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Blank <Ian Keefe / Unsplash>

04.끄적(길)

내가 걷는 이 길은 가시밭길입니다.

꽃 한송이 보이지 않는데 붉은 피를 내고 싶어하는 가시만 가득히 차있습니다. 서로의 가시를 길게 세우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그런 것들만 있습니다.


이 길 위는 사막입니다.

편한 길은 물론 지름길도 없습니다. 도중에 쉬어갈 마을이나 깨끗한 물 또한 없습니다. 오로지 뜨거운 태양과 무심한 모래만 있습니다.


여기는 어딘지모를 우주의 공간입니다.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의 갈림길입니다. 빛이 될 소리도 없습니다. 힘이 될 공기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여긴 혼자입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은


이 길 위는


여기는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곳이자 내 미래입니다.

나는 상처 뿐인 가시밭길과 오아시스없는 사막과 누구도 선택하지 않는 우주의 공간을 가고 있습니다.


나만의 길입니다.

다른 글들
2 0

여기 사람있어요

여기 사람이 있어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에
그 아래 난 살아 있죠 부서져 좁은 텅 빈 공간에
날 살려 줘요 제발.. 살려 줘요 제발.. 이 어둠이 싫어요
날 꺼내 줘요 제발.. 꺼내 줘요 제발.. 난 숨이 막혀요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아래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이 빌어먹을 텅 빈 공간에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내 심장 아직 뛰고 있죠
내가 죽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내가 식었다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아래
숨쉬고 있죠 이 미어 터진 좁은 공간에
나는 아직 살아 있죠 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2 1

그저 글 쓴다구요?

음... 아주 재미있는 공간이군요.
이 거 꽤 재밌네요.
수평선도 아주 재밌네요.
동영상도 삽입이 된다는?
1 3

졸린데

괜히 끄적..
자야하는데 그냥 뭔가 쓰고싶고
근데 뭘써야할지..
자야..겠지요?
이런 쓰잘데기없는 글 막써도 부담없는 여기좋아
아, 흔적인가보다
쓸말없는데 그냥 들어와 흔적을 남기고싶었나보다
정들고있나봐, 이 공간
0 0

우산

오므려 있던 우산을 쫙 핀다.
빗방울 속에 또 하나의 꽃이 핀다.
종종 걸음하던 다리는 터벅터벅.
움츠려 있던 어깨는 쫙 피고.
머리를 가리고 있던 조약한 손은 
이제 우산을 쥐고 있다.
차의 운전대처럼.
손잡이를 잡자 우산 아래 나는 
지금 여기와 분리된다.
모두가 젖는 여기.
내가 만든 
평범치 않은 공간.
부자연스런 공간.
우산을 들고
차가운 빗살들을 가르며.

걸어가자. 
평범한 누군가에게.
1 0

핫씌

아 부끄러움은 버리고 쓰라는데도 뭔가 되게 부끄러움... 크흑 근데 익명성 보장되는 거 너무 좋다. 트위터나 그런 데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들도 맘대로 볼 수 있는 건데 여기서는 그런 게 아예 없으니까... 나만의 공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나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유로운 공간 같은 느낌. 분명 나이도 다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일텐데 그냥, 음 평소에 알고지내는 그저그런 관계의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듯. 하이고 네 뭐 그렇슴니다. 생각날 때마다 그냥 끄적여야겠다. 썰도 조금씩 찌고...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비밀글 같은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아무리 여기가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약간 그 뭐라해야되지 그래도 사람들한테 보이고 싶지 않은 글들은 저마다 있지 않을까해서,,, ((사실 지금 내가 그럼)) 그리고 LE PETIT이란 말 뭔가 이쁘지 않나여 세상 사람들. 프랑스어인데 한국어로는 '르 쁘띠'랍니다ㅎ 어린 왕자 읽다가 어린 왕자 프랑스어 제목이 'LE PERIT PRINCE'라길래ㅎㅎ (사실 틀릴 수도 있음. 르 쁘띠 아닐수도. 그래도 뭐 말이 이쁘지 않슴니까) 앞으로 트위터에서 사담글 쓰는 거 자제하고 여기서 써야겠다 그지. 어우 쓰다보니까 징짜 길어졌다... 뭐 읽을 사람은 나밖에 없을 테니 별 문제는 없겠지만. 여러분 정말 혹시혹시 이 글을 읽으셨더라도 그냥 지나쳐주새요. 부끄럽습니다.... 흐흥 그럼 이만. 아무거나 생각 나는 거 있으면 또 써야지. 
*근데 나중에 로봇이 막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도록 이렇게 막 되면 그때는 막 섹스봇, 쿠키봇 그런식으로 나눠지지 않을까? 오늘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온 얘기였는데 뭔가 그럴 것 같았어. 흠 모르겄다. 미래를 내가 어떻게 알아ㅋ
1 0

안녕, 내 사랑.
꿈에서 또 만났네, 우리.
너는 아마 현실의 나를 모를거야. 그렇지?

