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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월이면 다들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어린이날에는

꿈꾸는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앞으로 평생 살아갈

힘을 얻고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존경하는 마음을

꽃한 송이에 담아

표현하며

감사함을 깨닫는다


그런 5월이면 나는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너는 저 아이들 보다 더 이뻤다" 

라고 말해주시던

모습이 그리워


따스한 5월 햇살속에 숨어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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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행복해질 수 있겠지
우울하지 않을 수 있겠지
곧 그럴거야 하며
시간만 보내오다 
2018년 5월이 되어버렸네.
나는 그래도 믿는다
행복해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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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햇살이 
나의
연약함을 끌어안고
달달한 바람이
나의
눈물을 집어삼킬때
나는
나아가리
저먼
숲속 

따라
나는
나아가리
눈물

방울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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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아이

어린아이였다.
네다섯 살쯤 되어보이는 사내아이.
아이는 그네를 타려는 듯 내 옆 그네의 그넷줄을 잡았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고 그네가 마음대로 흔들렸다.
그러자 아이는 팔짝 뛰어서 그네에 올라앉았다.
아이는 발을 굴렀다.
아이를 태운 그네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밝게 내리쬐는 햇살에 눈이 부신 듯 아이는 한 손을 놓고 눈을 가렸다.
그 때 아이는 중심을 잃고 그네에서 떨어졌다.
그 순간에 나는 경이로운 일을 목격했다.
아이의 겨드랑이 쪽에 날개가 나더니 아이의 몸이 하늘 높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아이는 나에게 즐거운 듯 손을 흔들고 태양을 향해 날아올랐다.
아이의 날개가 햇살에 반짝이는 것은 무척 아름다웠다.
난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언젠가 그 아이가 다시 내게 올 순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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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따스한 햇살이
창밖을 비집고 들어온다
너무나도 포근해서
그대로 누워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햇살이 
나를 재로 만들었다
이제는 그만
커튼을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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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유리창 너머의 햇살은 조금 다르다.
길을 걷는 어깨 위에 걸쳐지는 햇살과는,
아무데나 걸터 앉은 무릎위로 드리우는 햇살과는,
유리창 너머의 햇살은 내것이 아닌듯하다.
그래서 더 포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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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어가도 괜찮아요

마음이 자랐다
물은 준 적이 없는데
아니, 지난밤
눈을 감고 떠올린 것은 어쩌면
밤의 도화지에 그린 이름은 어쩌면
이것은 당신 것이다
정해 놓고는 가져가지 않을 것도 알았지
그래도 이것은 너의 것
언젠가 흘리던 눈물을 사랑해요
비가 되어 내리면 나는 젖고 싶어
잎사귀엔 당신이 맺히고
햇살 같은 웃음을 사랑해요
나는 무럭무럭 자라나 그늘이 되고 싶어
손을 뻗어 너의 머리를 가리고
땅의 생기와 해의 신비함은 어쩌면 사랑
어쩌다 날아온 씨앗에
준비한 땅을 모두 내어 주는 것
뜨거워지면 나는 몸을 바로 하고
꽃은 여기에 있어요. 고개를 흔들고는
꺾어가도 괜찮아요. 써 놓은
글자는 내가 준비해 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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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 보물은 개개인의 믿음에 따라 수만가지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집이 될수도 있고, 차가 될수도 있다.
재능이기도 하고, 지식이기도 하다. 또는 건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는다.
물론 나에게도 보물이 있다. 게다가 난 그 보물을 이미 곁에 두고 있다.
햇살이 이리도 따가운데도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딸.
또래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이리저리 뛰어 노는 모습이 마치 토끼가 깡총깡총 춤을 추는 것 같다.
공원 벤치에 앉아 딸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가질 않는다.
가끔씩 눈이 마주치면 슬쩍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아이도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3시 40분이었다.
슬슬 소아과 예약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곧 아이와 함 께 병원에 가봐야 했다.
왠지 아이의 행복을 가로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예약 시간에 제때 가지 못하면 진료시간만 더더욱 늦어질 것이었다. 아이도 병원에 있는걸 싫어하니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병원에 갈 시간이다. 이제 그만 준비하자꾸나."
아이는 뜀박질을 멈추었다. 더 놀게 해달라며 눈으로 호소하듯이 내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못내 아쉽다는 듯 순순히 내 말을 따라주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신나게 웃고 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아이가 느릿느릿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이에겐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와 나란히 걸으며 말을 꺼냈다.
"이따 병원 갔다 와서 맛있는 초콜릿 사줄게."
"...몇 개?"
"음... 두 개?"
아이의 반응은 덤덤했다.
"좋아, 아빠가 인심 썼다. 세 개!"
아이는 하는 수 없나, 라고 생각했는지 이내 만족스러워 했다.
"네? 정밀 검진이요?"
"예. 사진으로 보면 아이의 순환기 계통에 아무래도 의심이 가는 점이 있습니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보고 진단을 내려야겠습니다."
병원 대기실에 우두커니 선 채 의사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있다? 즉,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발견되었단 말인가?
"아, 일단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심장 쪽에 무언가 미세한 입자가 형성되어 있어서 자세한 것은 검사를 더 진행해..."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아이들이 매 환절기마다 골골거릴 때 같이 등산을 다닐 정도로 건강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에게 심장병이라니, 있을 수가 없다.
의사는 자기 얼굴을 보는지 허공을 보는지 모를 나에게 이것 저것 설명하려 했지만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이미 새하얘질 대로 새하얘져 있었다.
그저 방금 전 공원을 나서며 아이와 한 약속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어쩌면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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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는 쓸쓸함

