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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가면을 쓰면 시야가 좁아진다.
가면에 있는 작은 눈구멍.
내가 보는게 가능한 좁은 공간.
가면에 있는 작은 눈구멍.

내가 그의 눈동자라도 볼 수 있는 좁은 공간.
나의 가면은 웃고 있지.
덕분에 너의 입도 웃고 있어.
너의 가면은 웃고 있네.

너의 눈동자도 웃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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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사람들은 모순에대해 비판한다.
그 사람들은 모순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순인 부분이 하나, 둘 혹은 무척 많이
삶에 검게, 점처럼 박혀있다.
모순인 부분이 있으니 완벽한 부분도 있다.
자신이 완벽히 하거나 지키는 부분.
빛나는 점.
검은 점이 생기면 빛나는 점이 생긴 사람이 비난한다.
그 비난하던 사람의 뒷통수에는 검은 점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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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감정은 나의 소유일까?
감정은 내가 가지고 그에따라 내가 표현한다.
그러나 난 감정이 나의것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걷고 싶어 걷는다.
내가 배고파 밥을 먹는다.
그런 느낌이 아니란 말이다.
숨을 쉬며, 삶을 사는듯한.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감정은 날 위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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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첫눈이 왔을 때
그냥 기분이 좋았고
마냥 설렜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처음 너를 봤을 때
너만 보였고
네게 들릴만큼
심장이 날뛰었다
어렸을 적에는 
그저 눈이 온다는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가슴 뛰는
일이었다
물론 지금은
세월이 흐르고
현실에 때가 묻어서
눈이 와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
하지만
그 수많은 세월에
굳어버린 표정
그 안에 남아있는
너는 여전히 내게
가슴 뛰게 하는 사람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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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독립성은 성격과 관련없이 자라온 환경과 경험에 따라 길러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어른들에게 철이 일찍 들었다는 말을 들어오며 컸다. 그런데 그 독립성이 과연 내 성격 때문일까? 아니다. 3살 때부터 집에 혼자 남겨져 컸던 것이 시작이었다. 3살짜리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면서 일찍 한글을 떼게 되었는데 그것이 부모님께 내 머리가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성격이 갑자기 바뀌어 사춘기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친구도 없고 따돌림이나 당하는데 성격이 안 변할 수가 있겠나? 4학년 때까지 쭉 따돌림을 당했는데 지금 보면 그 나이에 그걸 혼자 버틴 것이 참 놀랍다. 너무 괴로워 도움 요청을 했는데 그건 따돌림이 아니라 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넘긴 그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산전수전 다 겪고 자라다보니 아빠한테 "넌 4학년 때 이미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았지 않냐"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확실히 내 동생들은 별 힘든 일 없이 사랑도 잘 받으며 컸다. 학교와 집에서 맞지도 않고 동생이라 그런지 하는 짓이 어려도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서 저 나이 때의 나와 비교를 하면 참 철이 없다고 느껴진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네가 애냐" 는 소리를 들었던 나에 비하면 너무 과대보호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2학년짜리가 물 떠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걸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맞고 욕 먹으며 크는건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너무 철이 안 들어서 걱정이다. 
독립성은 성격마다 다르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감정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며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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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나는 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겁쟁이라 죽을 수도 없어요.
나의 얇디얇은 손목, 생명줄에 칼로 흠집을 낼 뿐이에요.
어딘가 모르게 칙칙한 붉은 구슬이 선을 따라 도르르 굴러가요.
구슬이 굴러간 자리에는 얇디얇은 자국이 남아요.
나는 이것에서 왠지 모를 아름다움을 느껴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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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안녕, 나의 첫 사람.

