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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우울증 자가진단을 해봤다. 대여섯개 사이트에서 해봤는데. 결과는 대체로 극심한 우울증 단계로 나왔다. 약물치료와 상담이 즉시 필요한 상태라고. 

글세. 나는 잘 지내고 있는것 처럼 보일텐데 굳이 치료까지 받아야할까? 누구나 우울증은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모두가 나 정도의 우울함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내가 특별히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러니 조금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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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테스트는 61점이 나왔다. 진짜로 병원에 가야할까.

  • 저런 테스트로 진단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리려면 3~6개월간 극심한 그런 상태가 지속되어야해요. 그래서, 저런 결과를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드려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힘들어하는 점을 <무시> 해서는 안되죠. 지금 뭔가 불만스럽고 SELF-EXPRESS가 안되고 있는 거예요. 그럴 경우에는 테라피스트 (정신과의사와 다름) 를 만나서 본인의 감정과 마음 상태에 대해 충분히 인지(recognize)해야 합니다. 님 주변 사람들 중에 님의 상태를 알아차릴 확률은 극히 적어요. 그냥, 님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저는 님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요.
    • 네 저는 평생을 우울한 감정을 지니고 살았기 때문에 그저 제 성격이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을 하고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거의 매일 울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은 안해도 저와 비슷할거라 생각했거든요. 요즘은 전보다 조금더 우울한 생각, 죽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죽는게 별로 큰일이 아닐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어요. 다른 사람은 절대 모를거에요 저는 매우 평범하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오히려 남들이 보가에 행복해 보일만한 조건에 놓여있거든요. 그러니 586님 말씀이 맞죠.
    • Love yourself. 본인을 그렇게 대하시면 안됩니다. 나들의 시선, 평가는 20%만 생각하세요. 80%는 님의 high self에 집중하셔야 해요.

      한국 처럼 경쟁주의에다 혼자 시간을 보내도록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사회는 만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엘리트들, 경쟁의 승리자들이 종종 있어요. 그러나, 그게 익숙하다고 해서 괜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를 포옹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스스로를 허용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더더욱 몰아대죠. 그런다고, 능률이 나지 않아요. 고갈되었을 떄는, 회복해야 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자꾸 하시면 안됩니다. 님의 power에 대해 인지, 이해하셔야 해요.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지 않아요. 우주의 에너지를 불러 모으고 님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남들이 님을 행복하게 보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이 뭘 알겠어요. 님이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님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 어린시절 꿈, 님에게 의미있는 인간관계, 님의 진실 그런 것들에 조금씩 조금씩 힘을 실어주셔야 해요. 스스로를 외면하지 마세요. 그게 갈망이든 욕망이든, 슬픔이든 좌절이든 스스로에게 공감해주셔야 되요. 참으로 감사한것은 그런 것을 같이 풀어낼 장소가 세상에는 많답니다. 원하시면 제가 몇 군데 소개해드릴 수도 있어요. <남들보기에 행복해보일 조건> 이라고 하셨으니 엘리트셔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개인 고용하실 수도 있는거구요. 아니면 그냥 직장이나 그런 거 안밝히셔도 되죠. 님 스스로 벌이는 숭고한 작업이라 님 identity 같은 거 공개할 필요 없어요.

