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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 위로 자유롭게 날고 있죠"


노란 리본을 달고

가슴 아파하며 그들을 그리워 한다. 🎗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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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허공에 묶인 노란 리본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들어
그만 올라와서 다시 같이 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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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인형의 눈을 보고있었다. 플라스틱 눈동자는 속이 없어보였다. 초가을인데도 팬시점은 에어컨을 세게 틀어두었고 매장의 가장 안쪽 진열대는 인형만으로 채워져있었다. 구색이 꽤 풍성했지만 사람들은 길을 꺾기위한 코너로 여기는듯 했다. 오른쪽에서 수직으로 이어지는 진열대는 악세사리와 귀걸이들로 과장되게 반짝이고 있었다. 고만고만한 여자애들이 거울에 붙어 서 있었다. 물건을 자주 들어올렸지만 바구니의 바닥이 드러나보였다. 나는 봉제인형들의 잘 잡히는 몸을 쥐어보았다. 기분이 말랑말랑해졌다. 그날은 규태의 생일이었다. 약속시간을 거의 넘겨서 버스정류장에 내렸고 바로 보이는 팬시점에 선물을 사러 들어온 것이었다. 남자에게 인형선물이 어떤건지 알지 못했지만 나는 인형을 좋아했다. 사기만 하면 엄마 손에 버려지는 인형을. 규태는 유명사립대에 입학한 스무살 대학생이었고 나는 정확히는 열 아홉살이었다. 나는 얼굴이 커다란 검은고양이인형을 골랐다. 목에 빨간 리본이 묶여있고 두 눈이 징그러울만큼 큰 인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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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잘가, 고마웠어.'
그녀가 남긴 편지.
그리고.. 그녀가 남긴 선물이었다.
아무도 없어 휑한 오피스텔 바닥에 삐뚤빼뚤하게 포장되어있는 선물 하나만 놓여있었다. 
툭.
가방을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 순간, 나는 끝없는 나락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달려가 포장지를 찢었다. 
볼품없는 포장이였지만 쉽게 열면 안된다는 그녀의 마음을 반영한 듯해, 
...눈물이 났다.
포장지를 찢고 찢어 나온 것은 한 뼘 크기의 조그마한 상자. 그것을 손에 쥐고 흔들어보았다.
짤랑-
안에서는 조그마한 쇳소리가 울렸다.
익숙한, 그러나 이질적인 소음이었다.
상자를 한 손에 쥐고 곧바로 뚜껑을 열었다.
"......."
".........."
-상자 안에 들어 있던 것은,
"....흑...으흑."
-조그마한 신발이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았지만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를 쥐어뜯어보았다. 소리를 내질렀다. 두 눈을 터뜨릴 듯 세게 눌러댔다.
그럼에도 흐릿하게 보이는 조그마한 신발은 잔상이 되어 머릿속에 박혀버렸다.
핑크색 프릴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그 위에 방울이 달린 큼지막한 흰색 리본이 달려있었다. 
신발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투명하게 반짝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끔찍했다.
모든 것의 시작이었기에,
파멸의 예고였기에.
-그녀의 마지막 선물이었기에.
나는 울부짖었다.
미친듯이 몸부림치고, 또 으르렁거렸다.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슬픔과, 괴로운 감정이 한데 뒤섞여 내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댔다.
정신이 피폐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입에서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런 식의 마지막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잘가,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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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난 적도 없는데 헤어지기 바쁩니다 이름 불러준 적 있는데도 생각나는 게 향기뿐인 사람처럼 선생님 십 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에게. 이름보다 먼저 도착한 엽서를 샀습니다 벌거벗은 소년이 피리를 부는 삽화가 그려진...... 선생님, 요즘 건강은 어떠신가요? 교차로엔 움직이지 않는 차들이 많습니다 
  죄송하지만 십 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사람의 뼈를 붙잡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기분은요 탁자에 걸터앉아 모질게 의자를 바라보았어요 선생님이 편하신 곳에서 봬요 
  같은 커피를 마시고 다른 카페인으로 뒤척이는 카페에 들어가 계신다면......   창가에서 선생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쟁을 상상했어요 죽는 것이 사는 방법이라는 말, 창문 하나에 역설적인 온도에는 누가 관여하나요? 어디에도 없는 실내는 오로지 사람일까요?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선생님을 오래 기다리게 만들어서...... 면목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머플러를 선물하고 싶어요 목젖을 녹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그러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거죠 체온은 상납하기 쉬운 마음이잖아요 
  그러니까...... 선생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선생님은 아시죠?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잖아요 모르는 걸 모를 뿐이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거의 도착했습니다 방금 첫눈을 맞았어요   꽃다발을 사려고 했는데 마카롱을 삽니다 
  선생님은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뵙자고 했습니다 감당이 안 되는 난파선에서 물 대신 불을 생각하던 날엔, 가여운 밤을 출렁이며 보냈어요 
  이제 저 멀리 선생님이 보여요 아주 흐릿하게   첫눈을 맞고 있는 선생님이 그곳에 서 계셔서 
  다행히도......라고 운을 떼는 말들로 포장한 불행을 지피며 벽난로에 겨울을 욱여넣고, 십 분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꽁꽁 언 마카롱을 녹이기 위해 얼마나 달콤한 말들을 해야 할지  
 아직도 연인들이 발생하는 골목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목도리를 둘러 주며   사랑하는 사람을 바깥이라 생각하는 고백이   리본을 달 만한 일이라고 선생님은 생각하시나요? 
  귀찮은 제 질문들이 행여나 선생님의 안경을 뿌옇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급해지는 건 시계가 아니라 시계를 찬 사람들임을 
  선생님, 꽁꽁 언 마카롱을 녹일 만한   그런 따옴표를 줍고 싶습니다만   홀로 집에 가는 그 길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설령 비가 오는 날이더라도   끝끝내 모르는 척 해 주십시오 일기예보가 틀려도   살아 낼 수 있는 십 분이 제게도 생긴다면   부디 목례하며 지나칠 수 있는 밤의 세계에서   안녕히, 또 안녕히  
 - 서윤후, 거장 /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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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인증서 설치 및 적용
스마트폰 ssh 접속으로 5분만에 완료?!!?!
그것도 무료??!!?!??!

