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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Jason Blackeye / Unsplash>

우울증

오늘은 9월 28일의 새벽

한동안 눈물만 흐르던 날들이 지속되고, 또한 고질병이 찾아왔다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정확히 원인은 기억나지 않는다.

시작은 아마.. 지금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은 내가 두번째로 하루종일 혼자 일했어야 했던 그 날..


그날따라 몸이 안좋았던건지 너의 생각이 계속되어 힘들었다.

그러다 매출도 바닥에 바닥을 치고, 안그래도 고민이 많던 나는..


그날이 너무 힘들었고,

미치도록 괴롭고 외로웠다.


내 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로 갑자기 시작하게 된 일이지만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욕심이 앞서 열심히 해보려고는 하는데 그것조차 뜻대로 되지않고, 이유없이 시도때도 불안에 몸이 떨린다.

지금 이 길이 내게 맞는, 올바른 방향인지도 모른채로, 의지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수없으니 너무나도 괴롭고,


이렇게 혼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알리고 싶은데 알리지 못하며...

그러니 이렇게 다시 혼자가 되어 버텨야하는 지금이 너무 괴롭다.


내 옆에 또 다른 누군가가 또 다시 나타난다해도 나는 지금 내 사정들을 모두 말하고 온전히 기댈 수나 있을까? 그 사람이 그것을 버틸 수는 있을까? 자신이 없다. 아니 솔직히는 불가능할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너무나도 불안하고 이전의 내가 가장 안정된 모습이었던, 내 생각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를.. 그때의 너를.. 하염없이 쫓는다.


내가 내 모든 감정들과 모습들을 서슴없이 보여준 처음.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모든 감정들을 내뜻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하루종일 붕 떠 있게 만들었던 바로 그 때.

내 모든 고통과 버거움을 알고도, 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내 곁에 남아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않았던 그 때.


그 때가 내가 온전한 감정을 느끼고 따뜻함이든 따스함이든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너무 오랜만에 생각하게된 때였는지..


그때로 다시 되돌아가고싶어, 나는 눈물 흘리지않은 날들이 없을 정도였다.


그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런건 나도 모른다. 내 감정만 이렇게 적을뿐.


.

.

.


그 이후로도 불안함과 떨림은 잦아들지않았고, 몇일인지 몇주인지 얼마 지나지않아 날 몇년째 매년마다 괴롭히는 고질병이 찾아왔다.

그러고도 생각없이 며칠을 더 보냈었나보다.


딱 그날이었나, 잔잔했던 내 증상들이 갑자기 심해진 날이.

너에거 답장이 온 그날이었구나.

내가 또 한번 고통을 맛본 날.

자주 겪게되는 일이더라도, 그게 너무 극심한 고통일 경우, 그것은 익숙해지지않을 뿐더러..

더욱더 심하게 나를 옭아맨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일을 하는 내내 나는 너무 아팠고, 어김없이 너를 떠올린다.

네가 내 옆에 있으면 모든게 다 나을것이라 생각하는지, 참 어리석다.


일하는 중간중간, 일이 끝나고 병원에 가는 길에, 링거를 맞는 중에도 너무 아파 눈물이 났다.

몸이 아픈건 나에게 울 이유가 되지는 않을텐데..

그냥 자연스럽게 너무 서글펐고, 불안했고, 또 다시 몸이 떨렸다.


네가 보고싶어 그랬나보다...

신체적인 고통이 가장 힘든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는걸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것이다.


그렇게 울다 지쳤던 그날이 지나가고,

어김없이 오늘도 울고싶었으나, 다 내던져버리고 숨고싶었으나,

그렇게는 할수없었던 하루가 또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참아서

억눌러서

그렇게 내 안에 쌓여버린 아픔은,

내 마음 속에 차갑게 남는다.


그래서 아프다.

숨쉬는 것이 버겁고, 가슴이 답답하게 조인다.


그게 바로 나의 오늘, 지금이다.

나의 매일매일이 그렇게 아픈 지금과 같다

그래도 오늘은 무엇이라도 남겨보기위해 이 글을 썼다.


머리를 거치고 수정을 해 나온 글이 아니니 문맥도 뭣도 없는 오글거리는 글일 뿐이겠지..

자고일어나면 찢어버리게 되는 그런 종이 한장 정도의 가치...


