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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하다

체하다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고 배 속에 답답하게 처져있다. 


나는 잘 체하는 편이다. 

소화기관의 능력은 많이 떨어지는데 먹는걸 좋아해 많이 먹는데다가 성격이 급해 빨리빨리 먹는 좋지 않은 습관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체한다.


오늘도 나는 역시나 체했다. 

소화제도 듣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체하고 말았다.


체한것이 내려가길 바라며 집 앞 공원을 한바퀴 걷다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오늘 한끼도 먹지 않았단 것을...


그랬다 나는 음식이 아닌 사랑에 체한것이였다.


당신이 아낌없이 퍼부어 주는 사랑에 체한 것 이였다. 왜 나는 알지 못했을까 당신이 주었던 그 많은 사랑을.. 왜 나는 알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 않느냐고 당신에게 투정만 부렸던 걸까.. 


그리고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신에게 있는 사랑을 모두 퍼다 주었는데 사랑을 주지않는다며 투정만 부리는 내가 얼마나 미웠고 당신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신이 나를 떠나고 난 후에야 나는 깨달았다.


당신의 사랑을 과식해 체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소화제로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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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너

W. COMET
아침은 항상 애인보다 먼저 일어난다. 정확히 말하면 알람소리에 반응이 빠른 것 뿐이다.
크게 하품을 한 번 하고 나서 양치를 하고 있으면 항상 거울을 본다. 내 뒤를 따라 일어난 애인이 졸린듯 눈도 못 뜬 채 화장실로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애인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부비작, 부비작. 졸리다는 뜻으로 하는 투정이다. 매일 아침 이런 애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양치를 끝내자마자 바로 애인의 허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졸리다, 자고 싶다.
거울로 보이는 애인의 찌푸린 얼굴도, 불만섞인 목소리도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면 배시시 웃으며 한 번 더 입을 맞춰준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사랑이 넘치는 아침. 매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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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널 사랑해 마지않아 생기는 아픔들이 내겐 추억이자 경험이었다.
네가 아프다고 투정을 부릴 때면 당장 약들을 한가득 사들고 네게 전해주고 싶었는데. 죽 끓여 먹여주고 옆에서 밤새 간호도 하고 싶었는데.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릿한 통증이 자리잡는 것이, 그래. 사랑이었구나, 싶다.
위와 같은 상황 말고도 네가 내게 안겨준 통증은 꽤 많았다. 그래도 좋았다. 통증의 원인은 너였으니까. 내가 널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증거가 남는 아픔이었으니까.
사실 긍정적인 까닭으로 통증이 자리잡기란 쉽지 않다. 그 말인 즉슨 여태 긍정적 이유로 내가 통증과 대면한 순간들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앞으로 너와 함께하는 순간들 중 내가 부정적인 까닭으로 통증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 허나 그렇게 된다고 해도 이것 마저 사랑의 순간이어라, 하고 기억하려 노력할 것 같다. 그 이유 또한 내가 너를 사랑하는 데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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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가 심해진다

너는 저질렀고, 돌이킬 수 없지. 받아들여. 네가 어른이라는 것을. 부모님을 제외한 누구도 이제 너의 투정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네가 자존심이라며, 신념이라며, 투쟁심이라며 내세우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투정’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게 바로 알을 깨는 거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책임을 지라는 거야. 세상을 알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네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라고. 이제는 충분히 알게 되었잖아? 책임을 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과거에는 책임을 지고, 지금부터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래서 스스로 위로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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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 미안해, 딸.
 우리 집 사정이 크게 기울었을 적, 부모님이 늘 입에 달고 사셨던 말이었다. 한창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할 때, 막 꾸미는 것에 눈을 뜬 무렵, 전보다 용돈을 조금 더 늘려주어도 부족하다며 칭얼댈 나이가 된 딸에게 부모님은 늘 미안해하셨다. 내색은 안하셨지만 당신들이 더 힘들고 더 눈물겨웠을 텐데도, 아직 어린 딸의 이기적인 투정을 덤덤하게 받아주셨다. 그때 세 식구가 살던 좁은 방, 용돈 한 푼 받지 못했던 열 달 간의 가난은 아직도 내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날들의 여파로 나는 아직도 미안하다는 말을 듣거나 할 때면 애처로운 웃음으로 내게 미안하다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종종 떠올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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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ref: 그리움

