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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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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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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을 바라본다는 것은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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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내어도 전해질 수 없는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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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에 따라서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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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구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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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어 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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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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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 밤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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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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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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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너의 모습을 보았다.
밤 하늘 아래에,
내가 좋아하는 달빛을 비추는 예쁜 겨울 바다 앞에서
너는 눈 앞의 그에게 고백을 하였다.
평소처럼 활짝 웃으며 너희들에게 인사를 하려 달려가던 때에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네."
얼굴을 구기며 정말 슬픈 표정을 하며 말하는 그의 말은 거짓말같지 않았고,
너는 등돌아 서서 어떤 얼굴을 하고있는지 볼 수 없었다.
너가 뒤돌아 나를 보기 전에 내가 먼저 뒤돌아서서 초원으로 달려갔다.
오른손에 쥔 예쁜 나와 같은 분홍튤립을 강하게 쥐고있자 줄기가 너덜너덜해서 끊기기 직전이였다.
"내 친구... 아팠지,미안해......"
꽃을 가슴에 가져다 대어 눈물을 흘리며 꼬옥 안았다.
나의 꽃말은 정말 예뻐서 너에게도 알려주고싶었다.
나라는 꽃의 꽃말과 함께 나의 마음이 너에게도 전해지길 바랬다.
너에게 그 일을 잊자하였지만,
나에게 좋아한다라고 말해주는건 그 물약을 마셨을 때의 너만 있을 뿐..
절대 그런말을 해주지 않는다는걸 알고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
나에겐 너무 소중한 그 기억이 어떤 확인되지 않은 감정으로 자꾸만 날 먹어 삼켜버린다.
아아, 알 수 없는 이 감정은 날 어떻게 하고싶어하는 것인가...
그렇게 계속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이 되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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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지다

나는 이 순간 다른 때와 달리 대담해져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오만하고 교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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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하얗던 사람들의 마음에 누가 검은 잉크를 뿌리고 가버렸을까
피폐해진 세상에 사람들 마음에선 수정액과 잉크가 싸울 뿐이었다. 물론 마지막엔 항상 잉크가 이겼지만. 그래도 하얀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그 순간은 하얗게 남을 수 있도록 수정액을 칠해 잉크를 덮어두었다.
물론 잉크는 덮이기만 했지 없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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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환영해요. 어쩌면 두려울 당신을 위해, 한편은 설레이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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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내 기억.
 다양한 감정으로 넘쳐나는 가슴.
 너를 느끼곤 했던 감각.
 나는 아직도 너를 많이 생각 하는데.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
 점점 기억나지가 않아.
 언제 부턴가 넘치는 순백의 잉크가.
 너를 지우고 있어.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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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직원

“툭,툭” 
마이크가 파열음을 더해져 울렸다.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4층 강당위에 서있는 국장이라는 사람은 마이크를 점검한다고 새로 온 신입직원을 멀뚱히 세워둔 지 벌써 5분이 지났다. 신입직원은 장애를 가진 입주자와 동료교사들의 따가운 눈총과 속삭이는 대화들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창밖에 눈이 세상을 덮을 것처럼 내렸다. “맞아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나는 생각했다. 신입직원이라고 적힌 ppt화면에는 내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에..” 이제야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제대로 송출되기 시작했고 강당의 오 십명 정도의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중앙으로 쏠렸다. “에.. 오늘 이 자리는 새로온 계약직 선생님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써..” 중앙으로 쏠렸던 시선들은 일제히 15도씩 좌측으로 회전하여 10분 째 어색함과 눈치를 흠뻑 안고 오도가도 못하고 박혀있는 나에게 쏠렸다. 나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불특정다수에게 알려졌고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나도 사람들이 되겠지’ 나는 어떤 말로 첫 인사를 할지 고민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어떤 손으로 마이크를 잡아야 할지 곁눈질로 눈치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국장이라는 사람은 나에게 마이크를 주지 않고 자신의 다른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늘 날씨가 추운데 입주자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우두커니 서있는 나를 아무도 들어가라거나 앉으라거나 자신을 소개하라는 주문을 하지 않은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엇다. 행사가 끝나고 강당을 내려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그 문제를 나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답답했고 이후로 나를 곁눈질로 바라볼 뿐 형체가 있어 서로의 존재를 주고받는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해지지 못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는 생각햇다.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첫 출근날부터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나에게 회계팀 직원이 다가와 사무적인 어투로 볼펜을 굴리며 월급이 들어가는 통장사본과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하고 갔다. 아! 맞아 그리고 나에게는 무언가를 주고 갔지 싶어서 점심시간에 급히 가방에 넣어두었던 무언가를 꺼내서 보았더니 노란색 명찰에 ‘계약직 직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상하게도 투명인간일텐데 마음은 무겁게 짓눌러지고 자꾸만 창밖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며 장애인 입주자들의 점심식사를 도왔다. 오후가 되어 목욕을 돕는다고 온 물이 옷에 젖어 비에 젖은 생쥐 같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앞으로는 여벌옷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지 않았다. ‘그래 원래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어, 그저 소리없이 내려주는 저 눈이 차라리 따뜻할꺼야’ 오후가 되어 입주자들의 간식을 나눠드리다가 창밖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인지가 조금 가능한 장애인 입주자가 간식을 받으며 나에게 말했다. “계약직이에요? 언제까지에요?” 정말 궁금해서 단순히 관심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내년까지요” 짧게 대답하고 나는 그이를 이내 모른척했다. 사실은 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오늘부터 일하게 됐어요, 잘부탁해요. 이름이 뭐에요? 장애를 가졌지만 대화도 할 수 있으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네요” 나는 내 앞에 투명인간을 만들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벌써 오후가 지나가는구나 싶기가 무섭게 잠시 눈이 그치고 나는 직원들이 모여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왜 같이 일하지 않고 나 혼자 일하는지 물어보자고 나는 열심히 질문을 혼자 되뇌이며 문을 열었다. 일제히 쏟아지는 눈길에 되뇌이던 질문의 첫 마디를 까먹고 싹싹하고 예뻐할 만한 인사성으로 사람들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뻣뻣하게 서있는 내가 그날따라 많이 미워졌다. 사람들은 곁눈질로 한 번 시선을 줄 뿐 자신들의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이어갔다. 한 직원이 내가 안되보였는지 다가와 커피를 한 잔 타주었다. 세상이 그 곳뿐이 아닌데 그 곳이 이 세상 전부인 것 처럼 괴로워하다 만난 오아시스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훌쩍 한모금 커피를 삼키기도 전에 마주선 직원이 질문을 던졌다. “왜 계약직으로 들어왔어요? 들어보니 그동안도 계약직으로 계속 일했다던데 정규직으로 전환이 안되었나보죠?”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님을 알지만 나는 이상하게 죄지은 사람처럼, 치부를 들킨 사람마냥 고개를 숙이며 입꼬리를 애써 올리고 짧게 웃어보였다. 창밖을 보니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눈이 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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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다물어 있던 입을 열어
속 안을 보인다.
자연스럽게든.
강제적이든.
밤나무에 총을 쏘자.
밤송이들이 후두둑 떨어진다.
껍질이 열렸다.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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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나의 시간.
정신은 집중되고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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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난 항상 어둠속이었죠.
사랑하는 당신이 날 꺼내주길 원했어요.
하지만 당신도 어둠속으로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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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난 항상 어둠속이었죠.
사랑하는 당신이 날 꺼내주길 원했어요.
하지만 당신도 어둠속으로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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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이