오늘도 어김없이 네가 보고싶다,

아직까지도 사랑하고있나보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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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는 조심히 칼을 꺼냈다. 그 장면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눈앞의 남자를 보며, 그녀는 더 울었다. 눈물이 그저 쏟아져 나왔다. 그녀가 칼로 그 남자를 겨눌 때까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먼저 입을 연 건 그녀였다.
"아....."
얼굴이 눈물 범벅이었다. 입에서는 가느다랗게 탄식이 흘러 나왔다.
"무엇을 망설이는 건가?"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나, 나는....."
"그래, 이대로 너에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그는 그저 옅게 웃었다. 물론 당대 최고의 무신인 그가, 고작해야 고아 소녀의 칼질 몇 번에 목숨을 잃을 리는 만무했다. 허나 그는, 자신 앞의 소녀가 원한다면 그래주고 싶었다. 그것이 연정이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언제 피어난 건지도 모를 단 하나의 작디 작은 감정이, 어느 감정보다도 더 그를 움직였다. 여태까지 이랬던 적이 없기에, 그는 궁금해졌다. 연정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리도 나를 움직이는가. 이래선 안 되는데, 점점 충동이 그의 몸을 감쌌다.
".....!"
결국 충동이 이성을 이겼다. 그가 달려가 그녀의 몸을 꼬옥 껴안았다. 그녀가 너무 놀라 헛숨을 삼켰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그저 더 세게 끌어안기만 했다. 소녀의 손에서 칼이,
투우욱
떨어졌다. 소녀의 손이 올라갔다. 서로가 서로의 등을 껴안았다.
"...미안하다."
그가 보니 그 여린 소녀는 울고 있었다. 소리 없이 숨죽여 작게 흐느끼고 있었다. 그 여린 아이가 흐느끼는 이유가 자신 때문일지도 모르기에 마음이 아파서 그는 사과했다. 끌어안은 손은 누구도 놓지 않은 상태였다. 
"..흑..으흑..."
그 소녀의 흐느낌이 자신의 마음을 후벼 팠다. 적군에게 팔이 잘리는 편이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탄식을 삼켰다. 눈이 내리던 날. 외로웠던 무신과 곁에 아무도 없었던 소녀는 서로를 오랫동안 품에 안았다.
이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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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고
새로운 친구가 여럿 생겼어.
니가 울면서 너에대한 내 감정을 확인했을 때
너는 나에대한 니 감정을 더 숨겼어.
니가 한 말이 의미심장해 너가 날
이해시켜주는 걸 바랬지만
넌 그냥 그렇게 넘어가더라
더 열심히 살자고 다짐했잖아
난 너랑 내가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씩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어.
이제 1년 반 있으면
각자의 또 새로운 사회생활 하고 살아가게 될텐데

