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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장마

힘든 순간은 언제든 닥쳐온다
꿀꿀한 이 기분을 여름 장마가 다 씻겨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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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일단 오늘 밤은 맘껏 나약해져도 좋다고. 
조바심 때문에 되려 병 나는 거라고. 
내일 아침에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해지면 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 
그래야 현실을 마주하기에도 더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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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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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당신에게 누군가는 보물일것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당신은 보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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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무엇인고

이것이 무엇인고 하며 눌러 들어가보았더니 글 쓰는 앱이더라. 그래서 글을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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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밤입니다
사람들은 저 눈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와~정말 예쁘다
눈은 여러개가 같이 흩날릴때 가장 예쁜 법입니다
눈이 많이 있어야 쌓일수도 있고요!
우리도 눈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갑시다
친구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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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빛이 밝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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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하게 지내자
구차하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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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무심코 공허해져서 핸드폰으로
세상에 작은 외침을 속삭이고,
대답을 확인하려고 
무음에서 진동으로 스윽 넘겼다.
체감시간 2분이 흘렀다.

괜찮은 척하며 애써 책을 펼쳤다.
체감시간 30분, 동안,
진동소리는 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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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포스터 속 반듯하고 굵은 글씨처럼
나도 반듯하고 굳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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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과 시간

 분명히 10시 즈음에 느즈막히 일어나
'밥 먹고 도서관 가서 책 빌려야지.'
라고 생각했다.
 어제 엄마가 만든 콩나물밥에 고기를 얹어 양념간장을 조금 뿌려서 비벼 먹었다. 조금 밍밍한가 싶어 조금 더 뿌렸는데 짭쪼름해졌다. 어제와 데자뷰를 느꼈다.
 밥을 다 먹고 혹시나 잊을까봐, 서둘러 종합감기약 두 알을 꺼내서 물과 삼키고, 72% 카카오 초콜릿을 하나 입에 물고는 쇼파에 가서 힘없이 널부러졌다.
 그렇게 시간이 

없이, 
노곤히
스쳐가고, 
널어둔 빨래가 생각나서 올림픽 경기를 보며 빨래를 개고, 아빠의 배려 없는 조언에 싫증이 나 도서관을 다시 가고자 마음 먹었을 때는,
 시침은 4와 5  사이에, 분침은 3에 거의 다왔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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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딸그락. 딸그락. 딸그락. 딸그락.
음... 뭐먹지? 
그래 오늘은 사이다다! 8백원짜리 사이다를 뽑아 꿀꺽꿀꺽 마셨다. 역시 이맛이지! 퇴근길에 먹는 자판기 음료수는 짱이다.
"ㅈ..저기요 죄송한데 백원 있으세요...?"
긴 생머리에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네 있어요 왜요?"
"아...제가 딱 700원이 있는데 800원이 제일 낮은 가격이라서요ㅠㅠ 지금 나머지는 다 카드에 들어 있어서요ㅠㅠ 다음에 갚을게요!"
애교있는 목소리에 마음이 설렜다.
"네 여기요! 다음에 꼭 갚으셔야 해요"
동전을 주는데 손에서 상큼한 향기가 났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그녀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자판기 이용하는 사람 잘 못봤는데ㅋㅋㅋ 저는 맨날 여기 오거든요. 아 너무 음료수 중독자같나?"
"엇 저도 일주일에 3일은 여기 와서 음료수 먹어요! 대박ㅋㅋㅋ"
"아 진짜요? 그러면 음료수 친구 생긴건가? 이 시간대에 오시는거에요 원래?"
"네. 그쪽은요?"
"저는 원래 한시간쯤 일찍 오는데 이제 이 시간대에 올게요! 그러고 보니까 통성명도 안했네, 이름이 뭐에요?"
"아, 김재원이에요"
"저는 이수빈이에요! 다음에 봐요!"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만 수업 시작하자."
"아아아아아아!!! 재원쌤!!! 더요 더!!!"
"아 무슨 드라마냐 제일 중요한 순간에 잘라!!"
"아 안돼애!!!!"
"알겠어 알겠어. 나는 그 이수빈이라는 여자한테 한 눈에 반했어. 그 여자도 음료수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는지 나랑 같은 시간대에 항상 나오더라고. 그렇게 얘기도 많이 하고, 친해지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뭐긴 뭐야 지금 결혼해서 우리 집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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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인생이라는 노트)

