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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Richard Price / Unsplash>

잠과 죽음이 닮아 있었으면. 죽는다는게 딱 그정도의 일이었으면 좋겠어. 단지 영원히 아침이 오지 않는다는 차이의.

잠 들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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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이 살면서 잠을 자야되는데,
잠은 꼭 필요한데,
그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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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했다. 잠은 사치라고.
닥쳐 난 지금 졸려 죽겠거든. 그러니까 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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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흰 머그컵에 대비된 짙은 색의 액체가 고요히 찰랑였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한 쌍의 눈동자가 아래에서 흐릿하게 비친다. 위에선 괜히 멍한 눈빛이 흐린 빛과 되도 않을 싸움을 했다. 깜박, 깜박. 멍해지려는 정신을 억지로 붙잡았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것이 그제서야 눈에 띄었다. 괜히 그것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았다. 어차피 얼마가지 않아 사라질 것을 알면서. 초점 흐린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머그컵을 들어 입가에 대었다. 후룩, 짧은 소리가 났다.
...아야. 혀 안 쪽 부근에 감각이 사라졌다. 데였다.
조금 나빠진 기분에 머그컵을 다시 한 번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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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이른 아침부터 학교갈 준비를 합니다..
으아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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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지난여름 거미줄에 걸려 그냥 버려버리고 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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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영

아침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10분만 더... 6시 40분 두 번째 알람이 울린다. 여기서 잠이 들면 오늘도 아침 수영을 빼먹게 된다. 2번 연속 빠질 수는 없으니까. 무거운 몸을 일으켜 비틀비틀 화장실로 향한다. 몽롱했던 정신이 조금씩 돌아온다. 밤 사이 잊었던 네 기억도 다시 돌아온다. 오늘도 네가 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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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추운겨울, 해도 일어나지 못한 이른 아침에 문득 잠에서 깨어 내 옆에 곤히 잠 들어있는 당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살짝 만져봅니다. "으음..."소리를 내며 뒤척이는 당신은 오늘도 참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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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고 강한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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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기어들어와 이불을 덮고 베개를 가지런히 하고 눈을 감아본다. 잠과 무의식과 몸은 오늘의 고된하루를 잊기만을 원한다는듯 몸을 침대에 맡겨버린다. 난 그렇게 잠에 들어야하지만 뭐가 그렇게 아쉬운건지 얼마남지 않은 하루가 뭐가 그렇게 미련이 남는건지 나름 산다고 살았는데 뭐가 문제인건지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거나 아마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잠에 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 잠이 들어 오늘 하루처럼 꽤나 열심히 꾼 꿈 조차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어제의 아우성과 기억나지 않는 기억의 소리침을 애써 무시하면서 또 같을지도 조금이나마 다를지도 아니면 특별해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하루를 준비하려고 애써 일어난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잠에 깨지않아 꿈 속을 걸어다니는듯한 아침을 매일 가지는 나에게 이 하루가 꿈같아 지길 바란다면 그것조차 오늘의 하루와 별 다를바 없다. 꿈도 좋은 꿈일지 악몽일지모르며 오늘의 하루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좋은것도 나쁠 것도 없어서 꿈과 하루의 큰 차이를 찾아볼순 없으나 특별하다고 여긴다면 정말 특별해질수있는 나만의 꿈 같은 일상의 주인공이기에 잠에 빠져있기엔 하루가 꽤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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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2주일전 아침 기숙사라서 절대 지각안하겠다. 라는 생각에 강의 30분 전에 일어났다.
역시 지각하지 않았다.
1주일전 아침 기숙사라서 안심하고 강의 20분전에 일어났다.
아침은 못먹었지만 지각하지 않았다.
이번주 월요일 아침 기숙사라 40분전에 일어나 또다시 눈을 감았다.
망했다. 
9시25분 수업을 10시20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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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수능이 끝난 이맘 때, 나는 스무살이 되어갈 무렵의 고3, 19살의 청소년이었다.
어릴적 대학로나 종로에서나 보았던 긴 머리 언니가 동그란 로고 안에 그려진 스타벅스를 지나가다 보았지만, 그 당시엔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떠오르기 직전의 상태였던지라 커피 매니아가 아닌 난,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아직 놓아져있던 카페를 갔었다.
샤* 의 눈내리는 마을 같은데서 담뱃불에 지져진 구멍 뚫린 푹신한 쿠션의 쇼파 위에 반쯤 눕듯이 앉으며 크림 가득 올려진 비엔나 커피를 시킨 후, 어떻게든 학원을 땡땡이 치고 싶어했던 여고생이었다.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신촌의 스타벅스를 가게 되었고...
그 당시에 밥값이 넘는 5천원짜리 달달한 푸라푸치노를 마시며 커피는 맛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다 언젠가 신촌에서 김포로 가는 버스를 타려 하는데 이른 아침 7시 무렵이라 배가 너무 고팠었다.
뭐라도 간단히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다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 쇼윈도에 붙여있는 전단지가 눈에 띄었다.
오전 중에 모닝세트를 판다며 오늘의 커피와 크림치즈 베이글을 할인한 가격에 판다고 했다.
그래서 끼니도 때우고 커피도 마실 겸, 주문해서 받은 다음, 김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구수한 빵냄새와 커피 향에 이끌려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베이글을 미니 크림치즈에 잔뜩 묻혀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
아 맛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빵으로 뻑뻑해진 목구멍을 부드럽게 풀어줄 오늘의 커피를 한잔 마셔보니...
아! 쓰다!
깜짝 놀랄만큼 쓴 맛의 오늘의 커피...
버스 안이라 뱉고 싶었어도 뱉지도 못하고
겨우 꿀꺽 삼켰다.
그 오늘의 커피 덕분에 플레인 크림치즈를 바른 플레인 베이글조차 달달한 디저트를 먹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이 쓰디 쓴 경험담을 친구에게 이야기 해보니 그 커피는 아메리카노라고 쉽게 생각하자면 블랙커피라고 한다.
그 당시엔 그 아메리카노가 한약같이 썼기에 다음에 또 먹을 일이 있을까 싶었으나
십몇년이 지난 지금 삼십대 중반이 된 나로서는
아침잠을 사계절 상관없이 깨워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숙취에 시달린 다음 날도 텁텁하지 않은...
날카롭고 쓰디쓴 짜릿한 쓴맛이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금방깨는 느낌이다.
다만, 요즘같이 입김이 모락모락나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접어들 때면...
아직 성인이 되기 전 이른 아침에 마셨던 쓴 오늘의 커피와 베이글을 들고 버스 시간에 늦을까봐 커피 안 쏟게 조심하면서 입김을 내뿜으며 정류장에 달려가는 내 십대의 마지막 모습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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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을 열어주는 새벽
내 아침을 열어주는 너라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