      본인의 소중함을 왜 느낄 수 없는지는 다양한 배경이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사람들과 연결점을 갖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 솔직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본인의 진실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멋지거나 당당하거나 승리자일 필요는 없어요. 상처 받고 외롭고 패배하고 좌절한 그 모습, 그 감정 그대로를 사람들에게 표현했을 때, 누군가 눈물 흘려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치유가됩니다. 자기의 좌절과 외로움, 상처를 인정, respect 받은 거거든요. 그런 사람 없을 것 같죠? 놀랍게도 있어요. 저도 제 상처를 인정해준 사람은 대단하고 잘난 글로벌 리더가 아니라 그냥 평범하고 우둔한 그러나 아직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는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자격증 6개씩 있는 전문의는 제 정신적 고통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어요.
  •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울 나아질 수 있어요. 약 먹지 않고, 사람으로 자기 스스로 고정관념으로 삶의 방식을 바꿈으로써 치유받을 수 있어요. 벗어날 수 있어요. 저를 믿으세요.
  • 너무 걱정이 되신다면 병원을 가도 되지만 굳이 추천은 안하고싶어요. 좋은 생각이 안든다면, 좋은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기 자신을 놓으세요. 맛있는것을 먹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곳을 가거나, 평소에 하고싶었던 것들을 하거나, 아니면 쇼핑을 하거나. 약을 먹는건 기억에 평생 남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는게 좋아요.
  • 약 먹을 수 있음 먹으면 되지 그게 뭐 별 거라고 추천을 하네 마네 그런 분들은 정신병원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세요 그렇게 쉽게 치료가 되면 그게 질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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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오늘은 9월 28일의 새벽
한동안 눈물만 흐르던 날들이 지속되고, 또한 고질병이 찾아왔다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정확히 원인은 기억나지 않는다.
시작은 아마.. 지금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은 내가 두번째로 하루종일 혼자 일했어야 했던 그 날..
그날따라 몸이 안좋았던건지 너의 생각이 계속되어 힘들었다.
그러다 매출도 바닥에 바닥을 치고, 안그래도 고민이 많던 나는..
그날이 너무 힘들었고,
미치도록 괴롭고 외로웠다.
내 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로 갑자기 시작하게 된 일이지만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욕심이 앞서 열심히 해보려고는 하는데 그것조차 뜻대로 되지않고, 이유없이 시도때도 불안에 몸이 떨린다.
지금 이 길이 내게 맞는, 올바른 방향인지도 모른채로, 의지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수없으니 너무나도 괴롭고,
이렇게 혼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알리고 싶은데 알리지 못하며...
그러니 이렇게 다시 혼자가 되어 버텨야하는 지금이 너무 괴롭다.
내 옆에 또 다른 누군가가 또 다시 나타난다해도 나는 지금 내 사정들을 모두 말하고 온전히 기댈 수나 있을까? 그 사람이 그것을 버틸 수는 있을까? 자신이 없다. 아니 솔직히는 불가능할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너무나도 불안하고 이전의 내가 가장 안정된 모습이었던, 내 생각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를.. 그때의 너를.. 하염없이 쫓는다.
내가 내 모든 감정들과 모습들을 서슴없이 보여준 처음.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모든 감정들을 내뜻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하루종일 붕 떠 있게 만들었던 바로 그 때.
내 모든 고통과 버거움을 알고도, 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내 곁에 남아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않았던 그 때.
그 때가 내가 온전한 감정을 느끼고 따뜻함이든 따스함이든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너무 오랜만에 생각하게된 때였는지..
그때로 다시 되돌아가고싶어, 나는 눈물 흘리지않은 날들이 없을 정도였다.
그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런건 나도 모른다. 내 감정만 이렇게 적을뿐.
.
.
.
그 이후로도 불안함과 떨림은 잦아들지않았고, 몇일인지 몇주인지 얼마 지나지않아 날 몇년째 매년마다 괴롭히는 고질병이 찾아왔다.
그러고도 생각없이 며칠을 더 보냈었나보다.
딱 그날이었나, 잔잔했던 내 증상들이 갑자기 심해진 날이.
너에거 답장이 온 그날이었구나.
내가 또 한번 고통을 맛본 날.
자주 겪게되는 일이더라도, 그게 너무 극심한 고통일 경우, 그것은 익숙해지지않을 뿐더러..
더욱더 심하게 나를 옭아맨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일을 하는 내내 나는 너무 아팠고, 어김없이 너를 떠올린다.
네가 내 옆에 있으면 모든게 다 나을것이라 생각하는지, 참 어리석다.
일하는 중간중간, 일이 끝나고 병원에 가는 길에, 링거를 맞는 중에도 너무 아파 눈물이 났다.
몸이 아픈건 나에게 울 이유가 되지는 않을텐데..
그냥 자연스럽게 너무 서글펐고, 불안했고, 또 다시 몸이 떨렸다.
네가 보고싶어 그랬나보다...
신체적인 고통이 가장 힘든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는걸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것이다.
그렇게 울다 지쳤던 그날이 지나가고,
어김없이 오늘도 울고싶었으나, 다 내던져버리고 숨고싶었으나,
그렇게는 할수없었던 하루가 또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참아서
억눌러서
그렇게 내 안에 쌓여버린 아픔은,
내 마음 속에 차갑게 남는다.
그래서 아프다.
숨쉬는 것이 버겁고, 가슴이 답답하게 조인다.
그게 바로 나의 오늘, 지금이다.
나의 매일매일이 그렇게 아픈 지금과 같다
그래도 오늘은 무엇이라도 남겨보기위해 이 글을 썼다.
머리를 거치고 수정을 해 나온 글이 아니니 문맥도 뭣도 없는 오글거리는 글일 뿐이겠지..
자고일어나면 찢어버리게 되는 그런 종이 한장 정도의 가치...
오늘도 어김없이 네가 보고싶다,
아직까지도 사랑하고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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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나는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였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를 잘 했고, 이로인해 친구도 꽤나 있었다.
하지만,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왜인지 무시하고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작은 키에 순한 인상의 모습인 내가 얕잡아보였던걸까
그렇게 난 나의 행복과 긍정을 빼앗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은근슬쩍 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나는 웃으며 혹은 인상을 지으며 공감해주거나 따뜻한 말 몇 마디를 건네는것 
그것이 난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다.
어느 메체에서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심지어 국어교과서에도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그렇게나 말을 하는데 난 그로인해 내 일상과 행복을 빼았겼다.  불행했다.
바보같이 긍정적이여서  정말 순수하고 하앴던 내가 부정적인 말들로 뒤싸여 나를 잃을것 같다.
미소보다는 무표정밖에 안나오고 너무나도 우울해진 내 삶이 이렇게나 처량하게 날 뒤덮었다.
