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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귓속으로 갖은 소음과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 모든 말들이 자신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급하게 지나가는 지하철 승강장 속. 그는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휴대폰과 연결하곤 음악을 틀었다. 이어폰 한 짝 한 짝을 양쪽 귀에 꽂았다. 귀를 아프게 하는 시끄러운 소리 대신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흘려들어왔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걸어갔다.

어디서 왔지?
[["synd.kr", 5], ["unknown", 58]]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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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당신은 어릴적의 목욕탕을 기억하는가?
따뜻함으로 숨이 막히도록 가득 차있던 물안개
귀를 에워싸고 들리던 샤워기소리

웅웅 울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찰랑 찰랑 물 넘치는 소리
바가지 떨어지는 소리

...
어린 아이는 그런 목욕탕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눈을 신비로움으로 빛내며
물속 깊이 머리를 넣고서
한 걸음 두 걸음 걸어나가
탕의 끝에 다다르면
새로운
정말로 멋진
그런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았다
긴 시간이 흘러가던 중
키도 자라고 목소리도 변해버린 그 아이는 문득
어릴적 기억이 떠오른 탓에 물 속 깊이 머리를 넣은 채 탕의 끝에 다가가보지만
늙은 아이의 눈은 결코 신비로움으로 빛나지 않았다
그 끝은 그저 샤워기들과 물이 고인 천장만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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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거친 문을 열고 한 걸음만 용기를 내어 나서봐
네가 모르던 새로운 네 모습 만날 수 있어
By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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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눈앞에 있는 발자국  하지만, 닿을수 없는 그 발자국.
힘들지만 발자국을 향해 걸어나가자.
발자국에 닿는 순간 느끼게 될거야. 내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걸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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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너의 이야기

운전을 하다가 눈에 익은 사람을 만났다.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그 사람을 꼭 만나야 했었다. 긴머리에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하염없이 달만 쳐다보는 18살, 나는 짧은 머리에 헬멧을 쓰고 양화대교를 건너기 직전 신호를 받던 23살. 그날 난 18살의 나와 대면했다. 

바이크는 정류장 한켠에 세워두곤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그의 손을 잡았다. 
"잡았다."
나는 그당시 내가 만들었던 나만의 미소로 그를 반겼다. 그 미소는 사실 그 아이에게 더 잘어울린다. 그 미소를 직접 만나고 싶어서 지었던 것이다. 물론 미소보단 우울한 표정과 당황한 표정을 볼 수 있었고, 곧 이어 그 아이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해한다. 이해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꼭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기에. 
너는 참 힘들었구나, 너는 참 우울 했구나, 너는 참 위로가 필요 했구나. 그 말을 담아 안고 달래주었다. 
"그거 알아? 나는 참 짧은 머리가 잘 어울려. 나도 요근래 알았어. 그리고 난 사람을 잘 그려 나 코딩도 잘 한다? 옷도 잘 입고 다니고,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 널 보니까 이런 이야기만 나온다. 대학은 거기 말고 여기부터 준비해라, 책 많이 읽고 영화는 이런쪽의 영화를 많이 봐라, 영어공부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그 표정에선 이런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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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어둠

어두움에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을 것인지
아니면 빛을 찾아 나아갈 것인지
너의 발에 달렸어
겁내지 말고 한걸음씩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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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기억 속에 네가있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항상 너는 내 앞을 서성인다.
끝나지 않을 그리움이 지난 날을 채우고
이제 더 이상 네가 없는 날들이 늘어 갈 때,
나는 너를 만나러 간다.
그러니 부디 이 걸음 끝엔 네가 서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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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차이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움직임은 모든걸 창조한다 
작은것도 한걸음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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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처음 이 곳과 만났다.
처음으로 이 곳에서 한 글자를 쓴다.
비록 처음이라 서투르고, 힘겹고, 늦지만.
그래도 나아가고 있으니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니깐.
이 곳에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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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바다

푸르게 트인 하늘에서 
푸르게 펼쳐진 거대한 위용을 바라볼때면
어느새 기억되는 
반짝였던 모래알의 추억
추억의 자취를 따라
나는 한걸음 한걸음 
오늘의 발자국도
빛나는 모래사장 위에
깊이,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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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바람이 불던 날

유난히도 바람이 불던 날은 너무도 추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
교실에서 멍하게 앉아 있는데, 네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어.
'내가 너보다 더 손 크다!' 
라며 내 손을 잡은 네 손은 차가운 내 손에 비해 너무나도 따뜻했어.
나는, 그 손을 놓고 싶지 않았어.
..글쎄, 지금은 그냥 놓아버리고 싶어.
역시, 나에게 짝사랑이란 건 너무 힘든 것인가봐.
짝사랑을 시작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아픈데, 
나중에가서는 또 얼마나 아프려고 이럴까...?
지레 겁을 먹고 한 걸음 물러선 것은 나지만,
결국 다시 몇 걸음 나아간 것도 나야.
이런 날 너는 언제쯤 알아줄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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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소녀는 오늘도 밝은 조명이 가득한 밤거리를 혼자 걸었다. 내리는 눈과 함께 불어오는 찬바람에, 뺨에 난 생채기가 아렸다. 
소녀는 이를 악 물며 걸음을 빨리 했다.
아직, 추운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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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가만히 있어도 앞으로 가게 된다.
갑자기 반항심이 들어
뒤로 걸어도
결국은 제자리 걸음이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집 밖으로 나와 쇼핑몰을 가야겠지.
그걸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