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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귓속으로 갖은 소음과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 모든 말들이 자신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급하게 지나가는 지하철 승강장 속. 그는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휴대폰과 연결하곤 음악을 틀었다. 이어폰 한 짝 한 짝을 양쪽 귀에 꽂았다. 귀를 아프게 하는 시끄러운 소리 대신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흘려들어왔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걸어갔다.

어디서 왔지?
[["synd.kr", 5], ["unknown", 38]]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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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거친 문을 열고 한 걸음만 용기를 내어 나서봐
네가 모르던 새로운 네 모습 만날 수 있어
By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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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눈앞에 있는 발자국  하지만, 닿을수 없는 그 발자국.
힘들지만 발자국을 향해 걸어나가자.
발자국에 닿는 순간 느끼게 될거야. 내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걸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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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운전을 하다가 눈에 익은 사람을 만났다.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그 사람을 꼭 만나야 했었다. 긴머리에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하염없이 달만 쳐다보는 18살, 나는 짧은 머리에 헬멧을 쓰고 양화대교를 건너기 직전 신호를 받던 23살. 그날 난 18살의 나와 대면했다. 

바이크는 정류장 한켠에 세워두곤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그의 손을 잡았다. 
"잡았다."
나는 그당시 내가 만들었던 나만의 미소로 그를 반겼다. 그 미소는 사실 그 아이에게 더 잘어울린다. 그 미소를 직접 만나고 싶어서 지었던 것이다. 물론 미소보단 우울한 표정과 당황한 표정을 볼 수 있었고, 곧 이어 그 아이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해한다. 이해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꼭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기에. 
너는 참 힘들었구나, 너는 참 우울 했구나, 너는 참 위로가 필요 했구나. 그 말을 담아 안고 달래주었다. 
"그거 알아? 나는 참 짧은 머리가 잘 어울려. 나도 요근래 알았어. 그리고 난 사람을 잘 그려 나 코딩도 잘 한다? 옷도 잘 입고 다니고,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 널 보니까 이런 이야기만 나온다. 대학은 거기 말고 여기부터 준비해라, 책 많이 읽고 영화는 이런쪽의 영화를 많이 봐라, 영어공부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그 표정에선 이런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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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어두움에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을 것인지
아니면 빛을 찾아 나아갈 것인지
너의 발에 달렸어
겁내지 말고 한걸음씩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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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처음 이 곳과 만났다.
처음으로 이 곳에서 한 글자를 쓴다.
비록 처음이라 서투르고, 힘겹고, 늦지만.
그래도 나아가고 있으니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니깐.
이 곳에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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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기억 속에 네가있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항상 너는 내 앞을 서성인다.
끝나지 않을 그리움이 지난 날을 채우고
이제 더 이상 네가 없는 날들이 늘어 갈 때,
나는 너를 만나러 간다.
그러니 부디 이 걸음 끝엔 네가 서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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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푸르게 트인 하늘에서 
푸르게 펼쳐진 거대한 위용을 바라볼때면
어느새 기억되는 
반짝였던 모래알의 추억
추억의 자취를 따라
나는 한걸음 한걸음 
오늘의 발자국도
빛나는 모래사장 위에
깊이,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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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눈 앞에 터널이 있다.
두려움, 호기심에 이끌려 어둠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그리고 보이는 희미한 솜털같은 빛. 그리고 희망
빛이 점점 커져서 밝은 세상이 보일 때
드디어 터널의 출구를 나왔다 생각했을 때
뒤를 돌아보니 출구는 온데간데 없고
새로운 터널의 입구만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두려움, 호기심에 이끌려
한걸음,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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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사랑, 물

 은은한 네게 내 불덩이 같은 사랑을 퍼부어 네 살갗에 피가 맺히게 했다.
 내 열띤 마음은 부드러움을 잃고 일렁거리며 네 마음을 인두처럼 지졌다.
 일방적인 폭격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내딛으며 성장하는 네게 더 빨리 나아가라며, 내 걸음에 맞춰달라며 채찍질을 휘둘렀다.
 먹을 수 있는 만큼 알맞게 먹여야 체하지않는다. 그렇게 조금씩 커나가는 것이다. 사랑을 퍼부어주겠다는 다짐은 오늘부로 버린다. 너를 잘 살피어 네게 알맞는 양을 주고 네가 건강히 커나갈 수 있게 하겠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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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나는 왜 나인가,나는 어째서 살아있을까. 모든것은 이유가있다고들 입을모은다.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의미가없다.눈을떠야만하고,숨을 내뱉어야만한다. 존재의 이유가없음에도 나는,우리는,모두는 존재한다.그렇게 느낀순간마다 눈앞은 빨갛거나,파랗거나 대체로 채도가 높은 색들이 마구 그앞을 얼룩져놓는다. 그리고 그 틈새로는 내가 죽어간다.
목을 달아 죽은경우,차에치인 경우,불치병에 걸린경우..,그 속을파면 나는 길을 잃은 미아가 된다. 길을 잃은 이는 애처롭게,구슬프게,서럽게 운다.엉.엉.엉. 눈가가 짓물러 아파옴에도 흐느낌은 멈추지못한다. 
내가 존재함에 의미가있는가?
그 누구도 길을잃은 아이에게 길을 알려주지않았다. 길을걷는이들은 그저,아이를 힐끔 쳐다보고는 작게 따끔거리는 동정의 말을 뱉는다.모두들 길을걷고 모두들 미아가된다.길거리는 바쁘게 달리는사람,이제 막 걷기시작한듯한 사람,무거운 짐을 한가득 들고있는 사람,이제 목적지에 거의 온듯한 사람이 있다. 모두들 의미를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뱉지는 않았다.
결국,서럽게 울다지친 아이는 길을찾지 못하고 헤메이다가 낭떠러지로 데굴,데굴..굴러 떨어져버렸다. 사람들의 입가에서 슬픔이 조금 흘러나왔다. 그치만 모두들 다시걸었다. 모두들 미아를 잊었다.모두가 미아가 왜 죽었는지 생각하지않고 그저 걷고,또 걸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미아는 또 생겨나고 미아는 길을잃고 울다,헤메이고는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데굴.데굴.데굴.
구르고나서야 미아는 제 길을 찾았다.그건 딱 발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렸을때다. 미아는 너무울어 붙은 목을 부여잡고 도와달라 소리친다.하지만 그 작은소리는 사람들의 걸음소리에 오늘도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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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날,
서로를 뒤돌아 서는 순간 직감했다.
얄궂은 감정은 솔직했다.
우리는 솔직한 감정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뒤돌아 선 마음을 안고 걸어갈 뿐.
한 걸음이 늘어날 때마다,
우리의 공간은 두 배로 멀어졌다.
멀어진 공간에는 공허함이 차들어간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의 감정의 끝은 매우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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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아무렇지 않게 돌아섰다
한 참을 그자리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걸음을 뗐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하면서도
내 눈이 어느새 
뒷모습을 쫒고있었고
발걸음은 발자국을 따라
자연스레 걷고 있었다
이렇게 
그대 발자국 따라 걷다보면
우리 함께 있는 것 같고
같이 발맞춰 걸어 가는 것 같아
이렇게 나마 행복하고 싶고
곁에 있고 싶어서 
바쁘게 오늘도 
그대 발자국 따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