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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눈 앞의 어린 여자가 말했다.

양 옆에 철창처럼 우뚝 서 있는 두 여자도 동의의 뜻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묶여있는 나를 내려다봤다.


난 운이 좋은 사람이다.

찰나의 고통 한 번과 내 과거를 교환할 수 있어서.

덤으로, 이 악물고 무슨 짓이든 했던 쉴 틈 없었던 인생도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어서.


하지만 당신들이 바라는대로 최대한 절망적인 표정을 지어보인다. 내가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말하는 듯한 애절한 표정으로 여자들을 바라본자. 무슨 말을 내뱉을지 말을 고르는 동안, 너무 절망해서 목이 메인 것처럼 억억 소리를 희미하게 내었다.

힘겨운 척 입을 떼려는 순간, 여자들이 먼저 입을 뗀다.


"죽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거 아시죠?"

"아주 천천히 죽여드릴 테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죽기 전까지 여러 번 가는게 좋지 않을까."

"이야, 좋은 생각이다."

"그럼 이걸로 하루에 한 번 쑤시는 거 어때?"

"쑤시면서 이걸로 이렇게 하는건..."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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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당신은 살아오면서 많은 이들을 절망시켰습니다.
아시나요? 그들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당신은 하나하나의 행동에 스스로의 빚을 만들어갑니다. 그러다 당신이 가장 행복할 때 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그 때의 죽음이 당신에게 가장 가치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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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사람을 죽였던것의 대한 죄책감을 가질필요는 없어.

누군가를 버렸다는것에 대한 죄책감도. 
모두 가질 필요없어."

ㅡ라고 따뜻한 위로를 해주지만 넌 이 위로를 받으면

아주 많이 반성을할까? ㅡ아니? 절대 아닐거야.
그렇게 반성을 하지 않아도 되. 왜냐하면ㅡ..
"죽어서 너의 빚과 죄를 갚으면 되니까."
"그래 지금 많이 울어둬. 그때는 아무렇게도 하지
못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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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빚을 갚으세요.

너무 늦었어요.
제 삶은 돌이킬 수 없답니다.
죽음으로 갚으세요.
미안하다고 말하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정말로 미안한가요?
사과의 탈을 쓴 자기변호는 필요 없어요.
죽음으로 갚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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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나의 어머니는 내가 6살이 되던 유난히 춥던 겨울날에 사창가에 날 버리고 도망갔다.
나의 어머니는 사창가에서 일하는 창녀고 아버지 또한 욕구 불만인 귀족들을 위해 몸을 파는 창남이었다.
어머니는 술만 드시면 늘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원래 이 나라를 다스리는 태양, 왕의 아내가 될것이었지만 아버지를 만나고 한 눈에 반해 결국 이 지경이 되었다고. 자기는 원래 이 나라에서 왕 다음으로 많은 권력을 가진 <에르베리온> 가문의 자제라고.
사실 어머니가 날 버리고 가기 몇일 전 에르베리온 가문의 사람이 어머니에게 왔었다는걸 알고있었다.
날 버리고, 아버지를 버리면 에르베리온 가문의 자제로 다시 살아갈수있도록 해주겠다고.
그 때 어머니의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지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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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어 책을 읽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일단 써보았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이 앱을 깔았다
거울을 보았다 내가 있었다 기뻐보였다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하다보니 세월이 흐르고 어느새 모든것이 바뀌어만 갔다 하지만 거울속에는 바뀌지 않은 내가 글을 쓰고 있었다 아주 슬픈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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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좋아했었어

