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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신우]An second imperial prince 1

2 황자 우태경은 제국의 누가 보더라도 황태자로서 완벽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황자였다. 황후 소생의 적장자, 백성들을 볼 줄 알며 민심과 대신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어렸을 적부터 문무 모두 완벽함에 스승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황제의 자질을 타고난 황자였고, 윗세대의 대신뿐 아니라 차기 재상을 이을 것이라 하는 재상가의 장남이자 어릴 적부터 제국 최고의 천재라 불리는 소꿉친구인 노신우와 함께 제 시대의 정치를 이끌어나갈 자질이 충분한 황자였다.



 그러나 황태자의 자리는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 소생인 1 황자에게 내정되어있었다. 2 황자에 비해 1 황자는 어릴 적부터 게으르고 풍류만을 쫓으며 강연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내보이지 못했기에 1 황자를 황태자로 세우려 하며 황제는 충신들을 비롯한 대신들과 민심을 잃은 지 오래였다.



황제가 내버린 충심 어린 대신들의 충언에는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대륙 최고의 제국이란 자만에 빠진 황제는 그 안건이라고 다름없이 충언을 무시했고 그는 자연히 국방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이민족의 침입을 불러왔다.



"폐하, 대장군께서 드셨습니다."


"들이거라"


"폐하, 소인 폐하께 보고드릴 것이 있어 늦은 시간에 무례를 범하였습니다. 북쪽 유나라의 움직임이 제국을 향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는 유나라가 평화 협약을 깨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허니 청하옵건대, 군사 파병을 허하여 주소서."



 대장군의 갑작스러운 보고에 황제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이내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허락을 표했다



."군사파병을 허하지. 한데 그러십니까, 폐하"


"전쟁…. 이라면 황실 중 한 명이 군 통솔에 참여해야 하니 말일세. 누가…."



누가 보더라도 저가 가고 싶지 않고, 제가 아끼는 1 황자를 보내고 싶지도 않음을 드러내는 황제의 얼굴에 대장군의 표정은 티 나지 않게 굳어졌다.그리고 그때 다시 한번 상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2황자 저하께서 오셨습니다."


"그 아이가? 들이거라."


?황자 우태경 부황 폐하를 뵙습니다. 외숙께서도 계셨군요. 부황 폐하, 소자 청이 하나 있습니다."


"네가 청이라니 의외구나. 한데 그 이야기는 좀 있다 하자꾸나. 지금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니 말이야."


"혹 그 일이 전쟁에 관한 일이 아닙니까?"


"그 일이 맞으나 그것을 네가 어떻게…?"


"소자의 청 또한 그와 관련 있습니다. 소자가, 전장으로 가겠습니다. 허하여 주십시오. 부황 폐하."



갑작스러운 말에 황제는 또 한 번 고민에 빠진 듯 보였고 제 조카를 바라보는 대장군의 눈에는 걱정이 드러났다. 그런 대장군을 바라보며 태경이는 괜찮다는 듯 눈짓을 해 보였고 이내 황제가 고민을 끝낸 듯 입을 열었다.



"좋다. 군사 파병은 2~3일 정도 후인데 괜찮겠느냐?"


"예. 그런 것은 문제없습니다. 반드시, 제국을 지켜내겠습니다. 허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부황 폐하. 그러면 소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그러면 소신 또한 물러가 보겠습니다. 폐하."



황제궁에서 나온 대장군은 태경이에게 잠시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제 처소로 돌아가는 태경이를 잠시 불러세웠다.



"외숙"


"저하, 정말로 위험할 겁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무리 위험하다 할지라도 제가 가야지 않겠습니까. 부황 폐하께서는 이 나라의 황제시고 형님께서는 곧 국본이 되실 몸이시지요. 그렇다고 어린 3황자를 보내겠습니까. 게다가 이 제국을 지키는 일이 아닙니까,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외숙. 외숙께서도 인정해주신 실력이 아닙니까."


"저하의 고집을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만…. 황후 폐하를 어찌 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말리지 않고 뭐 했느냐며 불호령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황후 폐하께서 점점 저하의 할머님을 닮아가시는 게, 제게는 그 두 여인이 가장 무섭습니다."


"모후 폐하께서도 허해주실 겁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릴 것이니 그것은 걱정하지 마세요, 외숙. 아, 내일 제국군 훈련장에 잠시 들러도 되겠습니까? 전우가 될 이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일정을 보내드리지요. 재상에게도 연락해둘 테니 그 사람에게도 이야기해두세요, 저하. 외숙인 저보다도 저하를 더 걱정하는 이들이잖습니까 그 부자는."


"그래야지요. 스승님과 신우에게는 이야기해두지 않으면 갔다 와서 엄청나게 혼날 게 뻔하니까요. 그러면 내일 뵙겠습니다. 외숙께서도 얼른 들어가세요."


"예 저하. 저하께서도 평안한 밤 보내시길."



