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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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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쓰고 비를 막고 

비를 맞아주는 우산 

어릴땐 그저 고마운 우산 

하지만 지금은 

고마움을 모른채 

당연해진 우산 

어릴적 나로

돌아 가고파

어디서 왔지?
[["unknown", 27], ["synd.kr", 1]]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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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비가 오는 날이었다. 나는 우산이 2개 있었던가 어쨌던가 어쨌든 우산이 그리 필요하지는 않았다. 너는 우산 없이 교복에 코트를 입은 채로 비를 맞아야했고. 나는 너에게 내 우산을 건냈다. 화장품 가게 사은품으로 받은 민트색 땡땡이 우산이었다. 너는 그 우산을 보고 웃었다. 흠, 비웃음이었던 것 같다. 너는 그 우산을 한사코 거부했다. 튀는게 싫다나. 우산을 거절한 것 뿐인데 내 호의를, 내 친절을, 내 모든 것을 거절하고 거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과하다고 생각할런지 모르겠으나, 그때의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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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깨 한쪽이
젖는지도 모르고
우산을 기울이느라 바빴다
혹시 니가 비 맞을까봐
비 맞아서 감기걸릴 까봐
나는 항상 네 걱정 뿐이었다
툭 투둑 투두둑
너와 내 사이를 질투하듯
거칠게 우산을 두드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처럼 비가 오던 날
더 이상 너는 곁에 없지만
여전히 나는 우산을 기울이고
젖은 어깨를 바라보다
툭 눈물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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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주륵.. 주륵..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채 한없이 걸었다
 3일전 저녘 한 남자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근처 화단에 버렸고 꺼진줄 알았던 꽁초가 순식간에 화단을 먹어치워 버렸고 근처에 있던 허름한 아파트가 불에 삼켜져버렸다
 낡은 아파트였기에 소방차가 오기 전에 전부 불타 외관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고 그 아파트에 살던 내 가족들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됬다
장례식장에서 하염없이 울다 지쳐 쓰러지기를 여러번..
결국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밖을 향해 하염없이 달렸다
정신을 차리고난 후엔 어딘지도 모를 길가에 앉아있었고 머리위로 한방울 두방울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만약 그날 비가 내렸다면 가족들이 살 수도 있었는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생각하며 얼굴에 빗방울이 흐르는걸 그냥 두었다
몇시간쯤 지났을까
쓰러진 내 몸 위로 우산이 씌워져 있었다
아마 지나가던 사람이 불쌍히 보고 씌워주고 간거겠지...
지친 몸을 겨우 일으켜 우산을 들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가던중 편의점이 보인다..

마음이나 추스를겸 술과 담배나 한갑 사가야겠다
이번에는 아무일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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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뿌연 하늘에게서 피하기위해 우산으로 몸을 숨겼다.
떨어지는 비가 요란하다. 내게 맞아야 하는 비인데  나는 우산을 펼쳐들었다. 이번에는 오래 버티길. 나를 이 빗속에서 구해주길. 바람에 꺽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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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막아주었었다.
내 위로 떨어지는 비난도
내 위로 떨어지는 동정도
내 위로 떨어지는 무엇도
그런데
나의 우산이었던 너는
지금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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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오랜시간 나와 함께한 우산이 있었다
어느덧 머리 꼭대기는 듬성듬성해지고
관절은 녹이 슬어 다리 한 번 펴기도 힘들다
이 우산도 당연히 나처럼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가 있었을 거다
예쁘게 꾸미고 여러 관심을 받으며
꽃처럼 활짝 펼 수 있었던 때도 있었을 거다
내 어깨 젖을까 당신의 넓은 품으로 감싸주시다
당신의 젊은 시절을 모두 스쳐 보내 버리셨다
나는 이제 대신 비를 맞아 줄 수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일을 다 해내셨다고
만족하실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당신의 멋진 시절을 앗아갔다고
원망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제 뭐든 해드릴 수 있을것 같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되돌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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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새벽내내 비가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지만 내 마음은 망가진 우산처럼 저 비를 막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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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먼저 연락주셔서 고마워요