기뻐서 날아갈거같아도 슬퍼서 기대고 싶어도
감정을 숨기면서 살아왔는데
쉽게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버리고
솔직해야 할 상황에서 감정을
숨겨버리는 니가 원망스러웠어.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가까워질지는 모르겠지만
더 가까워진다면 우리 안에 있는
거품부터 빼내고
촘촘해지자
그런 사이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사랑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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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제야 조금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 기분 나빠하지말고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했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항상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했어. 큰 어려움이나 불편 힘듦 없이 너무나 예쁘게 자라온 너에게 나는 한없이 부족했던 사람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네가 내 자존감을 열심히 높혀주려고 노력해도 내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 그거에 있어서 너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리고 우리가 처음 부딪혔던 8월의 어느 날, 내가 너에게 너무 아픈 상처를 줬어. 지금 곱씹어 보아도 그렇게 격하게 대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가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괜스레 편한 네게 가감없이 대했던 것 같다. 너가 느낀 것 처럼 난 너를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고, 그런 너에게 화를 내고 네 감정을 상하게 하고 내 하고싶은 말만 쏟아냈던 내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애같다. 너에게만은 애같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항상 너만 바라보면서 수호천사처럼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았나봐. 어느새 네게 어리광 부리고, 투정 부리는게 어색해지지 않았으니 말이야. 먼 곳에 나가 혼자 지내며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최대한 네가 나를 신경쓰지 않고 현재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하고 힘들게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럼에도 너가 헤어질 때 했던 말처럼 난 네가 나에게 쏟아부은 정성에 제대로 부응하지도 못했고, 지금 너의 삶에 내가 방해되는 존재가 되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널 잡을수가 없더라. 정말 너무 잡고싶은데 혹시라도 네가 잘 이뤄가고, 성취해가고 있는 그 삶에 내가 걸림돌이 될까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간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ㅎㅎ 이제와 오늘 네 프로필 음악을 보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냥 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이제와서 잡는다는 말도 참... 웃긴 말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날 잊길 바라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나에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냥 하고싶은 말은, 잘 지내다 오라고 ㅎㅎ 소소하게 아프던 넌데 요즘에도 자꾸 아프진 않은지, 옮긴 집에서 잘 지내는지, 밥은 잘 챙겨먹는지, 적응 잘 해서 많이 놀러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는지,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ㅎㅎ
잘 지내길 바라 진심이야! 잡겠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ㅎㅎ 대신 한국 들어오면 딱 한 번이어도 좋으니까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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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감정은 생각을 휘두르기에 나는 이성으로 그것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고삐를 잡았다 한들 끌려 다니는 것은 나이고
제 발로 뛰어 다니는 것은 감정이었다
내가 주체적이라는 착각, 의지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달리는 감정을 목도했을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 또한 나임을
그저 흐르듯 타고 있어도 전혀 모르는 곳으로 향하고 있지 않음을
고삐는 그저 내킬 때 가고 싶은 곳을 조금 더 빨리 가게 해주는 것일 뿐임을
깨닫고 나니, 나는 나의 말을 혹사 시키고 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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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아름다운 이 감정이 흘러 넘쳐버려서
결국 난 녹아내렸다. 마그마에 녹아버린 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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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부신 미소는 내 가슴을 토닥여주었고,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상냥함은 내 놀란 심장을 달래주었고,
그대와 함께한 모든 시간은 내가 살아가는 하나의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런 그대에게, 제 감정을 전합니다.
1.
그대는 제가 지금 그대를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을 알까요, 모를까요?
2. 
그대만 보면 나는 계속 행복이라는 감정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곧 좌절감과 함께 오는 회의감. 그런 감정이 날 망쳐놓는것을 알까요?
3.
그대는 이 글을 볼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대인지는 모르겠죠. 사실 그대에게는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습니다. 그대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제 감정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사실을, 뒤틀린 속마저 아름답게 보이게 해준다는 사실을.
4.
아름다운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대 같은 사람? 잘생기고 예쁜 사람? 착한 사람? 아니요, 아름다움을 느낄줄 아는 사람이에요. 세상에는 그대 말고도 아름다운 사람이 많고, 그대처럼 마음을 읽어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많을거에요. 하지만 그대는 한명 뿐이며, 제 옆에 존재하는 유일한 그대입니다. 그대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5.
그래서인지, 그대는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그대의 감정이 뒤엉켜 있을때 조차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대는 정말 예쁜 사람입니다.
6.
그대가 읽어주는 내 마음, 너무도 잘 맞아 아프고 쓰라리지만 그 곳에 약으로 발라주는 아름다움이 제 세상을 밝게 합니다.
7.
그 이상을 원하게 된다고 해도 그대만큼은 욕심 내지 않을겁니다. 그대를 원하다 그대를 잃으면 정말 원래 있던 아름다운 감정마저 사라져 회색의 폐허가 된 도시가 될 것 같기 때문이에요.
8.
그러니까 그대는,
아름답고도 깨끗한 당신은,
더욱 더 깨끗해지려 노력하는 아름다운 그대는
저와 약속한 것을 꼭 지켜주세요.
9.
나의 평생친구인 그대에게,
그대의 평생친구인 그대의 팬이.
*                                                  *
     ¿《 고마워, 언제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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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너의 그 말장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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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글이 내 인생을 바꿔줄거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내 인생을 바꿔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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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을 보고 든 생각