왜곡되는 현실이 악몽으로 변하는 공간이 여기야.
현실세계, 너에겐 여기가 현실이겠지.
현실은 정말 비참해,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렇게 있는데도 놀 수 없어.
크리스마스에 외출금지 당하는 것 만큼 끔찍한건 없을거야.
난 아마 내일이면 더욱 생기 없이 살겠지.
내일이 내가 그리고 그리던 좋아하는 친구와의 데이트 약속이 있었으니까.
꿈아, 내 사랑아. 
꿈에서 만큼은 내가 행복할 수 있게 해다오.
꿈아, 내 친구야.
나는 이번 연휴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찼으면 좋겠어.
꿈에서 만큼은 악몽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너는 나에게 데이트만큼이나 달콤한 시간이면 좋겠다.
아름다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0 0

수능

이제 2018수능도 113일 가량 남았습니다. 2019수능은 478일 정도 남았구요.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내신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오히려 수능 쪽이 났기도 해서 아예 수능을 기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478일 남았지만 오히려 더 긴장이 됩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보내면 적어도 내년엔 후회하지 않겠지..라고 맘을 다잡고 공부를 하지만 마치 우주 한 가운데에 있는 듯 어떻게 더 잘 해야할지 모르겠고 검은색보다 더 어두워 앞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처럼 직업 결정이 어렵습니다. 고등 3년 생활은 누구에게나 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까요? '차라리 내가 돈 걱정 없이 공부도 적당히 하고 살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생각은 부질없겠죠.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써지게됬네요. 여기에 독백을 쉽게 하는 것처럼 공부가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0 0

시간: 2: 33 AM


오늘은 여기까지 인가.
마음은 이미 다 REVISE 를 끝내고 SUBMISSION 을 하고 있는데.
빌어먹을 영국놈과 미국놈들은

내 논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저차원적인 논문을 인용하라며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글로벌을 논하려면 더 고차원적인 우주를 가져와야하는 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자기 손으로 만든 현지 관측 포인트로 글로벌을 논하겠데.
칼 세이건이 그랬어, 나부랭이야.

그냥 LONLY PIXEL 일 뿐이라고 말이야.

그런데 이건

덤앤 더머 놀이니까,

한국은 또 그들에게 묻겠지.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게 놈들에게 머리 조아리고 만들어진 한국 사회의 기득권이자 자칭 리더시니까 말이야.
연구비를 따려면 식민지 놀이는 이쯤해서 정리하는 수 밖에.


2 3

무기력

새벽 3시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무기력이라는 힘같지도 않은 힘이 나를 누른다.
행복을 잃어버린지 3년째. 더이상 그 어떤 고통도 기쁨도 내 뇌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차라리 고통스럽고 싶다. 힘들어서 스트레스받고 짜증나고 예민해지고 화내고 욕하며 소리지르고 싶다. 옛날엔 스트레스 받고 지칠때 그게 바닥인줄 알았다. 끝인줄 알았다. 근데 도 내려갈 공간이 있더라. 분명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2층까지 내려왔는데 날 둘러싼철제상자는 아무런 경고도 없이 깊은 땅을 뚫어버렸다. 어리둥절. 맹. 아무도 모르겠지 알 수가 없지. 처음엔 편했다. 내 정신에 해끼치는 병신도 없고 냄새나는 더러운 벌레도 없었으니까. 여기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약해진 내 모습이었다. 보기 불편하게 난 수염, 앙상해진 팔, 비트러져 소리가 안나는 성대, 최악이였다 흉했다. 어느샌가 벌레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0 0

여기 있는 꽃 이쁘지?
"누가 꽃인 지 모르겠네"
0 0

나는 외로이

나는 외로이 여기 서있다.
너를 기다리며 여기 서있다.
너가 언제 오는지 잘 모르지만
오늘도 나는 외로이 여기 서있다.
여기 있다보면 언젠가 만나겠지.
언제가는 나를 알아봐주겠지.
나는 외로이 여기 서있다.
0 0
Square

