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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머니 정말 천재예요.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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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것같다가도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곳이기도 해.
시공간 구분도 못하는 바보같다가도
뭐든 다 해낼수있는 천재야.
모두 마음에서 스스로 원하는대로 살고있어. 
각자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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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내가 좋아하는 책은 꽤나 마이너하다. 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원해서 철학, 역사, 사실과 증명을 좋아한다. 이런 책 습관으로 들어 온 소리는 썩 좋은게 없었다. "너는 공부도 못 하면서 이걸 읽냐?" 도데체 공부와 좋아하는 책의 종류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이런 책을 읽다니 천재냐?" 실제로 학교의 선생님께 들었던 말이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천재가 됬다면 나는 대학교수는 하고 있을거다.  "로맨스가 갑이지, 너도 이거 읽어" 자신이 읽는 책만 좋아하고 다른 책을 배척하려 하지말라. 이건 기본 예의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거지, 공부를 잘 할려고, 천재가 되려고, 편독을 배울려고 하는게 아니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내 취향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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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천재.jpg

정말 가끔!!!
그런데 저런 마음이 드는 것도 중요해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크게 좌절하는 경험이 점점 줄어든다. 아는만큼 도전하고(도전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한...) 자신의 범위에서 살아가는 습관이 생기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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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토막글

 분명 퇴사하고 한껏 여유로웠는데 왜 일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걸까. 사업을 시작한 친척이 내게 부탁한 일을 급하게 마무리 지어야 하고, 마감 다가오고 있는 공모전도 얼른 넣어야 하는데, 그 와중에 등록해뒀던 운전면허 수업까지 겹쳤었다.
 가족과 친구하고는 사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더 깊게 새겨두었어야 했다. 같은 업계 같은 회사에 몸담은 영업자,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도 서로 분야가 다르니까 싸우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랑은 트러블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틀어지면 영영 안 볼 수 있는 회사 사람과는 달리 가족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 저번 주부터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내 멘탈이 너무 약한 건가. 글 쓰고 싶다. 퇴사하고 제일 좋았던 게 아무 때나 영화 보러 갈 수 있고, 원할 때 진득하게 앉아 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
노트에 적어둔 제목 미정의 토막글 : 그에게는 눈으로 사물을 닦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다 큰 어른이면서도 아무 데서나 머리를 베고 자주 쪽잠을 잤다. 언젠가 내게 말해주기를, 잠이 많은 것은 자신이 죽음과 가깝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자라면서 숱하게 이미지가 바뀌었다. 대체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교복을 입을 적에는 수업에 성실하지 않았고, 그다지 살가운 성격도 아니어서 선생들도 그를 싫어했다. 남이 저지른 잘못을 뒤집어쓴 적도 있었다.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믿어주지 않아 그럼 마음대로 생각하시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엉덩이가 터지도록 맞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내면을 향해 자라나는 가시에 찔려 죽기 쉬운 사람이었다. 재능을 쏟아붓는 일에 그의 기분은 늘 일정하지 않았다. 어디서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어느 날은 천재적이었다가 어느 날은 이제 막 시작한 놈보다 못했다. 한없이 고조되어 몰입하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어느 순간 뚝 막히고, 다시 보면 쓰레기고. 그런 일의 반복이라고, 그러니 이제는 정말로 죽고 싶다고, 나는 생각보다 너무 오래 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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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차(陶車)

