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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몸 일으키면 마치 깊은 물에 잠식되기라도 한 듯 세상과 멀어진다. 나의 끝 계절은 왜 항상 소음으로만 채워지는 것인가.

어디서 왔지?
[["unknown", 26], ["synd.k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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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내귀를 때리는 아픔에 이명인가 했지만 내눈앞에 너의 고함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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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나를 향해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나는 그것을 들으면서도 쉴 수 없다.
조금만 더 힘내렴, 나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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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귓가에 삐, 삐 거리는 소리가
잊을만하면 들린다
처음엔 조금 
신경쓰이는 정도였는데
가면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소리도 더 날카롭고 길어졌다
언제부턴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삐, 삐 거리는 소리가 
너를 애타게 찾고있는
내 마음이 내는 소리인 것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붙잡고 싶었던 내 마음이
미련이 남아 
삐, 삐 하는 소리나마 귀에 붙잡고
놓아주질 못하고 있나보다
이렇게 라도 하면 괜찮을까
이정도면 됐다 싶다가도
잊을만하면 다시 이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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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귓 가에서 자꾸 웅웅거림이 들려온다.
이명, 귀울림이다.
이명은 마치 과거의 잔상같다.
이미 날 스쳐지나갔지만 스쳐지나가지도 않았다.
과거의 잔상이, 후회가, 그리움이
나의 귓가에서 자꾸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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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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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세상

더럽다.
치사하다.
무섭다.
성적이 머길래, 돈이 머길래
사람을 바꿔놓는가?
난 그러지 않을 줄 않았다.
절대로 스며들지 않을 줄 알았다.
허나 15살, 지금의 난 
더러워졌고
치사해졌다.
성적으로 사람을 판가름하는 세상
그 판가름된 정보만으로 살아가는 우리
옳은 세상이고, 바른 나라인가?
바꿔 달라, 달라져라, 이렇게 난 생각한다
허나
난 무한이기주의 속에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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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구름은

어머니와 헤어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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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세상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세상을 못 봅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이거든요. 그런 저에게도 제 '눈'으로 본 저만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그 세상을 한번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시각장애인은 아니었어요. 아마 7살쯤, 어떤 사건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저는 그 사건으로 인해 눈을 다쳤고 그 때 함께 있었던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달려간 후 시력을 영영 잃을것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하루 흐려져가는 눈 앞의 빛들을 잡으려 의미도 없는 발버둥을 하던 그 때의 제가 생각나는군요. 어머니는 제 치료가 부질없다는 것을 아셨고 필요한 치료가 모두 끝나자 저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주셨죠. 물론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돌보기 위해 어리고 눈이 멀은 저를 두고 일을 가야했기에 저를 호되게 가르치시기도 했습니다. 참 눈물도 많이 흘렸던 지난 날이었죠. 지금 와 말하지만, 후천성 장애라는 것이 주는 고통은 상당합니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잡아먹힌 것처럼, 사실은 나 혼자만 어둠에 먹혀버렸을 뿐이지만 끝도, 빛도,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 있다는 고통은 이루말할수없죠. 나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나의 어둠은 끝나지 않는단 사실은 끊임없이 저를 괴롭혀왔습니다. 그렇게 어둠에 익숙해질 때 쯤 저는 제 힘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고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깊이 사랑하는 사람도 찾았습니다. 어둠속에 갇혀있던 작고 어두운 내 세상이 점차 밝아지고 새로워지는 순간 저는 결심했습니다. 내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은 당신을 내 어둠속에서도 살지 못하게 하겠다고. 
왜 그 때 제 발을 거셨죠? 왜 제 앞에 위험한 물건이 있단걸 알면서도 보호해주지 않았죠? 왜 내가 잠든사이에 '빨리 죽여 없앴어야했는데…'라고 중얼거리셨죠?
어머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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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세상 중 일부

하루에는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이 사이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서로 공존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 둘 중 어느것에 마음을 두느냐에 따라 행복의 유무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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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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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계절에

내가 없는 그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빛나고 있겠지.
불타버린 꽃잎 아래에서 세상 누구보다도 가장 밝은 표정으로,
붉은색이 넘쳐버리는 계절이 되면 세상 누구보다도 가장 예쁜 눈으로 춤을 추고 있을 거야.
휘날리는 바람에 흩뿌려지는 꽃잎.
우연히 흩날린 꽃잎을 잡기라도 하면 단풍을 닮은 붉은 눈을 가진 네가 부수어버리겠지.
그렇게 되면 나는 너를 끌어안고선 꽃잎을 그저 바라만 봐.
몸 안에서 흘러나오는 고인 물을 뒤로한 채 우리는 옷이 더러워질 때까지 끌어안고 뒤엉키고.
붉은 눈에 비친 내 모습도 이걸로 끝이라고.
새까맣기만 한 머리카락을 만지며 차마 마지막을 말하지는 못했어.
그냥 이대로의 관계라도 충분히 만족하는 사이 같아서.
아낌없이 사랑을 토한 내가 쓸모 있었다고 말해줘.
한 번이어도 좋으니까 제발 내가 쓰레기가 아녔다고 말해줘.
토해낸 사랑이 증발하면 질척 질척한 사랑밖에 남지 않아.
끈적하고 달라붙기만 해서 끝에 가고서도 깔끔하지 않은데.
그런 애정을 누가 좋아해 줘?
마셔버린 욕심이 너무 많아서 다시 사랑을 토해버렸어.
토해낸 사랑은 곧바로 증발해버리더니 집착만이 남았고, 구역질이 나서 다시 토를 했더니 이번에는 사랑이 아닌 우울이.
끈적하기만 한 사랑보다는 훨씬 더 쓸모 있는 덩어리여서 나는 그것조차도 사랑할 수밖에 없어.
그 뒤로도 그 그 뒤에서도
나는 꽃이 지는 계절, 단풍을 쫓아 방황하겠지.
미치도록 붉은 단풍 아래 붉은 눈을 가진 네가 아름답게 춤추는 모습만 담아두고.
내 마음은 단풍이 되어서 끝없이 가을을 쫓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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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요즘 매일 듣던 힙학 음악대신 이어폰을 대신 채워줄 팟캐스트를 일주일째 오며가며 듣고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바로 그것인데, 작가님이 읽어주는 그 시간이 세상 둘도 없이 평온하다. 
 처음엔 읽기만 했던 책을 듣는다는 것이 낯설어 이미 내가 읽은적이 있는 화 부터 들었다. 내가 눈으로 읽어서 내 마음으로 그 책이 전달되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 책을, 그러니까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담는 것은 참 다른것 같다.
내가 준비한것을, 그리고 해야한다고 하는것을 굳이 대답하지 않고 그냥 오롯이 듣기만 해도 된다는 것
출퇴근의 소음속에서 느끼는 고요이며, 고요 속에 가득찬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