이건 누구의 얘기도 아닌 제 얘기. 제가 씬디에 https 를 적용하기 않고 버틸 수 있던 합리적(!) 이유들.

하지만 계속 눈에 밟히는....
그리고 괜시리 갖고 싶은 녹색 자물쇠
그리고 오늘.. Let's encrypt 와 EFF 의 Certbot 으로 인증비용없이 뻥안치고 스마트폰으로 5분만에 SSL 도입 끝.
물론 후속 설정들과 이미지, 외부 소스 등에 대한 url 점검과 설정이 필요했지만 이건 레알 신세계.
근데 이거 나만 몰랐어???
불과 몇달전에도 클라한테 인증서 구매시키고 서버세팅했었는데???
블로그 참 열심히 하시는 존경스러운 outsider 님이 2015년에 베타를 경험했던 포스팅은 여기.
이후 EFF 에서 Certbot 에 Apache, Nginx 등의 소프트웨어와 서버 OS 를 플러그인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은 서버설정까지 Certbot 이 완료시켜주고 있음.
설치는 EFF Certbot 페이지에 가서 자신의 서버와 웹서버를 선택하면 나오는 메뉴얼대로 (대략 5 ~ 7 커맨드) 하면 끝.
난 심지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ssh 연결해서 설정 끝냈음. ㅇㅇ
내 케이스는 nginx / ubunt 14.04 LTS 로 실제 설치 커맨드 히스토리는 아래와 같음. 아래가 전부임.
이렇게 하면 1) 이메일 주소 입력하세요. 2) 이메일 수신 OK? 3) (서버레벨에서 확인된 도메인 중) 어떤 도메인 쓸꺼임? 4) https 만 씀? 80도 같이 씀? 이렇게 4개 물어보고 답하면 된다.
이후에 nginx 에서 http 접속을 https 로 리디렉션 시키던지 Rails 에서 모든 연결에 ssl 을 적용하는 등의 설정을 하면 됨. 이건 별도의 글로 작성.
이제 Let's encrypt 라는 회사를 살짝 알아보자.
리눅스 재단 (Linux Foumdation) 과의 협력프로젝트라고 사이트 상단에 '이미지'가 박혀있는데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ISRG 라는 캘리포니아의 기업에서 "HTTP" 보안이 기업들과 사용자들의 비용절감에 직간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한다.
기본적으로 ACME (인증관리자동화환경) 을 보고 있고 실제로 해당 목적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솔루션이 있다. letsencrypt 에서 개발하다가 현재는 EFF 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패키지이름은 Certbot. 인증절차 및 인증서 설치 이후 갱신을 "명령어 하나로" 처리해준다.
SSL CA 로 중요한것은 얼마나 많은 주효한 클라이언트가 이를 인증된 CA 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부분인데 해당 목록은 이곳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고 파폭 2.0+, 크롬, 익스 XP3+, 엣지, 안드 2.3.6+, 맥 사파리 4.0+, iOS 사파리 3.1+ 등등 그냥 믿고 사용해도 되는 수준이다.
또 하나는 letsencrypt 의 생존력인데.. 인증서가 무료다보니 기업의 유지가능성도 살펴보는게 좋겠다.
기업 스폰과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며 공식홈페이지에서 스폰서들은 소개하고 있다.
문서상으로 년간 30만불(3년유지) 또는 35만불을 지원하는 플래티넘 스폰서는 mozilla, Akamai, SISCO, EFF, OVH, chrome 등의 6개사이고 그 외 IdenTrust,  포드재단, 페이스북, 디지털오션, 볼터, 쇼피파이 등 다수의 스폰서들이 있다.
역시나 결론은 그냥 믿고 쓰면 되겠군이라는 결론 ㅋㅋ
EFF 는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의 약자로 한국위키 이름이 "전자 프런티어 재단" 이다.

뭔가 틀리진 않았지만 우습달까?
EFF 는 '디지털 월드' 에서 사용자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블루 리본 캠페인도 여기서 시작했다고 한다.
물리적으로는 관계되기 힘든 연결고리 없는 사람들과 조직이 어느날 나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을 주는 일들이 많아지는게 참 재밌고 고마울 뿐이다.

진짜 고마우면 Do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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