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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죽어가는 이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어찌 열등감이 아닐래야 


그 사람의 하나의 것이라도 열등한다라면

살게 될 희망을 얻게 되는


망할 이기심아

이제 그만 고개를 숙여 혼자뿐인 바닥을 바라 보아라

들떠있는 승부욕을 꺾어 머리를 쳐라


죽어가는 이야 

죽기를 바란다면 희망을 가지지 마라


그것이 죽기를 실패한

나의 삶이기 때문에

이 세상이 나름 살 만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버린 나는 죽어가는 이들의 실패자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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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

내 인생의 전등은 없었다.
누명을 쓰게되, 수감 생활을 하게 된 나는 실패자로 낙인찍혔기에.
전등이란 존재마저도 없었다.
길가에 걷고있던 전등은 환히 내비추어 자신의 길을 끝까지 보여주려는 행세여서 더 마음에 갔나보다.
나는 실패자라서, 못할거야. 저 전등처럼 내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아냐, 못할거야.
자괴감의 꽃은 늘 비열했다. '-해서 못할거야', '-라서 싫어' 라는 등 마음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때, 한개의 전등만은 그렇지 못했다.
깜빡거리는 전등이 어떻게든 힘을 내보려 애쓰는데, 어찌 나처럼 똑같던지.
그 전등이 나에겐 친구같은 존재윘다.눈 하나짜리가 없는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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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오는 그 때

그날, 내가 말했었지.
'첫눈 오는 그때에, 고백하고 싶어' 라고.
그런데, 이번 첫눈은, 놓쳐버렸어.
온지도 모르게 왔다가 금방 가버린 고백의 타이밍.
결국, 난 타이밍 못 맞추는 실패자일 뿐일걸까- 
우울해지던 그때.
나에게 누군가 '좋아해' 라고 뜬금없이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이 너라면 더 좋을 것 같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게 말해주지 않을래?
'좋아해.'
난 -그게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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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글 한줄

매일매일 글을 쓰고싶다.
하지만 내가 쓰고싶은건 일기가 아니다. 우습게도 지금 쓰는 글은 자기반성이 절절한 일기에 가깝지만,
어쨌든.
나는 내가 직접 겪은. 자전적 사실 아래 쓴 글이 아니라 좀더 어이없고 공상적이고 허무맹랑한 허구의 이야기를 쓰고싶다.
평범한 직장인의 비애도, 한여름날 강남에서 헤매는 도시 방랑자도, 막 이별한 남자도, 8시간동안 연인을 기다린 남자도, 프랑스 영화처럼 살벌하게 사랑하는 연인도, 계절들의 대화도, 프로그래머 직장 동료를 짝사랑하는 말주변 없는 회사원도, 복수에 불타는 피해자이자 살인마도, 자신이 자유롭다는것을 자유롭게 생각하는 개도, 옥수수 밭에서 결혼한 부부도, 아스팔트 도로 위의 여자를 보는 '나'도 존재 하지않는 세상에서. 나는 상상한다. 일어날리 없다는걸 알면서도 이세상 어디선가 벌어질법한 이야기를. 나중에 내 글을 다시 열어봤을때 민망하지 않을 이야기를 쓰고싶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한줄씩 이어나가다보면 책 한권을 만들수도 있겠지. 그리고 이렇게 쓰다보면 내 형편없는 문장력도 썩 괜찮아 질거라 믿는다.
어쩌면 내 재능없음을 깨우치고 실패자라며 자기 자신을 자학할 날이 올수도 있을것이다.
어쩌면 그래도 오늘은 제법 재밌는 글을 썼다며 자축 할 수도 있을것이고.
어쩌면, 오늘 이글에 만족할수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