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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David Cruz / Unsplash>

하루

출근길.

등교길.

또는 다른 무언가의 길.

버스 안에서 모두들 다른 길을 향해서 걸어간다.

지치거나, 설레거나, 기쁘거나.

슬프게도 대부분이 지친표정이다.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다,

생각에 잠기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어보다...

나는 지금 평소와 같은 길을 가고있는가?

벗어날수는 없을까. 문득 고민아닌 고민을 하다 그마저도 힘겨워서 그만둔다.

현재의 삶이란 그런게 아니겠는가.

익숨함마저 지치는, 그런 삶.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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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껍데기를 파보면 그 속에
사람의 마음을 볼 수있다.
조개와 같이 말이다.
평소에는 마음을 숨기고만 있다가
고민을 털땐 꽉찬 조개같이
고민이 줄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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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오랜만의 제대로 된 데이트에 기대가 부푼 현수. 무얼 입지~ 고민하던 중 눈에 띄는 홍아의 흰색 원피스. 다소 짧은 길이의 치마와 한껏 드러낸 어깨라인 누가봐도 예쁘다 하지만 평소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여 근심되는 현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괜찮다며 입는다 나름 뿌듯하게 꾸미고 나간다. 그때 문앞에 차와 같이 서있는 정선은 현수의 모습에 잠시 반한 듯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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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허슬러X

이번에(다음주) 어쩌다 오키나와로 떠납니다. 여행이긴한데 어쩔수없이(?) 가게 되는거라서...
다들 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신기한 남자들의 여행.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가 숙박 예약을 했는데 알고보니... 예약이 안 되었고 빈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저한테 수박 예약 부탁을 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급하게 오키나와 중부에 예약을 하고... 여행 계획이 없으니.. 아무 곳에 예약을 했지만, 알고봤더니 번화가는 남부에 많더군요.
내친김에 렌트카도 저보고 예약하라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스즈키 허슬라가 보였습니다. 
경차SUV로 평소 관심있던 차인데... 차량이 600인가 800cc인가 하더군요?

배기량도 적고 경차라 고민하다가...
친구가 제 마음대로 렌트하라고 했으니 일단 예약했습니다. 
남자 3명이 저기에 불편함 없이 탈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면서...
저 차 어떨까요? 그리고 오키나와 다녀오신분 정보같은게 있을까요? 
지금 분위기는 라멘 먹으러 일본 가는 분위기 입니다.  
처음에 여행지로 오키나와 이야기 나왔을때.
1.저는 오키나와 캠핑을 생각하고 좋다고 말했고.(모험을 좋아하며, 태국이나 베트남가고 싶어했음)
2.친구는 동남아식 휴양지를 생각하고 좋다고 말했으며.(필리핀가고 싶어했음)
3. 주도적으로 항공 티켓팅한 이 친구는 원래 가고 싶어했던거 같습니다. ㅋㅋㅋ (오키나와 가고 싶어했으며, 도쿄,북해도 등 일본을 자주 여행한 전과가 있음)
*쓰면서 생각해보니 LGBT나 성고민 같은 카테고리가 있으면 그쪽(?)분들은 많이 쓸거 같네요. 성인인증 문제라면 고민 카테고리를 만들면, CIA가 뇌파공격을 해서 괴롭다는 분들의 고민이 전국에서  쏟아질 거 같군요. 내가 쓰고도 이게 뭔 소리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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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평소에 그냥 친구나 가족에게
한번쯤 
힘들지? 한번
요즘 어때? 한번
좋은 아침이야  한번
이런 평소의 말들 아무렇지 않게 
한번 정도는 해주면 그사람 맘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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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릴때마다 차갑다
따뜻한 비를 나는 맞아본 적이 없다
비는 항상 춥고 음침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해가 뜰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긴다
그런 특별함이 비의 우울함을 덮어주기에
나는 비오는 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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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가면은 이중적이다.
가면은 위선의 상징이다.
가면은 은폐의 상징이다.
가면은 이중적이다.
가면을 쓰면 용감해진다.
평소에 못 하던 것까지
가면을 쓰면 표현을 한다.
평소에 못 하던 말까지
당신이 쓰는 가면은 무슨 가면일까.
위선, 은폐, 용기, 표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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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있기에 소중한

