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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하다

커피 잔을 비우니 막막함이 차들었다. 미지근한 커피 잔 안에는 미처 녹아들지 못한 가루들이 가라앉아 있다. 내 생각이 그러하듯, 내 행동이 그러하듯. 날 다그치는 눈빛을 피해 시선은 바닥을 향했지만, 내가 외면한다고 해서 마음속의 묵직한 응어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 번도 내려놓은 적 없는 검은 마음들을 속 시원히 게워내고 싶었다. 요즘은 어디에서도 편안하지 못했다. 집은 집 같지 않고, 정 붙일 곳 하나 없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너무 팍팍했다. 내 마음에 사는 사람이 오롯이 나 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리고 너무 공허했다, 나 자신이.

어디서 왔지?
[["synd.kr", 5], ["unknown", 16]]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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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나는, 배를 타던 사람이었다.
국민학교 4학년때부터 학교에 전산실이 생기는 덕분에 spc 800 이었나 하는 컴퓨터를 접하고, 그 이후로 늘 프로그래밍을 하며 살았다. 세상이 컴퓨터로 모든게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늘 컴퓨터와 함께 했다. 그러다가, 글을 쓰는 것에 미쳤다. 정말 많은 책을 읽었고, 많은 글을 썼다. 매일 수십장의 글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또 글을 썼다. 그리곤, 시와 그림에 미쳤다. 늘 미쳐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인간의 평상적인 삶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고, 배를 타기 위해 여수로 내려가서 학교에 입학했다. 역시 미친 짓은 여전했다. 배를 타면 군대를 안가도 되는데, 군대를 갔다. 그리고 제대 후 다시 복학을 하고, 배를 탔다. 바다는 나의 요람이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내 자신을 완전히 리폼하였다.
그러다 이젠, 뭍에서 산다. 하지만, 늘 바다에 대한 갈증으로 산다. 그래서, 난, 배를 타던 사람이다. 아직도 마음 속으로는 항해를 하고 있다.
직능? 그런게 무슨 상관이야. 뭘 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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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인형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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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자신의 시간이 왔지만 
자신보다 빛나는 것들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어줘요
하늘에 떠 있는 달도 그마음에 보답하듯
하늘에 가득 차서 그 아름다움 사람들에게 뿌려줘요
그 아름다움 눈에 박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밝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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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내자신에게

미안하다 내 자신아
살아가느라 힘들지 포기하고 싶고 주저않아서 하소연도 하고싶고 현실을 부정하고도 싶겠지만 아무것도 들어주지 못하고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느라 노력하는 너를 보면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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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어떤 날은 넓은 우산을
미쳐 준비하지 못한 날은 신문지를
어떤 방식으로든 피하고
어떻게든 젖게 만든다
살며시 옷깃을 적시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데
어쩜 모두들 
매정하게 피해버리는 것인지
어쩌면 지금
가장 외로운 건 
그 마음을 아는 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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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천재.jpg

정말 가끔!!!
그런데 저런 마음이 드는 것도 중요해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크게 좌절하는 경험이 점점 줄어든다. 아는만큼 도전하고(도전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한...) 자신의 범위에서 살아가는 습관이 생기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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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아프다 아파 정말 아파' 라는 소리를 들으면
돌아보게 되고
궁금해 하게되고
손내밀어 주면서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에서
아프다고 흐느끼는 그 소리는
묵살하는 우리
정작 내 자신은 돌보지 않아.
미안해 내 세포하나하나 
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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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두고

네가 없는 그 도시로 몸을 담는다. 아직도 코 끝에는 너의 향기가 아련히 남아 내 마음을 울리게 하지만 나는 너를 찾지 않을 것이다. 오래보아 이제는 익숙해진 손을 붙잡고 가지말라 하여도 너를 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걷는 길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날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뒤돌아 보지 않을것이다. 
 너를 두고 가는 길에도 희다 못해 푸른 달이 자신의 빛으로 나의 앞 길을 비추어 주고, 불어오는 바람에 꽃이 제 몸을 맡긴다. 풀벌레들이 고요히 울고, 산은 금방이라도 어둠속에 스며들어 형태를 감출것만 같았다. 아아. 그날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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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누구나 처음에는 설렘이있고 열정이 있다.
그러나 그 셀렘,열정이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꼭해야지!, 할수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을 하지만 하루,
이틀지나면서이러한 마음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도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도록
노력해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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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걸 아무도 알지못할거야 하며
속으로 되뇌인다.
사람들한테 자기속마음 하나 내비친적 없으면서
그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를거다 자기자신만 생각한다.
말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인데 왜 말을 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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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온 너

밤하늘에 떠있는 별하나를
보고 있는
내 자신이 불안히고 초라함이 느껴지네요.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보니 
비로소 불안했던 마음이 잔잔한 선율이 흐르네요.
너도 나에게 이렇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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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오늘따라, 아니 오래전 부터 니가 내가 너무 
야속해졌다.

이별을 맞이할때가 온건지
나도 너도
그렇게 느낀건지
서로를 불러내고, 서로를 밀어낼 준비를 하였다.
조명이 밝고 , 은은한 카페에 들어섰다.
불러 주문을 하고 , 
잠시의 침묵
, 난 왜 이 침묵 끝엔 이별이 있을것 같을까?
코끝에 살며시 달달하게 풍기는 커피의 향을 무시한채
우린 스스로  쓰리고 아프고 쌉싸름한 향을 택해버렸다.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

예상했지만 , 예상한것 처럼 아니 조금더 쓰리게 다가오는 그 말에 흔들리고 , 무너 질것같지만 그래왔지만
이젠 , 도저히 버티지 못해서
너와 더이상 함께하지 못할것 같아서 , 아니 못해서
난 달달한 그 향을 무시한채
나의 씁쓸한 길을 택해버렸다.
"아니 , 시간을 갖지말고"

" 야 , 김여주 나 이제 너 너무 질려. 그냥 시간 좀 갖자. "

더 씁쓸하고 쓰려와서 그런데도 너가 너무 좋아서 뒷말이 나오지않았다.
입을 다물고 있을수 밖에 없어서 그런 나자신이 한심해서 이 코끝에 맴도는 달달한 향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 올것을 말하는것 같아서 이 달달한 향의 도움을 받아 입을 열었다.
" 아니 , 우리 헤어지자."

내 말의 조금 당황한듯 ,
넌 내가 떠날때까지 벙쪄있었다.
이 지긋지긋한 인연이 끝이났고,
이 지긋지긋한 장마가 시작됬다.
또 이별을 맞을 때 마다 지긋지긋한 볼에게 보내는 내 눈물의 장마가 저 달콤한 향의 도움을 받아 소나기가 될것같았다.
딸랑 , 쓰려와도 난 그대로 떠나갔고

그대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렸다.

그래도 요번은 소나기이길
빨리 ,
내게 달달한 향이 코 끝에 맴돌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