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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그렇게 싫던 학교 종소리가 그리운 나이가 됐다. 교복에 몸을 우겨넣어도 제법 나이테가 나는 얼굴은 학생이지 못한다. 잠자고 잠깨는 알람으로만, 매점으로 뛰어가는 신호로만, 집에 갈 시간을 알리는 축포로만 생각하기엔 너무나 아깝고 그리운 종소리. 

어디서 왔지?
[["synd.kr", 9], ["unknown",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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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그 사람과 추억을
비웃기라도 하듯
움켜쥐면 움켜쥘수로
흩어진다
어느새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흩어진 추억 사이로
스며들어 흩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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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종소리가 들리고 드는 생각  
집 언제 가지.
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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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 학교 3년째. 이사한지 3개월째.
이제는 기숙사 잠자리가 더 익숙해졌다.
매일 같은 수업시간과 자습시간.
빨간 날에도 운영되는 학교 자습실.
"좋은 대학은 필요 없으니까 빨리 졸업이나 해서 탈출하고싶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지만 사실 3년동안 내 삶의 전부였던 학교를 떠난다는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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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마냥 평범해보였던 옆자리의 너,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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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햇빛이 밝혀 말갛게 빛나는 첨탑.
그 위로 맑은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흔들릴 때마다 한 마디 한 마디 거리에 내려앉아
마냥 음울했던 새벽녘의 거리를 밝힌다.
새하얀 블럭 속에서 드러나는 짓푸른 얼굴이
종소리를 통해 싱그럽게 빛난다.
거리를 밝히는 종소리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
오직 세마디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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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종소리가 울렸다.
당신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내놓은 답이었다.
고루한 표현이지만 그것말고는 달리 설명할수 있는 말이 없었다.
뱃속에 나비가 수천번 날개짓하는 느낌.
수억만개의 폭죽이 터지는것같은 눈부심.
아니, 수많은 도시의 종탑이 일제히 울리는것 같았다.
온몸이 쿵쿵 울리고 멀미가 날것같았다.
그 소리에 양쪽 귀가 멀어버릴 것 같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당신 이외의 모든것들이 초점을 잃어버렸다.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를 당신이 가득채웠다.
두려웠냐고? 두려웠다.
돌이킬수 없으니 두려웠다.
기뻤냐고? 기뻤다.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다.
이제 내 세상은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기에, 내 태양계의 중심을 당신이 차지했음을 알기에.
종언을 고하는 종소리에 귀가 멀어버려도 좋았다.
그 모든게 당신으로 인한것이기에.
모두 당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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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평범한 고등학생인 나는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하는 것이 있다.
마치 일상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드는 그 생각을 나는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그러니 받아들일 수 밖어--
 푹신한 침대 위,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생각한다.

"학교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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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너의 그 말장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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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집중을 해야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 된다.
머릿속이 뒤엉켜 버린 실타래같다.
어떻게 해야 이 생각들을 
내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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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항상 하고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힘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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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 남은 나는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어제 너는 처음으로 사실만 말했다. 아니, 아니다. 어제도 결국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접하고 나야지 비로소 네게서 거짓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된다. 그 전까지 내가 진실로 안 것이 거짓이고 그럼 진실은? 하고 돌아본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까지 깨달은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놀랍도록 내 생활에 변화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방에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빵을 찾아 먹고, 아저씨가 부르면 너와 셋이서 또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화가 나면 접시를 깨다가 울면서 깨진 접시를 치우고, 손이 베여서 또 울고, 웃고, 말하고, 생각하고, 자고, 울고, 먹고, 자고...
내가 이 집에 남아있는데에 의미가 있나. 생각이 문득 말로도 새어 나왔다. 너는 왜 이제야 사실을 말하나.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걸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목소리를 타고 말이 되어 나온 것은 주워담지도 못한다. 설령 틀리기라도 하면? 이런 것 하나도 두려워하는 나는 이미 틀렸다.
고양이를 보고싶다. 우울한 노래를 듣고 싶다. 무릎으로 먼지쌓인 바닥을 기어가 방구석에 있던 고장난 라디오를 틀면 안에 의미없이 들어있던 CD가 헛돈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고양이는 뭐하고 있을까. 비오는 날은 싫다. 나갈 수 없다. 매일 가는 꽃집은 오늘도 문을 열겠지만 나는 못나간다. 못간다. 애초에 내가 이곳에서 나간 적은 있었나. 나는 잠깐의 외출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너는 여전히 네 방에 있고, 아저씨는 언제나처럼 어딘가로 무언가의 일을 하러 나갔으니 분명 나를 붙잡은 건 없는데도. 나는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건 또 두려워서다. 나 자신에게 환멸이 난다. 이래서 비가 오면 싫다. 나가지 못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내 생각이란 보통 자학 아니면 원망으로 끝났다. 
고양이를 보고 싶다. 그냥 네가 싫어하는 걸 보고 싶다. 너는 뭘 싫어하더라. 애초에 내가 널 싫어해서 알고 있을리가 없다.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바닥에 얌전히 누워있으니 이건 네 소리일테다. 나는 꽃병 빼고 전부 깨고 부순다. 너는 꽃병만 깬다. 네 표정이 보고 싶다. 오늘은 -오늘 꽃집을 못갔으니 정확히는 어제- 바이올렛을 꽂아놨었다. 너는 꽃도 꽃말도 싫어하면서 꼭 한번씩 검색해보더라. 웃기지도 않아. 
바이올렛의 꽃말은 영원한 우정이다. 역겹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일부러 네 방에 꽃병을 들였다. 너도 나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문득 내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져서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도로 누웠다. 거울은 그저께 내가 책을 던져서 깨버렸다. 거울의 틀 주변에 조금 남은 조각만으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손을 올려 얼굴을 더듬어본다. 비죽 올라간 입꼬리가 만져진다. 그제야 나는 만족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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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한건 생각 안 하고 나한테 지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