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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작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살고 있는지,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누군지도차. 
너무 어려운거 아니야? 짜증나. 
그냥 자고 싶다. 자각몽 최근에 딱 한 번 꿨었는데 또 해보고 싶네. 
위로도 받고 싶고. 간단한 욕구 채우기도 쉽기 않네. 바보같은 걸.
나란히 앞에 놓인 컴퓨터싸인펜과 노트는 사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나는 밀당을 하고 있지.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말이야. 
이렇게라도 글 쓰는 것이 내 미래의 자소서에 도움이 되길, 내가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합리화하고있어. 참나. 어이가 없네. 
이제 그만 만지작거릴까? 파란 책상이 계속 날 쳐다보고 있는데, 길가에서 처음만난 강아지처럼. 
난 내가 하려했던 일을 하러갈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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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씨

나의 글씨는 한글로
휘갈겨졌지만 선의 미려함을 유지하여
결국엔 원을 그려낸다.
그러나 그의 글씨는 영문으로
또박또박 타자기마냥 문서로 남아서
결국엔 큰 직사각형을 그려낸다.
물려받은 것이 다른 것인가
내 글씨에는 지금까지의 고난과
앞으로의 고난들이 담겨서
이리 꺾이고 저리 꺾여 말라 비틀어진듯 보이지만
결코 부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글씨에 담긴 고난이 아무리 험해도
그 글씨는 틀에 맞춰 꺾어 만든
공산품이나 다름없음에
결국 소모되는 것이거늘
그러나 나는 내가 물려받은 것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이는 증오이다.
사회에 대해 발언하던 그는
내 눈에는
동정심이라는 이름으로
부잣집 어린 아들이 미제 개미집을 보며
그 안에 있는 물에 빠진 개미를 보며
그 개미를 꺼내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필요 없다.
우리의 옳음은
우리가 악착같이
찾아내서 기필코 얻어낼 것이다.
내 글씨는 내 영혼까지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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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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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슈크림이랑 팥이랑 반반 섞어서 2000원어치 주세요." 
따끈한 열기가 종이포장지를 데우며 나도 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난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그 속 열기의 주인공을 들어 내 내면으로 융합시킨다. 목이 따뜻해지고 몸통의 가운데가 뜨끈해진다. 
어렸을 때는 그 작은 종이포장지 속 여섯의 주인공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순간이 존재했다. 물론 지금도 그 순간은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순수하게 사먹었던 10살의 나는 사라지고 가격의 타당성을 비교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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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시계를 봤다. 똑똑똑. 초침이 흐르고 분침이 흘러 시침이 움직였다. 그렇게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그렇다면 시간은 항상 똑같이 움직여야한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시간은 남들과 다르게 흐른다. 음악시간에 배운 크레센도라는 것처럼 점차 커진다, 그 속도가.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가려 애쓴다. 그러다 넘어지고 길을 잃는다....  길을 잃었다. 그 순간에도 여전히 간다. 나는 갈 방향을 잃었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언젠가 뒤따라올 그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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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인간은 자신의 아픔을 잘 안다.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알지 못한다. 잘 안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순전히 타인의 시각에서고 나의 상처를 잘 아는 것은 바로 '나'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흉터가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당신은 타인의 흉터를 그 상대보다 먼저 알아차린 적이 있는가? 겉의 상처뿐 아니라. 그 속의 깊은 심연 속의 흉터는 그보다 더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래서 상처는 다 낫지 못 하고 흉터로 남아 계속 나를 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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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상처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흉터. 이젠괜찮아졌다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갈때즈음 이따금 고개를 처들고 
지난날의 나와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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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듯이
마음의 흉터도 쉽게 잊어지지 않는데
왜 사람들은 그 흉터를 잊으라고만 할까.
그 낙인을 지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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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무 생각없이 보고있던
예능 프로그램 화면 위로
뉴스속보 글씨가 올라왔고
그때마다 수 많은 생명이
길을 달리했다
멍한 표정으로
울고있는 사람들을 보다
시계를 올려다 봤다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뉴스를 보는데
어쩌면 누군가의 시간은
멈춰버렸을 수도 
조금 더디게 갈 수도 있겠다
시계는 계속 돌아가지만
모두의 시간이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건 아니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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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금은 겨울
가끔씩 내리는 눈
그 속에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이 났습니다
돌아오는 봄이면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 한 송이에
마치 아직 그대로인듯
그대 생각이 났습니다
겨울과 봄사이
우리 행복했던 어느 날
웃고있던 모습
마치 그때 시간이 멈춘 듯
그 추억속에 나는 아직도
혼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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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줄곧 내 곁에 있던 것. 분명 보기 흉한데 보고 있으면 어쩐지 살아있는 추억같다.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 기억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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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흘러가지 않고 멈춰있었으면 하는 것
혹은
나에게 더이상 주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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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日恦)
하루를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지
일상(日相)
하루를 서로 위해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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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적적한 날에
텅 빈 가슴을 채우려
찾는다 술을.
나와 함께하고 마음을 달래줄
인생의 동반자, 술
찾았다.
그대가 있어 하루하루가
의미있는 날들이었기에
그대에, 그 기분에 취한다.
집에 와 쓰러졌다
그대를 찾아봐도
그대는 어디에도 없었다.
깨달았다
술과 사랑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잠시 '술'에 취해 있었고
지금은 '술'이 다 깼다는 것을
이제는 다시 취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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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물건

물건 하나로 인해 예전의 추억들이 떠오르는게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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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언제 이렇게 지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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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겉으로는 아파보이지만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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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마지막과 시작

벌써 마지막이다.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마지막인지...올 해를 끝으로 만날 새로운 인연과 끝에서 등을 돌리고 헤어질 인연, 그 사이에 지금이 있다.
올 해도 시끄럽고 좋고 슬프고 행복하고 애잔하고 존경스러운 일이 가득했다.
다 똑같은 하루도 이렇게 모아보니 멋있는 시간이였다. 내가 기억하지 못할 과거와 내가 맞써게 될 미래를 위한 시간이 지금 지나가고 있다.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보내는 당신도 나와 같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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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툭 던진 말에
난 무너졌다.
끔찍했던 과거의 악몽이,
과거의 상처가 쓰라리게 또 마음을 할퀸다.
흉터에 또 한 번 그것과 같은,
아니 그것보다 더 깊이 상처를 새긴다.
흉터가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 된 것 같았다.
쇳덩이로 달군 것처럼 쓰라렸다.
쇳덩이의 화기는 정말 지독하게 나를 따라붙었다.
질식할 것 같이 연기가 자욱했다.
하지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나는 또 웃겠지.
마음 속 나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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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흉터는 무겁다. 
우리가 입은 상처들은 흉터가 되고
흉터는 결코 없애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평생 그것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흉터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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