죽을것같았다, 이런 말들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쩔수 있을까 짜증과 욕설이 뒤싸여진 말들을 들음으로써 얻는건 나에대한 신뢰였으니 나는 나의 인간관게에 후회하며 새로운 삶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죽은 뇌를 가진 좀비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이런게 우울증인 걸까, 바보같이도 나는 반복해버린다. 신경쪽의 의사들은 정말로 힘들것이다. 이보다 더한 슬픔과 부정이 함께 할 것이니 나는 나를 잃어가고 있다. 제발 누구나 도와주기를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말을 써보겠다. 이렇게만 글을 남겨선 나는 그렇게 변해갈것이니
고마워 민지야, 사랑해 좋아해 귀여워 예쁘다 사랑스럽다 좋아 정말 너무 행복해 즐거워 소중해 미안해 보기좋아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무엇과도 바꿀수 없어 생명이란 그런거니까 넌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야. 바보같이 미련해서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 못하고 미운말도 하지 못해. 이 바보야 하지만 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졌을꺼야 일단 며칠간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눈치보지마. 넌 잘못한거 없으니까, 겨우 분노와 슬픔을 공유한 것만으로 너가 그것을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어 넌 정말 소중해 신경쓰지마, 너가 해야 할 일은 너를 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고 넘치니까, 이제 너에게도 따뜻한 말 몇마디 건네줄래? 넌 자원봉사자가 아니니까 더 이상의 봉사는 안해도 될꺼야, 정말 고마워 수고했어 정말로 이제 소중한 사람을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찾아보자. 자존감 넘치던 난 죽었을지도 몰라 이젠 자존감따위 남아있지 않아 난 이미 마음이 헐어버렸으니까. 이제 널 보호하며 살도록 해, 그동안 수고했어 정말로 그동아 고생 많았어 정말로
모든 사람들이 나 같은 생각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며 아끼며 나를 사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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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요즘 임신해서 그런지 우울했다
기분이랑 감정도 오락가락하고
속도 울렁울렁 거리고
나이들어 애 낳을려니 고생할 생각에
우울했다 심각하게.
해외여행 다녀오고 
내가 사고 싶은 명품 막 사고
몇주동안 돈을 막 썼더니 우울증이 없어졌다
난 막써서 이제 우울증 없어졌는데
카드값보고 울여보야가 우울증 생기는건 아니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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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너의 그 말장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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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글이 내 인생을 바꿔줄거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내 인생을 바꿔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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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집중을 해야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 된다.
머릿속이 뒤엉켜 버린 실타래같다.
어떻게 해야 이 생각들을 
내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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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항상 하고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힘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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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 남은 나는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어제 너는 처음으로 사실만 말했다. 아니, 아니다. 어제도 결국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접하고 나야지 비로소 네게서 거짓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된다. 그 전까지 내가 진실로 안 것이 거짓이고 그럼 진실은? 하고 돌아본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까지 깨달은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놀랍도록 내 생활에 변화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방에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빵을 찾아 먹고, 아저씨가 부르면 너와 셋이서 또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화가 나면 접시를 깨다가 울면서 깨진 접시를 치우고, 손이 베여서 또 울고, 웃고, 말하고, 생각하고, 자고, 울고, 먹고, 자고...
내가 이 집에 남아있는데에 의미가 있나. 생각이 문득 말로도 새어 나왔다. 너는 왜 이제야 사실을 말하나.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걸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목소리를 타고 말이 되어 나온 것은 주워담지도 못한다. 설령 틀리기라도 하면? 이런 것 하나도 두려워하는 나는 이미 틀렸다.
고양이를 보고싶다. 우울한 노래를 듣고 싶다. 무릎으로 먼지쌓인 바닥을 기어가 방구석에 있던 고장난 라디오를 틀면 안에 의미없이 들어있던 CD가 헛돈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고양이는 뭐하고 있을까. 비오는 날은 싫다. 나갈 수 없다. 매일 가는 꽃집은 오늘도 문을 열겠지만 나는 못나간다. 못간다. 애초에 내가 이곳에서 나간 적은 있었나. 나는 잠깐의 외출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너는 여전히 네 방에 있고, 아저씨는 언제나처럼 어딘가로 무언가의 일을 하러 나갔으니 분명 나를 붙잡은 건 없는데도. 나는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건 또 두려워서다. 나 자신에게 환멸이 난다. 이래서 비가 오면 싫다. 나가지 못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내 생각이란 보통 자학 아니면 원망으로 끝났다. 
고양이를 보고 싶다. 그냥 네가 싫어하는 걸 보고 싶다. 너는 뭘 싫어하더라. 애초에 내가 널 싫어해서 알고 있을리가 없다.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바닥에 얌전히 누워있으니 이건 네 소리일테다. 나는 꽃병 빼고 전부 깨고 부순다. 너는 꽃병만 깬다. 네 표정이 보고 싶다. 오늘은 -오늘 꽃집을 못갔으니 정확히는 어제- 바이올렛을 꽂아놨었다. 너는 꽃도 꽃말도 싫어하면서 꼭 한번씩 검색해보더라. 웃기지도 않아. 
바이올렛의 꽃말은 영원한 우정이다. 역겹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일부러 네 방에 꽃병을 들였다. 너도 나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문득 내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져서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도로 누웠다. 거울은 그저께 내가 책을 던져서 깨버렸다. 거울의 틀 주변에 조금 남은 조각만으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손을 올려 얼굴을 더듬어본다. 비죽 올라간 입꼬리가 만져진다. 그제야 나는 만족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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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그리고 우울증