요즘 자주쓰는 닉네임이 있다
그들을 의미 하는 닉네임
네봄
그들은 나에게 봄이었다
추웠으나  따뜻했다
내 기억 속에 그들은 
햇살이었고 생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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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하늘

사막은 언제나 뜨거운 햇살만이 내리쬐는 하늘일것만 같다.
하지만 밤이되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별 무리들이 만개한다.
우린 사막에서 살지 않기에 그 속이 아름답지 않은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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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마음

아침햇살을 밝게 불러오는 진짜 모닝엔젤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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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름의 푸르름이다
햇살의 찬란함이다
그 언젠가 반짝 빛나는 샛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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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

 햇살이 쏟아지는 날. 푸르른 풀잎들도 하얗게 보이던 날. 그녀는 단 한 톨의 세상도 담겨있지 않은 하얀 재가 되었다. 완전히 연소되어 티끌만큼의 검댕도 남지 않은, 햇빛처럼 눈이 부시도록 하얀 재가 되었다.
 그녀는 햇볕이 쏟아지는 날 그저 그곳에 서 있었다. 고개를 들어 해를 바라보는 그녀는 그저 한 송이의 해바라기와도 같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온몸을 덮는 햇살을 탐닉했다. 눈을 뜬 그녀가 나를 돌아보는 순간 알 수 없는 떨림에 나는 그만 눈을 피하고 말았다. 그녀는 햇살에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다가왔다.

 "안녕"
 그 날 이후 나는 그 공원을 찾아갔다. 그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얼굴이 발갛게 익을 때쯤 나를 돌아봤다.
 "안녕."
 그녀는 붉은 얼굴과는 다르게 푸르른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왔다. 그녀는 푸르렀다. 그녀에게서 느낄 수 있는 붉음은 오로지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비롯한 얼굴뿐. 그녀는 마치 햇빛으로 자신의 푸르름을 씻어내는 것 같았다. 무엇을 하고 있냐는 말에 그녀는 옅은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시린 목소리로 답했다.
 "그냥 햇살이 좋아서."

 매일 공원으로 찾아오는 내게 그녀는 언제나 푸른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푸르다 못해 청량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그녀는 언제나 햇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햇살을 받으면 그제야 심장이 뛰는 것 같아. 봐봐. 심장이 뛰니까 얼굴이 붉어지지? 사람은 햇살을 받아야 돼. 그래야 살아있는 거야."
 "햇살을 온몸에 쬐면 내가 정화가 되는 느낌이야. 몸 곳곳에 있는 더러움이 다 산화되는 것 같아."
 "그거 알아? 사람은 햇살을 받아야 몸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한대. 그래서 햇살을 받지 않으면 지치고 우울해지는거래. 신기하지 않아?"
 "햇살은 아무것도 없는 우주를 지나서 지구까지 도달을 해.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니 나는 상상조차 안 돼. 아무것도 없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어느 날 찾아간 공원에서 눈이 부시도록 흰 옷을 입은 그녀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충만한 햇빛을 받아도 더이상 붉어지지 않는 그녀의 볼은 마치 얼음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녀는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내 소원은 햇살이 되는거야."
수줍게 키득이며 그녀는 말을 계속했다.
 "나도 햇살처럼 깨끗해지면 좋겠어. 눈이 부시도록 빛나면 좋겠어.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햇살처럼 아무것도 없는 우주마저 지나올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마친 그녀는 내 손에 흰 쪽지를 쥐어주곤 떠났다. 하얀 쪽지에는 그녀처럼 푸르름이 묻어있었다.
 쪽지에 적혀있던 날, 쪽지에 적혀있던 장소에서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마지막 만났던 날처럼 새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햇살처럼 빛나게 웃으며 그녀는 말했다.
 "난 이제 햇살이 될거야. 햇살이 되면 눈이 부시도록 빛나겠지. 햇살이 된 나는 어두운 우주를 지나서 싱그러운 이 지구에 도달할 수 있어."
 그녀는 연소했다. 그녀는 완벽하게 깨끗하고 새하얀 한 줌의 햇살이 되어 태양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찾아간 공원에서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쏟아지는 햇빛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이제 막 우주를 지나온 햇살들이 가득 쏟아진다. 시리게 빛나는 햇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