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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준비

출항 전 선교에서 항해 계획을 살피고, 각종 변수를 체크하고,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보급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기관파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갑판파트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나는 빠진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렇게, 떠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어쨌든, 배는 출항하고, 목적지를 향해 한정된 공간과 자원으로 버텨내는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출항의 시간이다.


가자, 아무것도 없을 지 모르지만, 미지의 세계로!


어디서 왔지?
[["synd.kr", 49], ["www.google.co.kr", 7], ["unknown", 558]]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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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그대여 나를 조금 더
보살펴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좋으니
아주 조금 그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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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때문에 병가 한번 더 쓰는 이야기

마 대리는 찹찹한 마음을 억누르고 이미 비공개로 돌린 예전 블로그를 뒤지고 있었다. "그때도 이맘때 추운 바람이 불고 계절이 변했을 때인데.. 13년도 아니고 아 12년이구나 시간 빠르네"마 대리는 혼잣말을 하고 담배를 피며 우울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 했다.
"팀장님 죄송한데 저 병가 좀...." 
작성일: 2012.11.13

어휴.. 침대에 누워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몸을 반쯤 일으켜 창문을 열었다.
그리곤 다시 천장을 보며 이마에 손을 얹고 처음부터 차근 차근 생각해보기로 했지만, 근데 그게 또 안된다. 어디서부터 일이 꼬인건지..
침대 밑으로 손을 뻗었다. 몇번을 허우적 거려 담배갑을 잡아. 한대 펴봤다. 몇년만에 담배를 피는건지 원...
방안에는 담배 연기로 가득찼다. 침대에 반쯤 누워 노트북 전원을 키고 인터넷 바다에서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진짜 진정 사실만으로만 추합된 믿음직한 트리플 에이짜리 정보들... 벌써 몇시간을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에는 몸이 아프다고 병가를 냈다.
"그래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다 괜찮아 지겠지.." 라며 나 자신에게 위안을 주며 떨리는 맘으로 네이버에 들어왔다.
어휴 .. 이럴줄 알았어 아이유와 은혁의 온갖 루머로 아이유가 망가지고 있었다.
그 문제의 사진에 사람들은 자기들 멋대로 상상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가상의 시나리오도 쓰고 있었다.
"아니 그럼 1급수 물인줄 알았는데 그게 알고 보니 한강 이면 화 안나겠습니까?"라고 괜한 인터넷 기사에 화풀이를 하는 어떤 사람의 덧글도 보였다.
또 다른이는 차분한 어조로 학식있는 그리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오빠팬, 삼촌팬으로서의 입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논리있게 풀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간에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애인의 외도를 알았을때. 내 딸이 남자친구와 외박하기 위해서 아빠에게 거짓말 한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 서러움. 군대에서 여자친구에게 차였던 그 억울했던 심정 말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나이살 먹고 아이유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 어휴 찐따들" 이라고 한 소리 하며 야쿠르트병에 담배불을 껐다.
네티즌들은 아이유의 모든것을 조사했나보다. 과거 잠옷이 탄 정황도 추측해서.. 은혁과 함께 있었다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말이다.
난 피식 거리다.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그러면서도 아이유의 소식을 보기 위해 마우스는 끊임 없이 움직였다.
그러던중 은혁 미니홈피에 있었다던 세로 드립
'지금
은혁이는
아파요'
"지은아"를 보고 나니 갑자기 열불이 나서 노트북을 집어던지고 지금까지 소장했던 아이유 씨디를 내 운동용 바벨로 모조리 부셨다.
<본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음>

