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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꾸고 싶은 꿈

가벼운 차림으로 출국게이트 앞에 앉아 따뜻한 나라로 출발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커피 한 모금 마시겠지.
아내와 아들은 조잘거리다 투닥거리고 둘 중에 하나가 삐치면 내가 잘난척하며 입바른 소리나 하겠지.
그러면 또 나랑 투닥거리겠지만 호텔과 수영장, 맛있는 음식과 해변, 도피와 해방의 상상으로 다들 금세 흐믓해지겠지.
탑승수속이 시작되고 캐리어 손잡이를 꺼내 미끄러지듯 순식간에 비행기에 올라타면, 이제 진짜 가는구나싶어 흐믓해지겠지.
비상구의 위치와 비상탈출에 대한 승무원의 안내가 끝나고 활주로를 찾아 꾸물거리는 비행기가 엔진을 틀어제끼면 그 소리에 잠에서 깰테지.
어제 못한 업무들과 오늘의 약속들, 새로 시작될 업무들이 폭풍처럼 머리에 밀려들겠지.
머리가 꽉차면 곧 잊혀질테니 기를 쓰고 꿈을 곱씹겠지.
그래도 오늘 밤엔 그런 꿈을 꾸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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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난 멀미가 좀 있어서 버스보다 지하철이 좋다.
초등학교때는 멀미가 진짜 심했고 중학교 다니면서 어쩐일인지 없어졌었는데 몇년전부터 다시 고통받고있다. 흔한 농담처럼 달팽이관에 살이 쪄서 그런걸까...
노화겠지.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말씀 한 번 안하시는 울 아버지도 몇년전부터 멀미때문에 힘들다 말씀하시는 것도 연세때문이겠지.
좀 슬프네.
효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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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

이번년도 초에 피터틸이 내한해서 싸인 받은게 어제 같은데 벌써 10개월 전 일이군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한건 없어보이는데... ㅠ 아 신디를 알게된거도 이벤트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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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

괜히 끄적..
자야하는데 그냥 뭔가 쓰고싶고
근데 뭘써야할지..
자야..겠지요?
이런 쓰잘데기없는 글 막써도 부담없는 여기좋아
아, 흔적인가보다
쓸말없는데 그냥 들어와 흔적을 남기고싶었나보다
정들고있나봐, 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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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요즘 나는

병신미가 넘친다
아니.. 사실 보기에 아름답지도 않으니 그냥 병시니네....히히히히
탈출하고싶다
몇시간 전 친구가 사표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부럽다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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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이 서비스 맘에 안드네

사용자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개발자가 만든 의도를 간파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에 제가 더 기분이 나쁘네요. 개발자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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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물끄러미 이파리 하나하나 뜯어 빗물에 띄우면
바람에도 날리고 골목길에도 걸리고 하면서도
한 잎이라도 그대에게 다다라 눈물 건네줄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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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우! 이런 타일 이쁘다!

서울역 공항철도와 1,4호선 환승 통로에 있는 화장실 벽면이에요.
이런 타일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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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뱃속에 거지 있냐?

정감있는 타박 멘트지만 요즘 내 뱃속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거지가 살고 있다.
성격도 거지같고 습관도 거지같고 외모도 거지같은
거지왕이 살고 있다.
39년을 이놈한테 끌려다니네.
성격도 거지같아졌고 습관도 거지같아졌고 외모도 거지같아졌네.
거지왕 짱짱맨ㅋㅋㅋ
물리치자 거지왕!
몰아내자 거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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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디자인

저는 많은게 부족하지만 그 중에 미적감각이 가장 부족합니다.
저 뿐 아니라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자만의 심미안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거기에 만족하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씬디는 아직 극명한 컨셉도 없고 계획한 기능도 모두 갖추지 못했습니다.
몇단계를 지나 조금 안정되면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깔끔하고 편리한 디자인으로 변경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원하는 기능과 단계, 테스트를 위해 조금씩 변경해보고 있습니다 넓고 깊은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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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소통하려는데
고통만 남는 이유를
보통은 도통 모르는 척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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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왜 자꾸 바뀌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이 심플하고 좋았습니다
디자인에 절대적 기준은 없고 이것또한 개인의 취향중 하나일 뿐이지만ㅠㅠㅠ..아쉬워서 남기고가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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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놀이

나는 회사를 한번도 다녀본적이 없다
재수할때 커피숍 아르바이트해보고
대학 졸업후엔 아빠한테 차 사달라고 할려고
피아노 개인레슨 2년정도 한거 빼곤
정식으로 회사를 다녀본적이 없다
그래서 눈이 오나 비가오나 아파도 매일
회사를 가야하는 기분을 모르겠다
자기 책상이나 사무실이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울아들 낳기 전에는 가끔 회사놀이나 은행놀이도
혼자 했었는데. 지금은 바빠서 못하지만~
그럼 울여보가 정상이 아니라며 기여워해줬다~ㅋ
은행에서 모르는 고객과 상담도 하고 컴터보고
서류작성하고 젤 해보고 싶은건 큰도장 찍기!
마트에선 바코드 찍는거 말고 그 포스 같은 기계도
네모도 큼지막한게 너무 눌러보고 싶다.
소리도 너무 좋다 삑삑삑!~막 눌러보고 싶다
또 단아하고 세련된 정장에 겁나 높은 하이힐도 신고
항상 단정하고 깔끔해야하는 그런 회사원.
비록 이모든 나의 환상들이 어떤이에게는
억지로 해야하는 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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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게 사랑이요. 아니요 서로에게 맞춰나가는게 사랑이죠

