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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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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해 대전에 갔던 아내가 왔다

오자마자 부랴부랴 마트를 간다고

호들갑을떨며 따라 나오란다..

감자도 넣고 당근도 넣고

닭도 넣고....

하나 둘 장바구니가 채워질때쯤

우두커니 소고기 앞에서 서있다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돌아온다

가격이 부담이 되는거겠지...

남편이 백수니....

오늘 또 가슴으로 울었다

내 생일이라며 오자마자 닭볶음탕을 해줬다

참 맛있는 요리네...

마트서 집에 오는길에 소고기구이 가게안에서

먹는 사람들을 또 물끄러미 처다본다..


하하......


식사후 입에 문 담배 한대가

입가에 씁쓸함을 남긴다...



어디서 왔지?
[["synd.kr", 31], ["unknown", 397]]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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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괜찮을거라는말만
몇번이나
입가에서
멤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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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묻은 한숨 손으로 얼른 닦고

보리사 마애불 가사자락에 쓰윽 문질러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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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도 자더라

 새벽날 꼬박 새며 일을 하다가
 내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있는 
너를 보았다.
고르랑고르랑 나른한게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
너는 잘도 자고 있더라.
무슨 꿈을 꾸는지
 입가에 빙긋이 미소를 띄우곤
새초롬한 눈을 질끈, 감고 
잘도 자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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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바닥에 누워있다가
눈을 감았다 
날 보고있는 니 얼굴
이렇게 선명한데
눈뜨면 나 혼자
창문 너머
밤 하늘에 떠있는 별을
쳐다봤다
너도 어디에선가 
보고있겠지
붉어진 눈시울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혹시 너에게 보일까
고개를 돌렸다
닫혀있는 창문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눈이 내린다
첫눈이 내린다
우리 온몸으로 안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함박웃음 짓던
첫눈이 내리는데
너는 어디에
너무 보고싶어서
창문을 등지고 돌아누워
웅크린채 눈을 감았을 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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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나는 우울할 때
당신 생각을 해요
그러면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얼굴에는 생기가 돌아요
그댄 이런 날 알고 있는지
아마 모르겠죠
그래서 난 또 우울해지곤 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대라는 사람이 날
지금껏 살게했으니까
그댄 나에게 와서
세상 모든 감정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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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사랑

이 정도면 행복했어
멀리서 바라만 보는거
한 없이 바라고 있는거
그래 난 참 못난사람이야
이제는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서
한 걸음 다가갔다
다시 한 걸음 물러섰어
이 정도면 행복한 거라고
입가에 맴돌아 아픈
널 사랑한다는 말
이런 사랑 참 괜찮은 것 같아
나만 아프고 혼자 이별하는
너는 모르겠지 그래서 난 행복해
니가 아프지 않다는게
이런 못난사람 모르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야
너의 뒷모습 뿐인 이별에
이제 내 마음을 전해볼까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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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얼마나 오래 걸리게 될까요
닿기는 할까요
나는 잠들지 못하는 시체처럼
죽음을 눈앞에 두고 눈감지 못해요
감히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곳에 내가 있는 꿈을 꿔요
마음 편히 모든 짐을 내려놓고 그대를 봐요
저 멀리 수많은 사람들의 함성을 들으며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며 웃고 있어요
이 순간 이대로 모든것이 꿈만 같아요
꿈만 같아요...
내게 날개를 달아줘요
되돌아가고 싶어요
그대가 있을 그 곳,
멀지 않을 그 곳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입가 끝으로 잔잔히 웃음이 퍼져요
거기 있어줄래요..?
곧 만날 수 있을거에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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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은 거칠게 차 문을 닫고 싶은 욕망을 꾹꾹 눌러담고 외쳤다.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이 쓰레기야! 가지고 놀 땐 언제고, 뭐? 생각이 나? 웃기지 말라고 그래! 케인의 얼굴이 당황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그웬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해묵은 스트레스가 싹 내려가는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웬은 케인을 그대로 지나쳐 집으로 들어갔다. 좀 더 쏘아붙여주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오늘은 그웬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조금 더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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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흰 머그컵에 대비된 짙은 색의 액체가 고요히 찰랑였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한 쌍의 눈동자가 아래에서 흐릿하게 비친다. 위에선 괜히 멍한 눈빛이 흐린 빛과 되도 않을 싸움을 했다. 깜박, 깜박. 멍해지려는 정신을 억지로 붙잡았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것이 그제서야 눈에 띄었다. 괜히 그것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았다. 어차피 얼마가지 않아 사라질 것을 알면서. 초점 흐린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머그컵을 들어 입가에 대었다. 후룩, 짧은 소리가 났다.
...아야. 혀 안 쪽 부근에 감각이 사라졌다. 데였다.
조금 나빠진 기분에 머그컵을 다시 한 번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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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에

작게 들려오는 소리에 깊게 꾸던 꿈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채로 눈을 뜨려했다. 그리고 무겁게 가라앉은 속눈썹부터 파르르 떨리며 눈이 뜨이기 직전, 내 귀로 들릴리 없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잘 자네."

내 앞 머리카락을 천천히 매만지며 나즈막히 속삭이는 꿈에도 그리던 익숙한 중저음에, 나는 정말 좋으면서도 정말 슬픈. 모순적인 감정을 느끼며 당연스레 알게 된 사실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너는, 그러니까 이 모든 것들은. 
꿈이구나.

감은 눈 사이를 비집고 눈물이 나올것만 같아서 애써 질끈 더 세게 눈을 감으면서 난 꿈에서 깨지 않기를 빌고 빌었다.
"많이 보고 싶었어."

