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Blank

주인

주인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자고 있지 않았다. 잔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주인이 이불 속에서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던 그 순간부터 잠을 자지 않고 눈만 감은 채 있다가 지금에서야 눈을 떴다. 그것을 확인한 주인이 나를 자신의 품으로 가득 안아들었다.

모두가 날 싫어해./
어떡하면 좋지?/
오늘 또 혼나버렸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그사람은 오늘 결혼을 해버렸어.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결혼했어.
그 결혼 전까지 그는 내게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었어.
단지, 애인관계를 유지해왔어.
난 헤어지잔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결혼식 전날 밤에 차였어. 청첩장을 받음과 동시에 말야.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단지 내가 느낀 건, 머리 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는 것 하나였다. 나는 대신에 주인의 손등 위로 살포시 얼굴을 기대었다. 

괜찮아. 그러니까 물방울을 떨구지는 마.

어디서 왔지?
[["synd.kr", 14], ["unknown", 189]]
다른 글들
1 0

떨어지려는 물방울

떨어지려는 물방울에 네가 비친다. 물방울과 함께 일그러지는 너. 일그러진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은 채,  사라지고 말았다.
3 2

떨어지려는 물방울

지붕 끝에 매달려 떨어지려는 물방울.
떨어지가 무서워 지붕을 꼭 붙잡는다.
하지만 위에서 하나 둘 밀어대는 이들 때문에
물방울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0 0

떨어지려는 물방울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떨어지려는 물방울.
그 물방울을 잡고싶었다.
마치 너와 나의 사이같아서.
0 0

비가 내리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나는 우삼을 쓰고 걸어간다
우산 살 바로 밑으로 내발이 왔다갔다
물방울이 내 발 위로만
뚝 뚝 떨어지고 있다
1 0

비 오는 정류장

물방울이 굴렀다.
모두를 적신다. 
0 0

비 오는 정류장

창문에 떨어지는 물방울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 작은 몸에 세상을 담았나
0 0
Square

내 맘 속에는 작은 먹구름이 산다 .
밥은 간단하다 . ' 슬픈 감정 ' 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
먹구름이 밥은 먹고 나면 , 눈물을 흘린다 .
가늘지도 두껍지 않은 , 그런 물방울들을 흘린다 .
내 맘도 그렇다 . 나도 밥을 먹으면 울어 버린다 .
1 1

외로움

혼자가 익숙해진 나에게 외로움이란 
바위에 떨어지는 물방울 한 방울이였다
아프지 않았다 내가 침식 되려면 한참 남았었다
친구가 생겼다 그래서 외로워진다
내가 그들을 그리워하는 만큼 떨어지는 물방울
깎이는 마음은 그제서야 외로움을 눈치챈다
충치처럼, 검어진 마음이 드러났다
우리 사이에 찬 기색이 들면
찡하고 아파오는 충치 같은 마음에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0 0
Square

손 끝에 닿는 비가 차갑다.
수많은 물방울이 
하늘로부터 잿빛의 장막을 펼쳐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눈꺼풀 위로, 흔들리는 머리칼 위로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은
너무도 차가워서
마음이 시렸다.
그래. 이건 아마 금방 그칠 소나기.

이제는 끝날 텐데. 끝나는데.
끝나야 하는데.
1 0
Square

사막의 하늘

 사막에 비가 내렸다. 모래밭 위를 적시는 물은 땀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물방울이 톡, 톡하고 떨어지더니 그것이 이윽고 웅덩이를 만들었다. 낙타에서 내려 촉촉해진 땅을 어루만졌고, 나는 그 위에 잠시 누웠다. 차가웠다. 열이 바짝 올라 말라버린 입술을 물방울이 키스했다. 비가 오래 왔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지만.
 비가 그치면 하늘은 보기 좋은 색깔을 하게 될 것이다. 구름이 걷힌 하늘은 태양 빛을 막기 힘들 거고, 그러면... 나는 더워 죽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쓰러지면 이보다 비참한 인생이 없게 될 것이다. 도시만, 아니 물이 있는 곳이기만 하더라도 좋겠다. 사람이 사는 곳은 무조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일기를 적는다. 죽어서라도 발견되기만 하면 좋겠다(그렇다고 죽고싶지는 않다). 이름은 알리지 않겠으나, 나는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다. 비행기는 사소한 문제로 추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히 테러였다.
0 0
Square

구름

학교에서 구름은 작은 물방울이 응결하여만드러짐.
이라배웠다. 하지만 내 구름은 꿈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 지는거같다. 이렇게 쌓이다보면 언젠가 비가되 다 없어지진 않을까.
 쌓여만가는 버킷리스트 이루기엔 너무나 높은 목표 쌓이다 그무계에 못이겨 비처럼 우수수 초라한 흙 웅덩이가 만들어지진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누군가 순수한 어린이는 그웅덩이에 빛인 그 얼굴을 보며 꿈을꾸겠지 수순했던 나처럼 
0 0
Square

바다

머물던 바닷가는 이미 한적해져 소란스러움이 잦아들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 시간에 머물러있는지 소리가 울려퍼진다.
같이 거닐던 발자욱. 그 손의 따듯함.
바람에 실려 오는 작은 물방울들에 담뿍 젖은 모습.
어룽거리는 눈물이 맺혀 말하던 그 입술.
아직도 생생한 그 얼굴을 클로즈업하면
쏟아지는 눈물줄기 사이로 말을 건네던 네 눈이 선명해.
나는 이제 이 기억을 놓아주려고해.
너는 나를 발판삼아 널리, 그리고 멀리 날아가줘.
By. 로노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