고생했어
그동안 내 투정들을 전부 받아줘서.
많이 힘들었단걸 알아.
그래서 그리워도 돌아가지 못해.
그동안 너가 있어 정말 행복했어.
잊지않을게.
아주 오랜시간 후에
다시 추억할 수 있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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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도 저 아래로 추락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능선과도 같은 길을 끊임없이 걸어왔다. 숨막히고 죽을것만 같은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버티는가. 그런 회의감이 들어 그만 뛰어내리고 싶을 때, 그때 나를 잡아준 것은 친구도, 가족도 아닌 별이었다. 그냥 저 위에서 찬란하고 비추고 있는 별을보며 조금 더 해봐야 겠구나. 아직 끝을 보기에는 이를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다짐해오곤 했다.
참 재미있는것이 꿈이란 녀석과 저 별은 상당히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득하고 손에 닿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현실감이 없을만큼 저 멀리 있었지만 결국 그것으로 인해 나는 몇번의 고비를 넘겨왔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아마 셀 수 조차 없을것이다. 
내게 꿈이란 그런것이었다. 감히 내가 담아선 안되지만 그래도 숨쉬기 위해 필요한 도피처. 적어도 꿈을 꾸고 터무니 없고, 현실감은 없지만 1년뒤엔 이런것도 해야지. 내년엔 이렇게 해야겠다. 하며 계획을 세우는 동안엔 숨을 쉴 수 있었다. 이내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렇게 한참을 생각에 잠긴 이후에는 난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자신감을 얻곤 했다.
효과 잘듣는 진통제. 현실에 지쳐 열병이 났을때 열을 내려주는 해열제. 그게 내겐 별과 꿈이었다.
사진을 찍고싶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단지 그 꿈을 꾼다는 것이 그렇게 큰 사치였을까.
어느순간부터 꿈을 입에 담는 것 조차 사치부리기 위한 핑계로, 투정으로 들린다며 지금은 해야 할 일에나 집중하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누구를 위해 버티고 있는가. 그런 회의감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밀려들어왔다.
지금 이것을 쓰는 이 순간조차도 말이다.
장녀, 첫째라는 자리는 내가 원한 자리가 아니었다. 내게 어울리는 자리도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를 책임지기엔 아직도 너무 어리고, 나약한것을 내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있었다. 내가 해야할 일은 너무나도 많았기에 그런 일들을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해야할 것 만큼이나 하고싶은것도 많았던 그 시간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 결국 지금 내게 남은것은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의 무게 뿐이었다.
왜 나는 가장도 아니고, 누군가의 부모도 아닌데 가정을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아주 기본적인 의문조차 불경시되었다. 너는 첫째가 되어서, 너는 누나가 되어서. 그동안 네가 지원받은걸 생각해봐. 따위의 말 밖에 돌아올 수 없음을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그런 생각을 가급적이면 하지 않으려, 혹여 든다고 해도 입밖으로 내지 않으려 스스로의 입을 닫고 생각을 돌리곤 한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하느냐 한다면,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나도 살 수 있고, 못난 딸으로나마 남을 수 있었다.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왜 내가 그래야 하느냐 한다면 나는 가족도 없는 독한 계집 그것으로 남을 뿐일테니 말이다. 
한때는 요리의 꿈을 꾸기도 했었다.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준비하던 그 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저 그냥 그렇게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아, 그래도 내게 이정도는 투자해주시는구나. 못낫다 못낫다 하면서도 그래도 가족이니까 해주시는구나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그런 내 행복은 단  3개월만에 산산히 부숴지고 끝이 났지만.
아직도 엄마는 니가 의지박약이라 그래. 진득하게 하지도 못할거 왜 한다고 해서 돈이나 축내고. 하고 나를 원망하지만 내 귀엔 아직도 시험끝나고 엄마와 한 통화가 귀에 맴돈다.
시험 일주일전부터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어떻게든 더 익히려 연습해온 내 모습을 보고도 당신은 그런소리를 하고 싶었던걸까.
그냥 내가 무엇인가를 한다는것이 싫은건 아니었던건 아닐까? 그래도 내가 당신 자식인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려 애써도 어린 내게 그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니가 그럼 그렇지 뭐. 열심히 할 생각도 없으면서, 공부하기 싫으니 하겠다고 한거면서 뭘. 이제 그만하자'
그때 당시엔 당신이 참 원망스럽고,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잇는 당신의 첫마디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쓰렸다. 당신은 아는가, 아직도 나는 조금만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으면 니가 그럼 그렇지 뭐 하는 한숨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것을. 사실 지금도 원망스럽지 않다면 그건 거짓이다. 다만 원망의 대상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것은 스스로가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돈' 그놈의 돈.
그게 뭐라고 나는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그게 뭐라고 나는 지금까지 퀘퀘묵은 일들을 꺼내가며 눈물흘려야 할까. 그게 뭔데 나는 나를 죽이고 또 죽여야 하는가. 당신이 그랬어야만 했던 이유를 난 차라리 학원비에 돌리기로 했다. 빠듯한 형편에 돌리면 그래도 나는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당신을 조금이나마 덜 원망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라도 난 가족이라는 끈을 붙잡고 살아야 했기에.
사실 지금도 별 다를건 없을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다. 
여전히 나는 꿈을 꿀 것이고, 소소한 희망을 가지고 살 것이다. 다만, 여전히 끊임없이 가정형편이라는 벽앞에 내려 놓아야 할 것이고, 돈이라는 놈 앞에 던져야 할 것이다.
꿈을 꾸는데 자격이 뭐가 필요하냐. 하는 말에 차마 동의할 수 없는것은 나는 늘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일것이다. 
살면서 나는 단 한번도 마음놓고 꿈을 꿔선 안된다는것을 알게 되었기에.
로또 1등같은 꿈은 단돈 5천원이나마 그것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꿀 수 있는 꿈이다.
그럴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내가 꿀 수 있는 꿈은 단 하나 뿐일것이다. 차라리 이것이 꿈이길. 이 지옥같은 꿈에서 깨어나 아늑한 내 침대에서 눈뜨길. 
자는동안 다 불타 사라지길.
내일 또 꿈을 꾸고 내일 또 타협을 해야 할 것이다.
죽고싶다고 말하며 살기위해 살 방도를 찾아 헤멜것이고,
돈이 싫다고 말하며 돈을 벌기위해, 또 그 돈을 쓰기위해 이곳 저곳을 헤멜것이다.