마치 갓 나온 나비가 날개를 펼치듯이 설레였다

마치 셰익스피어가 깃털펜으로 극본을 써내려가듯이 꾸몄다
하지만 이젠, 6개월동안 쓰고있던 플래너처럼 영혼없이 써내려간다
옛날처럼 하루하루 색펜써가며 꾸밀수만 있다면.
하지만 그러면 30분은 뺏긴다. 
그시간에 다른걸 하지..
이 노트, 이제 매일 한결같은 정자체로 채워져 가고 있다
가끔 옛날 휘황찬란한 페이지들을 가보며 고민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색깔로 채워도 노트의 배경색이 검은색이라.
이 인생이라는 노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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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은 사람을 만나 좌절하고 슬퍼한다
그래 사람과 사람에 만남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불행이야
사람은 사람을 만나 행복해하며 사랑하고 성장한다
그래 사람과 사람이 만남은 나와너 그리고 우리는 행복이야
사람과 사람사이에 슬픈 아픔과 애절한 이별은 성장통에 지나지않아. 
이 성장통만 지나면 조금 성숙한 사람과 사람이 되지않을까?
나와너 그리고 우리가 향해가는 그곳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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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너의 모습을 보았다.
밤 하늘 아래에,
내가 좋아하는 달빛을 비추는 예쁜 겨울 바다 앞에서
너는 눈 앞의 그에게 고백을 하였다.
평소처럼 활짝 웃으며 너희들에게 인사를 하려 달려가던 때에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네."
얼굴을 구기며 정말 슬픈 표정을 하며 말하는 그의 말은 거짓말같지 않았고,
너는 등돌아 서서 어떤 얼굴을 하고있는지 볼 수 없었다.
너가 뒤돌아 나를 보기 전에 내가 먼저 뒤돌아서서 초원으로 달려갔다.
오른손에 쥔 예쁜 나와 같은 분홍튤립을 강하게 쥐고있자 줄기가 너덜너덜해서 끊기기 직전이였다.
"내 친구... 아팠지,미안해......"
꽃을 가슴에 가져다 대어 눈물을 흘리며 꼬옥 안았다.
나의 꽃말은 정말 예뻐서 너에게도 알려주고싶었다.
나라는 꽃의 꽃말과 함께 나의 마음이 너에게도 전해지길 바랬다.
너에게 그 일을 잊자하였지만,
나에게 좋아한다라고 말해주는건 그 물약을 마셨을 때의 너만 있을 뿐..
절대 그런말을 해주지 않는다는걸 알고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
나에겐 너무 소중한 그 기억이 어떤 확인되지 않은 감정으로 자꾸만 날 먹어 삼켜버린다.
아아, 알 수 없는 이 감정은 날 어떻게 하고싶어하는 것인가...
그렇게 계속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이 되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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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지다

나는 이 순간 다른 때와 달리 대담해져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오만하고 교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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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하얗던 사람들의 마음에 누가 검은 잉크를 뿌리고 가버렸을까
피폐해진 세상에 사람들 마음에선 수정액과 잉크가 싸울 뿐이었다. 물론 마지막엔 항상 잉크가 이겼지만. 그래도 하얀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그 순간은 하얗게 남을 수 있도록 수정액을 칠해 잉크를 덮어두었다.
물론 잉크는 덮이기만 했지 없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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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환영해요. 어쩌면 두려울 당신을 위해, 한편은 설레이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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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내 기억.
 다양한 감정으로 넘쳐나는 가슴.
 너를 느끼곤 했던 감각.
 나는 아직도 너를 많이 생각 하는데.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
 점점 기억나지가 않아.
 언제 부턴가 넘치는 순백의 잉크가.
 너를 지우고 있어.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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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직원