 01

 w가 나를 깨웠다. 일어나, 아침 먹자. 몽롱한 채로 식탁까지 이끌려 가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갤러리가 아닌 w의 오피스텔이다. 수도 없이 들락거린 곳인데 왜인지 눈에 걸리는 것들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상하네. 나 왜 여기서 잤지?
 우리 같이 살아.
 으응. 하품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물었다. 뭐라고? 그는 젓가락으로 접시의 두부를 반으로 나누며 말했다. 지금은 이천십칠 년이고 우리는 서른넷이야. 그의 눈은 아주 진지하고 목소리는 덤덤했다. 나는 목을 길게 뺐다가 이내 거북이처럼 움츠렸다.
 칠 년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머리를 다쳤거든. 후유증으로 기억장애가 생겨서 하루가 지나면 전부 잊어버려. 먹은 음식, 만난 사람, 했던 말…
 하하. 내가 잠이 덜 깼나…
 그래도 다행이지, 나는 기억해줘서.
 아니… 진짜?
 w는 그저 웃는다. 밥 먹어. 식겠다. 세상이 천천히 기울어지고 정신이 허공을 유영한다. 나는 참사를 목격한 행인이자 시한부 선고를 받은 당사자였다. 마음이 빈 깍지처럼 으스러지는 것을 애써 모른 체했다. 눈물을 참기에는 그편이 나았다.
 02
 나가자기에 버스를 탈 줄 알았는데 집 앞에 차가 세워져 있다. 앙증맞은 진녹색 허슬러. 이름은 봉봉이라고 했다. 사람이라도 칠까 무서워서 면허는 안 따겠다던 w는 여기저기 불법주차 된 차들을 잘도 피해 금세 대로로 나왔다.
 우리 어디 가?
 일하러.
 ……나 갤러리 안 잘렸어?
 잘렸지. 그래도 관장이 너 워낙 좋아했잖아. 아직도 그림 들고 가면 꼭 받아 줘. 가끔 전시에도 한 두 점 끼워 주고.
 남에게 나의 근황을 듣는 건 이상한 일이다. 묘묘한 침묵이 이어졌다. 차가 신호등에 걸리자 w는 핸들에서 뗀 왼손을 내 손 위로 덮는다. 불안할 때마다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생긴 습관이었다.
 우리 카페 차렸다.
 어?
 저기 앞 골목에. 개업한 지는 삼 년 좀 넘었어.
 카페는 둘의 로망이자 이리저리 그려보던 미래의 종착점이기도 했다. 입을 열기도 전에 w는 내가 할 질문을 알고 덧붙였다.
 우리 작업실도 있어. 마음에 들 거야.
 그가 장담한 만큼 카페는 근사했다. 소파며 쿠션, 테이블 위로 길게 내려온 펜던트 조명, 선반의 작은 소품까지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w는 약간 뿌듯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같이 골랐으니까 당연하지. 우리는 카운터 앞의 바 테이블에 앉아 그가 내린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내가 모르는 일을 익히 해내는, 흙물 없이 깨끗한 w의 손이 서먹하다. 기억 너머에 존재할 그의 고생을 생각하자 나는 숨 쉬는 숨결마저 새삼스럽고 낯설어졌다.
 오픈 준비가 끝나자 w는 작업실로 나를 데려갔다. 아주 넓지는 않아도 작업하기에는 충분했다. 여기가 네 자리고, 이쪽 물레가 내 자리. 중고지만 가마도 있어.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진부하게도 꿈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분명 현실이었다. 내 그림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촘촘히 쌓아 올린 익숙한 터치. 강하게 때린 빛 아래 흘러내리듯 묘사한 그림자. 테레빈과 린시드 오일을 많이 섞어 흘러내리게 만드는 특유의 방식. 그린 기억은 없지만 내 그림이다. 넋을 잃은 나를 W는 익숙하게 자리에 앉히고 팔레트를 건네주었다.
 앉아서 편하게 작업 해. 이따 점심에만 좀 도와줘.
 w가 나가자 잡다한 감상은 사라지고, 그림과 나만이 남았다. 캔버스 아래 널브러진 붓을 집어 들었다.
 03
 바쁜 시간이 지나가고 한가해진 오후에 w는 말려둔 그릇의 굽을 깎고 초벌을 구웠다. 그동안은 내가 카운터를 지켰다. 책을 읽다 지루해진 나는 커피 머신을 만져보고 식기를 구경했다. 이제 보니 대부분이 그의 작품이다. 어두운 조명 밑에서도 은은히 유백색 빛을 발하는 것이 그를 닮았다.
 …우리 결혼도 못 했잖아.
 혼잣말에 가깝게 중얼거린 것을 용케 듣고 w가 대꾸했다. 할까? 내가 그러자면 당장 내일이라도 할 사람처럼. 아니야. 짧은 대답을 간신히 쥐어짜 내고 그릇을 내려놓았다. 달그락 소리가 내 심장에서 난 것만 같다.
 04
  날고 기는 천재들 사이에서 죽어가던 나를 그가 살려냈다.
 복학을 미루며 하루의 반은 술로, 나머지 반은 그림으로 보내던 휴학생 시절. 교내를 서성이다 들어간 도예과 전시에서 w를 처음 만났다. 평일 아침인 데다 졸전도 아니라서, 사람이라고는 앉아서 조는 스태프 한 명뿐이었다. 어쩐지 불쌍한 모양새라 슬쩍 깨웠더니 놀라서 퍼드덕 일어난다. 안내해 줄 수 있냐는 말에 그럼요, 고개를 끄덕이던 w. 갓 입학한 새내기처럼 반짝거리는 얼굴로 설명해주는 w.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마음이 기울어 있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돈 우리는 같이 스태프 의자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w가 종이컵에 타 온 인스턴트커피를 들고.
 그럼 산디에서 도예로 전과한 거예요?
