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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이 내리면 사람들은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눈 내린다. 예쁘네..
눈이다! 썰매타야지 ~ 스카타야지 ~
눈 내린다. 아이씨, 주차 다시해야겠네
눈이다..첫 눈을 이렇게 연인없이 보내버리다닛..
눈이네? 크리스마스가 몇칠이더라..
눈내린다! 입 벌려서 먹어보자. 아아 ~~
눈내리네. 미끄럽기 시작하겠네 또.
눈이네. 그 사람. 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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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푹하고 찔렀더니 붉은 피가 뚝하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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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자해를 왜 해! 그런 거 진짜 이해 안 가. 미X거 아니야? 넌 그런 짓 하다 걸리면 가만 안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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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중1~2 때쯤 친구의 아는 애가 자해를 한 다는 말을 듣고 한 말이었다. '자해' 라는 개념은 그때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이해해주고 싶지도 않은 이상 행동 정도로 다가왔다. 그 자해를 한다는 아이는 자신이 용감해 보이길 원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 더욱 반감이 들었는지는 모르나 그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해해서 얻는 것이라고는 고통 뿐인데 왜 그런 쓸대없는 짓을 할까.. 바보같아' 하는 생각이 기본으로 깔려있던 나였다. 하지만 저 말을 뱉은지 1년도 채 되지않아 나는 스스로 몸에 상처를 냈다.
한창 사춘기 였던 나는 부모님과 심한 갈등이 있었는데 그때 짜증,화,슬픔 같은 감정들이 내 몸을 둘러오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뒤섞여 오면서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내 팔을 막 긁어대고 있었고 결국 팔엔 상처가 났다. 그땐 '뭐지 나 자해 한건가;;' 거리고 넘겼었었지만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자신이 너무 싫어지자 내 목까지 스스로 졸라왔다.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울 때, 짜증이 솟구쳐 나 조차도 싫어질 때.. 즉, 자해는 자신이 자신인 것을 거부할 때 나오는 행동 이지 않을까 하고 그제야 이해를 했던 거 같다. 
물론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이 병든 사회에선 병든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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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발 끝에 걸려 사라지지 않는 차가움을 
손을 뻗어 꾸욱, 미지근한 손으로 눌러본다
영원토록 혼자일꺼야, 하는 말 대신 손이 차가워졌다.
온기도 쉽게 식어버리는 구나.
영혼이 빠진듯 가벼운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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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소녀는 오늘도 밝은 조명이 가득한 밤거리를 혼자 걸었다. 내리는 눈과 함께 불어오는 찬바람에, 뺨에 난 생채기가 아렸다. 
소녀는 이를 악 물며 걸음을 빨리 했다.
아직, 추운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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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화가 난다
아직도 4일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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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너의 가벼운 농담 한마디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내 심장에 생채기를 내고 가. 유독 너의 말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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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

생채기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손톱 따위로 할퀴이거나 긇이어서 생긴  작은 상처
왠지 내 마음의 생채기들을 말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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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항해

막연했다.
무언가 있긴 있는데 정말 희미하던 막연함.
막연했기에 어려웠다. 
내가 배를 타고 가고있는 이 상황은 항해라고 불릴 수 없다.
나는 항해를 하고 싶었고, 외로웠다.
그래서 기도했다.
언젠가는
괴로웠던 햇빛이,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도와주리라는 것을 스스로 갈구했다.

기도가 공기에 스몄는지
햇빛은 부드러워졌고
바람은 배를 강하게 막연함이 있는 그 곳으로 이끌었다.
막연함은 선명해졌고 해답이 보였다.
이게 항해를 한다는 것을 그 때에 깨달은 듯 싶다.
억압 속 자유를 찾은 듯한 그 기쁨에 
나를 도와준
햇빛과
바람과
그 모든 것을 포함한 '바다'라는
공간 자체를 사랑하며,
내가 사랑하는 공간을 '항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껏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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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꽃은 초록색이었다. 잿빛 하늘로 날아오르는 초록 불꽃은 보라색 이파리만큼이나 새로웠다. 정자에 앉아 그 풍경을 바라보던 수우는 홍차가 먹고싶다거나 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상함을 눈치챈 것은 수우보다 늦게 깨어난 네모의 말이 있어서였다.
 "뭔가 이상하지않아?"
 별 것 아닌 서두였지만, 수우는 그제야 주변을 직시할 수 있었다. 멍하니 바라보던 주변의 빛깔이 어딘가 비틀어진 듯한 것을 뒤늦게 알아챈 것이다. 경계어린 네모가 잠이 덜깬 것이 아닌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수우는 앉은채로 팔만 뻗어 바깥의 이파리를 매만지고 있었다. 네모는 한 웅큼 보랏빛 잡초를 뜯어낸 수우가 어린아이라도 된 마냥 주먹을 곧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겨우 막아냈다.
 "뭐해, 미쳤어?"
 "아니 뭐, 배도 고프고… 포도맛일 것 같잖아, 안그래?"
 "전혀 안그래, 바보야. 그리고 설령 포도맛이 난다고 해도, 바닥에 자라있던 거잖아. 그걸 뜯어다가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냐?"
 "아마도… 여기?"
 낭창하게 뻗어진 수우의 손가락은 수우의 가슴팍에 맞닿아있었다. 그 맹한 표정을 보며 속이 터지는 건 네모였다.
 "아, 맙소사… 친구야, 지금 너랑 나 밖에 없잖아. 우리 둘 밖에 없는데도 꼭 이래야겠어?"
여기까지만쓰고 나중에 수정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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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추운 겨울, 쏟아지던 첫눈
따뜻했던 서로의 체온
수없이 얽혔다 풀어지던 시선 속
묘한 분위기와 알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소년이 기억하는 항해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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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