단지 그냥 그렇게 늘 비슷하게 돌아갈 뿐일테지만, 적어도 내일은 조금 더 후련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눈을 감을 수 있을것같다.
내가 누군지, 읽을 당신이 누구일지 서로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나는 오늘 여기에 내 가장 아픈구석을 내려놓고 가니, 당분간은 조금 더 나은 하루들로 지속되길, 그렇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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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제야 조금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 기분 나빠하지말고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했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항상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했어. 큰 어려움이나 불편 힘듦 없이 너무나 예쁘게 자라온 너에게 나는 한없이 부족했던 사람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네가 내 자존감을 열심히 높혀주려고 노력해도 내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 그거에 있어서 너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리고 우리가 처음 부딪혔던 8월의 어느 날, 내가 너에게 너무 아픈 상처를 줬어. 지금 곱씹어 보아도 그렇게 격하게 대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가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괜스레 편한 네게 가감없이 대했던 것 같다. 너가 느낀 것 처럼 난 너를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고, 그런 너에게 화를 내고 네 감정을 상하게 하고 내 하고싶은 말만 쏟아냈던 내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애같다. 너에게만은 애같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항상 너만 바라보면서 수호천사처럼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았나봐. 어느새 네게 어리광 부리고, 투정 부리는게 어색해지지 않았으니 말이야. 먼 곳에 나가 혼자 지내며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최대한 네가 나를 신경쓰지 않고 현재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하고 힘들게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럼에도 너가 헤어질 때 했던 말처럼 난 네가 나에게 쏟아부은 정성에 제대로 부응하지도 못했고, 지금 너의 삶에 내가 방해되는 존재가 되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널 잡을수가 없더라. 정말 너무 잡고싶은데 혹시라도 네가 잘 이뤄가고, 성취해가고 있는 그 삶에 내가 걸림돌이 될까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간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ㅎㅎ 이제와 오늘 네 프로필 음악을 보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냥 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이제와서 잡는다는 말도 참... 웃긴 말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날 잊길 바라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나에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냥 하고싶은 말은, 잘 지내다 오라고 ㅎㅎ 소소하게 아프던 넌데 요즘에도 자꾸 아프진 않은지, 옮긴 집에서 잘 지내는지, 밥은 잘 챙겨먹는지, 적응 잘 해서 많이 놀러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는지,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ㅎㅎ
잘 지내길 바라 진심이야! 잡겠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ㅎㅎ 대신 한국 들어오면 딱 한 번이어도 좋으니까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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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하얗게 내리는 눈
그 속에 이별했고
돌아서 떠나가던 발자국이 
덩그러니 남았다
벚꽃이 피던 봄날
그 아래서 환하게 웃던
그리운 미소도
무더운 어느 여름 날 
덥다며 투정부리던 모습도
선선한 바람이 불던 가을
단풍이 이쁘다던
들뜬 목소리도
여전히 내게는 선명합니다
그대가 남기고간 흔적이
그댈 더욱 선명하게 했고
그럴때마다 꼭
옆에 있는 것 같아
아직 잊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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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난 견딜수 있는 우울함을 느끼는건가
우울한데 잘 견디고 있는건가
우울하지 않은데 투정부리고 있는건가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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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면접을 가보면..
그 중에 50프로는
말만 뻔지르르한 사기꾼들이다..
어떻게든 젊은이들의
골수와 피를 빨아 먹으려는...
내가 갔던 면접중에 인상에 남는거라면...
월급 180 세전
수습기간 6개월
수습기간동안
월급 144만원 세전..
그럼 실수령 금액이 120만원정도 되겠네..
갸우뚱 하며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열에 열은 똑같은 답변이다.
"대가리 총 맞았냐?"
또 하나 기억에 남는거라면...
근무시간이 7시30분부터 23시까지.
'저기요...이거 노동법에 걸리는거 아닌가요...??'
뭐 쨋든간에... 난 돈만 벌면 되니까 무슨상관인지..하며 면접을 보러간다.
월급 180만원 세전
월 휴무가 6일이라며 엄청나게 강조 하신다.
비전이 있는 직업도 아니였다. 
그냥 돈을 버는 기계가 되러 갔는데..
기계가 아니라 노예였다.
내가 뭔가 엄청나게 많은걸 바라고 있는건가.......
잘못된건가...다시 생각해본다..
요즘 젊은이들은 끈기가 없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힘든 일은 안하고 싶어 한단다..
죄다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단다...
아닌데..... 정말 아닌데..
그런 상황을 만든건..
지금 그대들 아니던가..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비겁한 책임전가가 아니다..
모든게 내 노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남들 다하는 스펙 쌓는 시간에 비전도 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던 내가
부족해서 그랬던거지..
남들 다할때 안해서 그런거지...
"내가 사장님의 능력을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물건 값을 받으실 겁니까?"
쇼핑할때 내가 항상 사장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이다. 그러면 99%의 사장은 돈 안받으면 물건 안 판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내가 다시 묻는다.
"내가 볼 때 사장님이 단골고객 하나 확보하려면 당연히 3년 이상은 마케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나한테 돈을 주고 물건은 공짜로 내줘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고객도 얻고 그 결과로 생기는 
이익도 얻고 싶어 하네요. 이건 도둑놈 심보같지 않나요?
"모두 한 번 생각해보자"
'나도 공짜로 고객에게 물건을 내줄 수 있을까?'

