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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들린다
웃으며 주고 받는 안부에
활기가 돋는다
옛날에는 유선 전화로
모두를 이어 놓았고
이제는 기술이 발달해 
손 바닥 만한 기계로
온 세상 모두를 이어 놓았다
유선으로 소통하던 때에 비해
거리감이 없어져서 일까
아니면 가벼워진 기계 때문일까
너무 서슴없이 말을 가리지 않고
아주 가볍게 내뱉는다
소통이 빨라지고 다양해지는 만큼
우리는 더 빠르게, 더 다양하게
상처주고 상처 받기를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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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수북이 쌓여있던 
눈이 녹아 그 사이로
봄이 왔다
계절도 돌아오는데
너는 올 기미를
보이질 않고
혼자 봄을 맞이했다
우리 함께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는
벚꽃은 피었는데
너는 어디에 있을까
벚꽃에 내 마음 묻혀두었다
혹시 니가 보거든 
나를 떠올릴 수 있게
보지 못하면 
땅에 떨어져 
바스락 바스락 소리
너의 귀에 닿으면
이런 날 떠올릴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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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너무 힘들어서
위로가 필요할 때
요즘 많이 힘들었냐
얼굴이 지쳐보인다
목소리에 힘이 없는 것 같다
기운내라, 힘내라
이런 자동답변 같은
말들 말고
그저 꼬옥 안고 
등을 토닥토닥 해주는
묵묵히 나를 위로 해주는
포옹을 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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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내가 많이 살아보지는 않았지마는,
내가 살았던 시간 또한 이 세상의 일부라,
당신이 "네가 뭘 안다고"라고 말할 자격은 없어요.
내 경험은 당신의 경험에 비하면 훨씬 비좁겠지마는,
나의 경험 또한 내 열정과 감정을 담아봤기에,
당신이 "포기해라"라고 짓밟을 자격은 없어요.
내 눈물은 당신이 흘렸던 눈물의 양보다 적겠지마는,
내 설움과 고통, 고뇌가 녹아있기에,
지금 내 뺨에 흐르는 내 눈물을
당신이 "거짓이네"라고 판단할 자격은 없어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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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우리 잠시동안만 아무말 없이 이렇게 안고만 있자,
더 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게.

가만히 서로의 심장소리를 듣자,
우리가 둘이 아닌 하나란 사실을 잊지 않게.
이제 헤어질까?
아니, 조금만 더 부대끼자 미운정, 고운정 모두 들어 네가 나를 잊지 않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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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포옹해줘.

따뜻하고.

포근하게.
정다웁게.
포옹해줘.
그러카면.

그순간을.
너의모습.
너의 마음.
너의 영혼.
너의 진실.
너의 사랑.

잊지않고.

기억할께.
정말이야.
진짜라고.
나의상처.
나의아픔.
나의슬픔.
나의눈물.
따뜻하고.
포근하게.
정다웁게.
포옹해줘.
그러카면.
너의 마음.
잊지않고.
기억할께.
영원토록.
날채워줘.
품가득히.
풍요롭게.
영원토록.
하늘같이.
푸르르게.
너의숲과.
나의땅이.
만나도록.

포옹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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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바람

밤바람이 불어온다.
쌀쌀하지만 어딘가 포근하게
슬슬, 밤은 더욱 깊어져가고,계절은 변하는구나
어딘가 모르게 밤하늘도 쓸쓸해보이고....
밤하늘은 밤바람과 나의 만남의 배경이 되어 매일 찾아온다.
밤바람을 맞으며 내 슬픔,피곤함을 바람과 함께 날려 주어야겠다.
다시 찾아와 나에게 맞으며 슬픔,피곤함을 나에게 안겨 주겠지만 그것또한 쌓인것과 함께 멀리 보낼것이다.
아.....정말 밤공기 마시기 좋은사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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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어느날 갑자기 '꼴까닥' 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래서 옥황상제가

'살아 있는 동안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답할 것이다.
".........제가 미국과 영국, 독일 쓰레기에 당한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중국 학생을 구했던 게,

얼굴 모르는 청년이 꿈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운 게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 포지션은 높지 않았지만, 내 관할에 들어온 이상 외면하진 않았어요.
그들은 내가 죽도록 버려두었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아요.

그게 어떤 건지 잘 아니까."
비록 지금 공덕 드립을 치고는 있으나,

이따위 통역은 사실 별 개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실은, 인연의 떡밥일 뿐.