꽉 다물고 말을 안 한다 함부로 남에게 걱정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쩌다 그 좁은 틈 사이로 기회의 끝자락이라도 삐져 나올 때면 나는 그 자락을 손에 꼭 쥐고 전체의 모양을 상상하며 이런 걸 속에 두고 혼자 앓았거니 생각한다 언젠가 조개는 진주를 만드는 데에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동그란 것을 보며 나는 이 예쁜 것에 평생을 홀로 아프며 보낼 가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당신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이겨낸 당신은 우아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미 지나버린 일들이 그 속에 어떤 잔인한 상처를 남겼을지 제대로 아물기는 했을런지 하는 걱정이 계속 솟구친다 당신은 지금 괜찮은가요, 하고 물어본대도 괜찮지 않은 적은 없다고 답할 것이 너무도 뻔해서 나는 오늘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걱정으로 속을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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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껍데기를 파보면 그 속에
사람의 마음을 볼 수있다.
조개와 같이 말이다.
평소에는 마음을 숨기고만 있다가
고민을 털땐 꽉찬 조개같이
고민이 줄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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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내가 혼자 외롭게 살아온 거 
엄마가 울먹이며 눈물겹게 알아준다. 
내가 커리어에 눈이 멀어 혈안이 되었을 때 
내 신경질 다 받아주며 
"너 멋진 놈 만나 결혼해야한다" 흔들어주던 사람도 
엄마다. 그런날은 원수 처럼 싸웠다. 
"나 살아 생전에 연구 많이해라" 며 다 꼬부라진 
손으로 콰지모도 같은 몸으로 하루하루 뒤치닥거리
하는 것도 엄마다. 외관상로 엄마가 환자고 내가 엄마를 보살펴야 옳은데 말야. 엄마 젊었을 때처럼 기타 배워서 엄마한테 사랑스러운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I left my heart in SF 좋아하는데
아, 엄마는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하다. 
내가 성공하면 엄마가 젤 많이 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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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먹고 탕으로먹고
어떻게 먹어도 비린 너.
친해질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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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사람 마음이다.
활짝 열리기도, 굳게 닫히기도 하는 게
마치 사람 마음을 닮았다.
한 번 열린 마음은, 열린 조개와 같고,
닫힌 마음은, 껍데기를 닫은 조개와 같다.
닫힌 껍데기가 언제 열릴 지 알 수 없듯이, 사람 마음도 닫히면 언제 열릴 지 알 수 없다.
정말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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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

가끔은 예전의 내가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고쳐가며 
나의 글이 조금 더 보기 좋아지는 것을 보고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다보니 아무리 많이 써도 지치지 않았고, 오히려 창작욕구가 늘어났다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을 때 진한 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야기들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너무 갑갑하다고 생각했다
쓰고싶은 이야기들은 많지만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 막히기 시작했다
아무리 써도 만족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왔다
결국 글을 쓰는 데에 거부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 이다
이건 단순한 슬럼프고 나의 노력에 달려있다
그러니 난 멈추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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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내가 노력한 것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다.
나는 다른사람들보다 환경에 적응하는데에
느릴 뿐이다.
나는 너와 같은 노력을 했고 
그보다 더 많이도 노력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너는 비춰졌고
나는 비춰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너가 나보다 더 노력했고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존재가 됬다.
그게 너무 비참하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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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하고 싶은 말은 꾹 참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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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어 두려운 건지
두렵기에 잠 못 드는 지
방 문 너머 말소리도 멀게만 느껴져
빠져드는 생각의 늪
누군가 나를 좀 꺼내줘요
상처뿐인 족쇄를 풀어줘요
떠오를 수도 가라앉을 수도 없이
나는 알고보니 매달려 있군요
조여오는 매듭이 차라리 편한 듯 해
아득해진 눈 앞이 차라리 익숙해요
무거운 이불 아래 웅크린 몸
나는 언제나 죽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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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가버린 그 사람 
오늘따라 그 사람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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