평소에는 널 잊고 산다.
어쩌면, 널 잊는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
네가 있어서야 비로소
완성된 세상이고,
완전한 세상이고,
익숙한 나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여태까지 난 알지 못했고
이제서야 너에게 고맙단 말을 하는구나
빛이 닿는 날 위해
뒤에서 더욱 어두워져야 했던 그림자야
미안하고 고맙다.
또 다른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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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오전부터 네시까지 난 항상 졸려
특히 지금 이시간 1-2사이
낮잠이라는거 잘려면 걸리는게 많아
울자기야한테 왠지 미안함(평소엔 엄청 뻔뻔)
잘하지도 않는 청소기 돌리기(깨어있음 절대안함)
하고 있는 영어공부 복습(책한번 안펴봄)
그런데 오늘은 몸이 아푸니까
죄책감 없이 잘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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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도씨

최근 너무 피곤했었나보다. 퇴근후 씻으려 바지에 양말까지 다 벗어놓고나서 갑자기 뜨뜻한 물에 내몸을 온전히 늘어뜨리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다시 세탁바구니에 있는 양말을 꺼내어 신고 간단한 옷차림에 그리고 간단한 옷차림이기에 입어야 하는 패딩을 입고 산뜻한 마음으로 동네 찜질방 사우나를 향했다. 
찜질방 입구에서 계산을하고 찜질복이 필요하냐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최대한 쿨하게 필요없다는 의사를 전했고 그녀 또한 쿨하게 받아들였다. 남탕에 들어서자 남탕아저씨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반말을 날렸다. 키는 옷장에 꽂혀있다고. 내가 어디서 이렇게 기분나쁘지 않은 반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반말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온적이 있었는가? 그래 사우나는 이맛에 오는것이야 하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면서 이태리타올까지 사서 탕으로 들어섰다. 
남탕에는 아무도없었다. 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렇게 확실히 아무도 없는 공간이 좋다. 그런 생각을 하며 탕에 들어가기전에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20대 젊은 청년이 들어왔다. 나는 꽤 늙었으므로 그를 그렇게 부를수 있는 자격이 있다. 청년의 몸을 자연스레 한번 훑어본 나는 크게 감흥이 없는 몸이라 생각하며 다시 샤워에 열중했다.
41도씨 그것이 내가 들어갈 탕의 온도였다. 이 온도는 따뜻함과 뜨거움의 사이에서 인간이 가장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온도라 생각한다. 아마 41도씨의 온도는 목욕물에 굉장히 조예가 있는 욕탕 주인이 고안해 낸 온도일 것이고 어지간한 남탕이라면 이 온도가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을 것이다.
탕에 발을 넣기전 0.5초전에 아무리 기분이 좋더라도 늙은이처럼 신음소리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발을넣고 몸을 넣는순간 오늘의 고생에 쩔어있던 몸뚱아리는 으 하고 짧은 탄식을 내질렀다. 온 몸으로 이완됨을 느끼며 시원함에 고개는 뒤로 젖혀졌고 가슴은 크게 열렸다.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나는 눈을 뜬 뒤 물속을 보았다. 물 속은 그동안 목욕탕에서 볼 수 없는 투명함을 띄고 있었고 나는 그 투명함이 바하마 해변의 에메랄드 빛 바닷물과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훗 날 내가 바하마 해변에 갔을 때 오늘의 목욕탕 물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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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 날

처음은 평소와 다른 
사랑하지 않는 날이었을지 몰라도, 
어느 순간 그건 일상이 되어버린다.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나에게 너의 사랑은 부담일 뿐이다. 
그 어떤 사랑도 과분하다며 밀쳐버리는, 
오늘은 평범한 
'사랑하지 않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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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늘을 올려다보고
'엄마' 하고
평소처럼 불러본다
엄마뒤를 늘
졸졸 따라다니던
코흘리개
어린아이 시절부터
뭐든 해드릴 수 있는
이제서야 철이 든
지금까지
입에 달고 살았던
'엄마' 두글자에
가슴이 저릿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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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평소에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데
감정 또한 잘 잃어버린다
남들과 맞춰 뛰어가느라 찾을 시간조차 부족하여
그저 빈 공간을 더듬으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리고 그렇게 무뎌진다
그리고 언젠가 잃어버렸던 것들이 문득 떠오르는데
그때가 여행을 갈 시기인것같다
여행은 내가 있던곳을 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니까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으러 나의 뒤를 보는것이다
빈 공간을 채워가며 소중함을 깨닫는
그 일련의 과정이 
여행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