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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좀전 퇴근후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오는길 무더운 하늘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생애 첨 본 비행기라 딸아이는 엄마 엄마 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얼마나 에쁜지..  이번에 두돌전엔 비행기 태우려고 했는데 무산됐다. 

내년에 비행기타고. 오늘은 엄마랑 종이뱅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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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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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좋아했었어.
 네가 남긴 쪽지 한 장은 내게 잊을 수 없는 문장이 되었다. 네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네 필체는 아직 선명하다.
 좋아해.
 이 말 한 마디를 네게 하지 못해서 나는 다 잊은 너를 여태 잊지 못한다. 오늘도 네가 살던 맞은편 집을 보다가 작은 종이에 써넣는다. 좋아해. 어느새 네 필체를 닮은 글씨가 무더운 여름밤에 녹는다. 녹아 흐르는 마음을 접어 날려보낸다.
 149 번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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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경고
거슬린다 거슬린다
울 가족사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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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흰종이 위에 글을 쓴다.
빈공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쓴 글을 창피했다가
울컥 짜증도 나는게
흰종이가
내손에서
쓰여지고 접혀서 결국 찢어지고 더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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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종이.
 나무로 만드는 종이.
 나무와 화학 약품과 각종 재료를 사용해 만든 종이.
 우리는 종이를 사용합니다.
 하루에도 몇십, 몇백 장의 종이를.
 얼마나 많은 재료가 사용됬을까.
 얼마나 많은 약품이 사용됬을까.
 얼마나 많은 종이가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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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읽는 것을 좋아했다.
또 그리는 것도 좋아했지.
끄적거리는 것도 좋았다.
서점과 화방에 가면
사람의 마음을 울렁이게 만드는 그 기분이
단지 곧 내가 손에 얻게 될
소설책 내지는 크로키북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이제서야 알 것 같다.
나는,
이야기 또는 색깔들을 품고 있던 그 종이의
향내들이 미치도록 좋은 것이었다.
항상 그것들을 곁에 끼고 지냈던 때 보다,
육아와 집안일 따위에 치여 
그것들을 갈망할 때에야 내가 얼마나 그 향내들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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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종이

빈 종이.
나를 가장 막막하게 만드는 것.
구김 없이 반듯한 종이 위에
내가 남긴 흔적이 상처로 남는다.
종이가 예리한 칼날에 깔끔히 잘려나가는 순간
심장이 쿵 뛰었다.
너는 그렇게 영원히 빈 종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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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종이 울릴때

나를 부르는 종이 울릴때 넌 나를 찾으러 왔어
나를 부르는 너가 들릴때 난 너를 찾으러 갔어
안녕
너를 부르는 종이 울릴때 난 너를 찾으러 갔어 
너를 부르는 내가 들릴때 넌 나를 찾으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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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부끄럼 많은 별님 그때의 그 밤처럼 반짝여주세요
하얀 종이 비행기 날리며 밤을 여행하던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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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을 썼습니다
우리 엄마랑
하고 픈거 다 하고
하지 못 했던 말도
다 전하는
이야기를 뒤늦게나마
종이에 써내려갔습니다
뒷장에는 아빠 이야기도
쉴새없이 써내려 가다가
그저 소설이라는 걸
알고있기에 
부질없는 짓이란걸 알아서
조금 울었습니다
부디 다음 생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가 
수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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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집에가기 무서워
마음이 쿵쾅쿵쾅
심장이 두근두근
쉬지도 않고 떨어대
재주껏 숨겨봤어
재주껏 얘기도 해 봤어
그래도 시간은 멈추지 않아
그 날이 다가오고 있어
즐겁고 즐거운 날
나는 즐거울수 없어
문자가 간대
문자가 온대
머리위에 작은 뿔 보이고
꼬리까지 뾰족뾰족
어때? 무섭지?
엄마의 악마강림
아아 집에 가기 싫어
꾸깃 구벼보는 종이
누가 볼까 무서워서
다시 펴보고
장마철이네
붉은 비가 내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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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과 전가복

일본에 처음 사진관이 생겼을때,
가족사진을 찍을 때면 머리위에
종이로 만든 모형 초승달을 달고
어깨에 힘주며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종이달'은
가족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중식집의 시그니쳐 요리 '전가복'
직역하면 모든•가족•행복
영어로는 'Happy Family'
중국에서는 가족사진을 보고도

전가복이라고 부른다.
진시황때 주현이라는 유생과 가족들의
사연을 들은 요리사의 특별한 선물
하늘이던 땅이던 바다던 가장 좋은 재료로
제일 잘하는 조리방법으로 만든 요리
오랫만에 모여 만남만으로 기뻐하며
힘든 일을 터놓고 격려하며 먹는 음식
가족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족사진을
의미하는 종이달과 전가복.
오래된 상자 속 액자를 꺼내본다.
어린 나와 날 안고있는 젊은 엄마
쌍둥이 형과 형을 무릎에 앉힌 젊은 아빠
엄마의 무릎에 기대 서서 가장 환히 웃는 누나
너무 어려 기억도 나지 않는 사진관과
웃지 않는 형과 나 가족사진이지만
나한테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가족사진을 찍던 날이 그 시절이
엄마 아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일까?
아니였으면 좋겠다.
언뜻 보면 저주같을 수도 있겠지만
더 행복한 시절을 사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10년은 지났겠지 이걸 찍은지도...
아아 가족사진을 찍어야겠다.
"아빠~ 엄마~ 누나 졸업하면
다같이 사진 찍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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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잉크가 쏟아져
까맣게 물든 종이
내 머릿속은 하얘졌는데
너는 왜 홀로 어둠속에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