이 사람은 결국 "개"를 찾고 있었다.
뭐 둘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이름만 대면 왠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의 자서전이다.
ㅎㅎ...
모든 기업가들이...
사업가들이 이런건 아니다..
정상인 10명중 미친놈 한명은 꼭 있듯이..
그냥 그런거겠지..
이건 불만이 아니라..
현실이다..
사람들은 불만과 현실을 잘 구별할지 모른다.
"사회에 불만이 뭐 그리 많냐.."
"뭐가 그리 불만이라서 힘드냐.."
"불만 갖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아.."
난 불만을 말한게 아니라 현실을 말한거다..
난 투정을 한게 아니라 현실을 말한거라고..
그리고 난 긍정적으로 잘 살고 있다
내 아내와 함께
단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뿐이지
누구보다 행복한면도 있다.
나는 항상 힘들고 어렵고 가슴 아팠던 글을 쓴다.
기쁘고 신나고 정말 좋았던 기억은 쓰지 않는다.
힘들고 어렵고 가슴 아팠던 글을... 후에 다시 돌아보면
느끼는점이 많다. 교훈도 많다.
나를 실제로 만나보지 않고 내 글만 본 사람들은
딱 우울증 환자로 보기 좋겠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상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지..
뭐 사진 한장과 A4 용지 반쪽정도의 글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이니..
굳이 이상할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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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너와 함께 보낸 첫 크리스마스가 그리 즐거웠던건 아니었던거 같아.
난 너가 좋은데. 진짜 좋은데 잘 모르겠어.
투정부리고 싶고 토닥임도 받고싶은데 오랜만에 널 만나면 그렇게 못하겠어.
뭔가 피곤해 보였거든. 
나랑 만날 때 마다 뭔가..넌 즐거워 보이는게 없었어. 
싸우는게 싫어서 하얀 거짓말을 해.
괜찮다고. 
좋아한다는 말을 아주 오랜만에 들으면 설렌다 보기에는 이젠 ' 뭐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 진실됨을 모르겠어.
평소에 표현 좀 해주지.
예쁘다고 해주지. ..예쁘다는 말을 못들어봤네.
아니다. 한번은 해줬나?가물가물해.
그냥 헤어지자고 해주지 이럴거면.
겨우 만나서 다시 집으로 가기위해 헤어질때 보내기 싫고 더 있고 싶은데 서운한 기색없이 그냥 무덤덤하게 잘가 라고 할때 괜히 눈물나.
사실 너 몰래 많이 울어.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울고있어.
근데 너가 있을땐 참어. 
털털하고 유쾌한 여자친구로 남아있고 싶으니깐.
부담주기 싫어서.
비련의 여주인공흉내라도 내는거냐 싶겠지?
너 성격이 부담스러운상황을 싫어하는 성격인거 같은데 어떡하라구.
나도 지치나봐. 그냥 너가 시작을 했으니깐 끝맺음도 너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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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아카] 새해

