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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이젠, 이 아픔에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내가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테니까.

조금만 더 이렇게, 너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조금만 더 이렇게, 네 옆에 있게 해줘.

조금만 더 이렇게, 네 품에 안길 수 있게 해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나를 향해 웃어줄래..?

이젠, 너의 웃음을 봐도 아플 것 같지 않거든.

어디서 왔지?
[["unknown", 9]]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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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지금 나는 괜찮으니까
너도 괜찮았으면 해서...
나는 이제 안 아프니까
너도 아프지마라고...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전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말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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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너 아프지 말라고 하는 말이야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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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괜찮아요
다 용서할게요
이젠 안 아프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어떡해요
내 마음은 이미 돌아서버린 걸
어떡해요
당신은 이미 내 마음에서 사라져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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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무뎌지는걸 두려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그래서 못본다 해도, 볼 수 없다 해도 아프지 않으니까 지금 나는 많이 괜찮아진게 아닐까 내가 괜찮아서 너를 힘들게 할일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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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맞아 나는 사랑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없는 사람을 터무니없이 사랑했다. 그래서 가끔은 그 사실 자체를 지워버리고 싶더란다. 근데 일기장에 진득히 눌러붙은 감정들까지 차마 손댈 수가 없었다. 꾹꾹 눌러쓴 글씨들은 한 때 설렜고 한 때 감사했으며 또 한 때 침몰해가던나를 끌어안아준 내 일부였다. 
찬찬히 읽다보면 설렘보다도 그것을 느꼈다는게 지나치게 순수했던 것 같아 얼굴을 붉힌다. 
 이젠 그의 반지조차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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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총구를 네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
어차피 넌 이제 안 아플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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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벌써 옥상에서 뛰어내린지 6달이 넘어갔다.
 지옥같은 일상을 벗어나는 어린 아이의 행동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앞으로 이해 하지도 못 할것이며, 이해할 마음도 없을것이다.
 잘못 착지했다. 머리가 아래로 가야 하는데, 애꿎은 다리가 부서지고.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발, 발목, 다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박살이  났다. 척추는 다리가 잘 버텨줘서 이상이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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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뭐 해요?"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묻는다.
"남은 작업 좀 하고 있어요"
두드리던 자판을 잠시 밀어 두고 의자를 돌려 그녀를 바라본다.
"무슨 일 있어요? 기분 안 좋아 보이네"
"음... 그냥 좀 그래요"
"괜찮으면 말해봐요"
그러자 그녀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을 꺼내기 시작하고, 나는 그녀의 얘길 한 톨도 놓치지 않고 들어준다.
그녀는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은색 반지를 만지작 거리며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다.
"그랬구나 기분 많이 안 좋았겠어요"
"네... ㅠㅠ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한결 나아졌어요! 정말 고마워요 ㅠㅠ"
"별걸요, 언제든 편하게 와도 돼요"
이젠 안 아프니까
당신을 이렇게라도 마주해도 괜찮을 정도로 무뎌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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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지막이란 말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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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민간인으로서 마지막
훈련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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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진심이야?
부엌에서 내려와 방으로 가던길에 살짝 열린 원장실 문 틈 사이로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단 말이다. 그 아이가 이곳을 떠나 간단다. 새하얘진 머릿속에 그 길로 당장 아이에게 달려가 떨리는 눈을 하고서 물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아이는 목적지도 알려주기 싫은 듯 짙은 선홍빛의 입술을 굳게 다물고서 목소리 조차 들려주질 않는다. 
너, ..너 정말로 가는거야? 
아니 왜?

갑자기 왜? 
서서히 지고있는 노을을 바라보는 아이의 옆에 주저 앉아 옷깃을 붙잡고 울분이 가득 담긴 물음을 쏟아내었다. 
어딜봐서 갑자기야.
이게 갑자기가 아니라고..?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따분한 눈으로는 노을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것 처럼. 그에 무너지는 건 또 나였다. 눈꼬리 끝에 매달려 곧 펑펑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옷을 적셨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더욱 차갑게 굳은 아이의 표정을 본 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런다고 아이의 표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였다. 내가,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그 지겹다는 표정 좀 지워줘 제발. 아이는 자신의 옷깃을 너무 세게 쥐어 하얘진 내손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 소리에도 움찔 한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면 이내 나가버리는 아이는 예전의 내 아이가 이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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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늘이 그 사람과 마지막이다. 사람에게 처음으로 지겨움과 싫증 을 느끼게 해준 감사의 보답으로 난 그 사람에게 마지막을 선물했다. 나와의 마지막 만남 그 끝자락에서 그 사람이 지은 표정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와의 이별에 대한 행복인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내려볼 수 있고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져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