그리고, 책을 쓴다지만... 그런 건 지나치게 소수의 몇 명만이 볼 뿐이고,

그 중에 이해하고 그 이상으로 승격시킬 수 있는 인간은 전 세계에 오타구 몇 명뿐일 것이기에

업적으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저 살아 있는 동안

청년들을 많이 예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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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엄청난 힘이 있다.
말 한마디, 글귀 몇마디로


    음
         을
                     움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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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

 희망의 빛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지금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일까?
 아니면 내가 지금 앉고 있는 의자일까?
 마음속을 한번 자세히 살펴봐
 그건 너의 마음속에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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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진심이야?
부엌에서 내려와 방으로 가던길에 살짝 열린 원장실 문 틈 사이로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단 말이다. 그 아이가 이곳을 떠나 간단다. 새하얘진 머릿속에 그 길로 당장 아이에게 달려가 떨리는 눈을 하고서 물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아이는 목적지도 알려주기 싫은 듯 짙은 선홍빛의 입술을 굳게 다물고서 목소리 조차 들려주질 않는다. 
너, ..너 정말로 가는거야? 
아니 왜?

갑자기 왜? 
서서히 지고있는 노을을 바라보는 아이의 옆에 주저 앉아 옷깃을 붙잡고 울분이 가득 담긴 물음을 쏟아내었다. 
어딜봐서 갑자기야.
이게 갑자기가 아니라고..?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따분한 눈으로는 노을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것 처럼. 그에 무너지는 건 또 나였다. 눈꼬리 끝에 매달려 곧 펑펑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옷을 적셨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더욱 차갑게 굳은 아이의 표정을 본 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런다고 아이의 표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였다. 내가,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그 지겹다는 표정 좀 지워줘 제발. 아이는 자신의 옷깃을 너무 세게 쥐어 하얘진 내손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 소리에도 움찔 한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면 이내 나가버리는 아이는 예전의 내 아이가 이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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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눈물이 짜다
마치 한사람 마다 안에 바다가 있다는 듯이

눈물이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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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하는건지
생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필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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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함

적당히. 너와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날 정도.
적당히. 너와 함께 영화를 볼 정도.
적당히. 너와 손을 잡을 정도.
적당히. 너를 안을 수 있을 정도.
적당히. 너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매일 작별인사를 할 정도로.
적당하게만.
깨지지 않을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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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대부분의 인간들이 은혜를 망각하고 믿는 등에 칼을 꽂지.
자신의 입장에 따라서.
인간적인 양상이지.
인간은 극복의 대상일 뿐, 우월한 존재가  아니야.
오히려 더 열등하지.
도덕적으로, 우리가 개보다 낫다고 생각해?
By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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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

인간은 옳은 것을 선택하지 않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지.
진정한 의미에서 법률은 의미없고, 도덕은 코미디야.
처지가 궁박하면 그것에 탄식하지, 약자니까. 
유일한 기댈 곳이 그것밖엔 없잖아?
강자들은 법과 도덕을 거추장스러워해, 아니 그것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아.
자신의 자유로운 욕구에 주로 방해만 되니까.
By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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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늙어빠진, 그러나 유명한 인사들이 젊은 처녀들을 데리고 사는 걸 봐.
네가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는 그녀가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에게 홀딱 반해서, 너를 버리고 그의 품에 안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해?
애처롭게 울고만 있지 말고 뱃살 빼고 저금이나 하라고.
By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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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유

누군가가 너를 돕는다면, 그  이유는 세 가지중 하나이다.
네가 이용가치가 있거나, 그가 얼간이이거나, 너가  상대를 훌륭하게 속여 넘겼거나.
By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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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면

비가 오는 날이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리운 사람, 우중충한 생각, 내일의 날씨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많은 네 생각들 속에 내 생각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비가 오려나.   
비록 네가 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가 온다면 너도 함께 내 생각 속으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 / 리진, 感性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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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느덧 습함이 내 온 몸을 뒤덮던 여름이 지나고 내 발 밑엔 어느새 말라버린 낙엽만이 밟히는 지금.
아, 나는 어느새 모든게 말라버려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나의 생기는 언제 어디로 가버렸는가. 차마 찾을 의욕도 없어 평생을 이리 살아야하나 고개를 돌리면 아아, 나만 이런건 아니구나. 하고 달뜬 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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