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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건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일 뿐

"좋아해."
소심하게 던져보는 말 한마디. 
당황하며 날 바라보는 너.
나는 그 눈빛에 미안함이 담겨 있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괜찮아, 
내 마음이 거절당해도,
내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이미 닳고 닳아버린 헌 감정이니까.
아프지도 않아, 이젠.
그저, 그저... 아주 조금, 씁쓸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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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물건

되돌아 보면 보이는것.
되돌아 보기 위해 필요한 물건.
앞으로는 필요 없는 것.
버리지 않으면 쌓여가는 것.
추억없는 사람은 없지만 추억이 미래를 만들진 않는다.
쌓고 쌓아 넘치게 되면 한발 한발 앞으로 향할 때 마다 발에 채여 한없이 발걸음을 늦추는 장애물.
모두 버려 빈손이 된면 출발점을 잃어버린 여정이 되버리는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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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궁금했다.
 저 밤하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이는 어떻게 태어나고 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잎은 왜 피고 지는지.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양치기 소년은 생각한다. 
 내일이면 반복될 현실의 걱정과 고민같은 것은 잊어버리고 상념들 속에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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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날카로운 금속이 피부 위를 매끄럽게 지나간다. 날붙이가 지나간 길은 금새 붉게 물들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옅어진다. 그러나 옅어진다 하여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른다 해도 그 길은 희미하게,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게 남는다. 그렇게 날붙이가 그곳을 지났다는 사실은 오직 자기자신만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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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인류가 지식을 만들었고
지식이 인류를 만들었다.
지식은 모두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며
지식은 모두의 아들과 딸이다.
인류는 존재로만으로도 지식 그 자체이다.
이것이 바로 왜 인류가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원인이자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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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란

사는것은
남는 것이다.
남는 것은
생존하는 것이다.
생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선과 악에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에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사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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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나라는 어둠을 빛춰주고있는 처음보는 한 줄기의 불빛이 나를 구원했습니다.
 당신에게도 당신을 빛춰주는 한 줄기, 혹은 여러 줄기의 불빛이 있어요. 지금은 없는것같지만, 꼭 알게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당신도 다른 어둠을 빛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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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나는 너를 부정하고 나서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관계가 위태로운 순간, 나는 네게 사랑을 느낀다. 나는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이다. 긍정되는 모든 것은 그 가치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와 나의 물건과 너를 부정한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나의 사랑을 내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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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와 나

너처럼 ,  예쁘고  빛나고 싶었지만,
너와  똑같이 빛나진  않을거다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고 , 난 더 빛날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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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당신은 당신이 싫을 수도 있죠
당신은 당신이 못났을 수도 있죠
당신은 썩 좋은 성격이 아닐 수도 있죠
당신은 머리가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죠
당신은 재능이 없을 수도 있죠
당신의 부모가 지겨울 수도 있죠
당신의 친구가 답답할 수도 있죠
당신의 환경이 나쁠 수도 있죠
당신의 건강이 다를 수도 있죠
당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죠
당신의 과거를 버리고 싶을 수도 있죠
그런데, 이거만 기억해요
이런 나도 살아가고, 그런 당신도 살아가고
저런 우리도 살아가요.
다 다르고 각기 힘든 상황에서,
방식대로 선택대로 살아가요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나는, 당신은, 우리는
대단한겁니다.
둘도 없는 영화를 만드는 당신은
대단한거야.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당신은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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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과연 무엇이었는가.
한순간의 환상이었는가. 혹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가. 그저 한낮 두었던 작은 조각이었는가.
참으로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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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울음이 목구멍과 입 그 딱 중간부분에서 애매하게, 또한 착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들어냈다. 꽉 막혀 내려가지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내려가라고 수십번 침을 삼켰다. 역시나 침은 이기적이게도 본인 혼자만 내려갔다. 기도를 꽉 잡고있는 울음은, 점점 숨도 쉬지 못하게 하고있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물기없는 목소리로 헐떡거렸다. 드디어, 울 수 없게 되었다. 왜?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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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유튜브를 보다 인상깊은 졸업식 연설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우주를 가로지르는 혜성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공간과 시간을 가로질러 세상과 부딪힐 때 마다 우리의 자국을 남긴다고 말이다
우리는 하나의 혜성이다 
그 흔적이 크던  작던 우리 자신의 흔적이다
내가 우주의 한 낱 존재에서 하나의 존재가 된 순간이라 가장 인상 깊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지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하나의 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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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무어냐 물으면 당신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겠습니다.
무엇으로 당신을 섬기겠느냐 물으면 내가 할수있는것으로 섬기겠다 하겠습니다.
할수있는것이 무어냐 물으면 당신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할수있는것은 당신이 원하지않는다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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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인간의 경험에 의한, 인간의 측량에 의한, 인간의 계산에 의한 여러 학문의 지식들이 있다.
존경할만한 업적이고 존중할만한 사실들이다.
인간이 완벽하다면 지식도 완전할것이다.
인간은 완벽할까
나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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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건너편을 볼수있지만 분명 막혀있다.
투명할수록, 단단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진다.
더 잘 볼수 있고 
더 잘 막혀 있고
유리는 소통일까 단절일까.
애인과 함께 있을때 참 좋다.
애인과 멀리 떨어져 있으려니 막연히 그립다.
전화 통화로 목소리를 들었더니 반가웠지만 그리움은 더 커졌다.