“툭,툭” 
마이크가 파열음을 더해져 울렸다.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4층 강당위에 서있는 국장이라는 사람은 마이크를 점검한다고 새로 온 신입직원을 멀뚱히 세워둔 지 벌써 5분이 지났다. 신입직원은 장애를 가진 입주자와 동료교사들의 따가운 눈총과 속삭이는 대화들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창밖에 눈이 세상을 덮을 것처럼 내렸다. “맞아 작년 이맘때에도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나는 생각했다. 신입직원이라고 적힌 ppt화면에는 내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에..” 이제야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제대로 송출되기 시작했고 강당의 오 십명 정도의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중앙으로 쏠렸다. “에.. 오늘 이 자리는 새로온 계약직 선생님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써..” 중앙으로 쏠렸던 시선들은 일제히 15도씩 좌측으로 회전하여 10분 째 어색함과 눈치를 흠뻑 안고 오도가도 못하고 박혀있는 나에게 쏠렸다. 나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불특정다수에게 알려졌고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나도 사람들이 되겠지’ 나는 어떤 말로 첫 인사를 할지 고민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어떤 손으로 마이크를 잡아야 할지 곁눈질로 눈치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국장이라는 사람은 나에게 마이크를 주지 않고 자신의 다른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늘 날씨가 추운데 입주자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우두커니 서있는 나를 아무도 들어가라거나 앉으라거나 자신을 소개하라는 주문을 하지 않은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엇다. 행사가 끝나고 강당을 내려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그 문제를 나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답답했고 이후로 나를 곁눈질로 바라볼 뿐 형체가 있어 서로의 존재를 주고받는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해지지 못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는 생각햇다. ‘내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겠다고 해야했을까’
첫 출근날부터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나에게 회계팀 직원이 다가와 사무적인 어투로 볼펜을 굴리며 월급이 들어가는 통장사본과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하고 갔다. 아! 맞아 그리고 나에게는 무언가를 주고 갔지 싶어서 점심시간에 급히 가방에 넣어두었던 무언가를 꺼내서 보았더니 노란색 명찰에 ‘계약직 직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상하게도 투명인간일텐데 마음은 무겁게 짓눌러지고 자꾸만 창밖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며 장애인 입주자들의 점심식사를 도왔다. 오후가 되어 목욕을 돕는다고 온 물이 옷에 젖어 비에 젖은 생쥐 같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앞으로는 여벌옷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지 않았다. ‘그래 원래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어, 그저 소리없이 내려주는 저 눈이 차라리 따뜻할꺼야’ 오후가 되어 입주자들의 간식을 나눠드리다가 창밖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인지가 조금 가능한 장애인 입주자가 간식을 받으며 나에게 말했다. “계약직이에요? 언제까지에요?” 정말 궁금해서 단순히 관심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내년까지요” 짧게 대답하고 나는 그이를 이내 모른척했다. 사실은 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오늘부터 일하게 됐어요, 잘부탁해요. 이름이 뭐에요? 장애를 가졌지만 대화도 할 수 있으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네요” 나는 내 앞에 투명인간을 만들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벌써 오후가 지나가는구나 싶기가 무섭게 잠시 눈이 그치고 나는 직원들이 모여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왜 같이 일하지 않고 나 혼자 일하는지 물어보자고 나는 열심히 질문을 혼자 되뇌이며 문을 열었다. 일제히 쏟아지는 눈길에 되뇌이던 질문의 첫 마디를 까먹고 싹싹하고 예뻐할 만한 인사성으로 사람들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뻣뻣하게 서있는 내가 그날따라 많이 미워졌다. 사람들은 곁눈질로 한 번 시선을 줄 뿐 자신들의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이어갔다. 한 직원이 내가 안되보였는지 다가와 커피를 한 잔 타주었다. 세상이 그 곳뿐이 아닌데 그 곳이 이 세상 전부인 것 처럼 괴로워하다 만난 오아시스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훌쩍 한모금 커피를 삼키기도 전에 마주선 직원이 질문을 던졌다. “왜 계약직으로 들어왔어요? 들어보니 그동안도 계약직으로 계속 일했다던데 정규직으로 전환이 안되었나보죠?”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님을 알지만 나는 이상하게 죄지은 사람처럼, 치부를 들킨 사람마냥 고개를 숙이며 입꼬리를 애써 올리고 짧게 웃어보였다. 창밖을 보니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눈이 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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