 꼭 고난과 역경을 버티고 이겨내야만 아름다운지 묻고 싶다.
힘든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으니 우리는 기쁜 일만을 기다리며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참아내야 할까?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혹한 짐을 지고 있는 건 아닐까?
무슨 일이든지 잘 이겨내고 성장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멋지고, 많은 이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것이 꼭 아름답게만 비춰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세상에는 이겨내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일들도 있지만, 이겨내기에 너무나도 벅찬 시련들도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겉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구분하기에는 굉장히 모호하고 또 그것을 구분해냈다며 아는 체하는 것도 배려라고는 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생각은 모든 고통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극복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는 극복할 수 없는 우울도 있다. 남들은 모두 잘 하는데 나만 슬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에게는 너무 벅찬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겨내기엔 너무나도 힘들고 가혹하며, 따라서 이겨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슬픔. 그저 감정 위를 떠돌며 외면하기만 하면 되는 슬픔.
힘든 일이 있다면 포기해도 괜찮아. 실패했다고 해서 잘못한 건 아니야.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정작 힘든 상황에는 자책하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나는 모두가 서로에게 이런 위로를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다. 누군가 내가 울고 있을 때 말해줘. 정면으로 맞서고 이겨내는 것도 좋지만, 지금 너는 마주하기에 너무 가혹한 것을 버텨내고 있으니 잘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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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집중을 해야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 된다.
머릿속이 뒤엉켜 버린 실타래같다.
어떻게 해야 이 생각들을 
내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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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항상 하고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힘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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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 남은 나는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어제 너는 처음으로 사실만 말했다. 아니, 아니다. 어제도 결국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접하고 나야지 비로소 네게서 거짓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된다. 그 전까지 내가 진실로 안 것이 거짓이고 그럼 진실은? 하고 돌아본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까지 깨달은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놀랍도록 내 생활에 변화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방에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빵을 찾아 먹고, 아저씨가 부르면 너와 셋이서 또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화가 나면 접시를 깨다가 울면서 깨진 접시를 치우고, 손이 베여서 또 울고, 웃고, 말하고, 생각하고, 자고, 울고, 먹고, 자고...
내가 이 집에 남아있는데에 의미가 있나. 생각이 문득 말로도 새어 나왔다. 너는 왜 이제야 사실을 말하나.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걸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목소리를 타고 말이 되어 나온 것은 주워담지도 못한다. 설령 틀리기라도 하면? 이런 것 하나도 두려워하는 나는 이미 틀렸다.
고양이를 보고싶다. 우울한 노래를 듣고 싶다. 무릎으로 먼지쌓인 바닥을 기어가 방구석에 있던 고장난 라디오를 틀면 안에 의미없이 들어있던 CD가 헛돈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고양이는 뭐하고 있을까. 비오는 날은 싫다. 나갈 수 없다. 매일 가는 꽃집은 오늘도 문을 열겠지만 나는 못나간다. 못간다. 애초에 내가 이곳에서 나간 적은 있었나. 나는 잠깐의 외출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너는 여전히 네 방에 있고, 아저씨는 언제나처럼 어딘가로 무언가의 일을 하러 나갔으니 분명 나를 붙잡은 건 없는데도. 나는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건 또 두려워서다. 나 자신에게 환멸이 난다. 이래서 비가 오면 싫다. 나가지 못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내 생각이란 보통 자학 아니면 원망으로 끝났다. 
고양이를 보고 싶다. 그냥 네가 싫어하는 걸 보고 싶다. 너는 뭘 싫어하더라. 애초에 내가 널 싫어해서 알고 있을리가 없다.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바닥에 얌전히 누워있으니 이건 네 소리일테다. 나는 꽃병 빼고 전부 깨고 부순다. 너는 꽃병만 깬다. 네 표정이 보고 싶다. 오늘은 -오늘 꽃집을 못갔으니 정확히는 어제- 바이올렛을 꽂아놨었다. 너는 꽃도 꽃말도 싫어하면서 꼭 한번씩 검색해보더라. 웃기지도 않아. 
바이올렛의 꽃말은 영원한 우정이다. 역겹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일부러 네 방에 꽃병을 들였다. 너도 나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문득 내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져서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도로 누웠다. 거울은 그저께 내가 책을 던져서 깨버렸다. 거울의 틀 주변에 조금 남은 조각만으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손을 올려 얼굴을 더듬어본다. 비죽 올라간 입꼬리가 만져진다. 그제야 나는 만족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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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모순, 감정)

그녀가 어떤 사람이 그립고 보고싶다길래
어떤 사람이냐 물었지.
너무 착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항상 날 생각해줬어.
그런 사람을 왜 그리워해?
그녀는 날 돌아보았어. 의문이 생긴거지.
음, 지금 생각하니 약간 화가 난 표정인가?
그녀의 이해를 돕기위해 난 말을 붙였어.
항상 널 생각했다며, 그런데 넌 그 사람을 그리워 하며 슬퍼하잖아. 모순.. 아니야?
그녀는 살짝 웃으며 답해줬어.
내가 슬퍼하는건 그 때문이 맞지만 이건 나의 감정이야. 그는 내게 좋은 사람임은 맞아.

내가 듣기에는 모순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