 네. 근데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거기 가서 뭐 먹고 살려고 그러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였다. 대학 원서 쓸 적에 담임도 그러지 않았던가. 회화과 말고 차라리 디자인과를 쓰는 게 어떠니. w는 활짝 웃으면서도 결연한 눈을 하고 말했다. 저는 후회 안 해요. 왜인지 그 모습이 나를 스스로 다독이게 했다.
 그는 모습이 많았다. 꾸몄을 때와 편할 때가 아주 달랐고 말할 때와 가만히 웃을 때가 또 달랐다. 밖에서 만나는 말끔한 모습도, 작업실에서 흙투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전부 그려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좋았다. 우리는 서로의 작업을 빛나게 할 아이디어를 자주 떠올려냈고, 그게 곧 둘을 쓸어 담는 힘이었다. 불안히 술렁이는 파도가 곧 내 인생이라고 체념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그랬다.
 05
 w의 말대로 머리카락 속을 헤집어 올리자 흉터가 보인다. 뒤통수부터 관자놀이 근처까지 길게 이어진 하나의 선. 종일 나를 베었던 선득한 현실감이 이번에는 멀리 달아났다. 내가 나에게서 아주 멀어졌다. 앞에 있는 거울은 누군가 나를 속여먹기 위해 그려둔 그림 같았다. 기분이 이상해져서 머리카락을 마구 흐트러트리고 얼른 소파로 가 앉았다. w는 바닥에 앉아 가계부를 쓰고 있었다. 얇은 티셔츠 위로 드러난 둥근 등에서 세월을 느꼈다. 구부리면 척추가 살짝 불거지던 그의 맨 등을 좋아했는데. 준비되지 않은 말이 팝콘처럼 툭 튀겨져 나왔다.
 나 혼자 물레 위에서 뛰고 있는 것 같아.
 w가 펜을 내려놓고 나를 돌아본다. 그는 영문 모르겠다는 웃음을 지었다. 일과로 잊었던 절망감이 다시 문을 두드린다. 무력하게 눈물이 떨어졌다. 울지 않으려고 종일 애썼던 것은 헛수고가 되었다.
 숨 가쁘게 뛰어도 영원히 제자리일 거 아냐.
 그게 너무 고통스러워. w는 소파 위로 올라와 나를 끌어안았다. 귓가에 가벼운 한숨이 스친다. 말을 고르고 있구나. 그의 등에 팔을 두르고 기다렸다. 따듯한 체온에 기대어 물먹은 마음도 말리고 싶었다. 그러나 w가 뱉은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있잖아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네가 기억손실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미 기울어진 나를 영영 무너트리는 말. 그를 힘껏 밀쳐내고 뒷걸음질로 도망쳤다. 만약 눈물을 그치게 하기 위한 충격 요법이라면 성공이다. 배신감으로 싸늘히 얼어붙어서 이제는 찔러 죽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며칠 전에 네가 물어봤거든. 왜 여태 안 도망갔냐고. 안 질리느냐고.
 …….
 그때는 차마 대답을 못 했는데.
 일갈하듯 소리쳤다. 말하지 마. 그러나 결국 듣게 되리라는 걸,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도 소용없으리란 걸 직감으로 알았다. w는 그가 언제나 그랬듯 사근사근 봄볕처럼 속삭였다. 너는 언제까지나 내게 목매던 시절의 너로 남아 줄 테고,
 나는 이제 사랑해달라고 구걸하지 않아도 되니까.
 송곳 같은 밤. 삼백 호쯤 되는 캔버스 가득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고운 얼굴. 그 얼굴이 절벽 끝에 간신히 매달린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내며 웃는다. 나를 아득한 심해로 던져 넣는다. w의 팔이 얼어붙은 몸을 다시 감싸 안았다. 이번에는 밀쳐내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내가 물에 적셔 마구 뭉쳐놓은 휴지 덩어리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마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 미안해.
 곧 내일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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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너를 쿨릭하려다
나를 막는다.
안돼
안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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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떄문에

네가 처음이길 바랬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네.
세상 참 각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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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을 그만둬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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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

이 곳은
누군가에겐 암흑이고 공포요 짐이겠지만
나에겐 그저 낯선 도시일 뿐
그래서
가벼운 아침을 맞이하게 한다. 
가벼운 마음,
텅 빈 머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