순간이라 해도 나는 저 하늘의 별로 태어나 너의 곁에 다가가고 싶다고 바라노라. 가슴 간절히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