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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하루

지겹도록 몰려오는 자괴감, 우울하다.


째깍째깍 흘러가는 우울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향했고, 아름답던 세상은 지독하게도 깜깜해졌다.




자정이 된지 1시간,


어둡게, 지독하게 풍겨오는 그림자 위에서 뛰었다. 아빠, 아빠. 어디있어. 아프게 하지 마, 이 냄새 지독해.


싫어, 싫다고. 꺼져! 제발 사라져, 지독히도 드리운 어둠 위로 걸어오는 죽음는 나에게 공포와 회의감을 주었다.




2시간,


우울시계의 소리만 들려온다. 아무것도 하지도, 할 생각도 없는 채로 멍하니 컴퓨터만 보고 있다. 우울시계에 드리운 시커먼 그림자는 나를 잡아먹을듯 보고 있었다. 마치 나를 조종하듯, 무서운 모양을 하고 다가오는 어둠속의 그림자는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3시간,


부들부들, 진동이 느껴지는 팔을 부여잡고 있었다. 칼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악마에게 홀린 팔을 아직 홀리지 않은 팔이 잡고 있었다.




5시간,


우울시계가 소리를 지르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들여마셨다. 해가 아직 나올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지, 우울시계는 그대로 멈춰버렸다.


그런 우울시계는 신경도 쓰지 않은체 추운 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불로 들어갔던 나는 잠들어버렸다.




7시간,


우울시계는 고통스런 비명을 질렀다. 서서히 밝아지는 날에 우울시계가 살수 없던 것일까, 나를 더욱 못살게 굴게 하기 위해 그런것일까, 곧 올 무언가의 암시였던 것일까.




비명소리가 난 지 1시간 뒤, 


난 내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한 체념을 했다.

날 제발 살게 해줘, 부탁이야.

내가 체념하고 있으면 가줄거야? 진짜야?


약속을 받았다. 우울시계가 이제 저 멀리 떠나준다고, 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나를 아프게 하기엔 충분했다. 나는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파, 아아, 너무 아파.




우울시계는 나를 괴롭히는것을 즐기는것 같았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긴 하루가 될것 같았다. 우울시계는 내 안에 반쯤 물들어버린 괴물을, 악마를 내 몸에 침투시키려고 하고 있다.




24시간이 끝나면, 나는 이제 우울한 하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한 하루는 정말 하루 뿐일테니까,


우울시계와 약속한 무언가를 오늘 하루동안 지켜내야한다. 지켜내고 싶다.


24시간의 약속은 혹독하다.

아파.

어디서 왔지?
[["synd.kr", 6], ["unknown",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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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하루

시간은 늘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주변의 풍경은 점차 변해가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움직일때 시간은 가속되어 빠르게 내 곁을 지나간다.
주변의 친구들은 이제 각자의 길로 들어섰다. 어린 시절의 풍경은 어느덧 사라지고 새로운 것만으로 덧채워진다. 자신이 애용하던 추억의 물건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어 간다.
하루 하루가 회색의 잿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날.
이제 예전의 그날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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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하루

하루에도 몇번씩 부서진다.
뜻대로 되지않는 일들과 나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주변의 행동들이 계속 신경쓰인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진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것같은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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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우울이란 손톱 밑에 박힌 가시와 같아서, 빼내려해도 잘 보이지 않아 번번히 빼내는데 실패하곤 한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가시는 내 눈에만 보이고, 그래서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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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나는 너에게서 존중 받지 못했다
오랜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한
너에대한 내 용서와 이해는 
아무렇게나 방치된채 그렇게 묻혀졌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남들과 같기를 그저 그 뿐이였는데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 하던 나를
너는  존중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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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모두 번지르르한 말만 하면서 한 바퀴 돌지도 못하고 있다. 
해가 지나도 정신은 과거에 머물러 있고 
그 사이, 아무 것도 채우지 못하고 텅 빈 시간들을 메워보려니 경험은 점점 무용담이 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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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12시 30분. 
시계의 떨림은 흘러가는 시간은 거스를 수 없다는 말을 귓가에 속삭였다.
 만일 내가 연어였다면 거스를 수 있었을까. 따뜻했던 그 날로 힘껏 치여 오를 수 있을까. 
물론 거짓말이야, 나는 여전히 너를 증오하는걸. 시계가 널 가둔 감옥이라면 나는 기꺼이 12시 30분에 맞추어 태엽을 풀어버리겠어. 영원히 그 안에 내 따뜻했던 순간으로서 남아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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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그런 날이 있는 법이다.
그런 시간이 있는 법이다.
수채화 물감같은 잿빛 감정은 
늘 그럴 법한 때에 찾아온다.
가을 바람이 불고, 동네 아이들이 공을 차는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노을의 시간에.
별다른 일이 있지도 않은데

