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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더니 계정을 잊어버렸다..

삶이라는게 이런건가...


일에 찌들어.. 삶에 찌들어..


한동안 찾지 못하다보니 내 계정도 잊어버렸다.


그렇게 내가 잊어버린게 얼마나 많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항상 익명으로 쓰다가 다시 써보려고 가입한 아이디

였는데...도저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다시 가입을 했다


이 짧디짧은 33년 인생에 수많은 종류의 일을 하면서


신디 사이트 운영자분의 구인모집 글에서 감명받아서


이곳을 알게되고 또 글을 쓰게됐다


난 아직도 가난하다..그때와 마찬가지로


그때는 더욱더 미래가 불투명해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나만 바라보는 내 아내에게 볼 면목이없고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 


내 아내를 보면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내 몸이 부셔져도 일을 한다. 


가장 기본적인 현장 노가다일부터 


야채장사 사무직 덕트 배관 지금은 도장공 일까지..


내가 해볼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있다


나를 가르쳐준다고만 하면 그곳이 어떤곳이던


달려갔었다 지금도 달리고있다


그래도 지금도 가난하다


아직도 내 아내를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다....


아내는 8월 출산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치도 않게 생긴 우리 아가가 나를 좀더 압박 하면서


힘을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공고관절 수술로 자연분만이 힘든 아내를 보며


돈 걱정이 먼저 앞서는 내가 밉고 싫고 진절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이겨내리라..


오늘도 중식이밴드의 안자고 뭐해 라는 노래를 듣는다


난 요즘 중식이밴드에게 푹 빠져있다


뭔가 내 현실과 너무 잘 맞고 그걸 들으며 


나보다도 더 힘든 사람이 있을거라며


스스로를  자기위로한다.


힘내자 오늘도.. 



어디서 왔지?
[["synd.kr", 31], ["unknown", 92]]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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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반복

어느날 처럼
오늘도 해가 눈을 밝힌다
부스르르 일어나 식사를 하고
첫 담배를 피고
나를 씻긴다..
아내가 설겆이 하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리곤 구인광고를 본다..
이력서를 넣는다..
익숙함이란 정말 무서운거라 다시 느낀다
좌절이...
내 날개가 뜯기고 찢겨
날마다 흘리는 피눈물이..
이젠 아무렇지않다..
가슴이 찢겨질듯 아파도
아픈데... 아무렇지 않다...
무심코 달력을 본다..
아 월세날이 얼마 안남았네...
조급한 마음이 든다..
중식이밴드 노래를 들으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가사처럼 내 얼굴을 잊어버렸다..
정말 사랑이란 사치였나..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는 모든것인데...
아내가 설겆이를 끝마치고
쪼르르르 달려온다
황급히 구인광고창을 내린다..
왜인지 몰라도...
아내에게 이런모습도 안보이고싶고
부담을 주기도 싫다
얼마전 집앞에 악세사리 부업이 생겼다..
월요일부터 거기라도 다녀와야겠단다..
월세라도 벌면 내 부담감이 줄어들지 않겠냐고한다..
오늘도 가슴으로 울었다...
오늘은 피눈물을 흘렸다..
한없이 멈추지않고 가슴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찢기고 뜯겨 상처만 남은 내 날개가
아물생각을 하지않는다..
다시 날개가 돋아날 생각도 하지않는다..
이젠 그 누구를 원망하는거도 지쳤다..
공사판에서 노가다판에서 버텼던 내가..
GOP에서 2시간씩 자며
영하 30도의 날씨에 
버텼던 내가...
지쳤다.......
그리고 아내를 보며 다시 지친 나를
일으킨다..
아직도 어른 탈을 쓴 어린아이다..
참...
정신을 바짝 차린다..
가슴에 흐르는 피눈물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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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어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텃새가 너무 세
저 바위에 부딪혀
머리가 터져버릴까..
아님 먹혀버릴까
나를 씹어 버릴까
그럼 죽어버릴까
이 큰물에 노는 물고기들이
잡아 먹을까 두려워
나는 점점 바다 밑
바닥으로 들어가
숨어버렸지..
그래서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껏
내 얼굴도 이젠 잊어 버렸다.
나를 감싸는 어둠은
너무 차갑고
짙은 어둠이라
한줄기 빛도 없었지
그래서 지금껏
나는 꿈이 없었다
맞아 그래 지금껏
나아 갈 길도
찾은 적이 없었다.
이건 사는게 아닌데..
나는 죽은게 아닌데..
이 바닥에 처박혀
남 눈치만 보다가
홀로 외로우니까..
뭔가 불안하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이건 살아 있단 느낌이 없어
내 가슴속이 뜨겁듯
여긴 점점 화끈거려
뱃가죽이 밑이 울렁거리고
바닥이 찢어지고
땅을 토해내
갈라진 틈 사이로
붉은 물고기가 내게 뛰어와
뭐가 없던
나의 인생도 끝이구나
여기까지가
뜨거운 물고기때
뜨거운 목소리로
이 바닥에서 도망쳐
죽어있던 니 삶을 찾아가라
내가 살던 어둠을 지나
한줄기의 빛이 보이네
어둠속에 감추고 살던
내 실체가 궁금했지만
저 빛은 너무 눈부셔
내가 살던 심해를 지나
빛이 나를 비추어 주네
수면위에 비추어지는
내 몰골이 궁금했지만
내 눈이 멀어 버렸지.....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파도가 너무 세
해변에 휩쓸려
머리가 터질까
누가 먹어버릴까
나를 씹는다해도
뵈는게 없으니
그 두려움 따윈
사라져버렸지
나를 쬐이는 햇빛과
다른 뜨거운 눈빛들은
분간이 안돼
난 장님이니까
그래서 지금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또 살아 나가야 할
빛이 생겼다.........
중식이밴드 - 심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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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있어요

여기 사람이 있어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에
그 아래 난 살아 있죠 부서져 좁은 텅 빈 공간에
날 살려 줘요 제발.. 살려 줘요 제발.. 이 어둠이 싫어요
날 꺼내 줘요 제발.. 꺼내 줘요 제발.. 난 숨이 막혀요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아래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이 빌어먹을 텅 빈 공간에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내 심장 아직 뛰고 있죠
내가 죽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내가 식었다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아래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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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oul

이혼한 내 친구는 술취해 물었지
가난이 죄가 되냐고?
친구야 꿈이 있고 가난한 청년에겐
사랑이란 어쩌면 사치다
나는 힘없는 노동자의 자식
낭만이란 내겐 무거운 사치다
아직은 꿈많은 책임질 것 없는 청춘이라서
나는 아직도 노래 부르며 산다
빚까지 내서 대학보낸 우리 아버지
졸업해도 취직 못 하는 자식
오늘도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러 간다
식대는 컵라면 한 그릇
하루의 첫 담배는 날 행복하게 하지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어디서 돈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네
나의 기타 나 대신 노래좀 불러줘
빚까지 내서 성형하는 소녀들
빚갚으려 몸파는 소녀들
홍등가 붉은 빛이 나를 울리네
이 노래가 나를 울리네
빚까지 내서 대학보낸 우리 아버지
졸업해도 취직 못 하는 자식
오늘도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러 간다
식대는 컵라면 한 그릇
하루의 첫 담배는 날 행복하게 하지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