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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봄이 되면

한 송이 꽃이 되어


비오는 여름밤

한 줄기 바람 되어


바람이 선선한 가을

알록달록한 단풍이 되어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한 송이 눈꽃이 되어 


너는 내 곁에

여전히 머문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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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여기는 이미 눈꽃이 피었어요. 작년보다 따뜻할 거라고 그랬는데, 거짓말이었어요. 다 거짓말. 저는 잘 속는 편이에요. 이번 겨울이 따뜻하다는 것도, 당신이 돌아오겠다고 했던 것도. 다 믿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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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어제 눈이 왔다는 소리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고 바깥을 봤다
하얗게 나무에 핀 눈꽃에
봄인 듯, 우리 함께인 듯 착각했다
잠시나마 행복했다
착각이었지만 좋았다
하지만 우리 이별을 했고
내가 보고 있는 건 눈꽃
아 겨울이었구나
우리 더 이상 함께할수 없구나
아름답고 슬픈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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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날

눈 내리던 날
하얀 꽃송이 네 머리위에 앉았을 때 웃던 
그 아름답던 너의 미소가 떠올랐지만
그때의 눈꽃처럼 녹아버린 널 잊지 못해.
내 맘속에선 눈꽃도 너도 안녹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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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계절

꽃이 지는 계절은 없어.
너는 그렇게 말했다.
눈꽃도 꽃이야- 라고 말하며 너는 히죽 웃었다.
하지만 이제 나에겐 꽃이 진 계절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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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그리워하다

온 우주의 별들을 담아낸 너의 눈을 보고싶다.
순백의 눈꽃이 빛나던 너의 웃음안의 치아가 보고싶다.
온 호흡으로 내 몸에 담고싶던 너의 향기,
달팽이관에서 밤새 노래하던 너의 목소리,
내 입술이 너의 목덜미에 입맞춰질때
나는 살며시 눈감았다. 모든 걸 느꼈다.
모든걸 담았다. 그리고 꺼내어 너를 보고 그리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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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저 잠깐 본것을
마치 다 아는 듯
저 나무 기나긴 삶을
다 봐왔다는 듯이 
말하지 마라
그저 가만히 서서
봄이면 초록옷을 입고
가을이면 단풍옷을 입고
겨울이면 눈꽃을 피우는게
전부는 아니니
그 밑으로 
누구보다 절실히
살아남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흙 한줌 놓칠새라 
부여잡고 있는 것을
나무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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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름다운 눈꽃 아래

그 해 가장 춥던 날
아프게 이별했다
애써 덤덤한척 보내줬고
눈물이 흘러내릴 때 쯤
뒤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몇발자국 못가고

뒤돌아 봤다, 다시 가길
수도없이 반복하다가
아예 뒤돌아선채로 굳어버렸다
멀어져가는 마지막 모습
그 뒷모습까지도
사랑하고 있는 내가 보여서
차마 더 이상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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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

너를 원하고 또 원했다,
너를 원하고 또 원했기에 무엇이든 네게 다 해줄려고 최대한 노력 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결국 지독한 갈증 뿐 그곳에 너의 마음 따윈 없었다, 
너의 마음은 결국 내게 오지 않았다.
너를 위해 모든 걸 바쳤던 나에게 남은 것이라곤 그저 너를 향한 지독한 애증 뿐, 
내게 있던 모든 것은 결국 우수 날 핀 눈꽃과도 같이 금세 녹아 없어져버렸다. 
나의 지독하디 지독한, 열병과도 같았던 끝없는 감정또한 서서히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너의 애정을 갈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너의 애정을 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