이 바람냄새를 맡을만큼의 여유도 없을 때.
내 머리카락 끝까지, 운동화 끝까지 못나고 미워질 때.
어느새 삶에 고여있던 사랑이나 희망 따위가

원래부터 그랬다는 듯 메마른 바닥을 드러내는 때.
그럴 때면 그냥 숨죽여 있는다.
이 감정이 찰랑거리다 흘러넘치지 않도록.
내 남은 하루를 완전히 망쳐버리지 않도록.
음악 하나를 줄창 틀어놓고
풀이나 흙을 기는 개미 따위를 보는 것이다.
마음의 파동이 가라앉고
다시 땅을 디딜 힘이 날 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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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울지못해 꺽꺽 소리만 내던 뻐꾹이 시계가 있었다. 배터리가 다했거니 하면서 언젠가 바꿔줘야지 하고 있었지만 매번 정시에 시간을 꺽꺽대며 알려줘도 몸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목소리가 사라졌고 그제야 시간축이 틀어져있음을 알게 되었다. 15분이나 늘어진 시계. 다 끝나고 보니 질질끌고 있었던 건 나라는 걸 알았던 그녀와의 관계처럼, 무언가 손 쓸 수 있었던 순간은 이미 지나가버린 뒤였다. 그럼에도 교훈보다는 귀찮음만 남는다. 시간을 다시 고쳐잡아야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아하는 수고스러움. 이런 상황의 예지는 매시간 힘겹게 나에게 와닿고 있었는데, 나는 그걸 애써 무시하고 있었다. 다음에 또 숨죽여 울 때도 미련하게 그럴 것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나는 또 "에이 저러다 괜찮아지겠지"하는 유치한 희망으로, 적절한 순간을 놓쳐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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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계가 멈췄다.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나는 밀려오는 두려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저 멀리서 불어오는 물결처럼 잔잔한 바람과
꿀처럼 달콤한 꽃내음 그리고
부드럽게 나에게로 날아오는 푸른 나비의 날개짓에
나는 스르르 감겨오는 눈꺼풀을 방관하며 
심연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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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계는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주며
멈추는 순간까지 자기 할일을 다 하며 언제나 돌고있다
우리 인생도 고되고 힘들어 쉬고싶어도 멈추는 순간까지
앞으로 나아가면된다
멈추는 순간에는 지겨울만큼 쉴수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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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시계



remaining life time 대략 15년.
이제, 삶을 정리하고 본론에 집중해 마무리에 들어가야 할 때다.
 
서유기에 따르면,

한 명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아 홉번의 생을 거듭한다고 한다.

그러면 900년.

내 전생과 딱 맞아 떨어지는 time interval이고,

요다의 lifespan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시간이다.
나는 변치 않았으되, 세상은 참 많이도 변하였다.

그래서 나는 내 orbiting 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를 higher level로 승격시켰는가,

그것을 어찌 살아 있는 동안 짦은 눈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 있겠는가 마는,

분명한 것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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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계가 돌아간다.
시간이 흐른다. 
저 시계의 건전지를 뺀다고 해서 
시간이 멈추는 건 아니다.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있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