*보쿠X아카가 함께 맞는 새해입니다!
*모두 해피 뉴 이어;)
   ' 새해 '
  W. 여금
"이게 대체…"
아카아시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말을 다 꺼냈다고 해도 보쿠토는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한다면 하는 성정의 소유자였으니까. 
얼어붙은 아카아시 앞에서 진즉 자리를 깔고 앉은 
보쿠토가 무얼 하냐는 듯 올려다 보았다. 
아카아시는 생각에 잠겼다. 
이걸 다 치워버릴 경우, 땡깡을 부리며 시끄럽게 굴 우려가 있음. 그게 제일 귀찮아.
하지만 만약 따라 앉으면 뒷 일을 책임질 수가 없,
"아카아시 뭐하고있어? 빨리 앉아!"
"보쿠토상. 잠깐,"
털썩. 0.5초의 순간도 기다리지 못 한 보쿠토가 손을 잡아 끄는 바람에 엉덩이를 붙이게 된 아카아시는 
앞에 벌어진 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초록빛 병 안의 액체가 찰랑거린다. 
잠깐이나마 제 눈을 의심했던 아카아시는 결국 체념에 이르렀다. 저건, 정말로 술이 맞았다.
아예 술을 입에도 대 본적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기껏해야 친척어른들이 장난 삼아 따라 준 한두 잔이 전부였던 아카아시는 이와 같은 상황이 아예 전무했다. 
그 마저도 더럽게 쓰다는 것은 생생히 기억난다.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건지는 모르겠다만 지금 
이 순간과 그 누구보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벌인 술판은 어색하기 짝이없었다.

