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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João Sanfins / Unsplash>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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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바람을 넣으면 내 들뜬 마음처럼 부풀어오른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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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어릴 적 그저 떠다니는 친구인줄 알았거늘
지금 와 보니 그저 묶여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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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나도 너처럼, 훨훨 날아오르고 싶구나.
모든 것을 내려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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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상처 받은 마음도 부풀 수는 있다.
누군가 포크로 쑤셔 놓은 것만 같은 흉측한 구멍들 사이로 애써 집어 넣은 공기가 빠져 나간다고 해도 풍선은 부푼다.
사랑은 또 다른 너를 날아가게 한다.
빠져 나간 공기는 세상을 맴돌다 다시 누군가의 마음에게로 가겠지.
그렇게 천천히 구멍을 채워야 하지. 눈을 감고, 그 사람 생각을 지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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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우린
그저 아무 것도 없이
믿음으로, 우정으로, 그리고 기둥으로
서로를 사랑했다.
그 마음은 갈수록 커져 갔다.
커져만, 계속 커져만 갔다.
그 속이 비칠 때까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압정 하나로
그 모든 건
그저 모른 척 해야할 일로 바뀌어버렸다.
너와 나는 바늘과 실 같았는데
그 둘로는 풍선을 꿰맬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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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은 어쩌면 커다란 가마솥과 같다. 
가마솥 하나만으로는 그저 무엇을 담는 용기로밖에 사용될 수 없지만, 아궁이에 달리고, 밑에서 불이 올라오고, 안에 뭐가 들어 있느냐에 따라, 맛있는 쌀밥을 지을 수 있는 용도, 힘든 하루를 보낸 소에게 여물을 쑤어줄 수 있는 용도, 밖에 나갔던 가족을 위해 이런저런 음식을 보온하는 용도, 식어빠진 구황작물을 보관하는 용도, 고양이가 추운 바람을 피해 숨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인간이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 자체로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존재이다가,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그런 것이 마음이다. 마음은 어쩌면 가마솥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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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꽉 막힌 이 내 마음에도 
바람 한 줄기 불어왔으면
그랬으면 하고
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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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날카로운 바람에 베이고
따스한 바람에 살며시 눈이 감기고
찬 바람에 마음 시리기도 한
항상 곁에 있어주지는 못하지만
모두를 동등히 여겨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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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아무도 없는 저녁 거리를 걷다보니
늦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마치 웃으며 날 마중온 거 같아 기분이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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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에 깎인 내 모난 부분이
어쩌면 모난 것이 아니었을지도. 
바람이 주고 간 속삭임이
어쩌면 찢어지는 비명이었을지도.
홀로 서 있을 때 날 만져주는 바람이
그런 바람이 터무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세상과의 안녕을 말한다.
제발 스쳐달라고.
제발 닿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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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아아, 나는 어디서 왔고 누굴 찾으러 가는거지. 나는 어디로 흘러가나. 아마도 저 먼곳에서 부터 왔을거야 온통 작고 노란 구슬로 깔린 밭에서 부터 말이야. 난 그들과 함께였지. 저 멀리 저 노란 구슬로 만든 산맥을 타고, 그 사막바다를 타고. 그 무엇보다 빛나는 곳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없었어.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 죽은 도시였어. 모래알은 예쁘게 반짝이지만 풀도, 나무도 찾아오지 않았어. 왜 일까. 나는 문득 가시가 돋쳤어. 난 모래알을 쓸고있었어, 땅 속에서 풀닢이 자라나지 않을까. 힘껏 쓸었는데. 온통 까만색을 뒤 덮은 것들이 도망을 가버렸어. 이제 다시 오지않을거야. 난 그 죽은 도시를 떠나버렸어. 이젠 그곳에 아무도 오지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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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에는 색이 없다. 그렇기에 바람은 스치는 모든 것의 색을 투명한 심장에 담는다. 그렇게 바람은 조금씩 지상에서 가장 찬란한 것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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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태풍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지말아주오
나그대 잊지못해
아픈세월. 
홀로 살아가게 하지
말아주오
않된다면. 차라리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주시오.
나 그대 그리워하지 못하게
다른 사내라도 볼수있게
바람처럼 와주시오
그러나 나의 그대여 
이걸 어쩌면 좋소
이미 그대는 나에게 산 처럼 자리잡았소
아마. 영원히 당신을 잊지 못할듯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