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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졸립다. 바닦에 몸을붙여 손베게를 만들어 잠을달랜다. 술이 마시고싶었다. 그래서 밤새 마실수있는 싸구려보드카를 한병샀다. 안주도없다. 빈속의 내장들이 꿈틀거렸다. 마티니가 생각났지만 생각으로 멈췄다.

밤새 동이틀때까지 마셨다. 먼지를덮고 자던 CDP를 틀었다. 오래전 탐사를위해떠나 고립된우주선처럼 희미한 불 빛과 소리가 들려온다.

radio head의 creep이 귓가에서 멈추지않고

기억속으로 흘러온다. 너무나 오래된기억을

갖고 목으로가슴으로타고들어온다. 

그랬던것처럼 음악을 안주삼아 술을마셨다.

시계가없어 아침이온줄모른게 아니라

시계가없어 아침이 오지않길바랬다.

술기운이떨어지기전에 잠들어야한다.

잠들어야 아침을 맞이할수있다.

어디서 왔지?
[["synd.kr", 21], ["unknown",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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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이 싫어서
이리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싫은 기억이
다시 남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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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득 들어와서 글 쓰려고 봤더니 이미 제목이 '미세먼지' 다.
난 기본적으로 천식 환자이고, 담배를 꽤 피는 흡연가다. 가끔 기관지 협착으로 요단강가에 가서 배를 탈까마라 하는 수준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요령을 터득하고, 한계를 인지해서 그렇게 된 기억이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때문에 곤혹스럽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요즘 꽤 자전거를 타는데, 계속 사람이 없이 쾌적한 환경이었다. 난 그저 사람들이 좀 추워져서 이젠 잘 안타는가 하고 신나게 타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다들 집구석에 박혀 있는 거더군. 어쩐지 아침마다 눈꼽이 그렇게 많이 끼나 했다.
뭐 어쨌든, 이 미세먼지는 국내산이라는데 내 가진 모든걸 건다(라고 하지만 가진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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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멍멍. 나는왜 술만마시면 너에게 문자를보내고 전화를할까. 
야옹. 길고양이처럼 슬며시 왔다갈께. 
그냥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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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드디어 오는구나. 장tothe마.
어릴땐 골목에서 고래가 떠내려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처럼 엄청나게 쏟아졌었지! (혹은 그렇게 기억만..)
이제 장마에도 비가 잘 안와. 힘든가봐. 나도 힘든데 ㅋㅋ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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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길이 캄캄했다. 점점 심해지는 배앓이가 아침에 뾰족이 가다듬었던 것들을 엉망으로 흐트러트렸다. 집에 가려면 아직 오백 걸음이나 남았는데. 노인처럼 허리를 숙이다 결국 주저앉는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둠 위로 노랗게 번지는 가로등 불빛만이 나를 알았다. 육지에서도 바다 위처럼 한없이 침잠하는 나를.
 이마와 땅이 가까워지면 그것들이 다시 떠오른다. 스쳐 지나간 것들. 탈이 난 배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과 술에 절어 나를 걷어차던 아빠의 발. 어린 기억을 고백하며 다시 더듬어야 했던 마른 흉터. 수치로 발갛게 부어오른 나를 끌어안았던 후배의 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문을 안줏거리로 씹어대던 이들. 관망하던 눈들. 가을이 다 되도록 울던 매미. 학사에 휴학 신청서를 밀어 넣고 도망쳤던 날, 진탕 취한 채 찾아와 형이랑 자고 싶어요, 울면서 매달리던 후배. 모진 마음을 먹고도 무너진 것은 때린 네 뺨이 데일 것처럼 뜨거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너무 엉망이어서.
 창이 반 토막 난 단칸방. 닳디 단 이불. 처음으로 벗겼던 타인의 옷. 하얗게 드러나는 맨살에 혼곤해지던 정신. 입을 맞추다가도 몸을 떨게 했던 안을 헤집는 낯선 감촉. 하얗게 물드는 손끝. 솜털 사이사이 숨결이 밸 만큼 가까이, 서로의 체온을 포갠 채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속삭이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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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난 어려서 굉장히 촉망받는 운동선수였다. 라고 하기엔 그 시기가 너무 짧긴 하네.
테니스 신동 소리를 듣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9살 무렵, 아침에 300개, 점심에 200개, 저녁에 500개의 스윙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늘 손에는 물집이 잔뜩 잡혀있었고, 그렇게 운동이 끝나면 클레이 코트에 소금을 뿌리고 룰러를 밀며 다녔다.
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난 당연히 운동선수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부상으로 명문 중학교로의 스카웃이 취소가 되고, 난 우울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 난 물론 컴퓨터반이었기도 했다. 그래서 더 미친듯이 그 세계로 뛰어들었을수도.
가장 신나던 시절은, 32bit 에서 64bit 로 cpu 가 넘어가던 시절 라이브러리들을 포팅하던 시즌. 근데, 이것도 웃긴게, 당시에 난 필리핀에 가서 일을 하던 시절이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고문당하던 시절이었다.
유레카.
난 희망이 있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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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달빛이 이지러는 졌으나 
여전히 밝으매 밤인지도 모를만치 눈부셔서 
아래만 바라보는데도  
닳고 닳아 부서진 네 빛 알갱이들이 
나를 건드리매 바라보니 
하늘 끝도 모르고 퍼져서는 
나는 이것을 별이라 부를 테다. 
네 빛이 다하거든 내게 조각을 쥐여 주렴, 
거뭇해진 너를 보고서도 
언젠가 눈부시게 밝았을 너를 기억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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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삶

삶이 댓가를 요구하는건
내 기억엔 없지만
내가 원했기 때문이겠지.
선택없이 태어났다는건
모든 쉽게 잊어버리는
내 변명이겠지.
그때의 간절함은 잊혀졌지만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간절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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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개발자 님께

제가 글을 올릴 때마다

어떤 걸 올렸는지 일일이 기억을 못해서
올릴 때마다 제가 쓴 글을 전부 뒤져보게 돼요...
그래서 검색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요.

구현하기 어려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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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뭐했어?

오늘 뭐 했어요? 
아...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해요
괜찮을 거예요, 울고 싶으면 참지 말고 울어요
내가 다 받아줄게요, 너무 힘들면 잠시 내 어깨 빌려줄게요. 이것 하나만 기억해줘요,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어요. 그만큼 당신은 소중한 존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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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igue

아직도 기억 난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아프리카인. 
퍼.티.게. 
퍼.티.게.
퍼.티.게.

프랑스어 중에 그것만 알아들었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편한 삶인데도,
삶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가 난다. 
어디에서도 만족을 느낄 수가 없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도사라느니 불교자라는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삶에 만족해야 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만이 행복에이르는 길이라고 길고 긴 강의를 하겠지만..
듣기가 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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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문득, 엄마랑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란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좀 더 노력해서 살갑고 다정한 딸이 되었다면을 붙여서.
마지막 어버이날에 난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 
참 늦되다. 그리움이 이제사 하나 둘 올라오나보다. 
이번엔 후회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다가도 불효가 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