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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때려친 책 다시 읽으려

꺼내 드는데


친척누나가 보내주었던

뉴욕에서 온 카드 한 장이 팔랑 하고 떨어지네


2007년이니 벌써 9년 전 카드


9년 동안 난 뭐했지?

책 하나도 못 읽고......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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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요즘 임신해서 그런지 우울했다
기분이랑 감정도 오락가락하고
속도 울렁울렁 거리고
나이들어 애 낳을려니 고생할 생각에
우울했다 심각하게.
해외여행 다녀오고 
내가 사고 싶은 명품 막 사고
몇주동안 돈을 막 썼더니 우울증이 없어졌다
난 막써서 이제 우울증 없어졌는데
카드값보고 울여보야가 우울증 생기는건 아니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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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오랜 시간동안 좋아했던, 군복무를 라디오로 했으면 했을 정도로 좋아했던 그의 라디오 
노래들로 나의 아픔을 어루만져줬던 그의 노래.  
다정한 말투와 고운 마음이 너무 예뻐서 언제나 담고 싶었던 너의 한 마디 하나 하나
그렇게 사랑스러운 너였는데
너무나 갑자기 떠나버렸다.
널 잃은 이 순간처럼 비통하고 애통하며 서글픈 통증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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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우리 잠시동안만 아무말 없이 이렇게 안고만 있자,
더 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게.

가만히 서로의 심장소리를 듣자,
우리가 둘이 아닌 하나란 사실을 잊지 않게.
이제 헤어질까?
아니, 조금만 더 부대끼자 미운정, 고운정 모두 들어 네가 나를 잊지 않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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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안녕하세요."
 길 모퉁이 식당 앞을 지나치며 본 그 붉은 치마의 여성은 몇초만에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게 아름다웠다. 붉은 치마와는 대조되게 푸른 눈동자와, 옷과 조화를 이루는 빨간 입술, 투명하게 빛나는 하얀 피부. 모든 것이 한데 섞여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스포트라이트처럼 그녀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 내가 생각해보아도 수상한 사람일것이라는 느낌이 먼저 와 닿을것 같았다. 그렇기에 발 걸음소리를 줄여, 등 뒤에서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보기는 커녕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한 번 거절당하고 나니 기분이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정말로 그녀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네려고 했는데,
"비키세요!"
 그녀 앞으로 웬 빨간 자전거 한대가 요란하게 지나갔다. 정말로 그녀는 다른 곳에 한눈 팔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건넸던 인사처럼 자전거를 몰던 사람의 말도 듣지 못했다보다. 생각보다 가녀렸던 그녀는 자전거에 살짝 치여 카드탑이 쓰러지듯 가볍게 넘어졌다. 
"괜찮으세요?"
 그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 한 마디가 인사가 아니게 되었지만 우선은 이 가녀린 여인을 부축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으로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넘어지는 바람에 살짝 헝클어진 머리가 어디선가 불어온 하늘의 입김에 나풀거렸다. 미소를 지으며 살짝 감은 눈은 꽃잎 두 장이 겹쳐진 것 같았다. 잠시동안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자니 마음이 황홀해지는 듯 하였다. 그때였다.
 "아씨 괜찮으십니까!"
 건너편 도로에서 작은 마차 하나가 길에 멈춰서더니 뚱뚱하고 머리가 희끄무레한 한 남자가 내렸다. 그 남자는 이쪽을 쳐다보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 소리치며 달려왔다. 
"아이고 아씨.. 부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 저희 아씨가 조금 몸이 연약합니다. "
"아닙니다. 그저 아름다우신 분의 얼굴에 흠집이라도 날까 하여 도와드린것 뿐입니다. 클레어라고 불러주십시오."
"클레어 아가씨. 감사합니다."
그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해주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 몇 명을 마차에서 불러 그녀를 부축해갔다. 
"아, 저 한가지 질문 해도 되겠습니까?"
"무슨 질문이시죠?"
"아씨께서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
"아아.
저희 아씨께서는 목소리가 들리지도, 나오지도 않으십니다.