A: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 나를 바꾸려하지마요. 
B: 난 당신이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요. 
A: 자신의 틀에 상대를 바꾸는게 어찌 사랑이요?
B: 서로에게 맞춰가는게 사랑이자나요.
무엇이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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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일지

Q. 찌질하게 같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가 늘어지고, 부연 설명이 길어질 때는? 
A. 방어적으로 일하게 될 때 = 책임 소재를 피하고 싶을 때 
♬ BGM: UV '쿨하지 못해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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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위통이 도졌다. 자정을 기점으로 갑작스레 불어난 통증은 새까만 개미떼처럼 맹렬히 위벽을 뜯어먹어갔다. 통증에 잔뜩 웅크릴수록 열이 번졌다. 식은땀을 먹고 무거워진 솜이불이 몸을 꾹꾹 눌러내리는 것 같았다.
 형은 왜 자꾸 아파. 언젠가 어린 동생이 나를 쓰다듬으며 뱉었던 질문을 떠올린다. 묻는 말 끝에 물음표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 꼭 책망하는 것처럼 들렸다. 뭐든 떠오르는 대로 대답하려 했지만 이내 어머니가 동생을 데려갔다. 안 돼, 형 아픈데 귀찮게 하면. 문이 닫히고, 방 안은 다시 까맣게 가라앉았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나의 불행을 생각했다.
 처음부터 가지지 못한 것들. 손 안에서 잃어버린 것들. 그리고 전부 빼앗아 텅 비운 뒤에도 온순해질 줄 모르는 뱃속의 악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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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겨울

가을이 왔다 싶었는데, 벌써 겨울인 듯 하다.
사는 것도 다를 바 없다.
태어났는가 싶었는데, 나이만 먹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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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선

겨울광장에서 내리지 못하고 지나친지도 벌써 마흔 여덟 번째
이번에는 내릴 수 있어 하다가도
가을호수에 가까워만 오면 졸음이 쏟아지니 어떡하면 좋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되걸어올까?
그러기엔 너무 멀잖아
계속 타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하늘역을 알리는 안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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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딱 오늘까지만, 씨네코드선재는 상영을 한다. 그리곤 문을 닫는다.
부유하듯 북촌 골목을 떠돌다 선술집에 드나들 듯, 무작정 찾아간 그 적적한 극장엔, 나의 한심함과 세상의 불충분함을 잘도 드러내는 소위 예술영화 같은 게 스크린에 매달려 있었다. 무심하고 쓸쓸한, 하지만 뭔가가 꿈틀대는 극장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 북촌의 한적한 골목엔 불이 켜지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유령처럼 하나둘 씩 모여들곤 했다. 북촌엔 낮의 예술이 선사한 취기를 이어갈, 질박한 술집들과 고즈넉한 풍경들이 제법 많았더랬다.
부침이 많은 서울에서, 그런 무의미한, 불분명한, 모호한 것 투성이었던 예술영화, 그리고 그네들을 즐기는 시간들이 오래 허락될 리는 없었다. 그렇게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키 작은 예술영화란 녀석이 매해 땅값이 비싸지는 그곳에 어울릴 수 없었던 거다. 물론 예술영화만을 고집한 건 아니었지만, 그곳은 애시당초 물 건너온 히어로 따위에겐 어울릴 수 없는 공간이었다.  
이제 우리들 마음 켠엔 우연히 방심하다 조우하는 모든 낯선 것들을 위한 방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다. 
맘 속엔 그리움을 위한 방들만 자꾸 많아지고 있다.   
모든 영화는 끝이 난다. fin 이란 자막이 뜬다해도, 난 조금 더 극장에 머물고 싶을 때가 있었다.  
이봐 잠깐, 끝을 음미하고 싶어. 이 영화가 주는 기묘한 여운을 잠시 즐기고 싶단 말이지. 그러니 너무 빨리 극장에 불을 밝히고 다음 손님을 위해 나가라고 하지 말아죠...되새길 시간이라도 좀...내가 왜 이 영화를 찾아온 건지,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아직 알지 못했단 말이야...
북촌의 영화 하나가 끝났다. 그리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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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내가 사고싶은거 사겠다는게 사치인가?
왜 명품은 사치일까?
각자 자기가 사고 싶은게 다를뿐인데
내가 사고싶은게 명품브랜드이면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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