저는 뭐가 그렇게 좋다고 웃는지. 나 원, 참.
"보쿠토상, 술 마셔봤습니까?"
"응? 당연하지!"
"에, 대체 누구랑-"
"쿠로오랑!"
아.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주변인 중에서 가장 불순한 그 인간을 떠올렸다. 설마했지만.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었다. 보쿠토가 제 잔에 술을 부으며 물었다.
"그러는 아카아시는?"
"네?"
"아카아시는 술 마셔봤어?"
윽. 써! 허세인지 뭔지 과장된 손길로 잔을 들이킨 보쿠토가 놀라서는 단말마 비명을 질렀다. 
그럼 그렇지. 한심스러운 눈길을 건네던 아카아시가 헛웃음을 지으며 잔을 집어들었다.
"술은…"
"..."
"이런 식으로 마셔보는건 처음인 것 같네요."
정말?! 다행이다! 에, 도대체 뭐가요?
아카아시의 물음에 보쿠토가 손을 꼼지락 거렸다. 
내리깐 눈이 방황하다가 잔을 한번 더 들이키고는 소리쳤다. 용기를 얻고자 한 행동인지, 정신을 잃고자 한 행동인지 아카아시는 그저 불안한 눈으로 보쿠토를 쳐다봤다. 
"그치만, 아카아시 말이야. 딱히 나랑 처음 해본다던가 그런거 없었잖아?"
"그랬나요."
"아카아시는 뭔가. 항상 나보다 경험도 많고, 더 많이 알고 있는 느낌이니까. 
사실… 술도 이미 꽤 마셔 봤을 줄 알았어."
저 그렇게 불량해 보이나요.
아니 그런뜻은 아니고!
술자리가 무르익은 것도, 그닥 취한 것도 아니었지만 보쿠토의 얼굴은 터질 듯이 붉었다. 
불꽃을 채로 삼킨 듯 목 안이 뜨거워서 보쿠토는 토해내듯 말을 내뱉었다.
나는, 이제 졸업이니까-
"그러니까 올해에는… 아카아시랑 뭔가를 더 많이 해보고 싶었어."
오늘은 정말로 연말이잖아.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보쿠토가 말 끝을 흐렸다. 아카아시는 잔뜩 빨개진 얼굴을 보다가 잔을 들어올렸다. 작은 잔에 가득 찬 액체가 투명했다. 이런게 뭐라고. 
한 번에 모두 삼켜낸 아카아시를 보쿠토가 멀거니 보았다. 아카아시는 손등으로 입가를 훔쳐냈다.
"됐습니까."
"어?"
"해보고 싶으셨다면서요."
뭐. 이런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한 잔을 더 따라 비워내는 모습을 보며 보쿠토는 제가 그 술을 삼킨 듯 속이 가득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눈가도 뜨거웠고, 온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은 착각도 일었다. 그는 웅얼웅얼 말을 꺼냈다. 
"…아카아시."
"네."
보쿠토가 얼굴을 쓸어내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아카아시는 그저 다음 말을 기다렸다. 다시 고개를 든 보쿠토는 눈가가 붉었다.
난 정말 졸업하기가 싫어.
"졸업하면, 더이상 아카아시 볼 수가 없잖아."
어리광이 묻어나는 그 말에 아카아시가 작게 입술을 깨물었다. 졸업을 앞두고 투정을 부리는 거냐는 놀림조로 말하면 짜증을 내며 다시 기운이 올라갈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마지막으로 보게 될 어리광처럼 느껴졌다. 
지금 당장, 아카아시는 그저 공감하고 싶었다. 
그 마저도 제 멍청한 선배가 없는 배구부는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그걸 표현하는 게 더 어려웠을 뿐이다.
술을 빌려서 하는 말 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아카아시는 급한 손길로 술을 들이켰다. 아까의 보쿠토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아카아시는 쓴 맛에 어금니를 꽉 물고 부르르 떨었다. 내뱉는 입김에서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저도."
"…"
"저도 싫습니다."
선배가 후쿠로다니에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보쿠토상이 없는 후쿠로다니 배구부는 꽤 조용할거니까요."
"…"
"그러니까, 졸업해도 꼭 자주 보러 와주세요."
졸업한다고 못보는거 아니잖아요. 그렇죠?
술보다 쓴 웃음을 삼킨 혀가 얼얼했다. 보쿠토는 말이 없었다. 그저 아카아시를 바라보며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아카아시는 술을 한 잔 더 들이켰다. 
보쿠토는 감동 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물기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그럴게…"
"네."
아카아시가 만족한 듯 웃었다. 새 해가 다가오던 날,  
또 당신으로 완성되는 한 해 였다. 
어쩌면 나름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