우리는 분명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사랑을 했어요.
내 부모님은 나의 진심을 어린 시절 한순간의 감정으로 치부하셨지만, 언니를 향한 나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분명 사랑이었어요.
언니도 나를 사랑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예쁜 연애를 했었죠,
나긋나긋하게 아침인사를 하고, 점심은 무얼 먹었느냐,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묻고.
깨었을 때부터 잠들 때까지 대화를 놓지 않는 그런 연애.
나를 향한 언니의 감정도 사랑이었기를 바라요.
한순간이었지요.
언니는 예전과 같은 나를 불편해하기 시작했고, 거리를 두려고 했어요.
나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하루 종일 생각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고.
언니가 밉기도 참 미웠어요.
바쁜 걸 알기는 알았지만 연인 말고 다른 지인과는 연락하면서 애인한테는 못할게 뭐람.
많이 미워했고 원망도 했어요.
하지만 미움과 원망이 더해진 사랑도 사랑이라는 것을.
내 감정은 변함없었고, 언니를 늘 사랑했어요.
그리고 이제 내 곁에 언니는 없지요.
바쁘다고 헤어지셨으니 제게 악감정은 없었던 걸로 알아요.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요.
벌써 해가 바뀌었네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내 사랑.
언젠가 또 봐요.
그때에는 조금 더 큰 나를 맞아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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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

미안해라는 말 밖에 못하는 모진 주인을 만나 고생만 했구나. 집에 돌아오면 누워있다가도 일어나 내게 오는 널 보고 너는 내 편이구나라고 안심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영리하고 예쁜 내 또 다른 가족. 
비록 산책도 못 해주고 따듯하게 끌어안고 쓰다듬어 준 적은 적지만 널 많이 아꼈다.
아침 바람을 맞으며 날 배웅하던 너도,
작은 소리에도 나인가 돌아보던 너도,
가끔가다 챙겨주는 간식을 먹던 너도,
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너가 걸어갈 길만은 편안하길 바라는 내 맘을 알아줘
마지막 호의를 두른 이기적인 마음일지라도 알아줘
후에 세상의 마지막에 날 맞이하러 나온다면
나도 그 때는 마음껏 안고 쓰다듬어 줄께.
오색빛이 찬란한 그 길 위에서 그 끝에서 기다려줘
적어도 이 못난 주인에게 따끔한 한마디 해줘야지라는 생각이라도 가지고.
그 찰나의 시간 동안 고마웠어.
미안하고 사랑해.
너는 꼭 다음에 좋은 주인 만날꺼야.
많이 사랑해.
예쁜 털도 초롱한 눈도 까만 코도 기억해.
잊지 않을께.
편안하길 빌어볼께
-기억 속 '몽실이'와 18.1.14 '흰둥이'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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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torment

오늘,

프로그램 디버깅이 드.디.어. 끝났다. 
힘이 막 넘쳐
마약 먹은 사람 처럼 하이 해져가지고

피트니스 센터 tread mill 에서 BGM 리듬에 맞춰 혼자 점벙 점벙 뛰었다. 
역시 압박감, 중압감이란 건 사람을 무기력하게 해.
이렇게 energetic 하고 박력있는 사람을.


또다시,

지금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 인건비 변경
- 연말 정산

고통의 원인은, 이 일을 누군가 해주길 바라는 마음일테고,

나에겐 그것이 결핍되어 있기에 고통으로 처리 되어 지금 쎼주 한잔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일기장을 열어, 꾹꾹 눌러 쓴 고마우신 분들의 가르침을 다시 상기시킨다.

"........내가 걱정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해서, 내 삶이 실패한 것은 아니야.

삶은 내가 생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나를 성장시키고 사랑하고 있어.

난 삶을 믿어...."

* 목표: 30분 안에 해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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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웃고 있는 가면.
기쁨 외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슬퍼도 웃고 있길래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자욱을
그려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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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제가, 자살을 생각하는게 그렇게 이상하다고요? 개소리 마요, 대체 어떤사람이 그래요? 