나도.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 매일매일 네 생각만 했어. 라며 외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난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아이 처럼 오로지 네 손길을 느꼈다. 
"있잖아, 너도. 그리고 나도. 되게 바보 같은 거 알지."
응, 알고 있어.

"이렇게나 좋아하면서. 사랑하면서. 대체 왜.."

...
결국 그새를 참지 못하고 소리없이 한 줄기 흘러내린 눈물은 발그랗게 적당히 붉어진 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속으로는 애타게 너를 부르고, 사랑을 속삭이고 오열하는 것이. 겉으로는 눈물 한 줄기로만 들어났다는 게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울지마. 네가 울면 내가 더 슬퍼."

가슴속에서 울컥 차오르는 듯한 감정을 토해내기 직전에 나는 그대로 눈을 뜨며 부드럽게 나를 감싸오던 침대를 밀어내며 일어났다.

후드득. 하고 한 순간에 참아오던 눈물들이 곧바로 밑으로 떨어져 이불 위를 촉촉히 적셨다. 한 손으로 그것들을 닦아내던 나는 천천히, 꽤나 애달프게 고개를 돌려 네가 있었을 자리를 보았다.
"제발, 가지마.."

이미 너가 사라지고 난, 끝나버린 꿈에대고 나는 외쳤다. 부질 없는 짓임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처절하게 계속해서 말했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쩐지 그 자리에 온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아 난 바보같은 웃음을 입가에 머금으며 다시 한 번 내 꿈 어딘가에 있었을 네게 말했다. 
나는 꿈결에 네게 말했다.
꿈이든 뭐든 좋으니까. 아파도 괜찮으니까, 네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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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나는 왜 나인가,나는 어째서 살아있을까. 모든것은 이유가있다고들 입을모은다.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의미가없다.눈을떠야만하고,숨을 내뱉어야만한다. 존재의 이유가없음에도 나는,우리는,모두는 존재한다.그렇게 느낀순간마다 눈앞은 빨갛거나,파랗거나 대체로 채도가 높은 색들이 마구 그앞을 얼룩져놓는다. 그리고 그 틈새로는 내가 죽어간다.
목을 달아 죽은경우,차에치인 경우,불치병에 걸린경우..,그 속을파면 나는 길을 잃은 미아가 된다. 길을 잃은 이는 애처롭게,구슬프게,서럽게 운다.엉.엉.엉. 눈가가 짓물러 아파옴에도 흐느낌은 멈추지못한다. 
내가 존재함에 의미가있는가?
그 누구도 길을잃은 아이에게 길을 알려주지않았다. 길을걷는이들은 그저,아이를 힐끔 쳐다보고는 작게 따끔거리는 동정의 말을 뱉는다.모두들 길을걷고 모두들 미아가된다.길거리는 바쁘게 달리는사람,이제 막 걷기시작한듯한 사람,무거운 짐을 한가득 들고있는 사람,이제 목적지에 거의 온듯한 사람이 있다. 모두들 의미를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뱉지는 않았다.
결국,서럽게 울다지친 아이는 길을찾지 못하고 헤메이다가 낭떠러지로 데굴,데굴..굴러 떨어져버렸다. 사람들의 입가에서 슬픔이 조금 흘러나왔다. 그치만 모두들 다시걸었다. 모두들 미아를 잊었다.모두가 미아가 왜 죽었는지 생각하지않고 그저 걷고,또 걸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미아는 또 생겨나고 미아는 길을잃고 울다,헤메이고는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데굴.데굴.데굴.
구르고나서야 미아는 제 길을 찾았다.그건 딱 발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렸을때다. 미아는 너무울어 붙은 목을 부여잡고 도와달라 소리친다.하지만 그 작은소리는 사람들의 걸음소리에 오늘도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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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시는군요, 사랑 이야기

일종의 냉소.

일종의 경멸.
일종의 혐오.
남자는 그런 어조로 말했다. 몰이해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남자는 사랑이 지긋지긋하다 말한다.
사랑의 열병을 자주 겪어서도, 애정을 넘치도록 받아봐서도 아니었다.
온 세상에 넘쳐나는 사랑놀음들에 질린것뿐이었다.
흔하디 흔한 사랑고백과 미적지근한 진심들과 클리셰 범벅의 창작물들. 사랑할것이고 사랑하고 사랑했다는 선언들. 그 멍청한 꼴들을 보고있노라면 정신적인 멀미가 느껴진다고 남자가 말했다.
나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상상한다.
그 속에서 남자는 사랑의 허리케인과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가느스름하게 뜬 눈으로 폭풍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 모두 엿이나 먹으라고.
그를 조롱한다는 뜻이 아니다. 동정하고 싶지도 않다. 사랑을 배척하는 그가 두려운것도 아니다. 사랑을 폄훼하는 그에게 화가 난것도 아니다. 그건 너무 주제 넘는짓이다.
세상일 이라는 것이 꼭 경험 해봐야 알수있는것도 아니니까.
남자는 칼처럼 삐뚜름한 미소를 입가에 그리며 단정하게 다듬은 손톱으로 의자 팔걸이를 두드렸다.
"너무 많지않습니까. 너무 과하고."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였다.
"풀 뜯는 양떼도 초지에 흙이 드러나면 자리를 옮깁니다. 짐승도 아는것을 사람은 왜 알지 못할까요."
정통 로맨스와 러브스토리 광신도인 내가 어떤 대답을 하든 이 남자는 마뜩찮아 할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야기는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로미오 씨."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희믓하게 웃고. 나는 조금 생각을 해보다가 입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