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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내가 네 핸드폰이라면 항상 곁에 있을 수 있겠지.

내가 네 핸드폰이라면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알 수 있겠지.

내가 네 핸드폰이라면 무슨 얘길 하는지 다 알 수 있겠지.

내가 네 핸드폰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

난 네 핸드폰이고 싶어.

왜냐면 너랑 항상 있고 싶거든.

어디서 왔지?
[["unknown", 21], ["synd.kr",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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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써

오늘 한사람 몫의 일을 못한다는 얘길 들었어
서운함과 미움을 반복하다 내뱉은말
'신경안써'
.
.
.
사실은 신경쓰고 있어
모두가 잠든 새벽, 잠못들며 뒤척이고
나았던 위염도 날 괴롭혀
'신경안써' 
뱉은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신경쓰지말자 
내 삶의 시계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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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꿈

 꿈을 꾸었다. 아주 오랜만에.
 꿈에는 너가 있었다. 그리도 보고팠던 너가 나와 웃으며 얘길 나누고 장난도 치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너의 목소리는 아직도 또렷히 기억이 나는데 너의 목소리는 그곳에서 들리지 않았다. 나는 하염없이 네 앞에서 울었다. 그런데 너는 내 눈물이 보이지 않는지 아니면 보려 하지 않은건지 내 눈물을 없는 것으로 만들어 그렇게 즐거운 듯 웃다가 점점 멀어져 저 끝 기억 끝으로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잠에서 깨보니 나는 꿈에서 처럼 하염없이 울고 있었고, 꿈에서라도 너를 보아 행복한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너를 좀 더 보고 느끼고 만지고 싶었다. 그저 너와 더 함께이고 싶었다. 그뿐이었는데 너는 내곁을 떠나 너의 모든 것을 감추었다.
내 모든 것은 널 쫓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제는 실체가 없는 널 쫓아야 한다니 언제나 슬프고 괴롭고 애처롭고 맘이 옥죄어온다. 
 넌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내 눈은 볼 수도 없는 너를 계속 보고 있고, 내 마음은 전해질리 없는 너를 계속 그리워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주면 안되냐고 물어봐도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한 번 보면 두 번, 세 번...계속 널 원하겠지만 그래도 내게 다시 와주면 안되겠냐며 계속해서 끊임없이 물어볼 거다. 이 손을, 마음을 인연을 절대 놓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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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뭐 해요?"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묻는다.
"남은 작업 좀 하고 있어요"
두드리던 자판을 잠시 밀어 두고 의자를 돌려 그녀를 바라본다.
"무슨 일 있어요? 기분 안 좋아 보이네"
"음... 그냥 좀 그래요"
"괜찮으면 말해봐요"
그러자 그녀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을 꺼내기 시작하고, 나는 그녀의 얘길 한 톨도 놓치지 않고 들어준다.
그녀는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은색 반지를 만지작 거리며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다.
"그랬구나 기분 많이 안 좋았겠어요"
"네... ㅠㅠ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한결 나아졌어요! 정말 고마워요 ㅠㅠ"
"별걸요, 언제든 편하게 와도 돼요"
이젠 안 아프니까
당신을 이렇게라도 마주해도 괜찮을 정도로 무뎌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