아이돌

헤이 친구.
드디어 왔네.
널 얼마나 기다린줄 알아? 이 지각쟁이야!
응? 왜 그래? 얼떨떨한 기분이야? 내가 왜 여기있나 싶은거지 지금? 그래, 많이 혼란스러울거야.
아, 눈부시다고? 어쩔수없어. 그 빛은 지금 널 따라다니는 거거든. 무슨말인지 이해 못하겠다고? 괜찮아. 차차 알려줄게.
눈이 아프다면 그냥 감고있어 친구야. 예의는 아니지만, 뭐 어때. 응? 내 얼굴? 이런건 쉽게 보여주는게 아니야. 뭐,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거야.
그래....자기소개를 할까?
흠흠, 나로 말할것같으면 전 우주적인 아이돌이라고 말 할 수 있지! 누구나 다 나를 꿈꾸고 나를 기억해!!
....왜 그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야?
아, 아니라고? 못볼꼴을 본 표정이였다고?
거참 취급 너무하네.
응? 아니야. 난 네가 누군지 알고있어.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잖아. 내가 바로 전 우주적인 아이돌이라고. 내 열성팬의 인적사항을 외우는건 기본중의 기본이지.......왜 그런 표정이야? 참고로 스토커 아니야. 나쁜 사람 아니니까 그런 포즈로 뒷걸음 치지 말아줄래? 내가 널 붙잡기전에?
...그래, 고마워. 퍽이나 오해하지 않았겠네.
사실 내가 말을 좀 헷갈리게 하긴 했네. 사과할게.
이렇게 순순히 사과하니까 더 못미덥다고?
아까부터 취급 너무한다니까. 너.
응? 에이, 넌 모르겠지만. 우린 친구였어. 네가 태어났을때부터 친구였지. 뭐? 푸하하!! 아냐, 전생같은건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아, 부모님끼리 알고 지내는 사이였냐고? 그것도 아님. 땡. 오답이에요.
응? 아니. 난 너랑 스무고개 할 생각 없는데.
말했잖아 전 우주적인 아이돌이라고.
장난치는거 아닌데. 스토커도 아니고. 사이코패스 살인마도 아니야. 이게 납치면 넌 차라리 자발적인 감금을 당했다고 경찰서에 신고해도 될껄.
그래, 친구야. 이거 진지한 상황은 맞는데 무섭고 엽기적인 상황은 아니야. 그러니 도망가려 하지말고 여기 내 옆에 있어. 나는 늘 네 옆에 있어줬으니.
뭐? 예수님이냐고? 어.....아닌데...아마 그런건 아니지. 우와...최고로 당혹스러운 물음이였어.
뭐, 좀 귀여운 질문이었다는건 인정하지.
응? 왜? 여전히 내 얼굴이 안보인다고? 원래 그런거야. 응. 나는 네곁에 있었지만 늘 볼수 없었잖아. 그런거랑 비슷한거야.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혹시 천사냐고? 이 비슷한 질문에 방금 대답했던거같은데. 아니야, 친구야. 난 천사가 아니야.
내 이름?
정말 모르는거야? 짐작도 못하겠어?
그럼 바이러스나 바퀴벌레도 사람과 고래도 나무와 풀도 행성조차도 결국엔 모두 끝장나게 되어있다는건 알아?
이래도 내가 누군지 몰라?
...정말 모르나 보네.
자기야.
네 평생의 삶 동안 단 한번이라도 내 생각을 하지 않았을리 없어. 잠시 잊어본적은 있겠지만 날 아예 잊지는 못했겠지. 그래, 나는 어쩐지 꺼림칙하고 불길하지. 무서워 할만해. 하지만 너도 알고있었을거야. 언젠간 내게로 올걸 알고있었지.
보라구!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날 위해 살지 않아. 그 반대지. 하지만 그 끝엔 내가 기다리고 있어.
그래, 맞아.
그래, 이제야 알아차렸구나?
응? 조금 더 천천히 왔으면 안됐냐고?
아니지 자기야. 네가 내게로 온거야.
최대한의 느린 속도로 내게 온거지. 네게 주어진 속도로 내게 온거야.
그럼 우리 이제 악수할까?
포옹은 어때?
그래, 반가워.
나야.
네 죽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