나는 원래 조울증이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정신과에 다니며 심리상담과 각종 상담을 받으며 설명들은 나의 증세들은 내가 기억하는 한 태어나서부터 여태까지 쭉, 이어져 왔던 증상들이다.
내 스스로도 조금은 의심했다. 주위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은 많은걸? 걔네 보면 장난 아니던데? 공황이 오면 길거리에 주저앉아 숨도 못 쉬고. 울고. 
나는 아닐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요즘은 조울증을 진단받고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 몸이 늘어지고, 원래 없던 의욕이 더 없어지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저녁약을 먹고 나면 쭉 늘어지기 때문에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분노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저녁약을 먹으면 나는 축 늘어져서 맘 편히 잠들 수 있으니까.
나는 내가 기억하는 한 평생 불면증을 달고 살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밤에 자려고 하면 죽는 것이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다 몰래 거실 기둥 뒤에 숨어 어머니가 보는 티비 방송을 훔쳐보다 어머니 일어나실 적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침대에 뛰어들어 자는 척을 했다.
나이를 먹고 나서는 사는 게 무서웠다. 매달 나가는 월세가 무서웠고, 그런데도 미친듯이 카드를 긁어 매달 할부금에 쫒겨 사는 자신이 무서웠다.
글에서 보이는 만큼 우울한 사람은 아니다.
누굴 만나도 대화하기 좋다고 하고, 내가 우울해하면 친구들이 신기해할 정도다. 내 스스로도 우울을 대상화해서 가운을 걸치고 와인을 마시며 우울한 나에 취하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병증을 인정하고 나서의 이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힘들었던 것, 내가 혼자 꾹꾹 눌러왔던 것들이 천천히 치유되는 느낌은 술먹고 클럽에서 노는 그런 얕은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예전에 잠시 먹던 다이어트 약을 다시 받아왔다.
하도 낮에 기력이 없어 뭘 하질 못하고, 잠만 자고 자꾸 뭘 먹게 되어 기껏 뺀 살이 다시 찌기 시작했으니까. 아침약과 함께 나비 모양의 알약을 삼키면 식욕이 사라지고 기운이 난다. 마약이라고 금지하는 각성제인 애더럴, 암페타민과 별다를 것 없는 작용 기제를 가진 덕이다. 살도 빼고 정신도 깨어 책이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항우울제와 식욕억제제를 먹는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걱정하고, 또 색안경을 낀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이만큼 계획적이고 행복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다. 충동과 욱하고 올라오는 성질, 가끔 찾아오는 우울이 다스려지고 손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대신 의욕적으로 운동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만들어 주는 알약들.
최근에 다큐멘터리를 하나 봤다. 애더럴의 오남용에 대한 다큐였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깊이 공감했다. 비록 애더럴을 먹어본 적이 없어 100% 동감할 순 없지만, best of me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많이 도와주기도 한다.
또, 선입견과 다르게 최상의 나를 추구하는 과정은 오히려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의 불완전성에 화내고, 또 나의 실패에 우울하기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마음놓고 푹 쉴 수 있다는 자유. 이런 해방감. 
적어도 나는, 이런 해방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모든 약의 작용 기제와 부작용, 복용 용량과 스케쥴을 체크하여 식단까지 맞게 짜서 휴식기와 복용기를 제때 지킨다면, 약은 위험하지 않다. 위험한 건 그렇게 하지 않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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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생각

