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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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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지금까지 만나서 반가웠다고
우리는 인사를 했다
지금까지 좋은 관계였다고 끝까지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끝만은 좋아야 했다
이별은 이어진다
상처는 자리잡아 그림이 되고
언젠가 우리가 무엇을 위해 헤어졌는지 깨닫는
그날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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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어제를 그리워 하기엔 지쳐서
내일을 그리워 하기로 했다
형태도 없는 것을 우짖는 건 아주 손쉽다

그리워 하도록 하자
검은 정장과 감색 교복을 입고 버스 또는 자전거를 탈 내일을 그리워 하도록 하자
그러나 내일은 사실 오늘이었고 오늘은 사실 어제였고 어제는 사실 가까운 미래라서
마침내 나는 또 다시 지치는 바람에
그리워하던 나날을 그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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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나에게
기름칠을 하지 마라
그동안 나는
돌아갈 뿐이었다
눌러붙은 사탕과 관심없는 먼지와
의미 없는 낙서와 긁힌 상처들을
나는 사랑했다
그러니 나에게 기름칠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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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엎질렀다
나의 계획이 미래가 사랑이 얼룩져 더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과연, 바라던 일이다
또 다른 곳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엎지르고
또 다른 곳에서 미래를 속삭이고 뒤엉키고
나는 까맣고 까맣게 물들어
평생을 늙어가며 희망에 차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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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붉고 검은 두 고깃덩이가 나를 삼킨다
혓바닥 위에서 허우적거리며
늘 그랬듯 너를 사랑할 예정이었다
숨결을 뿜는다
너의 냄새가 난다
그래서 나는 사랑했고 사랑하는 입술이 혀를 감추고 있는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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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서로 가까워지려 힘껏 당겼다만
사랑의 크기가 같아 오도가도 못하는구나
팽팽한 줄아 언제 땅에 늘어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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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톱니바퀴 굴러가듯
아귀 맞았던 너와 나
그러나
너는 이제 빠져나가
나는 더이상 굴러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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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솜사탕같이 달콤했고
        커피같이 쓰기도 하면서
                                         때로는 매워 울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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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집착

난 단지 내 친구가 좋았을 뿐이다
전화하고 싶어서 전화하고...
연락하고 싶어서 카톡하고...
연락 꼬박꼬박 받아주던 친구가
더이상 내 연락을 받지 않는다.
원래부터 무뚝뚝했던 걸까..
아니면 내가 싫어진 걸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좋게 생각해보려 해도
나는 상처만 받는다.
동성애자도 아닌 것이
매일 전화 5통 씩 하고
카톡 수십 개씩 보내고...
숨막혀 죽을 것 같다.
나도 내 생활이 있고
원래 집착하는 거 부담스러워서
느슨하게 연락하는데
내가 답장만 하면 바로 칼답...
계속 사랑한다 하고...
예쁘다 예쁘다 하고..
나만 바라보라고 하는데...
도저히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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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아이들과 조금 다른 취향에 나는 항상 망설였다.
왜 나는 쟤를 좋아할까.
진실게임을 할 때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름이
선뜻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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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우린 항상 서로 당기고 있어
그런데 어째서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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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내가 힘세다고 팀이 이기는건 아니야
인생도 그렇단다
나만 잘났다고 이길수 없어.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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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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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화장

   혹여  예뻐보일까  해서  꾸덕꾸덕  바르던  립스틱
 그리고  틴트  ,  하지만  점점  입술색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껴서  바르는  것을  그만두었다  .  후회하기는  싫거든  ,  그때  그만두어서  참  다행이다  .
너도  ,  화장도  무엇이든  간에  참  다행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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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아니 왼쪽
아냐 오른쪽
왼쪽
아냐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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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손 끝에 엉겨붙은 잉크의 얼룩이 무겁다. 내가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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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거짓말

아침에 비가 오는 날이면 너를 생각한다. 너는 비가 오는 날을 싫어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했다. 너는 매일같이 고양이를 만나러 나가면서도 비가 오면 집에서 꿈쩍도 안했다. 결국 그 정도였다. 집안이 눅눅하다. 밖에 널어둔 수건은 젖어가고 있다.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너처럼. 
바로 일주일 전에도 비가 왔다. 너는 바닥에 웅크린 채 무어라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 나는 듣지 않았다. 어차피 너는 외출하지 못할 날씨를 불평하고, 늦은 아침을 생각하고, 끝내는 나를 원망하는 것으로 잠이 들테다. 비가 오면 너는 그것밖에 못하는 사람처럼 매번 같았다. 지금은 내가 그렇다. 너와 살던 집을 떠난지가 오랜데 나는 아직 그 집에 있다.
네가 나를 원망할 때는 부지기수였다. 너는 별것 아닌것에도 화를 내고 물건을 던져 부수다가 -가령 잼 병에 그려진 딸기가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이유로- 끝내는 힘겨운 울음을 토해내는 것이다. 그 작고 마른 몸에서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날 수 있었을까. 피를 토해낸대도 그렇게 괴로울 수가 없었다. 네가 울기 시작하면 나는 방에 들어가서 문 앞에 앉았다. 처참하다. 귀를 틀어막고 싶어졌다. 그래도 담요만 뒤집어쓰고 고스란히 그걸 듣고 있었다. 그건 전부 나의 죄이고, 아버지의 죄이고, 또 너의 죄였다.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었다.
나는 네게 거짓말을 했다. 네 원망은 항상 그것으로 끝났다. 속죄할 수 있는 죄가 우리에겐 없었다. 애초에 뉘우쳐서 사라질 수 있다면 그걸 죄라고 해도 되는 걸까. 너는 내게 사과를 바라지 않았다. 나도 네게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내 죄의 벌은 충분히 받고 있다.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어차피 정리는 네가 할테니 걱정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 나는 내 방문을 잠그지 않았다. 언제든 너는, 그 깨진 접시 조각을 들고 내 방에 들어와, 잠든 나를 조용히 죽일 수 있었다. 나는 그런 두려움 속에 살았다. 동시에 그 날만을 기다리고 살았다. 하지만 사실을 안 지금까지 너는 단 한번도 나를 찾아온 적 없었다. 너는 언제쯤 나를 죽이러 오나. 나는 매트리스에 몸을 누이고 이제는 없는 너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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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네가 싫은데,그럼에도 좋고
너를 보고 싶지 않은데,그럼에도 보고싶고
너와 멀어지고 싶은데,그럼에도 네게 다가가고 싶고
네가 아프길 바라는데,그럼에도 아프지 않길 바라고
상반된 두 생각이 줄다리기를 하며
항상 내가 어느쪽도 바라지 못하게 나를 괴롭힌다
그 줄다리기는 어느쪽도 이기지 못한 채
이 마음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이어질 것 같다가
네 얼굴을 보면 항상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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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내가, 널 또다시 찾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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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바퀴가 돌아갈 수록 난 너에게서 멀어지는 정반대의 톱날이다. 널 만나려고 빨리 돌아가면 돌아갈 수록 넌 반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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