대장군은 제 동생인 황후와 똑 닮은 제 조카가 처소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웃음을 머금었다. 여차하면, 제 조카를 제국의 황좌에 올려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위험한 생각이 함께였지만, 그 또한 나쁘지 않은 듯 웃으며 저 또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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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신우]An second imperial prince2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에, 언제나처럼 태경은 황족 중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황자 궁의 궁인들은 익숙하다는 듯 분주히, 그러나 소란스럽지 않게 움직였고 궁인들의 도움으로 무복으로 갈아입은 태경이는 떠오르기 시작한 햇빛을 받으며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그렇게 일각이 지나갈 때쯤 황자궁의 환관이 태경이를 불렀고 태경이는 자연스레 검을 검집에 넣으며 부름에 답을 했다.
"황자 저하"
"무슨 일인가?"
"대장군께서 서신을 보내셨습니다. 오늘 제국군의 훈련 일정이라고 전해달라셨습니다."
"아아, 알았네. 읽고 있는 동안 목욕물을 준비해주게."
"에, 저하."
대장군에게서 온 제국군의 훈련 시간과 제 일과를 고려하던 태경이는 그날의 일과를 서서히 짜기 시작했다. 출정이 1~2일 정도 남았기에 강연시간은 비었고 그 시간에 스승인 재상과 제 소꿉친구인 그 아들을 만나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차분하게 정리를 해나갔다.
"황자 저하 목욕물이 준비되었습니다."
"고맙네. 지금 가지."
목욕시중을 받으며 태경이는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또 웃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태경이를 모셨던 궁인들이기도 하고 환관으로부터 저들이 모시는 황자께서 전장으로 출정하신다는 이야길 잔해들은 궁인들이기에 더욱 성심껏 저들의 주군을 모셨고 주군의 표정 변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들을 챘는지 저들 또한 같이 웃음을 지었다. 목욕을 끝낸 후 의관을 정리한 태경이는 황제와 황후에게 각각 문안 인사를 드리기 위해 움직였고 말 그대로 문안 인사만을 전한 황제 궁을 나서 황후궁으로 향하였다.
"황자 저하를 뵙습니다."
"모후 폐하께 고해 주겠는가."
"에. 황후 폐하 2황자 저하께서 오셨습니다."
"안으로 들이거라."
"모후 폐하 소자 문안드립니다.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그래. 너는…. 무언가 내게 할 말이 있어 보이는구나?"
"눈치도 빠르십니다. 어마마마. 오늘 소자 어마마마와 함께 조반을 드는 것을 청하여도 되겠습니까."
"드문 일이구나. 나야 환영이다만 꽤 중한 일인가 보구나. 여봐라 밖에 있느냐."
"예, 황후 폐하"
"오늘 조반은 황자와 함께 들 테니 준비해다오."
"예. 준비해 올리겠나이다."
그렇게 궁인이 조반을 준비하기 위해 나가고 황후와 태경이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반을 기다렸다. 본론은 두 사람 다 잠시 참고 태경이의 동생인 3황자에 대한 이야기나 제국에 관한 이야기, 혹은 좀 더 사소한 모자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웃기도 하였고, 이내 조반을 들면서도 좀 전처럼 본 주제는 빼놓은 채 이야기를 진행했고 그것은 식후 다과를 즐길 때까지 지속하였다.
"한데 내게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냐, 태경아."
"어마마마, 지금부터 소자가 하는 이야기를 놀라지 마시고 들어주셔야 합니다."
"어찌 이리 뜸을 들이는 게야. 이런 건 또 폐하를 닮았구나."
 저를 재촉해오는 황후의 말에 태경이는 크게 숨을 한번 들이켜고는 올곧은 눈으로 입을 열었다.
"어마마마, 어제 외숙을 뵈었습니다. 북쪽 국경 근처에서 유나라의 군사들이 제국을 향하여 오고 있거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면 곧 전쟁이 나겠구나. 오라버니께서는 그것 때문에 늦은 시간 입궐하신 걸 테고. 해서? 이것이 놀랄 일이냐?"
"아닙니다. 그 전쟁에, 제국군을 통솔할 황족으로서 소자가 가기를 청하였습니다. 하여, 소자 제국군을 이끌고 전장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황후는 잠시 놀란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음을 지으며 맞은 편에 앉아있는 태경의 손을 꼭 끌어다가 손을 잡아주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 황자가 언제 이리도 컸을까."
"놀라시거나 말리지 않으십니까?"
"놀라긴 하였으나 네가 내게 이리 말할 때는 이미 결정을 내린 것일 테지. 내가 말린다고 해서 뜻을 굽힐 게 아니지 않으냐. 러면 뜻을 지지해줘야지."
"감사합니다. 어마마마, 반드시 제국을 지켜내고 돌아오겠습니다."
"네 능력이면 충분히 가능할 테지. 허니 무사히만 돌아오너라. 이 자리만 아니었고 3황자만 아니었어도 나 또한 검을 들고 너와 오라버니와 함께 나갈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구나."
"소자가 어마마마의 몫까지 제국을 지켜내고 오겠습니다."
"어찌 이리도 듬직할까. 가서 네 능력을 보여주거라. 네가 들고 올 승전보를 기다리며 이 궐은 어미가 지켜내고 있으마."
"예, 어마마마."
그 뒤로 두 사람은 조금 더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태경이는 황후궁을 나서 제국군들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