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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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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파도같다.


어느새 잠잠하다가도 갑작스레


밀려온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우울을 무시했다간


파도에 잡아먹혀 우울에 바다에 빠지겠지


내 라이프가드는 언제쯤 나타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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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사람과 길을 걸으며 웃고 있을 때도, 사람과 이야기하다 상처받을 때도, 사회에 갇혀 답답함을 느낄 때도 왠지 우울하다. 이럴 때면 텅 빈 것같이 공허함을 느낀다. 마치 감정이 없어지는 것 같이. 그럴 때는 점점 무감각해지고 그저 앞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그와 동시에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뇌가 굳어가는 느낌이 든다. 한가지 생각이 든다면 이 감정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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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비가 왔으면 좋겠어.
내 울음소리가 가려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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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핸들 하기 싫오. 다 하기 싫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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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가끔씩은 우울할 때도 있는 법. 그 순간을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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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늘 벗어나려 하지만
나에게 착 달라붙어 있는것
누군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나늘 기다리고 있는 그것
바쁠때는 잠시 잊어버리고 살다가
잠시 쉴때면 찾아와서 감당 못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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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학원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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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우울함이 넘쳐 흐를 때
흘러내리는 감정들을 주워 담으려 두 손을 모아도
손 틈사이로 빠져나가 버린다
약으로 되던가
사람으로 되던가
감정을 자유로이 풀어놓아도
감정이 나를 이끌고 놓아주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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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흘러간다
내 얼굴위에 눈물이
입술을 향해
눈물과
우울의 차이는
내 몸속에 무언가가
뛰쳐나가는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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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즈.

삶이 삶은 달걀처럼 퍽퍽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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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8_굿라이프

굿라이프라는 책을 읽다가
내 뒤통수를 치는 개념이 등장했다
당위자기와 이상자기
마땅히 되어야하는 내모습인 당위자기
내가 원하는 모습인 이상자기
난 내 나이, 위치에서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그래야하는 행동들을 하느라
늘 실수할까봐 두려웠고 실수하지 않아야
안도하고 본전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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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9_의미, 소명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나는 나의 일을 단순한 생계수단, 커리어로 생각하는게 아닌 "소명"이라고 생각해왔다
근데 그게 따라오는 보상과 인정이 부족해서
합리화를 하는건지
진짜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건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책 [굿라이프]를 읽으면서 든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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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가을인데 왜 아직도 이렇게 더운 건지. 추울까 일부러 챙겨온 블루종은 금세 귀찮은 짐이 되었다. 그늘이 있는 곳으로만 골라 걷다가 도서관에서 막 나오는 J와 마주쳤다. 녀석은 인사도 없이 대뜸 이렇게 말했다. 

“우와, 너 땀났어.”

그렇게 얇게 입고서 더워? 가디건 주머니에서 꺼낸 휴지로 내 콧잔등을 닦아주는 J는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었다. 뭐 좋은 일 있냐? 툭 물어보니 배시시 웃는다.

“오다가 선물 받았거든. 보여줄게, 있어 봐.”

그러더니 들고 있던 가방을 열어 열심히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금방 꺼내 보여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속이 얼마나 난장판인지 이미 여러 번 목격했던 나는 잔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야, 넌 제발 가방 정리 좀 해. 니가 도라에몽이냐.”
“내 라이프 스타일이야.”
“뭐? 그건 그냥 쓰레기장 스타일이야. 너 가방에서 봤던 것 중에 제일 황당했던 게 뭔 줄 알아? 탁상에 놓는 알람시계. 대체 그걸 왜 들고 다니냐고.”
“살다 보면 다 필요할 때가 오거든?”
“아니 핸드폰에 손목시계까지 꼬박꼬박 차고 다니면서 무슨…”
“찾았다! 선물!”

티격태격하는 동안 녀석이 선물을 발굴해냈다. 번쩍 꺼내 든 손에는 제과점에서 팔 법한 캔디 깡통이 들려 있었다. 그게 웬 거야?

“오다가 새터 앞에서 K오빠 마주쳤거든. 알바하다가 남아서 받았는데 자기는 단 거 안 좋아한다고 주시던데.”

아. 너무 뻔하다. 그런데 이렇게 빤히 보이는 걸 지금 이 멍청이만 모르고 있다. J는 신난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노란색 사탕을 골라 세 개나 입에 넣었다. 저거저거 충치 걸려봐야 정신 차리지. 속으로 혀를 차는데 J가 내 쪽으로 깡통을 쑥 내밀었다. 먹을래? 알록달록한 사탕이 한가득 들어 있는 통 안이 한없이 발랄해 보였다. 이 녀석 머릿속이 아마 이런 색이지 않을까. 나는 포도 맛으로 보이는 보라색 사탕을 집어 먹으며 말했다.

“그 오빠 너 좋아해.”
“헐… 설마.”
“야, 말해두지만. 복학생은 안 돼.”

그러자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어 인마, 난 진지해. 다른 놈은 몰라도 그 오빠처럼 속 시꺼먼 복학생은 안 된다고. 다리로 툭툭 차대자 웃음이 더 높아진다. 햇빛을 베어 문 듯 눈부신 웃음 사이로 라임 향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