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1 0

장난

- 홍수 18


달무리 슬쩍 들춰보기
2 1

기억

기억이 싫어서
이리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싫은 기억이
다시 남는 삶이다.
2 3
Square

아! 무선 해피해킹!
드디어 HHKB 블투버전!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2 버전을 10년째 쓰고 있습니다.
2007년 이케부쿠로 빅카메라에서 구입한 해피 해킹 프로2 는 아직도 키감을 포함해 한결같은 성능으로 매일의 작업에 사용되고 있죠.
단 하나. hhkb 에 바라는 것이 있었다면.. "무선".
유선이라서 문제가 된적은 없습니다만 무선으로 책상을 정리하고 싶은 강한 욕망은 hhkb 를 대체할 수 없음에 항상 억눌려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PFU 에서 드디어 블루투스 버전을 출시한답니다.
블루투스 3.0 클래스 2, 프로파일은 HID 1.0, 하위버전 호환가능하며 4대까지 페어링 지원이랍니다.
전원은 AA 건전지 2개로 스펙에 따르면 3개월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전원 공급을 위한 USB 단자가 있습니다만 케이블은 미포함이고 연결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한정판매로 진행되고 있으며 4월 20일까지만 주문가능합니다.
가격은 29,700엔. 검정색만 있고 영문각인과 무각, 일본어배열-일본어 각인 총 3종이네요.
영문 무각으로 구매해야겠네요.. 안사고 버틸 방법이 없...
PFU Online,
HHKB BT
1 0

파비콘 만들기

파비콘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도 많고 웹서비스도 엄청 많아서 대충 골라도 무난하게 작업되긴하더라.
그래도 근래에 몇번 유용하게 사용한 파비콘(및 아이콘) 제작 웹서비스라 Donate 는 힘들더라도 링크를 거는것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보자.
"파비코메틱" - http://www.favicomatic.com/
1 0

나는 아무래도 술집으로 가야겠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술집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마음과 슬픔으로 가야겠다.
비어있는 추억 한 바구니와 발걸음과 회한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목숨만 있으면 그만이다.
서산마루에 깔리는 장밋빛 눈가, 또는 동트는 잿빛 심연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술집으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맑게, 내가 싫다고는 말 못 할 그런 먹먹함으로 저 울음소리가 나를 부른다.
먹구름 몰려오는 폭풍우 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왁자지껄한 속에 오히려 따스한 오뎅국물 한 사발과 마음에 맞는 별자리, 담배 한 갑만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술집으로 가야겠다. 고아의 신세로.
칼날 같은 눈물이 퍼붓는 곳, 백수광부가 갔던 길, 이백이 갔던 길을 나도 가야겠다.
껄껄대는 세인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그리고 기나긴 취객의 밤길이 다 하고 난 뒤의 깊은 잠과 조용한 죽음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이 인다. 또 다시 잿빛 먼동이 트면서 저기 장밋빛 눈물이 손짓한다.
슬픔을 챙기자. 나는 아무래도 술집으로 가야겠다.
* 김장호 시인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오마주.
1 1

책장 앞에서

장자(莊子)에 또 손이 갑니다

갈피에서 소요산(逍遙山) 그림자 문득 떨어집니다
어두운 귀처럼
한쪽 날개 찢긴 물결나비처럼
1 0

해마

- 홍수 17

네 형이 달마니?
4 0

fatigue

아직도 기억 난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아프리카인. 
퍼.티.게. 
퍼.티.게.
퍼.티.게.

프랑스어 중에 그것만 알아들었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편한 삶인데도,
삶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가 난다. 
어디에서도 만족을 느낄 수가 없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도사라느니 불교자라는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삶에 만족해야 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만이 행복에이르는 길이라고 길고 긴 강의를 하겠지만..
듣기가 싫구나.
2 2

오늘 날씨 화장 참 잘 받았네

눈썹 짙은 까마귀
2 0

미안

고생시키지 않겠다고했는데
아직도 고생시키고있어서
미안해...
3 1

독백

연극을 보다가 문득 한 여배우가 주저 앉아 독백하는 부분이 부러웠다
그 여잔 많은 사람 앞에서 제 감정을 드러내며 아무리 비참할 지언정 그 연극의 대본엔 독백이기 때문이다,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내게 오랜 시간을, 아팠지만 아프지 않고 남 앞에 서는 법을 배움으로써 남은 것은 슬픔은 결국 사라지지 않고 제 속으로 썩어들어간다는 것이다
흉내내는 것은 결코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점점 좀먹어 가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아픔을 숨기지 않을 용기가 없었다
그들이 떠나지 않을 거란 믿음 또한 없었다
최선이란 것은 오늘도 나를 갉아먹으며 삶을 연명했다
2 2

은연 중 깨달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나는 최선을 다했나
허나 고개를 저었다
안 그랬다면 이런 생각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어쩌면 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는 건
아니었을까?
2 3

방황

이제 방황은 끝났다
우울함도 미래의 걱정도
봄과함께 다시 시작!
1 0

바다거북

- 홍수 16


이 길에선 언제나 길 잃은 아이 냄새가 납니다
4 3

인생이 적성에 안맞다

몇달 전부터 불면증이 도졌다
수면제를 먹거나 병원에 가보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저 어둠고 조용한 새벽을 버텨내기 위해 가만히 누워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서워서, 또다시 어둠에 먹히면 이번엔 영영 돌아올 수 없을까봐
밤에게 들키지 않기위해 자는 사람들을 흉내내는 걸 반복하고, 그마저도 안되면 한참을 핸드폰을 붙들고 있었다
텅 빈 공간을 조금이라도 채워보기 위해 귀엔 이어폰을 꼽았지만
슬픈 노래는 그 무엇하나 채워주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애써 나오는 울음을 참았다
밤은 자꾸만 그리운 이름을 불러왔다
그 애와 함께 있을 땐 미련할지언정 이렇게 외롭거나 슬프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앨 더 미워하게 됐다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려면 미워하는 법 외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리움은 후회를 불러왔고 후회는그 아이의 부재를 증명했다
점점 모나고 비뚤어질 것 같은 밤의 연속이었다
2 4

고향방문단

어질러져 있는 항아리들은 야, 시다

빛바랜 채 뒹구는 신문뭉치들도 오, 시네
민들레 꽃씨 위로 서로 내려앉으려
다투는 햇살과 바람까지도 이거, 시인데
내가 몰래 오줌 누던
뒷산자락만큼은
아직도 시가 되기 싫다드라
4 4

과자

나이가 들어도
과자는 맛있다!
1 0

새벽 둑길

- 홍수 15


어머니 지나가시고 개망초들 안개 뒤집어쓰네
4 3

촬영

말하기를 촬영했다.
느낀 점은 단순했다. 
살을 빼자. 
그게 논문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2 0

자장가 들리는 숲

너희도 잘 자거라 마애불 옷자락 물고 달아나던 다람쥐들아
1 50 52 54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