영상통화로 얼굴을보니 눈물이 났다.
유리는 차갑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어쩌면 벽보다 더한 단절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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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누군가의 조언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것같다.
듣고 싶은얘기만 기억하고 있고
생각하는데로 바라보는것 같다.
어쩔때는 이것이 상처로 다가올때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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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별
언제나 날 밝혀주어요
내가 길을 잘 찾도록
그러나 그대는 너무나도 먼곳에 있어요
멀고도 멀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
설령 다다른다 해도 함께할 수는 없어요
난 그대의 곁에 서자마자 불타버리겠지요
그리고 그 흔적조차 남지 않을거에요
그렇다해도 난 다가가고 싶어요
그대는 나의 영원한 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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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淚嗟嘆

너를 붙잡고 울었다
세상이 무너질듯 울었다
이렇게라도 울면
기분이 나아질까
내 손과는 달리 따뜻한 네 손을
꼭 잡고는 하염없이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걱정스런 표정이 가득한 네 얼굴을 보자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들이
차게 식었다
눈에서 떨어지던 그 많은 눈물이
네게서 떠나가는 마음이었나보다
한참을 울고난 후, 나는 마지막 한점의 미소를 끝으로
너에게 등을 돌렸다
落淚嗟嘆(낙루차탄) : 눈물을 흘리며 슬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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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그딴 쓸모없는 짓이나  지금까지 하고 있었는 거냐?"
그녀의 유일한 도피처가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오빠는 부모님의 자랑거리엿지만, 이젠 아니다. 영재엿던 그는 커가면서 삐뚤어지기 시작햇고, 그녀의 부모님은 그를 완전히 놓았다.언제 기대햇냐는 듯이. 그 기대감은 그녀를 향해 오기 시작햇다. 언제나 뒷전이었던 그녀는 그 기대감이 자신을 옥죄어 올 줄도 모르고, 처음 받는 기대감에 기뻐햇다. 바보같이. 그녀의 부모가 기대한 것은  그녀가 자신들의 마술램프 지니가 되어, 자신들이 못다한 꿈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걸 이루기 위해 원치 않는 학과. 맞지않는 공부를 하엿지만. 날이 갈수록 기대치는 커져만 갔고, 그녀는 지쳣다.
방학이 되었다. 지친 그녀는 그녀의 유일한 도피처이자 취미를 시작한다. 새벽이 된줄도 모른체로. 아버지가 집에 온 것도 모른체로. 아버지가 들어온다.새벽에 뭔갈 하고 있는 딸에게 말한다."그딴 쓸모없는 짓이나  지금까지 하고 있었는거냐?"그 말을 들은 그녀는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기분이 든다. 아무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서 유일한 삶의 행복을 부정당한 기분을 받는다.
문을 잠군다. 따끈따끈하게 데펴놓은 침대에 눕는다. 따끈따끈한 눈물이 흐른다. 주변의 따끈따끈한 것과 달리 그녀의 마음은 차갑게 어둡게 식어만 간다. 길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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