이상한 꿈을 꾸었다. 
분명 이젠 털어버린 사람이 내 발치에 걸리는 꿈.
A가 좋아하던 B는 나에게 "A가 널 좋아하는 줄 알았어."
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꿈. 
심지어 설잠이 깨고, A가 보냈던 모든 글들을 읽어 본 후 다시 잠들었다. 그 잠시 깬 순간도 꿈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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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화는 저멀리 지고 있는 노을과 같은 것 이다.
노을이 천천히 아름답게 빛을 내며 저물면 
어느때 보다도 조용하고 진정되는 밤이 시작된다.
화도 그 순간만큼은 참기 힘들고 내면 밖으로 표출이 되더라도 그 순간이 지나면 밤처럼 차분하게 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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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감정의 표출
어떻게 되는 것
누군가의 이름
함께 하는 것
축하 또는 추모
이야기 하는 것
또는  
이 모두 불태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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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면 날수록
나 자신을 못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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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나쁜 버릇이 생겼다. 손이 못생겨지는 게 나쁜 거라면. 근데 뭐, 흔히들 나쁘다니까 그런가부다, 한다.
어쨌든 손톱을 물어뜯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딱히 긴장하지 않아도, 생각하거나 아니면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침묵이 흐르지만 할 말은 없을 때. 
매니큐어를 하면 돈 아까워서 물어뜯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샵에 가보았지만 고작 손톱 물어뜯지 않기 위해 쓰는 돈 치고는 아까웠다. 이 돈으로 아침마다 카페모카 사이즈업이나 시켜먹지. 하지만 바로 그 날 저녁 기어코 피를 봤고, 사이즈업 된 카페모카는 멀뚱히 앉아있었다. 결국 다음날 네일샵에 가게 될 것이었다.
왜 항상 이런 식인지 모르겠다. 삶이란 게 원래 평생 해야하는 보수공사인가 싶다가도 내가 물어뜯어놓은 모서리 보수는 그냥 단순한 추가비용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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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해서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이라 여겼다. 아니, 여기고 싶었다. 사랑의 반댓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던 클리셰를 잡고 늘어지며, 당신이 정한 기준선에 젖은 빨래처럼 푹 널려있으려 했다.
우리는 그렇게 계속 갈 수도 있었을 거다. 나 혼자 착각하고 나를 깎아내리거나, 또는 당신이 나를 더 이상 소모품처럼 취급하지 않거나 해서 연을 이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나는 성장하고 있었고 당신은 쇠퇴하고 있었다. 나는 통찰력이 생겼지만 당신은 고집이 생겨버렸다. 
더 이상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 수 없었다. 나도 당신에게 화를 낼 수 있는 주체라는 것을 안 이상, 우리의 관계는 파국이거나 전환만이 남아있었고, 당신은 고집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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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녹슨 커터칼은 걱정과 달리 잘 들어 얇은 살갗을 갈라냈다. 할 일을 끝낸 커터칼은 피범벅인 채 바닥에 내팽겨쳐진다. 붉은, 그러나 조금은 어두운 적색의 피가 갈라낸 피부 틈으로 차올라 손목을 타고 뚝 바닥에 떨어졌다.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그 상처부위가 따가웠다. 아프다. 찡그려니던 표정도 잠시, 입꼬리는 금방 호선을 그려내며 슥 올라간다. 아프네. 고개를 뒤로젖혀 조용히 미소짓는 눈꺼풀에선 안도감에 젖은 눈물이 한줄기 스륵 떨어졌다. 오늘도 난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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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에게 했던 말, 행동들은 하나하나 내 가슴에 박혀 뽑혀나오지 않았다. 내가 그걸 기억하는 한 네가 저지른 모든 일들은 화가 되어 다시 너에게로 돌아갈 거야. 네가 당하기 전까지는 죽어선 안 되니 너를 계속 주시하고 감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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