연봉도 낮추고 직급도 낮추고 합류하셔서 제일 힘든 시기 함께 해주시고 그렇다고 좋은 결과 드리지도 못했는데 항상 먼저 연락주시고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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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침대에 누워있으면 사방이 조용하다.
째깍째깍 시계소리만 들린다.
잠들기 전까지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기 좋은시간.
정적이 때로는 외로울때도 있지만 고마울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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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오늘도 잊고 사는 것

 - Agent 2는 아이디 비번 분실로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겨우 들어왔습니다.
울적한 날씨네요.
이곳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도 될 것 같아서요.
이런 공간이 있어 감사합니다.
40년 뒤돌아보면 먹고 마셔서 없앤 생명은 꽤 되는 것 같은데,
아웃풋이라곤 별로 없는 것 같은 허탈감이 낙엽처럼 떨어집니다만.
그놈의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일에 당위를 부여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한편으로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또 낙엽같이 바스러질 것만 같아서요.
그렇죠. 마스터피스를 완성하는 작가라면 모를까, 
목숨을 걸만한 일 따위 거의 없고
그런 일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또 그걸 의도적으로 잊으려 하거나 무시하지요.
뭐가 맞는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답이 없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여전히 고마움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한 걸로 생각하거나, 애써 무시하려 들지요.
먹고 사는 일의 숭고함과 애처로움이 양면을 보이듯
일 또한 지나가고 나면 여전히 남아있는 건 가족과 몇 안되는 친구들 뿐일텐데
목숨을 걸만한 일이라는 합리화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려버립니다.
심지어는 그 가치를 빠르고 영악하게 계산하는 이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후회나 미련 따위를 남기는 걸테지요.
화석처럼 남아있는 사랑의 기억같이.
한해 되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라도 고마워 하면서 살려구요.
이렇게라도 리셋하지 않으면, 살아갈 동력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잘 못하지만, 가끔 짧은 말로라도 고맙단 말을 건네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더 늦기 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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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개미

여왕은 늘 생각했다.
쉬지않고 일하며 내게 봉사하는 일꾼들에게 나는 무엇으로 고마움을 보답할까?
여왕은 이런 생각을 했지만 사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본능대로다. 그들이 평생 여왕을 위해 일하는 것과 여왕이 그들의 봉사를 값없이 받는 것 또한. 그 이상의 보답과 봉사와 감사는 끼일 틈이 없는, 본능에 다른 무언가가 끼인다는건 사치다. 신이 정한 룰이자, 각 사회의 시스템으로 결정지어진 운명이다. 다만 인간은 이를 악용하여 모든 문제에 본능이라는 공갈로 넘기려하거나 또는 인정하지 않고 변명거리로 치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옳고그름을 혼란으로 인도하는 것이 인간의 괴로운 본능이 아닐까 여왕개미를 보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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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하는 Canada 여행 이였다.  Internet으로 비행기표와 숙소를 쉽게 정하고 동생이 새벽에 공항에 대려다 줬다. 혼자 여행이라는 걱정 스러움도 있었지만 모든일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됬었다. 
Canada 시내 구경에 Niagara fall, 쇼핑 까지 3일정도 머무는 여행으론 바쁘게 다녔다. 
문제는 마지막 날이였다. Canada에서 New York 비행기로 2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폭우로 비행기가 운행할수 없었다. 공항에서 전화카드를 사서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공항에서 연결돼 있는 호텔로 갔었다. 그곳엔 이미 비행기 결항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날밤 참 많이 떨렸던겄 같다. 몇시간을 호텔 lobby sofa에서 뜬눈으로 시간을 보낸나는 다음날 새벽 일찍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에 탑승 해서야 집에 간다는 안도감에 겨우 잠이 들었다. 하지만 New York 에 들어와서 내리는 폭우를 보고 그안도감은 다시 걱정과 불안이 되었다.
그후 New York은 여러번의 태풍과 폭설이 있었다. 근처 다른 집들은 태풍, 폭설을 지내며 힘들 었지만 우리집은 아니였다.
아마 그 여행에 비가 오지 않았었다면 오늘처럼 맑은 날의 고마움은 몰랐을지 모른다.
오늘하루 맑은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