아아, 우리가 세상 참 편하게 살아서 쉽게쉽게 죽고싶다고 생각하는거라고요? 지랄하지 말라 그래요, 니만 힘들게 살아온거 아니야.
누군가가 다쳤거나 아플때, 가까운 사람들중 꼭 이러는사람 하나쯤은 있죠?
"야,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전에~~"
이따구로 자신에게 있었던 일로 내 일을 무시하려하는놈들. 잘들어요, 그쪽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별로 알고싶지도 않고 내 알 바 아니에요. 그쪽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ㅎ항에서는 그쪽이 그랬을때도 있었으니 저의 의견을 무시하며 별것 아닌것처럼 만드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걱정을 해야한다고요.
보통 하루에 자살생각을 몇번이나 해요? 한 번? 두 번? 그것도 아니면, 세 번? 
아아, 매일매일 다를수도 있겠죠. 그래도 평균적으로 알마나 그렇게 생각하시냐고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저라는 사람은 하루에 열 번은 그런 생각을 해요. 지금은 방학이라 고작 열 번일 뿐이죠, 학교에 가있으면 한 수업에 세 번 이상의 자살을 생각한다고요. 
이걸 주변에게 말하면 대게 반응은 니만 힘드냐? 라눈 식으로 돌아오니 포기했죠. 심지어 학교 삼당교사도 그런생각하는거 아니라고만 해요. 그런생각이 왜 드는지, 뭐가 불만인지, 혹시 힘든 일이 있었는지 그딴건 궁금하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보고서 작성해야하는 내용만 적고, 끝. 
잘가 ○○아, 힘들면 오고.
저기요, 선생님. 선생님이라면 올것같아? 차라리 그냥 하지를 마. 그딴상담해서 좋아지는건 에바야. 학교에서 고작 20분 하는 상담으로 애가 좋아지면, 세상 참 살만하겠어? 그치? 고작 20분 보고서 작성할것만 얘기하고, 다시 수업들으러 가래. 애가 자살충동과 나해관련으로 상담실에 불려왔는데 보고서쓰니까 교실가서 수업들으래. 빈말이라도 조금 쉬었다가러고 해주는거 그렇게 힘든일 아니잖아요?
나같은건 어찌돼도 상관 없잖아요? 그냥 제발 나를 내버려두고 꺼져달란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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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당분간 '무슨일' 은 사절입니다.
그냥 평범한 재미없는 하루만 계속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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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함

버스를 내려서 오른쪽 길을따라 여덟 발자국
덩굴로 가려진 담벼락 아래에서 3번째칸 작은틈새
그 길을 걸어 반쯤 벗겨진 벽화가 그려져있는 골목길
노오란 가로등 아래 쓰레기 더미는 무시하고
울퉁불퉁 보도블럭을 건너 두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좁아진 길을따라 걷다보면 오르막.
무성한 풀을 헤치고 진흙투성이 신발로 다다르더라도.
아이야, 나는 거기 없다.
작은 틈새속 바람에 일렁이듯
가로등 흐릿한 불빛에 스며있듯
거친 길가의 이름모를 풀이듯
아이야, 나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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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남들보다  나은 그 티끌의 발견에
살만하다가도
의미.  한가지가 없어서 다시.
불행하다가도
그까짓거.
살만하다가도
의미없는짓.
불행하다가도
다시,
살만하다가도
불행하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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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s #1

1 영원히 사랑해
2 널 보면, 널 보면 심쿵해
3 바다 처럼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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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방학이 되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할 일이 없는 나는 
더이상 시계를 보지 않는다.
어떤 날은 하루가 세 시간같고
어떤 날은 하루가 삼 일같다.
시간은 과연 누구에게나 공평할까
답은 그렇지 않다.
시간은 집착하는 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준다.
반대로 시간을 방치하는 이에게는
허무감을 준 것이다.
어느새 밖을 나가보니 날이 춥다.
어느새 시간을 보니 새벽이다.
어느새 달력을 보니 방학이 끝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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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 친구를 바라보면
우스우면서도 가소롭다. 
하지만,그 친구 앞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내가 더 가소롭구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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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

쌀쌀한지는 잘 모르겠다. 계속 집에만 있었으니.
쌀쌀한 날씨를 몸소 느끼는 것은 홀로 고독의 정점에 서 있는듯한 기분이라 그리 유쾌한 경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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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고된 나날 속에 잠깐씩 찾아오는 행복.
이게 과연 '진짜' 행복일까?
아니면 행복이라고 '믿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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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가끔 보는데
한 가지 느낀점이 있다...
"남자들은 집을 살 때 
그 집에서 여자와 같이 살고 싶어하는구나..."
참 낭만적이다...
난 그런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니까 이 모양이지...
내 시베리아 노마드의 얼음집에도 같이 살아줄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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