난 어릴적 3살어린 남동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 같이 붙어있다 보니 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짝사랑하는 아이와 그리고 그의 남동생 친한 한살어린 여동생 나 그리고 목사님과 함께 교회 친목회를 갔었다. 그는 귀엽고 통통한 연상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한살어린 여동생은 
"그러면 언니는 어때?"
그순간 나는 그의 표정을 봤다. 삭막해진 그의얼굴
그리고 그순간 나는 대답했다.
"말 돌리는것 봐 ㅋㅋㅋ 나는 네 표정 봤다."
그리고 말 돌리는게 아니라 대답하려 했다고
"누나는 연상이긴해도 귀엽다고 느낀적이 없어요."
난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다.
만약 너 이글을 보고있으면 나 사실 그날 화장실에서 울었다. 이제 너 얼굴 못보겠어..... 사실 전남친이랑 사귀면서도 니가 질투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 전남친이랑 사귀면서도 니생각 많이했어 이제 니생각 안할래 너에게 차갑게 굴어도 용서해주길 바래 그리고 니가 날 안좋아해줘서 고마워 더 좋은남자 만날거야 후회나 하지마렴^^ 넌 내가 누구랑 사귀던 관심 제로겠지만 너랑 사귀는 여자가 제일 미울 것 같아
니가 아직 어려서 여자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할래
나 이번엔 의사만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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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나는 사랑이란 새카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답해 줄 수 없는 마음을, 그저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쏟아붓던 그들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사랑을 몰랐고, 그들은 나를 사랑한다 말했다. 당연히, 그들의 사랑은 외로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까만 방에 갇힌 것 같았다. 그들의 아픔도, 행복도, 그들이 말하는 사랑도 보답받을 수 없고 알아주는 이 없는, 고독한 까만 방에 갇힌 것 같았다. 나는 사랑은 몰랐지만 미안함은 알았기에, 그들에게 까만 방에서 나가달라 말했다.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미안하다 말했다. 그들은 그런 내 앞에서 상처가 역력히 드러나는 표정으로 미안하다 하기도 했고, 나를 붙잡기도 했고, 때로는 눈물까지도 보였다. 그 때문에 주변인들에게 난 인기 많은 여자로 보였고 남자를 울린 여자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난 그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일 뿐이었고, 그것은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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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 늘 같이 있자는 말, 영원히 함께하자는 말. 그 말을 전해듣는 네 표정이 보고싶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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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일그러진 표정은 열기 때문인가요
차가운 손으로 짚어보아도
나는 그 온도를 재 볼 수도
식혀줄 수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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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그녀

주말이 다가오는 어느 날 저녁, 야근때문에 회사에 남아있었다. 일, 일, 일.. 누가 보면 지긋지긋하지도 않냐고 물어볼테지만 내겐 이만큼 멋진 생활은 없다. 커리어를 쌓고 자기만족에 충만한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계속된 야근 탓에 몰려오는 잠을 깨우려 탕비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중이었다.
"하얀 빛이~ 가득 퍼지는 어느 봄 날엔~"
티비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티비를 바라보던 나는 평소의 냉철한 표정이 무너지려 했다. 부리나케 나답지 않게 화장실로 달려갔다.
"하아..하아.. 헉.."
티비 속 그 여자는 학창시절 줄곧 지켜봐오던 그 여자아이...였다.
얼굴이 예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보다 볼때마다 맑은 느낌이 나 그 아이 곁을 지나갈때면 자꾸 눈길이 갔다. 멀리서도 환해보인다는 말이 있던가? 그말처럼 그 멀리서도 빛이 나는 아이였다.
그런 예쁘고 맑은 애가 티비 속에서 한껏 꾸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표정을 짓고 노래를 부르는 그 모습을 마주하고 나니 가슴이 몹시도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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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 다음 날의 어색함을 풀어버리는데에는 너의 그 미안하다는듯한 표정 하나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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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식욕

늘 맛있게 내려주는 커피만큼 괜찮을 줄 알았던 녹차는 기대보다 텁텁했다. 여기는 앞으로 커피만 시켜야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던 책을 펼쳤다.
소설은 아직 초반부였으나 주인공은 벌써 사람을 세 명이나 죽였다. 발 앞의 난도질 당한 시신. 기분 나쁜 온기가 남아있는 핏물. 뱃속 깊숙이 박혀 잘 빠지지 않는 칼을 부득부득 빼내는 묘사에 식욕이 완전히 달아났다.
“사람 죽인 적 있어요? ”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고양이 같은 표정을 한 여자가 앞에 앉아 있었다. 아는 여자다. 맨 윗층에 사는, 집주인의 딸.
“있으면 여기서 커피는 못 마시겠지.”
최대한 억양을 덜어내고 대답했다. 목소리에 자칫 온기나 냉기가 묻어나지 않도록. 목덜미처럼 드러난 감정만큼 손쉬운 먹잇감은 없기 때문이다.
여자의 시선이 나에게서 내가 들고 있는 책 표지로 옮겨갔다. 핥는 듯한 시선에서 나른한 전의를 느꼈다.
“매일 이런 것만 읽길래, 연구라도 하는 줄 알았죠.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부터 그렇잖아. 사건, 살인, 시체, 죽음.”
여자가 책 제목으로 나를 찌르는 동안 나는 그녀의 흰 살결을 본다. 푸른색 셔츠 깃 위로 뻗은 가느다란 목. 두 손으로 잡고 누르면 툭 부러지지 않을까.
누군가 토스트를 주문했는지 카페 안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문득 고개를 든 식욕이 침을 삼키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