어떻게 해야 잘 한 거고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선택을 한 거고
얼마나 더 노력해야 열심히 한 걸까

그냥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위로의 말 건내줄 순 없는 걸까
누구든 실수를 하는거고 그 실수를 내가 한 거고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겪어봤을 그런 가벼운 실수일 뿐인데
그럴 수 있다고 누구든 실수한다고
다음부터 잘 하라고 격려의 말 해줄 순 없는 걸까
지친 일상을 파고드는 생각들로 
나는 나를 더 지치게 한다.
지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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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드는 생각

졸리다 피곤하다
그런데 잠이 안온다
왠지 차가울것같은
달이 하늘을 비추는 밤에 말고도
누가봐도 뜨거운
해가 하늘을 비추는 낮이 있는데
낮에는 꼭 안 떠오르던
여러 잡 생각들
올 듯 말 듯
내 잠이 떠났다
꼭 '밤'이어야만 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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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을 보고 든 생각

 꼭 고난과 역경을 버티고 이겨내야만 아름다운지 묻고 싶다.
힘든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으니 우리는 기쁜 일만을 기다리며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참아내야 할까?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혹한 짐을 지고 있는 건 아닐까?
무슨 일이든지 잘 이겨내고 성장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멋지고, 많은 이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것이 꼭 아름답게만 비춰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세상에는 이겨내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일들도 있지만, 이겨내기에 너무나도 벅찬 시련들도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겉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구분하기에는 굉장히 모호하고 또 그것을 구분해냈다며 아는 체하는 것도 배려라고는 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생각은 모든 고통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극복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는 극복할 수 없는 우울도 있다. 남들은 모두 잘 하는데 나만 슬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에게는 너무 벅찬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겨내기엔 너무나도 힘들고 가혹하며, 따라서 이겨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슬픔. 그저 감정 위를 떠돌며 외면하기만 하면 되는 슬픔.
힘든 일이 있다면 포기해도 괜찮아. 실패했다고 해서 잘못한 건 아니야.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정작 힘든 상황에는 자책하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나는 모두가 서로에게 이런 위로를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다. 누군가 내가 울고 있을 때 말해줘. 정면으로 맞서고 이겨내는 것도 좋지만, 지금 너는 마주하기에 너무 가혹한 것을 버텨내고 있으니 잘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