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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난 너에게 화가 난건데

어째서 나에게 그 분노를 표출하는지

나조차도 모르겠어

아, 그만 하라고는 하지 말아줘

그만 할 수가 없는걸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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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나는 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겁쟁이라 죽을 수도 없어요.
나의 얇디얇은 손목, 생명줄에 칼로 흠집을 낼 뿐이에요.
어딘가 모르게 칙칙한 붉은 구슬이 선을 따라 도르르 굴러가요.
구슬이 굴러간 자리에는 얇디얇은 자국이 남아요.
나는 이것에서 왠지 모를 아름다움을 느껴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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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써

설령 당신이 나의 손목의 상처를 발견하고는
나는 경멸과 혐오의 눈빛으로 바라보더라도
나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설령 당신이 죽고싶다는 나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나에게 연민으로 만든 작은 쿠키를 던져주더라도
나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설령 당신이 죽고싶다는 나에게
죽어선 안된다며 네 몸을 상처낼 용기로 살아가라
이리 말하더라도
나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설령 당신이 신경쓰지 않는 나에게
정신병자라 욕하더라도
나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신경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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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음... 오랜만이라 시작을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생각나는데로 쓰고있습니다만..! 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무거운 주제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018년 중2가 돼는 흔한 여중생 입니다. 어쩌면 흔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성격상 평범하지는 않을것 같거든요. 잡담은 넘어가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이번 겨울방학인지 저번 겨울방학인지 어쨋든 가장 최근의 겨울방학때 저는 처음으로 칼을 사용한 자해를 해봤습니다
"처음으로 칼을 사용한 자해"
별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아프지도 않았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어쩌면 아무런 기분을 느낄 수 없어서 살아있는 것에 실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 일지도 모르죠.
다른분들은 몰라도 적어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우울증테스트를 해보면 항상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심각한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상" 그랬기에, 이 테스트가 걀과를 가장 나쁜쪽으로 알려주는건가 싶었지만 다른애들은 아니더군요.)
칼로 아무리 손목과 팔을 그어도 흉터만 생기고 소독을 할 때의 따가움 뿐이며, 방학의 그 1달이라는 시간동안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고 생각했죠.
'가족은 나를 신경써주지 않는 거였구나. 그래서 내가 아무리 잠을 자고싶어도 잠도 자지 못하고 12시에 침대에 누워서 자고싶다고 적게 3시까지 우는 것 조차도 알아주지 않았구나. 그래서 내가 아무리 자해라는걸 해도 자해라는걸 하는 언니를 알아보는것과는 다르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 이구나. 나는 정말 쓸데가 없구나.'
그런데 지금 더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슬프게도 그때의 감정은 '내가 쓸모없는 존재에 대한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도 딱히 별다른 감정을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요. 정말 정말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때에도 점점더 아무렇지도 않은 내가 무서워져. 이러다간 정말 큰일을 저질러도 내가 아무렇지 않으니 저사람도 괜찮아 라고 생각해버릴 것만 같아서 내가 너무 싫고 무섭지만
그래서 죽어버리고 싶지만, 내가 죽어도 누구하나 슬퍼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화가 날 것 같아. 이제 슬슬 밝은척도 힘들어지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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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간이 많은 날
생각이 많아지고
우울해지고
긋고
또 긋고
내 손목을 긋지만
상처는 내 가슴에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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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널 생각하며 칼을 집어 들었다. 
지독히도 채워지지 않는 이 버석한 마른 갈증에, 
한없이, 끝없이 밀고 올라오는 나에 대한 깊은 모멸감과 자괴감에 얇은 커터칼날을 집어 들었다. 
바지를 내리곤 두 팔을 걷어 붙인다. 징그럽게도 새하얀 나의 허벅지가 보인다. 
더럽다,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흉 하나 없이 깨끗한 나의 맨살을 보니 더럽단 생각이 잔뜩 들었다. 
어쩔 수 없다, 보기가 그렇다니 더럽힐 수 밖에. 
나는 그저 지그시 눈을 감고는 조금씩 칼날을 움직였다. 새하얀 살이 붉게 물든다. 얇은 속살이 이따금씩 비친다. 바닥으로 피가 조금씩 뚝뚝 흘러내리며 떨어진다. 따갑다. 그닥 아프진 않았지만 조금씩 거슬리며 느껴지는 미세한 고통이 괴로웠다.
마치 심장이 옥죄여오는 듯한 그런 류의 고통이다. 
생살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마음 또한 아파왔다. 
너에 대한 분노와 고통을 나에게 푼다, 이건 상상이상으로 아프고 괴로운 일이었다,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너를 생각하며 자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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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이해할수있다고 용서할수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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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얘. 아이스크림은 설탕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어. 차가운 온도에서 단 맛을 느끼게 하려면, 보통 온도에서의 단 맛일때 첨가해야하는 설탕보다 몇 배나 더 들어간단다. 그거 알고 있었니?
아니... 그럼 네 말은 지금 나보고 아이스크림을 먹지 말라는 뜻이니?


어머, 얘, 그런 뜻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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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이해할수있다고 용서할수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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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이해할수있다고 용서할수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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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꾹꾹 눌러참다
결국은 분노의 시한폭탄이 터지지
분노는 뜨거운 용암이 되어
내 마음속을 화르르 태워버려
분노는 억센 손이 되어
내 마음속의 목을 조르려 해
분노는 따가운 가시덤불이 되어
내 마음속을 콕콕 찌르며 어지럽혀
분노를 참으면
마음속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그러니까 분노를 조절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속에 숨어있는 분노를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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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이해할수있다고 용서할수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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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널 향한 기대는 곧 가시가 되어 찌른다.
너무 아팠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른다.
내 상처를 분노으로 채웠더니 
고통이란 흉터로 남았다.
오늘도 난 내안의 분노를 숨긴다.
너에게 숨긴 미소처럼
나한테 보여준 마음처럼
나는 분노를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