그게 아까 새벽 이야기이고.. 지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데스크탑을 이용해 이 이야기를 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현기증 나는 사건이었다. 마 대리는 출근길에 장기하와 아이유가 같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졸도할 지경이였다.
12년도에 그렇게 쌩난리를 친 마 대리였지만, 누군가 눈물은 내려가도 밥수저는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시간이 흐르고 아이유가 새로운 앨범을 내자, 그의 사랑도 다시 뜨거워졌다. 
하지만 오늘 마 대리가 느낀 배신감은 진지했다. 일회성 탈선이 아니라, 장기적인 만남이었다. 이제 남자를 알아갈 정도로 아이유는 성숙해진 것이다.
마 대리는 아직도 과장을 못 달았지만, 아이유는 남자친구가 생겼도. 것도... SNU
"역시 서울대를 나와야 하는건가" 마 대리는 나라를 잃은 듯 읇조리며 침대에 누웠다.
이미 내일 병가는 점심시간때 제출한 상태였다.   
마 대리는 이렇게 잠들고 내일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영원한 안식처로의 도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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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혼자만의 머릿 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불현듯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뱉어내는 얕은 이야기들이 아닌
조금은 더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들을.
사람들 사이에서 밝게 웃고 떠들다가  
문득 
혼자가 되었을 때
우린 정말 친했을까? 
우린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겉으로 드러난 것들을 많이 안다는 것이 우리의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마주보고 웃고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지속될까? 
시간이 흐르면
스쳐지나는 바람처럼 그렇게 잊혀지는 관계들은 아니었을까? 
이런 상념들로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밀려온다.
조용히 어둠이 내리고 
바람에 나뭇잎이 하늘거리는 오늘 같은 날은
진부하지만 조금은 깊은 그런 얘기들로
빈 마음들을 채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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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국에 치킨집은 많고  치킨을 좋아하는 여자도 많다.  
난 치킨보다 매력지수가 낮다. 다들 치킨은 좋아하는데 날 좋아하는 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치킨과의 싸움에서 항상 나는 패배한다.
은퇴자들이 치킨집을 차리는 이유는 치킨을 아이템삼아 자신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고도로 발전된 전략일지 모른다.
나도 치킨을 튀기고 싶다!!!
이제 다음  이야기를 이어서 써보세요~
그런 서비스면 더 쓰고싶을까?
요즘 회사원들은 색칠하기노트를 사서 쉬는시간에 색칠을 한다고 그런데...생각없이 글도 쓰면 좋을텐데
여기 개발자님은 피드백이랑 기술도 좋아서 내가 못하는걸  다 할수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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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술을 엄청 마셨으니,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피하고 피하고 피하고 피하던 
재수똥들을 해치워야할 시간이 왔다. 
나, 
왜 이렇게 불쌍하게 사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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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나도 내가 선생다운지 모르겠지만, 
비정규직이 예비 비정규직을 가르쳐서 또 다시 비정규직을 낳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6년차 전문대 시간강사. 
누군가처럼 책을 쓰거나 연구따위 엄두도 못내고,
이 것이 불합리하다고 목놓아 외치지도, 한 몸 던져내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지도 못하는
지식 노동자인척 하는 허울좋은 위치.
학교를 옮기고 또 첫 졸업생의 종강날. 담배를 피우며, 아이들이 이야기를 건넨다.
"졸업하면 뭐할까요, 자신이 없어요. 곡 작업은 계속 할테지만...."
"저 공황장애가 있어서,  무대가 무서워요.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이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음악은 취미로 하고 싶어요."
왜 몰랐을까.
내 지도 학생이 아니라고 미루고 있었던 걸까.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은 정말 없을까.
뭔가 도울 방법은 없을까.
나는 정작 내 신세만 한탄하고 있지 않은가.
졸업하고 찾아오겠다며, 전화 하겠다며. 웃는다.
아이들의 쉴 그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것 밖에 못되겠지만.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한 종강이다.
꼭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렴. 
더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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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어디갔지

할일 많은데 하나도 안해놓고.. 드러누웠을때 시간이 멈췄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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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계

시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물리적 시간을 재는 현실의 시계와
심리적 시간을 재는 마음의 시계.
 
현실의 시계와 마음의 시계는
비슷할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다.
현실의 시계는 늘 일정하게 가지만
마음의 시계는 그때 그때 다르다.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마음의 시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땐 빨리 가고
지루하거나 힘든 시간을 보낼 땐 느리게 간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군대에서 상병 때쯤 든 생각이었다.
분명 시계가 돌고 있고 날마다 해가 뜨는 걸 보면서도
어쩐지 시간이 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만화 속에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둘리>의 희동이는 계속 갓난아기고
짱구의 나이는 계속 다섯 살 유치원생인 것처럼,
그땐 국방부 시계가 돈다는 말이 어쩐지 거짓말 같았다.
물론 거짓말이 아니었고 나는 지금 예비군 5년차다.
 
반대로 마음의 시계가 무지 빨리 갈 때도 있었다.
시간도 사람 봐가면서 가는지 절친과 있을 때면
(식상한 비유지만) 비행기처럼 후딱 지나가는 것이다.
어쩐지 그와 있을 때면 1시간이 1초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오늘 그와 시간을 보낼 때도 그랬다.
 
어쩌면 물리적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시간이 아닐까.
실은 현실의 시계가 허상이고
마음의 시계가 진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나도
물리적 시계보다 마음의 시계에
맞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난 믿어, 반드시 올 거라고.
원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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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없네

큰숨 한 번 쉬고 기지개도 켜고 주위도 둘러보면 좋겠는데 의자에서 일어나는 시간도 부담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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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고싶다

출근한지 이제 4시간째
집에 가고 싶다...
남은 5시간을 어떻게 버텨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데
회식까지 한다네....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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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한시간 일찍 퇴근시켜주면 좋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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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

하루종일 팔떨어지게 안고있고
한시간에 한번씩 기저귀 갈아줘야 하고
시도때도 없이 원시인처럼 젖먹이고
밤에 잘자준다지만 그래도 두세번은 깨야하고
밥먹는 시간 목욕한번 맘편하게 한지 오래지만
날보고 웃을때면 이 모든게 하나도 생각이 안나
하루종일 너에게 취해있다.
나의 아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