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온도

너는 나를 감싸주는 가장 따뜻한 온도 36℃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세상과 등돌리고 끝을 보려할때 넌 나를 항상 다 안다는 듯이..괜찮다고..안아주었지..

추운 겨울 차가운 손을 녹이려 호호 입김불며 오들오들 떨고있을 때 그때도 넌 내 손을 꼭 집아주며 괜찮다고 시린 내 손을 녹여주었지..


따뜻한 온기를 항상 서로 나누곤 했었는데..

이제 철지나 날아가버린 철새같구나..

너는 이제 나에겐 차가운 온도 18℃..

어디서 왔지?
[["unknown", 42], ["synd.kr", 2]]
다른 글들
0 0

온도

온도.
손의 온도. 
발의 온도.
분위기의 온도.
집안의 온도.
마음의 온도.
더울때 잡으면 시원하고 추울때 잡으면 따듯한 너의 손
수족냉증이 있는 너의 손
내가 필요할 때면 잡게 해줄 거지?
1 0
Square

발목

 초록머리가 긴 끈을 달고다니는 것이 안타까워 잎싹은 밤새 부리가 얼얼할 때까지 끈을 쪼아 아가의 끈을 끊어냈다. 하지만 섬세하지 못한 닭의 구조는 발목의 고리를 남겨두었다. 멀리서도 아가를 알아볼 수 있게. 
 그러면 안 됐다.
 인간이 만든 고리를 끊어낼 수 없어 남긴 증표로 알아보는 것이 아닌, 다른 청둥오리들과 섞여 알아볼 수 없는 것으로 기쁨을 느껴야했다. 그간 오리를 사랑으로 키운 닭이 그 정도도 남겨선 안 되느냐 하면, 아니.
 하지만 초록머리는 저 북쪽으로 가서도 족쇄를 달고 날아야만 하며, 다음 겨울 또 그 다음 겨울에도, 잎싹의 존재를 기억당해 자유롭지 못한 날개짓을 반복해야 한다. 철새는 자유로워야만 한다.
 철새는 그래서는 안 됐다.
1 0

임시거주지

본가가 시골인 나는 늘 철새처럼 객지생활을 해야만했다. 주민등록증 뒷면이 빽빽해질만큼 여기저기 전입신고를 했지만 그 어느 곳의 주민도 될 수 없었다. 어쩌면 나는 매순간 정착지를 찾아 헤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지만 원래부터 그곳에서 나고 자란, 본가가 이곳인 사람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이질감 내지 소외감은 나를 이곳도 저곳도 아닌 떠돌이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