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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이

그대가 없네요. 
그대가 떠났죠.
그대없는 하루는 커녕 
그대없는 일분도 나는 견디지를 못하죠.
그대는 아무렇지 않을텐데 
나 왜 홀로 남겨진것처럼 외로울까요. 서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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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사랑아 나는 언제나 나의 죽음을 바란다.
내가 아무리 너를 놓는다 강짜를 부려도
수도없이 너를 욕하고 돌아서도
너는 결국
네 눈짓하번으로 나를 사로잡고
네 손짓하나로 나를 홀리고
고작 네 발걸음만으로도 너는 너무 쉽게 나를 잠식하고
너는 결국
네 존재만으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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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당신은 역시 저번에도 저에게 깨끗이 빤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당신이 입혀 준 옷에선 항상 꽃향기가 났습니다. 앙상하게 흰 뼈만 드러내고 있던 나에게, 당신은 따듯한 모직코트를 둘러 주었죠. 가느다란 목이 그 무게를 짊어지지 못할 때에도 당신은 항상 저에게 그 코트를 다시 둘러 주었죠. 당신은 저에게 유일한 따뜻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신이 저를 벗겨 당신을 채우네요. 당신이 없는 밤은 참 춥습니다. 당신이 나를 감싸안아주는 밤이 또 오길 빌어 봅니다. 그럼,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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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게

 나는 영원히 그대로일까.
 처음 이 생각을 했던 건 오늘과 닮은 어느 밤이었다. 다시 읽은 소설의 악역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내일에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왔었는데, 돌아본 발걸음마다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과거에 삼켜질까 봐 허겁지겁 하루를 살아냈다. 그래, 정말로 살아냈다는 표현이 꼭 알맞다. 물론 내내 죽은 듯 지냈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웃기도 했다. 한참을 요란스레 떠들고는 밀려오는 공허함에 잔뜩 웅크려 잠을 청했다.
 자꾸만 못된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는 끔찍한 무언가도 섞여 있었다. 실현되지 못했던 것은 나의 나약함 때문인가. 아니면 이유는 비겁함인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내가 마치 미친 것 같았다. 차라리 나쁜 아이가 되고 싶은 심정이다. 거부할 기력도 없이 야윈 내 밤에는 누군가 들어올 겨를이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싶다가도 새벽에 낯선 색으로 찾아온 무력함은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라고 말한다. 어김없이 할 말이 없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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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나는 너를 잊고 살았다.
그리고 너와 마주쳤다.
외면은 없었다.
그렇게 너와 같이 흘러갔다.
서로에겐 득이 없었다. 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로를 위해 다시금 시선을 돌릴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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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인연을 기대하지 마라. 
완벽함 만큼 싫망할수 있으니....
처음부터 성공한 미래를 생각하지 마라.
성공한 미래만큼 성공을 얻기위해 놓쳐돼는 순간이 많을수 있으니...
미리부터 아름다움을 정하지 마라.
바쁜 하루 속에서 아름다움도 바뀌어 간다.
인연은 만드는 것이다.
삶의 순간에 만나는 사람들은 인연이다.
그들과의 만남이 인연일지 악연일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어느순간 가슴 벅차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라.
그 인연들이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가 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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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밖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귀뚜라미 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어둑한 거실 안 텔레비전 불빛만 일렁입니다.
군함도. 화면은 보고 있지 않기에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구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는 멈추고 총소리. 불길이 타오릅니다.
아직도 보슬비는 내립니다. 산속 작은 집이라 그럴까요. 고요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보슬비가 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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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에서 
맥주캔을 따고
느슨하게 앉았다.
부슬한 비가 내리고
포근한 바람이 분다.
먼지가 가라앉는다.
마음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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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리는 비
피해를줄수도 안심을 줄수도 이 힘든 세상에서
나는 우산없이  걷고있네
난 오늘도 슬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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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비야 흐르는 빗물에 내 걱정 근심 다 씻어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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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너머 새까만 얼굴로
지친 내 마음 위로하는 듯
툭 투욱 내리는 비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오늘따라 유독 슬프게 
내 마음을 울린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빗속에 숨어서 눈물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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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정적은 또 하나의 거절이다
사람들은 주변의 시끄러움에 익숙해지면
순간의 정적을 어색해한다
억지로 말을 만들고 애써 즐거운척 해보지만
야속하게도 주변은 다시 고요해지고 말겠지
그건 또 하나의 거절, 다른 한 편 으론 두려움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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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너무 많이 걸어서
시큰 발목이 아파온다
그동안에 너무 조용해서
있는줄도 몰랐는데
마치 나 여기 있다고
아프다고 아파서 못걷겠다고
말하는 듯 시큰거린다
그대로 주저앉아 
발목을 만지다 
미안해서, 서러워서
눈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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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알아요 그대가 나없으면 안되는것을
알아요 그대가 나를 잊지못한다는것을
하지만 이제는..
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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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다가 
바람불었다가
흐렸다
비내리던 어느날 
너는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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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인지도 낮인지도 모를만큼
쏟아지는 빗 속을 뚫고
너의 회사로 다다랐을 때,
내가 본 것은
너와 네 여직원의 
다정해보이는 키스 장면이 아니였어.
내가 넓다 생각했던 하늘이 무너지는 것.
이것 밖에 보지않았어, 단지 그것 뿐이였어.
그래서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난 정말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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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초록머리가 긴 끈을 달고다니는 것이 안타까워 잎싹은 밤새 부리가 얼얼할 때까지 끈을 쪼아 아가의 끈을 끊어냈다. 하지만 섬세하지 못한 닭의 구조는 발목의 고리를 남겨두었다. 멀리서도 아가를 알아볼 수 있게. 
 그러면 안 됐다.
 인간이 만든 고리를 끊어낼 수 없어 남긴 증표로 알아보는 것이 아닌, 다른 청둥오리들과 섞여 알아볼 수 없는 것으로 기쁨을 느껴야했다. 그간 오리를 사랑으로 키운 닭이 그 정도도 남겨선 안 되느냐 하면, 아니.
 하지만 초록머리는 저 북쪽으로 가서도 족쇄를 달고 날아야만 하며, 다음 겨울 또 그 다음 겨울에도, 잎싹의 존재를 기억당해 자유롭지 못한 날개짓을 반복해야 한다. 철새는 자유로워야만 한다.
 철새는 그래서는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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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 두다

눈물은
쌓이고 쌓여
가뭄 속의 폭우가 되었다.
보잘 것 없는 가슴 속
쩍쩍 갈라진 틈 사이를
구태여 비집고 들어와
온몸을 흠뻑 적시고는
자신이 한 것은 아니라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 줄행랑을 쳤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는
홀로 축축히 젖어
도태되었다.
낡은 티비 속 아나운서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부터 전국을 강타했던
장마가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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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를 좀먹어만 가고

(-)(-)(-) 
나만 바라봐줘 , 아니 재발 나만을 봐줘 
너가 나를 보지 않는다면 나는 점점 미쳐버릴꺼야 
나는 너를 아프게 하는 것들을 죽여버릴꺼야 
너는 내가 그러길 바라지 않지? 
그러니 어서 나만을 바라봐줘 
질투는 나를 좀먹어만 가고
너는 나보다 더욱 아파져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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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않는곳

아무리 닿으려해도
닿지 않는곳이 있다
과거의 나에게
그때는 왜 그랬냐고
들리지도 않는 외침을 보낸다
왜 반대로 말하는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과거에 너에게 외쳐본다
기뻐서 그랬노라고
그땐 미안했노라고
항상 웃음을 주어
고마웠노라고
그리고
좋아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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