"
고개를 끄덕였다. 아씨는 언덕 너머의 작은 오두막에서 요양중이라고 하였다.전에 나들이 갔다 본 적이 있는 집이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길에 생각했다. 다음에 아씨께 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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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년동안은 난 여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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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만년동안 글만 써 와, 이제는 낡아빠진 만년필의 촉에. 그 세월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듯. 우리는 글을 쓰자는 꿈을 만년 동안이나 꾸었겠지. 이제는 우리 마음 속의 만년필을 하나 만들자. 꿈을 꾸기 위해 태어난 만년필은, 몇천, 몇만번의 꿈을 꾸곤 한대. 하지만 결국 돌아와 쓰게 되는 것은 만번의 글, 만번의 의미와 만번의 필사. 만년의 소설과 만년의 책. 만번의 시도와 구천 구백 구십 구 번의 실패. 그리고 마지막 단 한번의, 가장 의미있는 성공이었지. 만년필 만큼 꿈을 꾸고, 만년필만큼 실패하고, 만년필만큼 성공하자. 딱. 그정도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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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의 비밀

나에겐 두가지 비밀이 있다. 나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아는 나의 비밀 하나와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이목구비와 피지컬인 나에겐 이목을 집중시키는 커다란 외뿔이 존재한다. 이 외뿔은 자연이 내려준 뿔의 특성과 매우 동일하다. 유년기, 내 뿔에 대하여 말장난을 하는 아이들에게 뿔은 어느 이유로 동물 머리에 달려 있는가에 대하여 직접 몸으로 알려주었다. 그 외 활용 불가능한 아이다.
다른 하나의 비밀은 내가 이 거추장스럽기만한 뿔을 제거하러 병원에 들렸을 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바로 외뿔이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24년의 시간동안 이 뿔은 항시 내 이마 정 중앙에 위치하였고, 어디로 간적 없다. 오늘을 제외하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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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십년동안 얘기했는데 한번도 안해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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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나와 너는 촛불과 같아서 서로가 뜨거워지는데에 오래걸리지 않았다.
너를 사랑하는 동안 내마음은 따뜻했고 점차 뜨거워졌으며 절정을 치닫을때 우린 꺼져버렸다.
나는 심지가 타 없어지는지도 모르고 타올랐고 너도 나와 같을줄알았다.
그런데 꺼지고보니 아니더라.
너와 나의 사랑의 모습은 다르더라.
나의 마음이 너무 뜨거워 나의 모든게 없어지고 연기가 피는데, 너의 불은 어땠는지 너는 그대로더라.
넌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한밤중에 촛불하나 켜놓고 밤새 너를 그리워하며 타들어가는 마음을 붙잡고 울었다.
촛농은 가득찼고 밑으로 흘러내려 나의 또다른 거름이자 뿌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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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압감

사는 동안 중압감에서 벗어날 길은 없겠지.
분명 하루하루 짓눌리고 떠밀리며 살거야.
그럼에도 죽을 수 없겠지.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일의 반복일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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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 감사합니다

핸드폰 수리를 맡겼습니다.
액정이 깨지고 본체에도 스크래치가 많이 생겼거든요.
왜 그랬냐면... 너무 얘기가 길어요.
아니 얘기는 짧네요. 넘어지면서 핸드폰이 보도블럭에 주우우욱~ 와장창! 긁혔거든요.
긴 얘기는 뭣이냐면, 핸드폰뿐만 아니라 노트북도 깨졌고 제 머리도 깨졌고 허리도 삐끗했고 양쪽 무릎도 멍이 들고 오른쪽 옆구리에도 찰과상이 생겼습니다.
핸드폰은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겨놓고
저는 깨진 이마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 중입니다.
노트북은 힘겹게 하드디스크만 뽑아 데이터만 백업하고 사망선고를 내렸습니다.
데탑이 없던 저는 노트북을 새로 사야했을 뿐 아니라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었던 주말동안 얼마나 극적인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는지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단 한번의 넘어짐으로 이렇게 많은 일이 생기고 일들과 관계가 얽혀 복잡한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놀라울 뿐 입니다.
몸은 아프고,
최소 72시간이 버려졌고,
150만원가량의 금전적인 손해도 발생했습니다.
전 그냥 보도블럭에 발을 한 번 헛디뎠을 뿐인데 말입니다.
글로 써보니 한 번의 넘어짐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보다는 지난 39년간 길에서도, 인생에서도 숱하게 넘어졌을텐데 아직까지 모두와 관계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게, 수많은 넘어짐에도 주위를 지켜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드네요.
처음으로 경험할 40대에도 저는 무수히 넘어질 것 같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균형을 잡으며 조심하겠지만 저는 또 넘어질 수 있겠죠.
병신년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그럴때마다 아낌없이 힘과 격려 부탁드려요.
저도 아낌없이 감사드리겠고 넘어져있는 주위분들에게 힘과 격려 나누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송년카드를 씬디에 띄우게 됐네요.
2015년 정말 감사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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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왜 나왔어. 추운데
 너 기다리는 동안 온통 설레어서 따뜻했어. 막상 보니까 여름 같아
 겨울이야 바보야 
 매일 설레게 하는 내 사람,  자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